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순영=대환장파티04
부제: 감기
<아픈 짐씅>
"짐쓰으응!!!"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순영이를 보려고 눈을 뜨는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지독한 감기에 걸린 듯 싶다.
"병아리가 중닭이 돼써!!!"
"..."
"이제 수녕이처럼 멋진 닭이 될 거야!!"
"...."
"짐씅..?"
요즘 순영이가 맛들린 건 병아리키우기게임이다. 병아리가 커갈 때마다 나에게 와서 자랑을 하곤 하는데 오늘도 중닭이 됐다며 자랑을 하러 왔나보다.
해맑게 말하는 순영이를 보며 그만한 반응을 해줘야 하는데 대답할 힘이 없는 게 한스러울 뿐이다. 그저 보고만있자 내 양 볼을 잡고 꾸욱 누른다.
"짐씅 입을 왜 안 움직여.. 설마.."
나를 아련하게 보는 순영이를 보며 그래.. 누나 아파.. 라고 하려고 했건만 개소리를 한다.
"수녕이가 중닭으로 키운 게 부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는 거지!?"
"하.."
"너무 부러워하진마! 내꺼 다 키우면 짐씅꺼도 키워주께!"
"순영아.."
"어!? 말했다!"
손뼉치며 좋아하는 순영이를 보다가 웃는데 머리가 또 지끈거린다.
"맞다 짐씅! 염소가 나 보고싶대ㅎㅎ"
"순영아.."
"응?"
"누나 아파.."
"짐씅 귀엽네ㅎㅎ"
"응..?"
"수녕이 안 나가! 짐씅 나갈 때 못 나가게 하려구 수녕이는 맨날 아픈 척 하는데 짐씅도 나 나갈까 봐 그러는 거지? 다알아~"
??????
멋대로 해석 하지 마. 중닭홀릭 새끼야.
"순영아 누나 진짜 아파.."
"진짜야? 어디가 아픈데?"
"감기걸린 것 같은데.."
"헐 짐씅 아프지 마ㅠㅠㅠㅠ 뭐해주면 안 아파? 뭐해줄까? 다해줄게ㅠㅠㅠㅠㅠ"
"순영아 감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응?"
"무려 옮는단다."
"응..? 그러며는 수녕이도 감기야..?"
"감기 걸리면 진짜 아파. 어떻게 해야겠어?"
"걸리면 안 돼지! 절대 안 돼!"
"그러면 방에서 나가야겠지?"
"응!"
감기에 옮을까 봐 걱정돼서 말했는데 막상 진짜로 나가버리니 심장이 찡해진다.
그래.. 내가 서럽더라도 순영이 감기 안 걸리는 게 낫지..
<쓴 맛>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며 명상의 시간을 갖다가 슝슝 피어오르는 순영이의 얼굴에 고개를 저었다.
곧 머리가 아파 젓는 것도 그만두었다.
"아니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난 진짜 지극정성으로 돌봐 줄 수 있는데.. 감기 걸리기 무서워서 방에 들어오지도 않고.. 와 진짜 서럽다 서러워."
혼잣말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왜 연인사이같지? 말하는 거 보면 진짜 부부다.
그 때 문이 벌컥 열리며 요란하게 순영이가 들어왔다.
"앗뜨거어어어!! 짐씅 조심해!!!"
제발 너나 조심해..
"수녕이 손 녹아버리게써!!!!!"
요란스럽게 내 앞에 그릇을 내려놓은 순영이는 뜨거운지 손을 호호 불었다.
아니 대체 뭘 들고왔길래?
"짐씅 내가 죽 끓여와써! 이게 감기에는 짱이래!"
"헐 순영아.."
"지수가 알려준 건데 아플 때는 떠먹여주는 거래."
숟가락에 가득 떠 내 입 앞에 가져오다가 맞다! 라는 큰 소리로 내 머리를 울리게 하더니 호호 불어주는 순영이에 의해 눈도 울렸다.
내새끼ㅠㅠㅠㅠㅠㅠㅠ 잘 키웠네ㅠㅠㅠㅠㅠㅠ
"짐씅 아~"
"아.."
"더 밝게 아~"
"아..!"
"더 신나게 아~"
"아!!!!!!!!!!!!!!!"
"으아아아아악!! 깜짝놀랐짜나..!!!"
짐씅을 건들면 아주 주옥되는 거야.
"그러게 그냥 먹여주면 좋았잖아."
남자가 음식을 떠먹여준 건 처음이라 둑흔거리네(코쓱
떠먹여주는 손은 왜 이렇게 멋있는거며 다정하게 바라보는 눈길은 또 왜 이렇게 좋은 건지.
