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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에요?" 

 

 그가 나를 부르고 처음으로 한 말이였다.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곤 대답했다. 

 

"......알아서 뭐해요" 

 

아까부터 쓰레기더미에 누워있다고 무시하는듯한 태도와 눈빛에 기분이 나빠졌다. 

나름대로 날카롭게 대답하고 눈을 감으려 했다. 

 

"무시했던거 아니에요 원래 말투가 이래요" 

 

눈치가 더럽게 빠르다. 그새 내가 뭐 때문에 기분나빠하는지 알아낸거 같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몸을 반대로 돌리고 잘려고 했다. 

 

"이름 좀 알려줘요" 

 

...하 끈질기게도 말을 붙인다. 짜증나지만 노숙을 수시로 하는건 싫어서 가만히 있었다. 

 

 

"뭐그리 비싼 이름이라고..." 

"아 아줌마 이ㄹ," 

 

"아줌마?!!!! 이 새끼가 진짜! 아줌마아니고 누나야!" 

[방탄소년단/민윤기] 하얀색 b | 인스티즈 



"누나"

"이름 좀 알려줘요"

 

한 대 쥐어박을려다 환하게 웃으며 누나라 부르는 얼굴에 멈칫했다.

손을 내리곤 거의 반포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여주 됐냐?"

 

여기선 자기글렀다는 생각이 들어 일어나려다가 온 몸이 쑤셔 인상을 찡그렸다.

쓰읍... 쑤신다... 중얼거리며 일어나 그가 있는 반대 쪽으로 몸을 돌려 걸었다.

그러자 내 뒤에 서있던 그가 움직인다.

 

"뭐야, 왜 따라와"

 

갑자기 움직이는 그에 당황해 그를 보며 물었다.

 

"음.. 그냥?"



 

실컷 고민하더니 한다는 대답이 그냥이란다.

너 때문에 기껏하려던 노숙도 못하고 곤히 집으로 들어가게 생겼는데...

훅 짜증이 올라왔다.

 

"할 짓이 없어서 중딩새끼가 한 밤중에 나와서 아무이유도 없이 나 따라오냐?"



"중딩인거 어떻게 알았어요?"

"니 면상에 써져있어 파릇파릇한 학생이라고 집에나 드가 새끼야 자꾸 말걸지 말고!!!!"

"가출했는데요" 

 

 자꾸 말걸어 짜증이나 집에가 가라했더니, 날씨가 좋다고 말하는 듯한 아무감정없는 억양으로 가출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추억되는 옛생각에 가슴 쪽이 답답하고 울렁인다. 매번 느끼기 싫은 기분 나쁜 느낌이다. 

내가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자 너가 다가왔다.

 

"아픈거에요? 괜찮아요?"

 

나랑 키가 비슷한 그가 걸어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순간적으로 놀라 확 치곤, 동그랗게 뜬 눈으로 널 봤다.

그 새끼가 아니었다. 아까 그 싸가지없던 하얀 중딩이었다.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서 뒤돌아 걸어가면서 말했다.

 

" 따라와, 재워줄게"

 

내가 한 말에 놀랐는지 한 동안 서있던 발이  금방 내 옆에 섰다.

 

"의외네요 무시하고 갈 줄알았는데" 

"내가 착해서 그래 다른 놈이였으면 장기 털렸어"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나봐" 

"그래 니 잘났다"
 

 

 

 

 

 

 

 

한 10분쯤 걸어 집인 한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안왔다는 연락을 받았는지 거실에 선배가 서있는게 보였다. 

나를 보자마자 뛰듯이 와서 내 어깨를 붙잡았다. 

그 손 위로 윤기의 시선이 닿았다. 

 

"야 이여주 어디 갔다 이ㅈ.. 쟤 누구야" 

" 아 애 겁먹어! 그따구로 노려보지마" 

"안 노려봤어! 그나저나 누군데?" 

" 안 노려보긴.. 아는 동생" 

"아... 안녕하세요" 

"갑자기 예의차리지 말고 빨리 가 잘거야" 

 

그가 대답하려하자 선배한테 말을 걸어 대답을 못하게했다. 

 

"아 알았어 밀지마!  푹 쉬어!" 

 

대충 알았다고 끄덕이곤 쫒아내듯 문을 닫았다. 

흘낏 그를 보고 툭 던지듯 얘기했다. 

 

"욕실은 저기 끝에서 돌면 있어, 씻고와" 

"남친?" 

"따뜻한 물로 곤히 씻고 싶음 닥쳐라" 

"아니면 말고, 근데 디게 좋은 곳에서 사시네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쓰레기 더미 위에서 잘려고하기에 혹시나 했죠" 

 

 

소파에 앉아 째려봤다. 내가 째려보는걸 여유롭게 서서 보더니 피식 웃으며 욕실로 갔다. 

