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읽어주세요!★ |
빛이되어줘 입니다!ㅠ_ㅠ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사정이 생겨서..(꼼지락꼼지락) 저 잊으신 거 아니죠?ㅠㅠㅠㅠㅠ빠른 시일내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그때 덧글 남겼었는데 그 약속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헝헝. 저는 여러분이 너무너무 많이 보고싶어서 막 제 글을 제가 20포인트주고 다시 읽고 또 읽고 그러다가 덧글에 달린 여러분 댓글보고 힘내서 메모장을 켰다가 껐다가.. 역시 저는 일이 코 앞까지 닥쳐야지 해나가는 스타일인가봐요'ㅅ'ㅎㅎㅎ 암호닉은 그대로 갑니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구요. 제가 11월 26일 날에 초록글에 올랐다는 걸 뒷북으로나마 알게되었는데요 초록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폭연할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구요. 4화가 조금 짧을 것으로 예상되요! 그래도 오늘 저녁까지 5편을 완성해서 올릴 예정이니까 기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때까지 ‘빛이되어줘’로 신알신하셨던 여러분들은 ‘빛이되어쥬’로 다시 신알신 신청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ㅠㅠ번거롭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대신 열심히 글을 쓸테니! 여러분들은.. 저의 빛이되어쥬세옄ㅋㅋㅋ(오글) |
빛이되어주는 암호닉.하트 |
♡‘언어영역’님, ‘백현망태기’님, ‘코코몽’님, ‘봄구’님, ‘됴르르’님, ‘데후니’님, ‘큥네사진가게’님, ‘토익’님, ‘에이드’님, ‘루희’님, ‘홈마’님, ‘멜랑꼴리’님, ‘양갱’님, ‘윤아얌’님 ‘키위’님, ‘거북이’님, ‘테라피’님, ‘큥큥’님, ‘솔라씨’님, ‘태태’님, ‘화덕’님, ‘푸틴’님, ‘라인’님!♡ 암호닉 스물 세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뿅뿅하트하트♡ |
백현이는 이메일로 답장을 보내놓고는 화가 난다는 듯이 씩씩거리며 핸드폰을 내려 놔. 오늘은 징어도 보고! 오래간만에 소고기 폭풍흡입해서 기분이 최고조로 좋았는데! 아까까지만해도 어디든 천국일테니..였는데! 왜! 이 사람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마구마구! 들이대는거야? 어떻게 징어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우리징어 사칭을 하고 다니는 거지? 말투만 비슷하면 다 우리 애긴가? 분이 안 풀린 듯 씩씩대던 백현이는 후후.하며 복식호흡을 두어번 하고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너징의 사진을 보며 화를 가라앉혀.
화를 가라앉히려고 본 너징의 사진인데 왜 이렇게 자꾸만 광대가 올라가는지 모르겠어. 이러면 안돼는데. 작업해야되는데.. 징어를 보고 승천한 광대가 내려갈 줄을 모르자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하며 애써 두 손으로 광대를 꾹꾹 누르며 가라앉히는 백현이야. 난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중증인 것 같아. 징어만 보면 행복해지네.
“우리징어 더 예쁘게 찍어주려면 돈 많이 벌어야지! 변백현 화이팅!”
화이팅! 하고는 바탕화면에 띄어진 너징을 보고는 작게 외친 백현이가 상태표시줄에 숨겨져있던 사진을 하나 꺼내서 다시 손보기 시작해. 사진과 휴학생인 백현이가 징어에게로 들어가는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았어. 한 가지 다행이라면, 타고나기를 미친친화력. 줄여서 미친화력으로 유난히 인맥이 남들보다 넓은 백현이의 성격이었어. 그 덕분에 백현이는 1학년만하고 휴학한 학생치고는 깨나 높은 금액의 돈을 받고 풍경사진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인 건 어느정도 시간조절이 되어서 너징을 찍으러가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거야. 풍경사진은 가는 길에 찍으면 되는거고. 아이들 사진은 낮 시간에 서로 협의해서 정하면 되는거니까. 하지만 가끔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백현이야. 오늘도 징어를 찍으러 오기 전에 다섯시간 정도 밖에서 풍경사진을 찍는다고 서서 좋은 각도를 찾아내기 바빴거든. 조금은 졸린지 눈을 두 번 비비며 옆에 놓인 물병을 따서는 한 입 마시고는 다시 작업을 시작하는 백현이야. 변백현, 정신차려! 네가 일을 해야 우리징어를 먹여살린다! 백현이는 도리도리 머리를 젓고는 아까보다 부릅 뜬 두 눈으로 풍경사진을 손 보기 시작해.
