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지호야약먹자 전체글ll조회 1276l 20





[피코]선후배 4

W.지호야약먹자








"좋냐?"


히죽히죽 웃음을 멈추지않는 표지훈을 바라봤다. 저번주에 내가 캐나다간다는 말에 덥석 따라간다더니 다음 날엔 비행기표를 보여줬었지. 신기하고 웃기기도해서 허, 하고 웃었더니 자리가 어디냔다. 당연히 서로 떨어져 있었다. 나느 창가쪽이고 표지훈은 더 뒤쪽의 중간. 고개를 끄덕이길래 그냥 가겠지, 했는데. 비행기를 타자마자 옆자리 사람한테 뭐라뭐라 말을 걸더니 금세 짐을 들고 옮겨왔다. 헐. 하고 쳐다보는 내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안전벨트를 맸었다.

이륙중엔 아무말 안했는데 아직도 실실거리는 표지훈에게 한마디 던지니 네! 하면서 또 실실. 근데 그게 싫지않다.


 "나 캐나다 처음가요. 막 진짜 설레. 형이랑 가니까 더 설레나봐요"


"그래. 표정부터 설레보여"


표지훈 웃는 얼굴에 왠지모르게 흐믓해져 나도 계속 미소가 걸려있다.

설렌다는 표지훈의 말에 나도 설렜다. 방학전까지도 지겹게 우릴 주시했던 최진리 마음, 알겠다. 잘생긴 놈이 쳐다보면 누군들 안 설레겠어.

이상하게 떨어지지 않는 시선에 가만히 서로를 주시하다가 들려오는 기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팔걸이에 살짝 걸쳐졌던 손이 표지훈과 맞닿았다. 움찔, 둘 다 손을 움추렸다가도 아무렇지 않은 척 손이 닿게 놔두었다. 손을 잡은 것도 아니고 그냥 닿은 것 뿐인데도 따듯한 체온 덕분인지 뭔지 기분이 좋다.


"앞으로 몇시간 남은거야?"


어제만해도 비행기에서 뭐하지? 우리 둘이 말하면 금방금방 시간 갈거같은데요. 이러면서 수다를 떨었었는데 막상 비행기에 나란히 앉으니 말이 없어진다.

여러번 볼에 바람을 넣어 부풀렸다가 바람을 빼고 입을 삐쭉대다가 또 할 것도 없는 폰을 조물딱거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 아무거나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했다.


"우리 몇기산 걸리지?"


"11시간 40분이요. 지금은 겨우 한시간 경과...으아-완전 몸에서 사리 나오겠다."


벌써부터 지겹다는 표정을 하고선 제 몸을 살짝 비튼다. 와, 진짜 오랫동안 타네.


"어? 그럼 도착하면 또 화요일이야?"


지훈인 이해가 안됐는지 네? 하고 되물어온다.


"그렇잖아. 우리 도착하면 한국시간으론 6시 정도일텐데. 벤쿠버는 시차 17시간이니까....오후 한시? 그 정도 될텐데. 대박..시차적응때문에 고생하겠다."


"그러게. 뭐 하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지겠죠, 뭐...아, 근데 형네 형은 뭐하시는 분이에요?"


드디어 말문이 트였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다행이다.

몸을 의자에 눕혀 편하게 기대면서도 아까 닿았던 손이 떨어지지 않게 움직였다. 그건 표지훈도 마찬가진지 아까와 같이 여전히 맞닿아있다.

슬쩍 내 손을 보고는 고개를 돌려 표지훈을 바라봤다.


"우리 형은 캐나다 무슨 회사에 취직해서 일해. 나랑은 4살차인데 어렸을때부터 거기 살았어. 외숙모가 거기 이민가셨거든.

난 12살 때 부모님하고 한국으로 왔고 형은 남는다고 해서 거기 있었고."


그러고보니까 거기 가는 것도 3년이 다된다. 고2 때 가고 한번도 못갔으니까.

집은 여전하려나. 진짜 넓었는데. 일때문에 토론토로 이사하신 숙모는 벤쿠버의 집을 형한테 남겨주고 가셨다. 그 덕에 형은 대학생 때 친구들 하숙시키면서 용돈도 벌었었지.

그걸로 나한테 선물도 주고, 용돈도 주고. 주변에 있는 애들은 자기 형, 동생 까기 바쁜데 우린 서로 챙기기 바쁘다. 떨어져있어서 그런가.

잠시 형 생각을 하던 내 어깨를 지훈이 툭툭 쳤다. 지훈이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바로 앞에 얼굴이 와있다.

