나 또 쓰러왔당 하핳하핳 요즘에 진짜 잠 안와..
중삼때부터 사겼던 애랑 결혼한다고 생각해봐 언니들..
미친다닌까.. 한 지붕 같은 침대.. 0_<(..이하생략)
저번에 어디까지 얘기했었더라.. 아 ㅋㅋㅋㅋㅋ 내가 태형이 어디간 거에서부터 끊어버렸구나..^^
아 내가 이어서 얘기하기 전에 ㅋㅋㅋㅋㅋ 인티에 글쓰러오기 30분전까지 태형이랑 있었쥬..헿
오늘 일찍 일 끝나서 집와서 러쉬 입욕제 넣고 목욕하고 있는 데 김태형이 갑자기 집에 들이닥쳐서
(집 비밀번호 김태형 생일..^^ 단순한 나란 여자^^)
"초코초코초코 잘 있었엉 ? 아빠 안보고싶었엉? 엄마 어디갔어?"
"얄얄얄!야랴양ㄹ얄얄!얄얄얄얄!"
"똥 싼다고??? 어휴 오늘 회사에서 얼마나 먹은 거야"
기승전 똥이네유.. 그래유.. 맞아유.. 나 똥쟁이여유...
열받아서 목욕 끝내고 목욕 가운 입고 머리 젖은 상태로 나감ㅋㅋㅋㅋ
사실 태형이 시험 해보고싶었음 . 결혼 한달 앞둔 남자의 본능시험 ㅎ.ㅎ
뭐 거의 10년넘게 사귄 사이라^^ 이미 다 봤던 몸이겠지만
그래도 갑자기 이러는 거는 오랜만이라서 한번 시험해보고싶었음
"초코야? 엄마 똥싸?"
"얄얄얄얄!"
"자기야 왔어?"
"헐 야 오늘 우리 허니문 첫날밤이냐?"
"나 좀 어때 섹시해?"
이러면서 머리 넘기고 도발적인 자세취하면서 입술모양 우 이러닌까
태형이 초코 내려놓고 바로 나한테 와서 바로 어른뽀뽀함 ㅎ.ㅎ
태형이가 항상 키스하면 좋은게 나 꼭 안아줌 10년넘게 사귀면서
안아주는 거 안해준 적이 없어 나는 이렇게 변함없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 고맙고.ㅎ.ㅎ
그러고 나서 치맥시켜서 먹고 얘기하고 결혼식 얘기하다가 태형이 집가고 인티로 돌아왔지!!!
이제 처음 사귈때 썰 이어서 풀게 ㅋㅋㅋㅋㅋㅋ
태형이가 갑자기 나 혼자 벤치에 두고 막 뛰어가더라고
근데 뛰어가는 게 너무 멋있었어.. 핡..등판..싸랑행..태형아..♥︎
그러고 한 5분뒤인가 애가 다시 왔어 나한테
그러고 내 옆에 앉아더라구 손에 아무것도 없어서 뭔가 했지 뭐 가지러가는 듯이 말하더니만..
조금 실망한 상태여서 입 삐죽 내밀고 있는 데 태형이가 목소리 쫙 깔고 내 이름 부르는 거야
"김탄소. 나 봐봐"
"? 왜 "
"진짜 나한테 시집올래?"
나 진짜 저 때 저 말 들을 때 심장 떨려죽는 줄 알았음..
언니들이 몇년 좋아한 남자애가 진지한 목소리로 시집올거냐고 물어봤다구 생각해봐..
지금 생각하면 오글거려 죽겠지만 그 때는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 그래서 나 망설임도 없이 그냥 바로
"응 갈래. 너랑 결혼 할래 "
"족발 줘봐."
이런 고백타이밍 순간에도 여자친구 될 사람 손을 족발이라고 하는 태형이새끼 ^^
족발 달라고 해서 나는 나 웃겨주려고 장난치는 줄 알았음..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 친해서 태형이가 나를 잘 놀렸었음..
그래서 나도 우리 둘은 친구 사이로 남는 게 맞다고 생각한 거고..
" 족발? 뒤질래?"
"이거 보면 뒤질래 소리 안나올 걸~"
이러면서 결혼반지 끼는 손가락에다가 냉이꽃으로 된 반지 껴주더라..
난 이때까지만 해도 냉이꽃의 꽃말을 몰라서 김태형이 장난치는 줄 알고 때리려고 했음
"아ㅏ아ㅏㅏ아 야야ㅑ야!!! 야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봐 냉이꽃의 꽃말. "
" 아 뭔데 나 데이터 없어 개새끼야 이게 뭔데 뭔데뭔데에에에ㅔ!!!!!!!"
이러면서 지 손에 있는 냉이꽃 반지 보여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내 손 잡으면서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냉이꽃 꽃말이야."
하 진짜.. 김태형 너무 스윗하지않아 언니들...? 얘 시골에서 전학왔단 말이야
시골에서 누나들이 꽃말 같은 거 하도 가르쳐줘서 많이 알고 있는 데
그중에 냉이꽃 꽃말은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여자 생기면 냉이꽃반지 주면서 프로포즈하고 싶었데
근데 그 여자가 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핳핳하핳ㅎ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앙 어떡행 항ㅎ앟ㅇ
진짜 결혼하넹 핳하하하핳
언니들.. 냉이꽃은 사랑이에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냉이꽃을 선물해보아요..ㅎㅅㅎ
"나한테 너의 모든 것을 바친다는 말이야 지금?"
"응 탄소야 나 너 좋아한다."
