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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ire Killer(뱀파이어 킬러) - 03
w. 루미너스





마음 속을 뒤흔든 태풍이 정신없이 몰아치고 나서야 겨우 잠잠해질 수 있었다.
슈가가 재빠르게 사라진 이후 탄소와 정국은 서둘러 본부에 연락해 현재 일어난 상황에 대한 내용을 보고하였고 한참 후에 겨우 다시 본부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 Vampire Killer 03 | 인스티즈

"두 사람...이게 지금 어떻게 된건지 다시 한번 설명해주겠어?"






그들을 팀장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두 얼굴의 김팀장'으로 유명한 김석진.

안그래도 평소에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라 예민해져있는 상황에  이번 일까지 벌어졌으니 화가 날만도 하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온 탄소와 정국을 미간을 찌푸린채 차례대로 노려보았다.






"죄송합니다 팀장님...이게 다 저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입니다. 저로 인해 두명의 동료가 목숨을 잃었으니 어떤 벌이든 징계를 내리시던지 다 받겠습니다."


"아닙니다 팀장님...모든건 슈가가 파놓은 함정때문에 일이 벌어진 것이지 탄소씨에겐 아무 잘못 없습니다."

"만에 하나 동료들이 죽기 직전에 무전으로 상황을 알리지 않았더라면 탄소씨가 슈가에게 잡혀가 더 큰일을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너희들의 동료 둘을 그 놈 손에 죽게 만들었어? 어?! 사람 목숨이 장난이야?! 죄송하다고 하면 다인줄 아냐고!!"

"그리고 김탄소, 전정국...이번 일로 인해 뱀파이어 놈들 중에서 상대하기 가장 까다롭기로 악명높은 슈가를 크게 자극해 버렸으니 그 후폭풍은 어떻게 감당할거야? 어?!"

 


 

 

 

석진의 호통으로 두 사람은 더욱더 고개를 숙인채 침묵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모습을 본 석진은 두 사람의 태도가 답답했는지 자신의 목을 갑갑하게 조이고 있던 넥타이를 살짝 풀면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 Vampire Killer 03 | 인스티즈

"됐다. 내가 지금 너네 둘한테 뭐라 따져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냐..."

"그놈 손에 죽은 두 사람이 지금 당장 멀쩡하게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정말 면목 없습니다. 팀장님..."


"알았으면 일단 나가. 나 솔직히 지금 두 사람 얼굴 여기서 계속 보고 있으면 화만 더 날거 같으니까."

"그리고 김탄소, 전정국. 분명히 말해 두겠는데 지금 넘어간다고 안심하지 말어. 이번 건 관련해서 징계는 추후에 싹 다 물을거니까...알았어?!"


"네 알겠습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석진을 뒤로한 채 마음을 내리 누르는 무거운 공기가 싸늘하게 흐르던 팀장실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한동안 팀장실 밖에 서서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벽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 Vampire Killer 03 | 인스티즈

"어? 두 분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무거운 침묵을 깬건 다름 아닌 신입으로 들어온 지민이였다.






"아...별일 아니에요. 지민씨."


"에이~별일 아니긴. 탄소 누나 이마에 나 팀장님한테 완전 깨졌어요라고 써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에요. 누나?"


"지금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질거 같아요. 결코 그냥 넘길 일이 일어난게 아니라서..."


"흐음 그래요?...아 맞다!!! 팀장님한테 전달할 서류 가져오는걸 깜빡했네ㅠㅠ 누나 죄송해요. 제가 지금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가봐야될거 같아요. 우,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서 얘기해요!!"






지민은 영혼이 빠져나간듯한 표정을 지은채 어디론가 부리나케 달려가버렸고 정국은 기나긴 침묵을 깨려는듯 헛기침을 한번 하고나서 탄소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방탄소년단] Vampire Killer 03 | 인스티즈

"근데 말이야 탄소씨..."