헉, 하고 숨을 들이키며 몸을 뒤로 뺐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져있었다. 깜짝...이야. 하고 내밷으니 자기도 당황했는지 그대로 멈춰있다.


"아, 불러도 대답을 안하길래...기내식, 지금 나온대요. 그거 알려주려고..."


아...하는 탄식을 내밷으며 어색하게 몸을 다시 편하게 눕혔다. 아까 몸을 빼면서 닿아있던 손을 다시 떨어져있다.

왠지 다시 올리기가 어색해 가만히 무릎 위에 두고 손장난을 했다.

곧이어 부시럭대는 소리와 기내식을 담은 카트가 다가온다.


"Beef or Chicken?"


어느새 우리 앞까지 다다른 승무원은 파란눈을 빛내며 물어왔다. 이제 태평양 상공을 지나가고 있는 걸텐데 벌써 캐나다인 것 같은 느낌이다.

잠시 눈을 바라보다가 표지훈의 대답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아, Chicken. 기내식을 받아들고 자리를 세팅했다.

다시 말이 없어져 정적이 흐르며 밥을 먹었다. 체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먹던걸 정리할때 쯤 갑자기 최진리가 생각났다.

그 날은 어물쩡 넘어갔었는데, 표지훈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최진리를 거절했다고 했는데.

슬쩍. 곁눈질로 표지훈을 보다 똑같이 곁눈질로 날 보던 표지훈과 눈이 마주쳤다. 표지훈도 먹던 걸 정리하고있다.

푸핫. 그 모습이 웃겨 소리내 웃었더니 자기도 웃겼는지 따라 웃는다.


"타이밍이 기가 막히네, 우리 진짜 잘 맞는다."


그러게요. 라고 대답하는 표지훈은 아직도 피식피식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아, 지금 물어봐야겠네.


"근데 표지훈, 너 최진리 거절할 때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했다며?"


웃던 얼굴이 조금 굳어진 것 같다.

응. 근데 왜요? 아니, 그냥...궁금하잖아. 누군데?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니 난감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인다. 어? 진짜 있나보네? 누군데, 누군데?

괜히 찌르르해지는 가슴에 고개를 갸웃하며 더욱 표지훈을 추궁했다.


"아, 알아서 뭐해요.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지 안하는지도 몰라. 형은 어때요? 형이라면 나...좋아할 것 같아?"


계속된 추궁에도 끝까지 대답을 안하다가 도리어 나에게 질문한다.

이번엔 내가 벙어리가 된 듯 말을 멈췄다. 좋아할 것 같다...갑작스런 질문에 표지훈의 얼굴을 쳐다봤다.

잔뜩 기대했던 지훈의 얼굴은 실망으로 물들어 이내 고개를 젓는다.


"아, 내가 뭐래...아냐, 아냐. 그냥 답하지마요. 상처받을 것 같아."


내 쪽을 향하던 몸을 돌려 좌석에 몸을 묻는다. 진짜 좋아하나보네.

나도 좌석에 몸을 기대 곰곰히 생각했다. 나라면...?


그러면서 표지훈이 해줬던 일들이 생각났다.

중학생땐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가끔씩은 초콜릿같은 자잘한 것도 줬었는데. 고등학생 땐 다른 곳으로 전학가서 못보고...

대학와서 만난 표지훈은 정말 사귄다고해도 주위에서 알고있었는데, 하고 넘길만큼 날 정말 잘 케어했다.

술마신 날은 숙취해소음료를 사주기도하고 교수한테 깨진 날은 술친구. 걱정있으면 털어놓고, 둘이서 수다도 떨고 영화도 보고....

다 재밌었는데, 다시 생각하니까 진짜 사귄 것처럼 지냈다. 그만큼 다정한 성격이니 어느 여자든 좋아하겠고...좋아할 것같다고 말할까, 생각하고 다시 표지훈을 보니 헤드셋을 낀 채로 노래를 듣고있다. 뭐...말 안해도 되려나.


다시 고개를 돌려 스크린을 눌렀다. 몇번 꾹꾹 눌러대니 켜진다.

챙겨놨던 이어폰을 귀에 끼고 연결시켰다. 영화나 볼까...가방을 뒤적거려 usb를 꺼냈다. 윤하누나가 재밌는 거 많다고 빌려주긴했는데 뭘 봐야되지?