근데 한참이나 작업하던 백현이가 뭔가 하나가 걸리는지 손에 쥐고 있던 타블렛 펜을 내려놓고는 가만히 생각해. 근데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아까 그 사칭하던 사람이 진짜 징어면 어떡하지? 아니야. 아니야, 변백! 그런 생각 하지 마. 설마 우리징어겠어. ..근데 교복입고 사진찍으러 다니겠다는 말은 욱해서 했지만서도 뭔가 쪼금 쎄하네.. 꼭 이루어질 것 처럼 말이야.
너징은 지금 굉장히 약이 올라 있어. 왜냐하면 삼일 전, 백현이 마스터로 있는 팬페이지에서 징어사칭..을 당한 이후로 자존심이 깨나 상했기 때문이야. 이제는 오기로라도 꼭 그 팬페이지에 가입하고 말겠다는 생각 뿐인 너징이야. 내가 두 번이나 거절 당하다니..! 이런 걸 두고 ‘까인다’라고 하지? 그래. 난 두 번‘이나’ 까인 여자야..ㅜ_ㅜ 여기서 그만두기에는 너무나 멀리 와 버린 ‘까인’ 여자지.. 그냥 까인 여자도 아니야. ‘두 번 까인 여자’야. 그 날 연습이 끝나고 그 답 메일을 보자마자, 저 남자 꼭 내가 교복 입힌다는 일념하나로 일주일째 바득바득 이를 갈고 있는 너징이야.
[자기소개: 그러면 제가 징어면 정말 홈마님 교복 입고 저 찍으러 다니시는거죠? 약속 했습니다? 무르기 없어요?] 세 번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고. 마지막으로 보낸 세 번째 메일에서 백현은 단 두 글자. 갯수로 세면 여섯 자. 답을 해왔어. [네넹^ㅅ^ㅋ] 두고보자. 벌써 그 네넹.답장을 받은지도 삼일이 지났어. 휴대폰 홈화면에 아예 빛이되어줘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어 놓은 너징이 홀더를 걸고는 내일이면 요즘 대세라는 EXO와의 합동콘서트를 위해 연습을 하러 가.
“요즘 징어 되게 열심히한다”
“누구 엿먹일거라던데요 나 징어 저러는 거 7년동안 처음보잖아.”
“엿 먹인다고? 누구를?”
“몰라요 개님이라던데”
“개님? 멍멍?”
연습실에서 눈에 불을 키고 열심히 안무 연습을 하는 징어를 보면서, 잠시 쉬고 있던 준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멍멍?개? 라며 되물었어.
경아는 힐끔 보더니 끄덕거리며 멍멍. 개. 기역에 애. 개애. 라며 확인사살까지 시켜주었어. 이미 백현이는 대포남신에서 ‘개님’으로 추락한지 오래였어. 불쌍한 백현이..
“징어야”
한참 엑소와 빛의 합동 무대를 위해서 안무를 처음부터 다시 하던 너징이 누군가의 목소리에 잠시 멈추고 주변을 둘러 봐. 어, 간만이네! 너징이 스피커쪽으로 다가가서는 음악을 끄고 옆에 서 있는 경수를 맞이했어. 스케쥴을 막 마치고 온 건지 조금은 피곤해보이는 얼굴의 경수가 눈을 부스스 뜨고는 응 오랜만이다. 하며 인사를 해 줘. 같은 소속사이지만 서로 바쁜 탓에 요즘 통 볼 새가 없었던 엑소의 디오. 도경수였어. 다른 오빠들은? 걔네는 라디오 스케쥴 끝나고 온데. 오늘 너랑 나랑 굿바이 썸머 맞춰봐야된다고 실장님이 그러시던데. 쉽사리 잠기운이 사라지지않는지 경수가 눈을 꾹 감았다 뜨며 이마를 메만져. 진짜 피곤한가보네. 살짝 안쓰러운 모습에 너징이 들고 있던 물통을 경수에게 건네. 그걸 받아서 뚜껑을 따 찬물을 들이키는 경수야. 고맙다. 어우. 빨리 맞춰보고 잠시 눈 좀 붙혀야지. 한참 도리도리 하던 경수가 말을 해.
“그래.”
지하에 있는 보컬 연습실을 가기 위해 너징은 멤버들에게 나 경수오빠랑 맞춰보고올게요!하고 일러주고는 경수를 따라 엘레베이터를 타러 가. 1층에서 뭔가를 나르고 있는 건지 도통 올라 올 생각을 하지않는 엘레베이터 숫자판을 한참이나 올려다보던 경수와 너징이 그냥 차라리 계단으로 내려갈래? 하며 동시에 물어. 그러다가 서로 통했다는 것을 알고는 푸스스 웃고는 비상계단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해. 연습생 동기로 같이 들어오고 데뷔 시기도 비슷해서 그런지 유난히 친한 너징과 경수야. 물론 성격이 잘 맞는 탓도 있겠지만 시기도 잘 탄 것 같아. 처음에는 서로 낯을 가려서 선뜻 먼저 대화를 시도하지 못 했는데. 목소리 톤이나 노래할때의 느낌이 굉장히 잘 어울리다보니 듀엣을 할 때 서로 엮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더 음악적으로, 사적으로 친해지게 된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며 너징이 경수에게 물어.