"웃기지마 은지는 너가 서연이 좋아한다고 했어"
내친구 은지가 태형이랑 나랑 셋이서도 친했는 데 태형이가 서연이라는 옆반 여자애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해줌 ..
그거 듣고나서 나 되게 우울우울 했었거든 ㅠㅠㅠㅠㅠ
"아 미친; 이은지 미친거 아니야? 지 혼자 이상하게 말해 아니야 . 정서연이 혼자 썸탄 거야 일주일 전에 고백했는 데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찼어."
"그래서 지금 그 좋아하는 사람이 나라고? 그러닌까 지금 나보고 사귀자는 거야?"
꼴에 튕기네염.. ㅈㅅ...
"응 맞음 잘 이해했네 자랑하고 다녀라~ 드디어 태형이랑 사귄다 초등학교 때 혜셩처럼 나타난 나의 남자 태형이가 나에게 냉이꽃반지를 주며 프로포즈 했다.
오늘부터 1일이다 힛 너무 좋당 >< 드디어 나의 짝사랑이 성공했다 힛힛 이런거는 일기장에 쓰지말고~"
아니 잠깐만 이 새끼 나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한 거 안거야 ?
진짜 고백받자마자 얼굴에 어퍼컷 날릴뻔함 진짜 쌍욕할 뻔했지만 .. 당황하지 않은 척함
"? 미친새끼 착각하는 것 좀 봐 나 너 좋아한적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고 있네 너 어렸을 때 에듀모아에 내 방명록에 6학년 졸업식날 '태형아 나 너 좋아해' 이거 써놨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에듀모아 졸업식날 없어지는 줄 알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듀모아 우리 중학교 가서도 5월까지 남아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들 에듀모아 알아? 우리학교에서 에듀모아라고 초등학교판 싸이월드 있어..
난 그게 졸업하면 동시에 없어지는 줄 알고 졸업식날 밤에 당연히 김태형이 못볼 줄 알고 방명록에 남겼는 데..
5월까지 남은 에듀모아 계정..
태형이는 내가 좋아하는 거를 이미 알고 있었던 거쥬.. ...쩜쩜
"넌 그러고도 그럼 나 개고생시킨거네 나쁜새끼"
"아니 재작년까지는 너 그냥 내친구 였는 데 너가 항상 똑단발이였잖아. 근데 너가 머리기르고 그러닌까 여자로 보이더라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는 쉬운 일이 아닌 데 그냥 아 얘랑 연애 한 10년하다가 결혼해야겠다 이 생각했어 그러닌까 나랑 사귀자 탄소야~~~"
"그러던가~ 잘해보던가~"
이 때 속으로는 미치고 난리 쳤음 속에서 막 망치로 두들기고 폭죽 터뜨리고 할학할핡
나 저래놓고 ㅋㅋㅋㅋㅋㅋ 뻔뻔하게 태형이 손깍지 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야 집가자 나 집갈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좋아 김탄소 뭐라고 자기?"
"웅 자기얌 집데려다 주세용 "
"너 애교도 부릴 수 있어?"
"부릴 수 이쪄염 빨리 안데려다주세욤? 개새찌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존나 귀여워 ㅠㅠㅠ 가자 집가자~"
이렇게 손잡고 태형이가 집까지 데려다 줬어...
나 진짜 이 때 태형이한테 부리고 싶은 애교 다 부리느라 태형이가 집앞 문까지 데려다 주고 계단으로 지네 집가는 데
(태형이집 12층 우리집 16층)
내가 계단 내려가는 태형이 불러서
"태형아! 사랑해!"
하닌까 태형이 광대 올라가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미소 짓고 난리남
여기서 공개하는 태형이가 제일 좋아하는 말 베스트 삼 1. 사랑해 2. 키..ㅅ.. 아니..뽀뽀해줘 3. 안아줘
다시 나한테로 와서 확 안아주더니
"나도 흐흫헣흫 "
여러분 태형이 빙구웃음은 사랑이에욤..^^ 진짜 기분좋으면 나오는 웃음임ㅋㅋㅋㅋㅋ 레어아이템 ..노우노우.. 내가 뽀뽀해주거나 키스해주면 바로 나옴..꺄륵..
이 날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엄마랑은 잘 화해하구 바로 태형이 연락처 저장 이름 바꿧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태형이 였는 데 옆에 하트 붙임 드디어 하트.. 붙임.. (감격)
지금은 하트남편하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형이는 연애할때는 우리응가 라고 해놨다가 결혼 앞두닌까 하트마님하트로 바꿈ㅎㅎ
여기까지가 우리 처음 사귈 때 이야기야 언니들!!!
내 연애썰은.. 10년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다 말해주는 거는 한계가 있을 것 같구..
언니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중에 택을 하면 내가 설렜던 이야기들 다 해줄게!!!!
그러고 그 이후에 성인되서 연애한거랑 결혼준비하는 것도 쓰고 흐흐
또 잠안오면 쓰러올게 언니들 사랑해오 ♥︎♥︎♥︎♥︎♥︎♥︎
<암호닉>
[민윤기]/[살사리]/[뷔지형]
ㅠㅠㅠㅠ 5명이나 제글을 읽어주시다니 너무나도 감사할따름이였습니다...!
나름 럽실소 같은 거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실감나게 썰을 쓸까 하면서 엄청 고민하면서
쓰느라 항상 새벽을 넘어서네요 ㅠ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부족한 게 있다면 그때 그때 말해주세용 ㅎㅎ
암호닉 신청여전히 받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