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롱이
큥
원주민
머리끈
이수만
뭉이
됴놉
크림치즈
생크림
새침
위아원
Jane
*암호닉은 계속 신청 받아요~!
전교에 소문난 철벽남인 전학생 도경수랑 사귀게 된 썰 05
***
이제 좀 빨리빨리 넘어갈께!
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경수랑 연습한지 일주일이 됐어!!
기타는 음악선생님께서 학교 껄로 하라고 하셔서 따로 챙길 껀 없었고,
일찍 등교해서 항상 개방돼있는 음악실에서 만나기로 해서 그날은 평소보다 한 30분정도 일찍 일어났었어~
수정이에겐 먼저 간다고 미리 말해놔서 혼자서 굿썸 핸드폰에 넣어둔 걸로 들으면서 아침공기를 만끽하며 학교로 갔어!
"후..하...떨린다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수행평가도 오늘로 끝이니 경수랑 사적으로 만날 일은 없겠구나..
뭔가 서운했어...평소에 대화도 잘 못 나누는데 이렇게 만날 일도 없어진다니ㅠㅠㅠㅠㅠㅠ
어느새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에 들러서 가방을 두고 악보를 챙겼어 물론 가디건도 .. 내가 여태까지 했던 빨래 중에 제일 공들여서 한 것 같아...뚀륵
옆을 보니까 경수 가방이 있었어.. 아 맞다 나 경수랑 짝궁이었지!!!
멀찍히 떨어진 자리였다면 훨씬 우울했겠지만 손만 뻗으면 닿는 옆자리라서 바로 기분이 좋아졌어 ㅋㅋㅋ단순하다...하..
"으..춥다.."
5월 초, 이른 아침이었던 그날은 추위를 유난히 잘 타던 나에겐 몹시 추운 날이었어.
교실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던 음악실엔 금방 도착했어.
문을 열려는데, 안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거야!
"뭐지..?"
아..경수구나.... 음악실에 있을 애는 경수밖에 없으니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벽에 기대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를 듣는데, 너무 좋은거야
그것도 내가 어렸을 때 부터 즐겨 듣던 이루마의 Love me.
"와...좋다...."
그렇게 한창 듣고있는데,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경수가 보이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해? 안들어오고"
"어..?응 들어가!!"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창피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니까 진짜 따듯했어...
"아..따듯하다"
"밖에 추워?"
"응....내가 원래 추위를 좀 잘타서 ..나만그런가?"
아 맞다 가디건ㅋㅋㅋㅋ까먹을 뻔 했다... 쇼핑백에 이쁘게 접어서 넣어놨는데 사실 쇼핑백도 집에있던 게 아니라 돈 주고 이쁜 디자인 샀었어 ㅋㅋㅋㅋㅋ
"이거 옷!! 어제 진짜 고마웠어 잘입었어~"
딱 내가 건네니까 그냥 물끄러미 쳐다만 보는거야... 왜안받지..?ㅠㅠㅠㅠㅠ문제가있나ㅠㅠㅠㅠㅠㅠ(급소심)
"왜그래..?"
"..."
"...?"
"..그냥 다시 입어"
"어..?"
"춥다며. 난 안추우니까 너 입으라고"
"괜찮은데...."
와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말 끝나자 마자 가방에서 가디건 빼서 나한테 입혀줬다..단추까지 꼼꼼하게 채워줬어..
나 진짜 설레쥬그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전까지 철벽이었던 애 아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자꾸 기대하게 만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
"연습하자."
하...설레였던 마음을 뒤로 하고 기타가 놓여져 있는 곳으로 가서 나란히 앉아서 마지막 연습을 했어.
***
1,2,3교시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수업을 했고, 4교시인 음악시간이 시작됐어.
한낱 수행평가일 뿐인데 왜이렇게 떨려하냐고?
그야 경수랑 하니까, 그리고 경수가 공들인 만든곡으로 하니까 그런거야.
모든게 경수랑 연관되어 있으니까 나한텐 수행평가 뿐 일지라도 하나하나 소중했어ㅠㅠㅠㅠ..
우리 앞 번호들이 나와서 하는데 솔직히 진짜...동요하는 애들도 있었고 불협화음에... 새삼 느꼈어 경수 짱짱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6번 오징어, 28번 도경수 노래 제목은 goodbye summer라고? 인터넷에 쳐도 안나오던데 무슨 곡이니?"
"어....경수가 직접 만든 노래예요!!"