연결시키니 눈에 익은 제목들이 많이 보인다. 봤던게 대다수라 넘기고 넘기고 있을때 쯤 처음보는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친구사이

처음보던 건데. 뭐지. 그냥 지나치려고 화면을 내린다는게 실수로 그 파일을 열었다. 트로트가 나와서 순간 당황했다. 어디서 보던 사람인데, 했더니 이제훈이다.

건축학개론으로 유명하던데. 이 영화 나왔나보네...계속 보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조근조근 말하는 게...꼭 게이같은데.

끌까, 하는데 화면이 넘어가고 면회 온 모습이다. 애인이라고 선뜻 적지 못하는 모습이 꽤나 안타깝다.

볼까, 하고 잠깐 생각했지만 역시 내 타입은 아니다. 눈알을 굴려 표지훈을 봤다. 눈을 감고있다. 못봤겠지? 괜히 눈치를 보게된다.

잠시 주위를 보는 사이에 어느새 애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서로를 보며 웃는다. 뭔가 익숙한데...

다시 눈을 돌려 표지훈을 봤다. 표지훈이랑 눈이 마주치면 항상 웃는데...순간 머릿속이 엉키는 기분이다.망설임없이 화면을 터치해 영상을 껐다.

머리가 복잡하다. 아닌데, 분명 아닌데. 입술을 깨물며 다른 영화를 찾았다.


화면을 넘기는데도 자꾸 서로를 보며 웃던 두 인물이 생각난다. 그게 또 우리 둘과 겹친다.  재미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그냥 아무 영화를 눌렀다.

세 얼간이

영화가 시작되고, 화면을 주시했다. 하지만 눈과는 별개로 머릿속은 더 엉키기만한다.

뒷통수를 맞은 듯 얼이 빠졌다. 다시 표지훈과 나를 되짚었다.

내가 곤란할 때는 항상 표지훈이 곁에 있었고, 좋을 때도 있었다. 눈을 감았다. 손가락으로 이마를 두드렸다.

톡톡 두드리는 소리에 맞춰서 하나씩, 하나씩 우리가 있던 일이 더 떠오른다. 그러면서 내 머리는 더 복잡해져만 간다.


나는 대학생이 되면서 변해갔다. 처음엔 성인이니까, 자유의 몸이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글쎄, 지금생각하면 표지훈 때문인 것같다. 

나름 혼자서 내 일들을 잘 해오던 나는 어느샌가 날 챙겨주는 표지훈에 익숙해져 내가 해야할 일 중 일부를 표지훈에게 맡기기 시작했다.

작은 예를 들면 필기, 컨디션 챙기기, 술 조절하기 같은. 정신 놓고 자고, 마시고 다시 정신을 차리면 모든 걸 준비해 준 표지훈이 있었다.

눈을 떴다. 다시 바라 본 표지훈은 여전히 눈을 감고있다. 내가 만약 표지훈을 좋아한다고 해도, 나한텐 아무런 가능성이 없다.

얘는 이미 좋아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나일 확률이 있나. 가만히 바라봤다. 날 잘 챙겨주는 건, 무슨 의도일까.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하다가 픽, 실소했다. 형 챙겨주는 애한테 무슨 의도를 찾나. 머리를 헝크렸다.

다시 등을 좌석에 깊게 기대어 화면을 바라봤다.


플레이되는 영화는 내가 넋놓고 있을 틈에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분명 웃긴 상황이고 이걸 고등학생때는 볼 때마다 웃던 영화인데 웃음이 나질 않는다.

표지훈과 내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서.


비행기가 서늘해졌다. 자는 표지훈이 추울까 싶어 담요를 꺼내 덮어줬다. 결 좋아보이는 머리카락이 팔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팔랑댔다.

살살 머리를 정리해줬다. 얼굴이 가까이 있으니 저번주 표지훈에 집에서 있던 일이 생각났다. 뽀뽀...했는데.

얼굴이 달아오르는 기분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도 그랬다. 그런데 둘 다 내가 과민반응 한거지 표지훈은 별 말 없었는데...

순간 화르륵 달아올랐던 뺨이 다시 가라앉는다. 


블라블라블라......귓가에서 여전히 재생되는 영화의 음성이 계속 들리는데 전달이 안된다.

영화를 포기하고 이어폰을 뽑았다.

usb를 뽑아 가방안에 넣었다. 다시 뒤적대다 내 아이팟을 꺼냈다. 그 곳에 다시 연결했다.

재생되는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이며 내 담요를 꺼냈다.

내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자고있는 표지훈 쪽으로 몸을 돌렸다. 표지훈을 찬찬히 뜯어봤다.

아닐꺼야. 마음을 다잡았다.