"네? 저한테 하실 말씀이라도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서 그래. 인간이라면 극도로 싫어하는 슈가 그 자가 뭐 때문에 탄소씨한테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달려드는건지 말이야..."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저도 솔직히 궁금하긴 해요. 나를 한참 전에 만난적 있는 것처럼 얘기하니까 어떻게 나를 알고 있는지 목숨걸고 그 자한테 가서 묻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 아 그런데 말이야 탄소씨...아까 슈가랑 싸울때 다른건 몰라도 내가 분명히 슈가 그 자식 입에서 15년 전이라고 말한걸 들었는데..."


"네? 자, 잠깐만요...15년 전이라고요? 분명히 15년 전이라고 했어요?"


"어, 거기다가 수백년 전에도 탄소씨를 만난적 있던 것처럼 아주 애처롭게 얘기하던데? 전생에 슈가 그 자식한테 있어서 탄소씨가 아주 소중한 사람이였나봐."


"그럴리가...난 그때 슈가를 본적이 없는데...이게 어떻게 된거지?"


"뭐에요? 대체 15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에요?"


"그게 그러니까..."











(탄소 시점)

15년 전 그때 나는 친구네 집에서 놀기로 약속하고 친구랑 같이 걸어가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날은 아직 이른 저녁인데도 날이 많이 어두워져서 서둘러 친구네 집으로 빨리 가야 될거 같아 우리 둘은 인적이 드문 지름길로 갔었죠.

...그런데 놀이터를 지나쳐 가던 그 순간 누군가가 우리를 부르더라구요.






[방탄소년단] Vampire Killer 03 | 인스티즈

"얘 꼬마야. 이 동네는 처음이라 그런데...이 동네에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성당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니?"


"성당이요? 거기라면 저기 골목 끝으로 나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꺾어서 가면 바로 나와요."


"그래? 고맙구나 아가..."






그 수상한 사람은 우리가 알려준대로 골목 끝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고 나랑 친구는 더이상 늦으면 안될거 같아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려 했었죠. 그런데...






"잠깐 거기 멈춰."

 

"네? 갑자기 왜그러시는...꺄악!!"






그 사람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우리한테 다가오더니 나를 번쩍 안아 들더라구요. 그리고 전 너무 무서웠고 겁에 질린 나머지 소리를 질렀구요.






"이런 이런...평범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역시나...그 아이가 맞나보네."


"이봐요! 대체 제 친구한테 뭐하시는거에요? 탄소를 빨리 내려 놓으란 말이에요!!!"


"시끄러워! 저리 꺼지지 못해?!"


"으아악!"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죠. 그 사람은 제 친구를 강하게 밀쳤고 그 힘을 이기지 못한 제 친구는 결국 벽에 머리를 부딪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구요.

그리고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병원에 실려가고 난 다음 의사 선생님께서 이미 친구는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씀 하셨어요.






"혜, 혜원아!!!"


"이거야 원...귀찮은 인간 꼬맹이 하나 때문에 내 힘을 쓰게 될줄이야."


"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에요? 네? 제가 뭐 잘못이라도 한게 있나요?"


"잘못은 없는데 그냥 놔두기도 참 위험해서 말이야. 널 그냥 이대로 살려두면 먼 훗날 우리한테 큰 해가 될거 같아서..."


"그, 그래서요?"






"널 지금 죽일려고..."






그 순간 저는 '이제 끝났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너무 무서워서 두 눈을 꼭 감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잃고 기절해버렸죠...











(다시 작가 시점)

극한의 공포로 정신을 놓아버린 탄소를 죽이려는듯 칼날같은 손톱을 내어 탄소를 향해 손을 뻗기 직전이였다.






"동작 그만."






갑자기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고 죽기 직전의 위험천만한 순간 수상한 자의 동작을 멈추게 한 건











[방탄소년단] Vampire Killer 03 | 인스티즈

"그 아이는 내 것이다."


다름 아닌 슈가였다.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네요. 2화를 12월에 쓰고 그 다음 내용이 써지지 않아 길게 끌다가 2017년을 넘겨서 겨우 다시 썼습니다.

암호닉은 현재도 수시로 받는 중입니닷 많이 신청해주셔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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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로라]로 신청하겠습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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