자작곡이라는 말에 반 애들이 오~ 거리며 막 호응을 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전학생은 여러모로 완벽하네 ㅋㅋ그나이에 자작곡도 만들 줄 알고 잘생기고 인기많겠네?"
"쟤 인기 진짜 많아요!! 저보단 아니지만ㅎㅎ"
박찬열 저 화상...(깊은한숨) 쟤 진짜 나대는거 되게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 웃긴 건 옆에서 경수가 진짜 완전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수정도 그거보고 빵터져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우리 찬열이도 잘생겼긴 한데.....음..."
ㅋㅋㅋ이렇게 음악쌤께서 하기 전에 긴장 풀어주셔서 편한 마음 먹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음악쌤 짱짱걸~♥
(음악쌤이 좀 젊으시고 이쁘기도 하셔 ㅋㅋ그리고 유머감각bb..그래서 인기 짱많다)
"ㅋㅋ자 이제 시작하자~ "
경수의 도입부 기타연주로 노래가 시작됐어.
"기억해 복도에서 떠들다 같이 혼나던 우리 둘
벌 서면서도 왜 그리고 즐거웠는지 알았어"
"그 날 이후로"
"yeah yeah"
"우린 늘"
"yeah yeah"
"쌍둥이 별자리처럼 넌 나 나는 너였어"
"졸업하기 전 날 많이 울던 너"
"남자라고 꾹 참던 너"
"하고 싶던 말 못하고 뜨거웠던 그 여름 처럼 안녕"
그렇게 4분가량의 시간 동안, 일주일 연습의 끝을 맺었어..
근데 진짜 잘 한 것 같았어 반 애들 모두 표정이 넋이 나가서는 아주...(뿌듯)
"헐 노래 개좋아 야 좀 녹음해서 보내줘라"
정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노래 진짜 좋네 바로 음원시장 나가도 되겠네?ㅋㅋ그리고 징어랑 경수랑 목소리 잘어울리네 둘다 음색이 아주ㅋㅋㅋㅋ
그냥 가수해도 되겠다 ㅋㅋㅋ둘 다 쌤 집에 보쌈해가고 싶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쌤 진짜 좋아
나는 그냥 대놓고 웃는데 경수는 그냥 피식피식 웃고 말았어.
"너넨 진짜 음악쪽으로 가는게 좋겠다 이 재능을 어떻게 썩히니~! "
"아 쌤 진짜 ㅋㅋㅋㅋㅋㅋ그만 좀 해요 뒷차례 애들 부담스럽겠다"
"어머머 너네 부담스럽니~~?"
"아니요~(합창ㅋㅋㅋㅋㅋㅋ)"
"이것 봐 아니래잖아 ㅋㅋㅋㅋ 쨌든 진짜 잘하네 우리 이쁜 것들 어머 내 정신 좀 봐 다음 17번 31번!"
그렇게 딴 애들 수행평가 까지 마치고 수업은 끝이 났어.
아!! 우리 뒤로 정수정이랑 박찬열 했는데 인정하기 싫지만 비주얼포텐커플..둘다 진짜 존예에 존잘에...
그리고 박찬열은 목소리가 되게 저음이거든? 그래서 걘 랩하고 수정인 노래했다 수정이도 음색 짱매력있음 못하는 게 없어 이 기지배가...
그리고 김효리 체험학습 신청서 내고 가족끼리 해외여행 가서 안 온 거였대 ㅋㅋㅋ그래서 그냥 편하게 했다...후...
"야 오징어 대~박 니네 쩐다진짜... 무슨 고등학교 수행평간데 그렇게 고퀄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개초라해짐"
"야 오징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네 진짜 잘어울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눈에서 하트 쩔더라 진짜; 언제사귐?"
"박찬열 좀 닥쳐 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 도경수 있는거 안보이냐 눈치없는 새끼야"
"ㅇ...어...미안...ㅋ....쨌든 오징어 너 짱이야 내가 인정함 ㅇㅇ 근데 존나 자존심 상하게 도경수 목소리 개좋아...
남잔데도 빠질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ㅈㅁㅈ 도경수 목소리 개꿀...."
"? 넌 그냥 내 목소리나 들어ㅋ"
"연애질은 나가서 해 개새끼들아!!!!"
저 바퀴벌레 한쌍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깊은한숨)
한숨을 쉬면서 저 둘을 뒤로하고 자리로 왔는데 옆에 경수가 mp3로 음악을 듣고 있었어.
오늘 진짜 잘 한 것 같다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이어폰 꼽고 있어서 말걸기가 좀 그랬어..
그래서 공책 한 켠을 찢어 쪽지를 썼어.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