아니여야 해. 마음을 부정했다.


다시 몸을 틀어 창가를 바라봤다. 눈을 꾹 감고 잠을 청했다. 벌써 밤이야. 감정이 너무 충만해서 그래. 자고 일어나면 생각이 바뀔거야.

정신없이 자고 일어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옆자리는 비어있다. 대충 무릎만 덮어뒀던 담요는 두개가 되어 어깨까지 꼼꼼히 덮혀있다.


"어, 형 일어났어요? 찌뿌둥하죠? 난 여기저기 쑤셔 죽겠다."


화장실에 다녀온 건지 젖은 손을 탈탈 털며 걸어온다.

일어나려 몸을 들썩이는데 다리가 저려 주저앉았다. 다리가 찡한게 쥐가 난것같아 가만히 앉았다.


"쥐났어요? 주물러줄께 이리 줘봐요"


자리에 앉아 가만히 내려놓은 내 다리를 덥썩 집더니 자기 다리 위에 올려 천천히 주무른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 다리를 움추렸다가 찌르르 올라오는 느낌에 도로 힘을 풀었다.

가만있어요. 주무르면 금방 나아. 야, 이상하잖아 남자 놈 둘이.

아까 봤던 영화가 생각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솔직히 말하자면...그래, 설렌다.


"아, 됐어됐어. 나 화장실 갈래"


괜히 혼자 찔리는 마음에 다리를 내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미치겠다. 그동안은 별로 신경도 안썼던 스킨쉽이 이젠 떨린다.

시계를 확인하니 앞으로 다섯시간 정도는 더 가야 비행기에서 벗어난다.

대충 얼굴을 씻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이리저리 몸을 흔들자 여기저기서 뚜둑하는 소리가 난다.



"표지, 나 계속 잘꺼니까 기내식와도 안먹는다고 해."


책도 가지고 온건지 책을 읽고 있는 표지훈을 툭툭 치며 말하고는 답도 듣지앉고 이어폰을 꼈다.

내가 덮고있던 두장의 담요 중 한장을 지훈에게 떨궈주고 한장만 덮고 눈을 감으니 추위 많이 타니까 이거 더 덮어요. 하는 목소리와 함께 하나를 더 덮어준다.

아직 플레이가 되지 않은 음악에 뚜렷이 들림에도 눈을 감고선 안들리는 체 했다. 이런저런 생각 속에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나를 흔드는 손길에 눈을 떴을 땐 착륙준비를 하는지 어수선했다.

너무 많이 잤는지 머리가 띵했다. 갈라진 입술에 침을 바르며 헛기침했다. 목소리가 갈라진것 같다.


"표지훈..나 물..."


내 꼴이 웃긴지 낮게 웃으며 생수 한 병을 건넨다.

물을 마시는데 내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는다.

노래소리에 막혀 들리지 않지만 헝크러진 머리를 정리해주는 모양이다.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놀라 물을 흘렸다. 으...옷 젓었다. 축축함에 인상을 찌푸리는데 내가 덮고있던 담요로 목과 입을 닦아준다.

표지훈은 이게 문제야. 너무 다정해. 아이고, 형 진짜 애같아. 손 많이 가는. 웃으며 말하는 네 모습이.

입모양만 보일 뿐인데도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축축한 옷때문에 기분은 나쁜 상황에도 웃는 표지훈때문에 설렌다.

이어폰을 빼니까 낮게 지호형, 하는 소리에 또 설레고.


아, 진짜 표지훈때문에 미치겠네. 21년동안 한번도 안해본 짝사랑을. 대학와서, 남자후배한테 하고있냐...









부모님과는 가봤지만 나만 가기는 처음인 해외여행에 들떠있는데다가 그게 지호형과 함께여서 더 기대된다.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입가에 걸린 미소는 떠나갈 줄을 모른다.

형 옆으로까지 옯긴 내가 웃긴지 싱글벙글인 날보며 형은 피식피식 웃고있고.


팔걸이에 올려진 손이 지호형의 손과 닿았다.

마음같아선 잡고싶은데 그게 안된다. 애타게 닿아만 있는 손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닿아있기라도 하고싶어 몸을 들썩이면서도 손은 움직이지 못했다.


정적만 흘러 어색한건지 이리저리 입을 움직이던 형이 말을 텄다.

이때다하고 쭉 궁금했던 형 얘기를 물어보니 캐나다에서 쭉 공부하고 일까지 하시는 분이란다. 그래서 내가 몰랐구나...

형 생각을 하는건지 말하고나서 딴생각을 하는 형을 바라봤다.