"짐씅 안 먹어?"
"아.. 먹어야지..!"
입에 가득 담고 우물우물 거리는데 씹으면 씹을 수록 쓴맛이 내 혀를 강타한다.
이상한데..
"이거 뭐 넣고 끓인 거야?"
"생강이랑 마늘이랑 당근이랑 도라지."
"응..?"
"지수가 도라지 많이 넣으면 좋다고해서 듬뿍 넣었어!"
"도라지..? 혹시 빙빙 도라지고싶니?"
"짐씅 머리가 빙빙 도는거게찌!"
"지수 어딨어?"
"지수? 지금 집에 있게찌..?"
"좀 불러와 봐. 그 지식 좀 박살내버리게."
동공팝핀을 추던 순영이는 한입 더 먹으라며 떠 먹여줬고 난 순영이의 정성을 무시할 수 없어 꾸역꾸역 다 먹었다.
더 아파진 것 같기도 하고..
<원우와의 두번째 만남>
잠든 내 옆에서 순영이는 얼음을 내 이마에 올려 녹이고 있었다.
지구온난화가 왜 일어나는 줄 알아? 순영이새끼가 내 머리로 녹이고 있기 때문이야.
"짐씅 일어났어? 얼음이 계속 녹아.. 얼마나 뜨거웠으면.."
"순영아 너의 손에 올려봐."
"내 손에 짐씅을 올리라고?"
"얼음을 올리라고. 나를 어떻게 올리겠니.."
얼음을 올려본 순영이는 차갑다며 난리치다가 서서히 녹는 얼음을 보며 멋쩍게 웃었다.
내 이마로만 녹일 수 있는 줄 아니..?
그 때 어둠속에서 반짝이며 켜진 휴대폰은 곧이어 벨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바로 받으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원우구나.
'여주야 뭐해?'
"나 그냥 누워있어. 너는?"
'난 뭐 그냥.. 계속 너 생각나기도 해서 만날까 전화해봤지.'
"미안.. 오늘은 못 만날 것 같다."
'용기내서 말한 건데 그렇게 말하면 되게 섭섭한데.'
"아.. 그게 아니라 감기게 걸려가지구."
'감기 걸렸다고? 독감이야?'
"아니.. 그건 아닌데.."
'기다려봐. 아프면 말을 하지.'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가득 들리고 있다.
기다려 보라고 해서 끊지도 못하고 있는데 때마침 원우의 목소리가 들린다.
'집이지?'
"응."
'금방 갈게. 지금 나왔어.'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엘리베이터 소리도 들린다.
난 앞에 있지도 않은데 손까지 저으며 사양했다.
"오지마 원우야! 나 다 나은 것 같은데? 하나도 안 아파!"
'그러면 데이트 해주고.'
"아프긴 한데 그렇게 아픈 건 아닌데.."
'조금만 기다려봐.'
"되게 빨리 준비했네. 전화 한지 얼마 안 됐는데.."
'너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었지.'
바람소리가 들리는 거 보니 뛰고 있는 걸까?
미안함에 입술을 꾹 깨무는데 순영이가 이제 입술도 아프겠다며 이빨과 입술을 이별시켜줬다.
"옆에 누구있어?"
"순영이 있어."
'입술은 왜 아파?'
"입술? 내가 입술을 깨물어가지구.."
'응..? 입술을 깨물어?'
"응. 입술을 깨물었는데?"
'내가 그 순영인지 순일인지 하는 그놈을 진짜..!'
"응? 원우야. 원우야?"
끊어버린 전화를 멍하니 보다가 멘붕이 찾아왔다.
입술 깨무는 게 왜? 헐.. 설마.. 그렇게 오해했니..? 순영이의 입술을 깨무는 줄 알았나보다.
헐? 뭔데 발려. 순영이와 나의 입술박치기..? 생각만해도 겁나 설레네.
"짐씅 표정이 왜 그래..? 아프더니 더 음흉해져써."
"착한생각.. 착한생각..!"
여러분 마음속에도 그런 상상 하나쯤은 가지고 살잖아요. 안 그래요?
<순영VS원우>
헷갈릴까 봐 순영이는 주황색 원우는 파랑색으로 알아봐주세요!
"여주야!!"
얼마나 바빴으면 초인종을 안 누르고 이름을 부르지?
문을 열어주자마자 빠르게 안으로 들어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어디있어?"
"응? 뭐가?"
"갔어?"
"순영이? 방에 있는데."
"너 방에?"
