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하자면 데뷔 7년차 여배우다.
많은 대중들이 나를 연기잘하는 예쁜 배우라고들 해주시는데, 사실 연기잘하는건 모르겠고 예쁜건 인정하는 바.
배우도 연기잘해서 된거 아니고 예뻐서 하게된거임
고3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친구랑 명동 놀러갔다가 말로만 듣던 "길거리 캐스팅"이 됐고
사실 연예인 생각 한번도 안해봤는데 나보다 주변사람들이 하라고~ 하라고 난리를 쳐서 얼떨결에 하게됐다.
처음엔 드라마 등장인물 보면 나는 나오지도 않는 단역이었는데
이작품 저작품 가리지않고 오디션을 보러다녔고, 운좋게 꽤 비중있는 조연을 맡게되었다.
그 캐릭터는 내 인생캐릭터이자 날 현재의 모습까지 만들어준 캐릭터라해도 무방함.
내가생각해도 사랑스럽고 통통튀는 매력쟁이 역할이었고 그덕에 난 떡하니 주연배우로 거듭나게되었다.
뭐 지금은 20대 주연 여배우 하면 딱 떠오르는 몇몇 여배우중 한명 정도?
더이상 예전처럼 오디션보러 다니지 않아도 캐스팅제안이 들어온다.
평소에 내숭부리고 오글거리는거 잘 못하는 성격이라 팬들과도 동네언니이자, 친구이자, 편한 동생처럼 대하고
sns에도 일상을 자주 올리며 털털하고 재밌는 여배우 이미지가 굳어진 상태.
나쁘지않다. 연기도 재밌고, 팬들과 소통하는것도 재미있다.
팬들에게도 사적인 얘기 빼고는 비밀 없이 다 드러내는 성격인데
나에게 딱 한가지.
내인생이 100이면 약 70정도가 차지하고있는 무언가를 팬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그건바로
나는 엄청난 덕후라는 것이다.
무려 아이돌....
나는 아이돌 덕후다..
그래요 난 여배우이기 전에, 비투비 덕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