계속 쳐다봐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형은 딴생각을 나는 형을 쳐다보다 기내방송이 들렸다.

기내식이 나온다는데. 지호형. 하고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다.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톡톡 두들겼더니 고개를 홱 돌린다. 가까운 얼굴때문에 당황해 가만히 멈추자 자기도 당황했는지 몸을 뒤로 뺀다.

닿아있던 손이 떨어진다. 아쉽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는 느낌에 팔을 슥슥 문질렀다.



기내식을 먹는 중에도 계속되는 정적에 체할 것같아 먹는 것을 멈췄다. 옆을 슬쩍보니 형도 나와 똑같다.

다시 웃으며 대화하던 중 나온 내가 좋아한다는 사람에 대한 얘기에 얼굴이 굳어졌다.

차마 형이라고 말할 수가 없어 말을 빙빙 돌렸다.

계속 추궁하는 형에게 도리어 형은 어떨거냐 물었더니 입에 지퍼를 채운 듯 말이없다.


그럴 줄 알았어. 뭘 기대한 거야. 자조적인 미소를 띄우며 몸을 돌렸다.

미리 헤드셋을 쓰고 노래를 틀었다. 노래는 달달한 사랑노래가 나오는데 왜 나는 이렇게 씁쓸할까.

몇곡이나 들었을까.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일어났을 땐 깜깜한 밤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비행기 안은 어둡고 쌀쌀했다.

형이 덮어준 건지 내 몸 위에는 담요가 덮여있었다. 나도 좀 쌀쌀한데...

추위를 많이타는 형이 걱정되 옆을보니 담요는 겨우 무릎만 덮고 몸을 잔뜩 움추리고있다.

내 담요랑 겹쳐서 어깨까지 꼼꼼하게 덮어줬다. 추우면 담요를 올리지. 지호형의 머리를 살살 쓸었다.

움찔대는 형의 눈꺼풀에 혹여 깰까 서둘러 손을떼고 화장실에 갔다.


돌아오니 눈을 깜빡이는 형이 보인다. 일어나려는건지 다리에 힘을주는데 금세 다시 주저앉는다.

쥐났나보네. 인상쓰는게 귀여워 웃고는 형의 다리를 들어 주물렀다.

다른때는 가만히 더 잘 주물르라고 잔소리하더니 지금은 빼려고 힘을준다. 쥐가나서 빼지도 못하는 것 같지만.




"표지, 나 계속 잘꺼니까 기내식와도 안먹는다고 해."


"아까도 다 남겼으면서...배고플텐데?"


대답도 안듣고 그새 자는 건지 이어폰을 꼿고 눈을 감는다.

추위도 잘타면서 내 담요는 다시 돌려준다. 담요를 들어 형에게 다시 덮어줬다.

움찔거리는 거 다봤는데, 계속 자는 척하네. 장난칠까 하다가 그만뒀다.


잘자요. 형


입밖으로 내밷지 못한 말을 입속에서 굴렸다.



책을 읽다 깜빡 잠이들었는지 승무원의 손길에 깼다. 기내식 할거냐는데...지호형을 슬쩍보고 아니라고 손짓했다.

내리면 같이 먹어야지.


"아, 물 한 병만 주세요."


일어나면 목마를테니까 챙겨둬야겠다.

시계를 확인하니 도착하려면 한시간 반정도 남았다. 책을 다시 읽었다.



책에 집중하다 소란스러움에 주위를 둘러보니 짐을 챙긴다.

벌써 착륙준빈가싶어 시계를 보니 정말 얼마 남았다. 다리를 들어 까딱거리며 스트레칭을 했다. 온 몸에서 뚜둑뚜둑 뼈가 맞춰진다.

형을 살짝 흔드니 금방 눈을 뜬다. 그래도 잠이 안깼는지 꿈뻑거리며 날 올려다본다.


"표지훈...나 물..."


그럴 줄 알았다. 준비했던 물을 주니 꿀꺽꿀꺽 잘 마신다. 머리는 왜 이렇게 헝크러졌는지 까치집이다.

손을 들어 정리해줬더니 움찔거리다 물을 흘린다. 칠칠맞기는.

담요를 들어 살살 닦아줘도 가만히 있는다. 딴 때는 애기취급하냐며 자기가 닦는데.

잠에서 덜깼구나. 우리 형이.이어폰을 빼면서도 멍...


"지호형. 정신차려."


웃으며 눈가에 손을 흔들었더니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날 본다.

잠이 들깬 얼굴로 날 보는 형이 귀엽다.

