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신없다...
오지말걸 그랬나
"야야야 얘들아 다른 동아리는 안봐도 솔직히 얘네는 꼭 봐야해!!"
강당에 앉아있는 우리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는
15학번 여자 선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환호 소리가 귀에 울려 퍼졌다.
"안녕하세요. 새내기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는 세봉대학교 중앙 댄스 동아리 SUDC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신입생 모집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희 공연을 보신 후에
저희 동아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마구마구 찾아와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동아리 방에서 여러분을 반겨드릴게요-!!!!"
진짜 해맑다
어떻게 저렇게 해맑지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음악이 울려퍼지고
SUDC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중, 고등학생때 댄스 동아리를 하면서 많은 공연들을 봤었지만
솔직히 멋있다
어른들이라 그런가...
진짜 돈 주고 보는 공연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진짜 날카롭게 생겼다.
무서워
" 헐 대박
와 진짜 멋있어
야 솔직히 완전 멋있지 않아??
어머...나 완전 반한거 같아..."
더이상 생각할 틈도 안주고
내 어깨를 흔들며 호들갑을 떠는 승관이 덕분에 정신이 더 없어졌다.
"어깨 나가. 어깨. 가만히 있어"
"와- 김여주 너무해. 낭만이 없어 낭만이"
"낭만은 무슨."
웃으면서 뒷통수를 한 대 때려주니 곧바로 발끈한다
"야!!! 아 왜 때려!!!"
반응 하나는 진짜 빠르네
"... 너 진짜 시끄러운 걸로 일등먹을걸? 그런 소리 안들어봤냐?"
승관이랑 장난치는 사이 SUDC의 공연은 끝이 났고
땀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회장 선배의 멘트를 끝으로
모든 동아리의 홍보가 끝이 났다
"야 대박 회장오빠 너무 잘생겼어"
"아니지. 처음에 멘트한 분이 더 잘생겼다니까?"
여기저기서 난리다 아주
승관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매점으로 들어가려는데
"아...!"
아 누구세여...!
앞을 보고 다녀야..ㅈ.
"아 죄송합니다.
다친 데는 없으세요?"
"...아.. 괜찮아요."
"..."
"..."
"..그럼 제가 지금 좀 급해서 그런데
먼저 가봐도 될까요..?"
"... 네!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헐. 김여주 괜찮아??"
"..."
"아 왜 대답이 없어! 괜찮냐고!"
"어어... 괜찮아.. "
"왜 이렇게 넋이 나갔어. 잘못 부딪힌거 아냐?"
"아니야.. 괜찮아."
와..눈빛...
엄마....
제 지갑에 돈은 잘 있는거죠..?
나 진짜 돈 털리는 줄 알았어요...
동아리 선배 권순영과 신입생 너봉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