"응."
"아니 어떻게 외간 남자를 방에 들여 들이긴!"
엄마처럼 잔소리를 하던 원우는 문고리를 잡더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다.
왜 그러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
"왜?"
"열어도 되나 싶어서."
"열어도 ㄷ"
"짐쓰으응..! 뭐야."
밖으로 나오는 순영이는 신나게 웃으며 날 부르다가 원우를 보고 급정색을 했다.
"또 보네요."
"다음에는 또 보지 말자. 잘가."
"짐승이라니. 여자한테 짐승이 뭐에요."
"애칭인데."
"##여주야 많이 아파? 이거 봐."
눈치를 보다가 소파에 앉았다.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내 옆에 앉더니 뭘 사온 건지 하나하나 꺼내서 쥐어주는 원우를 감동적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던 중 순영이가 나의 손을 잡고 일으키는 바람에 손에 있던 것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되게 무례하시네."
"되게 끈질기시네."
"그쪽도요."
"저, 저기.."
"나야? 얘야?"
"얘라뇨. 우리 아직 말 안놨는데."
"잘가라고 했는데 말을 못 알아듣나 봐."
"자기 전에 약 먹고 자는 거 알지? 이건 유자차. 지금 마실래?"
"아.. 저기.."
"내 말 안 들려?"
"안들리는데."
"와.. 진짜.. 몹쓸인간이네."
한번만 참자. 할 수 있다..!
"둘이 왜 그래? 원우야 나 아파서 온 거 아니야? 너네 둘이 싸우면 더 아파지겠어.."
"짐씅 아프면 안 돼ㅠㅠㅠ 아프지 마ㅠㅠㅠ"
"대하는 게 딴판이네. 이봐요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더 가깝거든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거 할 수 있어?"
갑자기 내 어깨에 팔을 두르는 모습에 팔을 치운 원우는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할 수 있는데."
"그럼 이건?"
날 꽉 끌어안은 순영이를 당연히 밀어낸 원우는 조심스럽게 날 끌어안았다.
"그, 그럼 이건?"
나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순영이에 난 크게 소리쳤다.
"죽는다!!!!!!!!!! 둘이 진짜 싸우지말랬지!!! 가뜩이나 아파죽겠는데 뭐하는 짓이야!!!?"
"..."
"..."
그렇게 둘은 잠시 조용해졌으나 또 으르렁댄다.
니들이 엑소야? 엑소는 쒼나게 으르렁 거리지만 너네들은(절레절레
"죽 먹을래?"
"엄청 많네.. 왜 이렇게 많이 사왔어?"
"너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사왔지."
"같이먹으면 되겠네!"
"그래도 돼?"
"당연하지! 순영아 괜찮지?"
"그쪽이 물어봤으면 좋겠는데."
"내가? 괜찮지?"
"되게 불편한데."
나한테 저런말은 못하겠는지 원우가 말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 순영이를 보며 깊게 한숨을 쉬었다.
어쩌지? 내가 나가는 게 빠르겠지?
<진전>
"뭘 이렇게 질질 흘리면서 먹어.."
"내 입이야. 상관할 거 없는데."
"말투는 화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행동은 좀 귀엽네."
휴지로 순영이가 흘린 걸 닦아주던 원우는 다 닦았는지 일어나서 쓰레기통에 넣고 다시 돌아왔다.
와.. 원우.. 착해..
"원우야 순영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이렇지 엄청 귀여운 아이야."
"귀엽다고? 저게?"
"그쪽보다는 귀여운 것 같은데."
"내가 더 귀엽지."
"내가 더 귀엽다니까."
"나라고."
또 시작됐네.
죽을 퍼서 입에 우겨넣자 원우가 체한다며 나를 말렸고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겨넣었다.
"이제 진짜 친하게 지낼게. 그만 먹어. 체하겠다."
"진짜 한 번만 더 싸우면 영원히 너네 둘 안 본다."
"헐 짐씅.. 말 잘 들을게! 워누랑 잘 지낼게!!!"
"맞아. 나도 순영이랑 사이좋게 지낼게."
"이제부터다. 안 친하게 지내기만 해."
원우VS순영의 승자는 나다.
<이적이 부릅니다 다행이다>
"이거 봐. 재밌지 않니?"
"우와 나도 할래!!!"
"너도 해 봐."
계속 같이 있다보니 친해졌는지 장난까지 칠 정도다. 물개 두마리가 생긴 느낌?
아무래도 원우랑 잘 맞는 것 같기도..?
"그거 너도 하냐? 난 벌써 닭이다."