진짜 형때문에 미친다. 갈수록 콩깍지를 씌우니 중학생때부터 이제까지 짝사랑이지...











지호야약먹자


드디어 우지호가 자기 마음을 알았어요!!!!!!!!올레!!!!!!!!!

피코는 언제 이뤄질까요ㅋㅋㅋ



헿......어제 쓰다가 잠들어서 이제 올리네요

늦었죠...죄송합니다ㅠㅠ

저번글은 되게 길었는데 이번글은 짧죠??ㅋㅋㅋㅋ쓰다보니 비행기에서만...ㅋㅋㅋ

분량조절을 모르는 저란 사람....ㅋㅋㅋㅋ


노숙자님

윈윈님

울님

이불님

현기증님

모기장님

항상 댓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암호닉 신청 감사해요ㅠㅠㅠ


암호닉 하시고 사라지지 말아요....ㅠㅠㅠ


아무튼 읽어주시는 분들 다 감사합니다!!!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노숙자에요!!오늘은ㅎㅎㅎㅎㅎㅎㅎㅎㅎ마침 자러가라고 컴 끌려는데 올려주시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잘누울게요 무슨 신혼여행가는것도 아니고 왤케 귀엽고 난리래요 피코들은....그와중에 좋아하는사람 돌직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호야ㅋㅋㅋㅋㅋㅋㅋ지훈이 짝사랑쩌러쩌러........여튼 저 담요가 되고싶습니다^^^^+신알보자마자 왔어요!!잘했져!!!+으앙 아직 2분이남아서 댓글이 안올라가요ㅠ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ㅠㅠ노숙자님ㅠㅠㅠ일등 댓글!!!궁디팡팡!!항상 제가 사랑해요ㅠㅠㅠ잘 주무시라고 지금 올림ㅋㅋㅋ타이민 쩔죠?ㅋㅋㅋㅋㅋㅋㅋㅋ신혼여행ㅋㅋㅋ진짜 그런 느낌도 드네욬ㅋㅋ담요하고 싶으시면 암호닉 바꾸시는거죠??
11년 전
독자2
아,아무래도 노숙자가 더 익숙할거 같슴돠ㅋㅋㅋㅋㅋㅋ담요는 장래희망^^^^^^^^^^^타이밍쩌러요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아ㅋㅋㅋㅋㅋㅋ알았어요!!노숙자로 계속 기억하고 있을게요ㅎㅎ
11년 전
독자3
헝헝헝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여ㅠㅠㅠㅠㅠㅠ사겨라 백번사겨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도도 팍팍..^^♥ 작가님스릉해용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ㅠㅠ고마워요ㅠㅠㅠ얼른 지도 나가야되는데!!ㅠㅠㅠㅠ저도 스릉흠드!!
11년 전
독자4
으어러아라유ㅠㅜㅜㅜ완전달달 ㅠㅠㅠ계속기다렸어유ㅠㅠㅠㅠㅠㅠ기다린보람이잇어사다행이네요 ㅎㅎㅎㅎㅎ작가님스릉흔드ㅠㅠㅠ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ㅠㅠ기다려줘서 고미워요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은 틈틈히 써서 빨리 올리려고 노력할게요ㅠㅠㅠㅠ스릉흔드ㅠㅠㅠ
11년 전
독자5
암호닉 떡덕후 신청할게요 제가 신알신만 했나봐요 ㅠㅠㅠ 아 이제 서로의 맘 확인만 하고 행쇼만 하면 되는데 ㅜㅜㅜ 그나저나 분량 짱이네요 완전길어 bb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헿..떡덕후님...암호닉처럼 떡을 썰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요ㅠㅠㅠㅠ진짜 마음만 확인하면ㅋㅋㅋㅋ분량이 괜찮다니 다행이네요ㅠㅠ
11년 전
독자6
저 윈윈! 아침에 분명 신알왔는데 사라져서 깜놀!! 근데...쟤들 왜그래~~아유..귀엽당....짝사랑 달달해 달달해..ㅠ.ㅠ 부러워라 흑.. 비행기에 있는 시간이 저렇게 좋아도 되나? 아 여행가고 싶네요. 뭔가 썸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야 ㅎㅎㅎㅎㅎㅎ 독방 예민한데 여기 오니까 이렇게 평온하네요. 나도 빨리 정리해서 글 올려야겠다~~약먹자님 글 잔잔하고 달콤해서 좋아...스릉해...아 대학.....오늘 비범이가 나의 모교를 갔던데....나쁜 녀석. 왜 졸업후에..흑!!!!!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윈윈님!!!아침에 쓰려고 키다가 엔터를 잘못눌러서...ㅋㅋㅋㅋㅋㅋ달달하다니 다행이네요ㅠㅠ비행기에서 드라마 찍는 피콬ㅋㅋㅋ저도 여행...ㅎㅎ오늘은 독방을 못가서 뭔일있는지 모르는데ㅠㅠ무슨일 있나봐요??ㅠㅠㅠ근데 미녁신이 윈윈님 모교를 갔다니...대박....헐...아깝네요...볼 수도 있으셨을텐데..ㅠ