“갱수씨”
“네 징어씨”
“공연장은 어때?”
공연장을 묻자 경수의 표정이 살짝 찡그려져. 왜? 별로야? 좌석 좁아? 아니면 평지야? 찡그린 경수의 표정에 혹시나 공연장이 별로일까봐 걱정하던 너징의 얼굴에 당황함과 팬들을 향한 걱정이 서려있어. 경수는 잠시 계단을 내려가던 다리를 멈추고는 잠시 눈동자를 됴굴됴굴 굴리며 천장을 쳐다 봐. 저거 신동오빠가 하지말라고 하던데. 천장에 뭐 써있냐고. 벌써 습관이 든 듯 됴르르 굴리던 눈동자가 제자리를 찾고는 다시 성큼성큼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해. 아니. 공연장 괜찮더라.
“그러면 뭐 걸리는 거 있어?”
“그냥 좀.”
“에헤이 나한테까지 왜 이러시나”
장난스럽게 팔꿈치로 경수의 팔뚝을 살짝 치자 경수가 요것 봐라? 하는 표정으로 너징을 쳐다 봐. 너징이 방긋 웃으며 누나한테 한 번 말해봐! 다 들어줄게! 뭐야 뭐야~ 하며 말하자 경수의 입술이 하트가 되며 피식 웃어. 다음에 말해줄게. 보컬 연습실 다 왔다. 벌써 다 왔어? 라며 살짝 실망한 표정의 너징이야. 평소에는 가는데 그렇게 오래걸리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빠르데..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입술이 톡 튀어나왔나 봐. 너징을 쳐다보고 있었던 건지 경수가 손으로 너징의 입술을 살짝 쳤어. 헐. 방금 폭력행사 한거야 도갱수씨?
“도갱수씨 기사낼거야”
“나중에 말 해줄게. 일단 콘서트 끝나고.”
“진짜?”
“그래, 내 동생.”
너징의 머리를 헝클이며 경수가 부스스 웃어.
*
페럿나무 알찬열매열렸네
2013. 11. 29 (금)
변백 오전 10: 11
야 오전 10: 11
야 오전 10: 11
야야야야야 오전 10: 11
야야ㅑㅑㅑ 오전 10: 11
야!!! 오전 10: 12
오전 10: 15 왓
오전 10: 15 왜 그렇게 애타게 부름?
너 답장 없었으면 나 혼자 갈 뻔.. 오전 10: 16
오전 10: 17 밥 먹으러 간다고?
오전 10: 17 낼 모레면 스물 셋이다.
오전 10: 18 맘마는 혼자 먹을 나이잖아 열매?
아 그게 아니라고ㅡㅡ 오전 10: 18
오전 10: 18 그게 아니면 뭔 일이야ㅡㅅㅡ 나 바빠
오전 10: 19 지금 아가들 소풍사진 찍어주러가야댕
오전 10: 19 형 바쁘시다.
너 크리스마스에 시간 있냐? 오전 10: 20
시간 있냐니까? 오전 10: 27
야이덕후놈아 오전 10: 30
나도 덕후인데.오전 10: 30
내가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돼...오전 10: 31
오전 10: 32
언어쓰레기 나뒹구는 삭막한 카톡이 되기 전에 대답 좀 여... 오후 12: 21
오후 4: 21 미안
오후 4: 21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네
됐어 나 혼자 갈거야. 오후 4: 22
오후 4: 24 ㅇㅇ 나도 티켓있음
합동콘은 당연히 가고 똥개야ㅡㅡ 오후 4: 25
교수님이 합동콘 스탭 구한데서 나는 지원했는데 너도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 오후 4: 25
오후 4: 26 나는 우리징어 사진찍기도 바빠ㅋㅋㅋ
오후 4: 26 우리징어 얼마나 예쁠려나. 너무 예쁘면 안 돼는데.
오후 4: 27 우리징어가 쪼금만 못 생기면 좋겠다.
오후 4: 27 너무 예쁘니까 불안하네
오후 4: 27 또 다른 늑대들이 볼새라~ 너무나 완벽한 내 징어라~
아서라 10덕후새끼; 오후 4: 29
그러면 21일 날 시간이나 비워놔 오후 4: 30
삼대가 후회할 짓 하지말고 오후 4:30
시룽뒈~~ 안 비워둘꽁뒈~~
라고 하면 ssㅔ게 맞을 것 같아요. 알찬주먹! 뿅뿅. 흐엉 간만에 글잡돌아오니까 너무 좋아서 깨방정떨고싶네요ㅠㅠㅠㅠ
쓰고나서 보니까 되게 별거 아닌 느낌.. 나 혹시 감을 잃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