"헐 중닭이 아니라 닭?"
"응. 하루에 1시간씩만 투자해도 금방 커."
"이상하다 난 3시간이나 하고있는데.."
"3시간? 그냥 그 게임에 올인을 해."
"올인? 어떻게 하는 건데?"
"그냥 하루를 투자하라고."
"그거 좋은 생각이다!"
그런 거 알려주지마 원우야..
"워누! 이거 봐!!"
"이게 뭐야?"
"짐씅 사진이야. 특별히 워누니까 보여주는 거야."
"진짜 예쁘다. 보내주면 안 돼?"
"안 돼. 나만 가질 거야."
"이거 안 주면 너 안 볼텐데?"
"왜..?"
"왜긴. 친하게 지내랬는데 사진 안 줘서 화낼지도 몰라."
"줄게.."
사진을 보내주며 하루에 한 번만 보라며 두번이상은 절대 보지 말라며 당부하는 순영이었다.
하지만 원우에게는..
나랑 셀카를 많이 찍어서 사진첩이 폭팔한단다.
"헐.. 나도 줘!"
"난 안 줄건데?"
"그러면 짐씅이랑 못 놀겠네! 워누 큰일났다..!"
"이거 안 줘도 나랑 당연히 놀지. 그렇지?"
그렇게 잘생기게 쳐다보면 당연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고개를 끄덕이니 순영이는 울먹이며 방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이해하겠네."
"응? 뭐가?"
"순영이 귀엽다는 거."
"응..?"
응..?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그 표정 뭐야? 아무리 귀여워도 너보다 귀여운 사람은 없어."
"...부끄럽게."
"진심인데."
"원우도 참ㅎㅎ"
"늦어서 집에 가야겠다. 순영이랑 같이 갈까?"
"아냐! 순영이는 음.. 나랑 할 일이 있어서."
"아 맞다 입술.."
"맞다, 그거 내 입술 내가 깨문건데.."
"어? 아..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히해!!!!!!!"
집안이 떠나가라 웃던 원우에 의해 순영이가 코가 빨게진채로 밖으로 뛰어 나와 소리쳤다.
그 모습에 웃으니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신발을 신었다.
"잘가. 오늘 진짜 고마웠어."
"약먹고 푹 자."
"응!"
"잘있어."
"잘가겠지.."
"아, 잘가."
등신같지만 등신같아..
정말 이상한데 쓸데없이 멋있다고.. 자존심 상하게..
"잘가! 집에 가면 꼭 연락하구."
"연락할게. 간다."
원우가 나가자마자 순영이가 내 앞에 서서 코를 훌쩍였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줬는데 원우한테 사진 못 받아서 삐진 거야?ㅠㅠㅠㅠㅠㅠ
"짐씅 나 잘했지..? 워누 앞에서 사나이 같았지..?"
"코 훌쩍이는데..?"
"하지마아아안.."
"아냐! 순영이 남자다워! 너무 멋져!"
"진짜!?"
"그럼~"
"아싸! 짐씅한테 멋있다는 말 들었다ㅎㅎ"
단순한 순영이다.
추천을 뒤집어 놓으셔따!!!!
추천과 댓글 달아주시는 여러분들을 사랑입니다~♥
앞으로 더 마니마니 써올게요!! 노래 제목처럼 귀여운독자님덜~~
귀여워ㅠㅠㅠ수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멋있어ㅠㅠㅠ 원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둘이 친해졌네요! 다행이에요!!!
다음편에는 누구 나올까요? 고민중입니다!! 모두 다 나와서 총체적 난국을 만들어볼까요~~?
생각만해도 머리 지끈.. 가볍게 포기할게요.. 집안이 난장판이 되겠어..!!!
다음편에서 봬요~
<나의 사랑 암호닉분들~♥>
벌스/(/♡/)/햄찡이/일공공사/크림빵/우들/호시부인/지하/헬륨/썬준/먕먕이/급식체/회귀/6월/숨숨/밍구리밍구리/11023/찬아찬거먹지마/라온하제/착한공/
늘부/꼬꼬빈/thㅜ녕이/예에에/꼬솜/순수녕/햄찌의시선/워누몽/진투/뿌뿌/문홀리/호찡/천사가정한날/Dly/쎕쎕/붐바스틱/순부/마그마/열일곱/또또/순빛/0917/
박수짝짝/봉봉/대깨홍/빙구밍구/8월의겨울/꽃신/민규야/메뚝/뱃살공주/오늘부터방학/어화동동/주꾸/호우쉬주의보/석고상/붐붐한귤/인절미/어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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