11년 전
독자7
아이고ㅠㅠ좋다ㅠㅠ행쇼행쇼ㅠㅠ 닉 신청해도 될까요? 매니큐어 할게여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넵!!매니큐어님!!ㅠㅠ닉신쳥 감사해요!!ㅠㅠ피코행쇼ㅠㅠㅠ
11년 전
독자8
분량......겁나설레 사랑해요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분량이 왜요??ㅠㅠㅠㅠㅠ설렌다니ㅠㅠㅠ저도 사랑해요
11년 전
독자9
분량많아서좋아요ㅠㅠㅠㅠ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아ㅠㅠ고마워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0
헐저암호닉신청안햇나요 핫삥꾸신청할게요ㅠㅠ아달달하니조아요ㅠㅠ엇갈리지말고맘확인해서잘됫쓰면좋겟어요ㅠㅠ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네ㅎㅎ핫삥꾸님!!!감사합니다ㅜㅠ피코잘되야할텐데...ㅎㅎ
11년 전
독자11
아...나죽는다이달달함에녹아서죽는다아두...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아...죽지마요ㅠㅠ읽어줘서 고마워요!!!ㅠ
11년 전
독자12
달달해ㅠㅠㅠ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내용 궁금했는데ㅠ이제보네요ㅠ
11년 전
독자12
크롬임돠 ㅋㅋㅋ 오랜만이네여 ㅋㅋ 제가 적성 공부하느라 인티를 못했더니 글이 엄청쌓였네여 ㅎㄷㄷ ㅋㅋㅋ 그나저나 피코 ㅠㅠㅠ 어서어서 씬이 나왔으면>///< 기대하고 있을께여 작가님ㅋㅋㅋㅋ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헐ㅠㅠ수능보셨었죠??ㅠ바쁘셨겠어요ㅠ반가워요!!!씬이라니...씬을 넣으려면 한참 걸릴듯ㅋㅋㅋ이제 막 깨달은 애들이랔ㅋㅋ
11년 전
독자13
모기장이에요~ 이번 글 분ㄴ량 대박인데 진짜 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ㅇ합니다 이제 둘 다 서로 좋아하는 거 아니까 행쇼하는 일만 남았네요..♥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분량 괜찮다니 다행이네요ㅎㅎ피코도 이제 소러 마음을 고백해야될텐뎈ㅋㅋㅋ
11년 전
독자14
너무달달해서온몸이녹아낼ㄹ거ㅛ갗아유유ㅠㅠㅠ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ㅠ녹지말아요유유ㅠㅠㅠ고마워요ㅠㅠ
11년 전
독자15
으아 달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왜케 이뿌죠 ㅎㅎㅎㅎ 신알신쪽지가 매일매일 울렸으면 좋겠지만 ㅎㅎㅎㅎㅎ 인내하고 참아야겠어요 ㅎㅎ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ㅎㅎㅎㅎ저도 매일매일 쓰고싶지만 공부가...ㅋㅋㅋㅋ참아주세요ㅠㅎㅎ
11년 전
독자16
이불이에요ㅠㅠㅠㅠㅠㅠ바보들..... 둘이하는행동은똑같은데왜알아차리질못해......하튼 ㅍ표지훈너무 다정하네요 제가지호로빙의되는기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행쇼해라!!!!!!!!!!!!!!!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이불님 반가워요ㅠㅠㅠ그니까요 왜 알지를 못하니...!!!!!ㅠㅠ표지 최대한 다정하게 그렸는뎈ㅋㅋ얼른 행쇼하길!!
11년 전
독자17
현기증이에요ㅠㅠㅠㅠㅠㅠ!!!!!!!!!!!!!!!!!!!!!빨리빨리빨리 행쇼하라고ㅜㅜㅜㅠㅜ고백하라고표지훈남자답게ㅜㅜㅜㅜㅜㅜㅜㅜ흑얼른피코행쇼하는거보고싶어요ㅠㅠㅠㅠ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저도 피코행쇼보고싶어요ㅠㅠ얼른 써야할텐데ㅠ표지훈이 고백을 뙇!!!흐헿...어떻게 써야할지 고민되네욬ㅋ현기증님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8
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암닉신청이요! 촉촉 으루요!!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네ㅠㅠㅠ고마워요ㅠㅠ
11년 전
독자19
작가님죄송해요ㅠㅠㅠㅠ또늦게와버렸네여ㅠㅠ... 요새시험기간이라 인터넷도잘못하고 바로바로자버려서ㅠㅠㅠ흐엉죄송해요 저를매우치세요!!ㅠㅠ 자기전에작가님글보고자면잠잘올꺼같아서너무좋아요흐힣 달달하다ㅠㅠㅠ♥ 이제둘이잘되는것만남았네요!! 둘이서하는행동너무귀엽고달달해요흐항 이제얼른고백을하거라*_* 헿 작가님사랑해요 아 제암호닉안쓸뻔햇당 작가님이맞춰보실래여?! 제가누구게요?_? ?_? 흐힣ㅎ><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울님이죠???!!!!아닌가ㅠ안늦으셨어요ㅠ읽어주시면 감사하죠!!ㅎㅎ저도 시험기간이라 그 마음 알아요...★☆이것도 쓰고 시험준비하느라 바쁨ㅋㅋ큐 이제 얼른 행쇼해야하는데!!ㅋㅋㅋ저도 사랑해요ㅎㅎ
11년 전
독자20
으힣 저 울이맞아요!!흐항 알아봐주시니까너무기쁘닿ㅎㅎㅎㅎ 작가님도시험기간이라니ㅠㅠ같이힘내여..ㅠㅠㅠㅠ 얼릉행쇼하길..☞☜ 저도다시한번사랑해용ㅎ.ㅎ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맞다니 다행이네요ㅎㅎㅎ같이 힘내요!!ㅠㅠ저도 다시 사랑해용ㅎㅎ
11년 전
독자21
제가왜걸지금이야본것이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렷다가한동안안햇능데ㅠㅠㅜㅠ오늘도잘보고가요!!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ㅠ읽어주셔서 고마워요!!!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블락비 [블락비/박경X오이] 오이야!평생 함께하자!7 뿡이 04.14 10:49
블락비 [블락비/효오] 2060, 멸망 015 아저찌 04.14 04:50
블락비 [블락비/직범] 벚꽃의 행방 01.522 벚꽃 04.14 02:04
블락비 [블락비/직범] 벚꽃의 행방 014 벚꽃 04.14 01:31
블락비 [블락비/직범] 벚꽃의 행방 0011 벚꽃 04.14 00:40
블락비 [블락비/권범] I'M OK4 남흑 04.13 00:12
블락비 [블락비/효일] 너를부르마, 그때 그리우면 사랑이라하마. 上13 코페 04.12 23:51
블락비 [블락비/민혁X미역] 니가 미역이냐?10 뿡이 04.11 20:44
블락비 [블락비/오일] 다 뜯어고쳐주세요88 로맨틱 04.11 13:11
블락비 [블락비/직범] 이젠 내가 더 좋아해11 남흑 04.11 01:12
블락비 [블락비/박경총수]8 글쓴이 04.09 21:45
블락비 [블락비/다각] 여전히 우리는. 016 Arther/허뤼업 04.09 20:03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 글쓴이 04.09 19:49
블락비 [오일] 병신9 짬뽕국물 04.08 04:44
블락비 [블락비/오일] 다 뜯어고쳐주세요710 로맨틱 04.07 14:31
블락비 [블락비/오일] 다 뜯어고쳐주세요618 로맨틱 04.04 19:58
블락비 [블락비/피코] 좋아해좀 그만해 上10 예발 04.02 20:54
블락비 [블락비팬픽/범권] 惡花 악화7 달다 04.01 20:03
블락비 [지코진영] 아무도 핥지않는 고전커플링을 핥겠으9 기타1인 04.01 19:56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7 헠헠 04.01 19:49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양김 04.01 16:51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헠헠 04.01 11:28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양김 04.01 02:04
블락비 [블락비/오일] 다 뜯어고쳐주세요513 로맨틱 03.31 09:00
블락비 [블락비팬픽/범권] 始 芍 化 시 작 화13 ㄷㄷ 03.30 22:41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돋돋 03.30 04:56
블락비 [블락비/지코태일] 나쁜 아이 1화9 03.30 01:43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