 

"아. 야 이름이 뭐냐?" 

"참 빨리도 물으시네요 민윤기에요" 

 

대답 참 이쁘게 한다. 기분이 나빠 그가 지나간 마루 위를 째려보며 전화기를 들었다. 

 

"10분 안에 남자 편한 옷 프리 사이즈로 사와, 아. 세트로" 

 

간단히 할 말만 하곤 전화를 끊어 소파 위에 아무렇게 던지곤 몸을 눕혔다. 

좀 있자 누가 노크를 한다.  

느적 느적 걸어가 문을 열어 옷을 받았다. 

그리고 욕실 앞에 섰다. 

 

"야! 민윤기! 옷 문 밖에 둘게!" 

 

욕실안에서 웅얼거리는 소리에 다시 소파 위로 올라갔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 마루 끝에서 그가 걸어왔다. 

그를 보고 일어나 2층으로 향했다.  

멀뚱히 서 있는 그를 보고 고개 짓으로 따라오라 하자 그제야 걸음을 뗀다. 

복도를 걸어 내 방 마주편 방을 열어주었다. 

 

"이 앞에 방은 내 방, 열 생각도 말고 나 부를 생각도 말고 불편한거 있으면 닥치고" 

"너무하네 무슨 일 생기면" 

"안 생겨, 그만 자라" 

"나 배고픈데?" 

 

뒤돌아 내 방으로 가려하자 내 손목을 붙잡고 멈춰 세운다. 

'왜'란 표정으로 그를 보니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어쩌라고.. 밥...줘..?"
 

뭔 이유인지 씨알도 안 먹힐 줄 알았는데, 자라나는 새싹을 굶기면 안되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까 아저씨한테 맞은 머리가 잘못된건가... 

세차게 끄덕이는 고개를 보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냉장고를 뒤적였다. 

 

"뭐 먹고 싶은데"

내 뒤에 서서 냉장고를 힐끗보더니 볶음밥이요 라고 짤막하게 대답한다. 

끄덕이곤 볶음밥재료를 꺼냈다. 

금방 볶음밥을 해 그가 앉아있는 식탁 앞에 놓고 그의 마주편에 앉았다. 

 

 

"드시게요?" 

절래절래 

"..계속 볼거에요?" 

끄덕끄덕 

"나 체하라고?" 

끄덕끄덕 

 

"와.. 나쁜거봐" 

 

 

장난 좀 쳤다고 금새 가늘어지는 눈을 보며  턱을 괴 그를 보며 해맑게 웃었다. 

 

"장난이고 외롭잖아 혼자 먹으면" 

 

윤기의 눈이 작게 일렁였다.   

작은 밥상 앞에 놓인 한 쌍뿐인 수저가 생각났다. 

 

"게다가 혼자 밥 먹으면 빨리 늙어" 

 '혼자 밥먹으면 빨리 늙어! 같이 먹게 기다려!' 

 

 그녀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볶음밥을 초점없이 보며 누군가를,           

  그는 항상 비어있던 자리에 앉아있는 그녀를 보며 누군가를 떠올렸다. 

 

 

 

 

 

 

 

 

다음 날 아침 여주가 7시 정각에 윤기를 깨우러 윤기의 방에 들어갔다. 

 

"미인!!유운!!!기이이!!!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떴다 임마!!" 

"아.....왜.. 벌써..." 

"학교 가야지! 빨리 일어나아!" 

  

윤기를 미친듯이 흔들며 깨웠다. 거기에 짜증이 난 윤기가 꿍얼거리며 욕을 했다. 

 

 

"아 뭔 교복도 없는데..." 

 

웅얼거리는 말을 용케도 알아들었는지, 이제는 그의 상체 위로 올라 흔드는 그녀가 옷장 손잡에 걸린 걸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니 교복! 상의 90에 바지 27, 허리 줄여서 맞지? 벨트도 사왔어 빨리 준비하자!" 

 

잠기운에 거의 떠지지 않던 눈이 순식간에 떠졌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교복사에 전화해서 니이름되니 다나오더라 그러니 빨리 일어나아아아!!!! 밥 다 식는다!" 

"아 알겠어요!! 무거워죽겠네 내려오기나 해요!" 

 

그제야 헤헤거리며 웃으며 그녀가 나가고 그는 욕실로 향했다.  

 씻고 교복을 입고 나온 그가 밥을 먹으러 식탁에 앉았다. 

김치들어가고 뭔 생선들어간 찌개같은 조림이랑 계란 후라이랑 나물등 나름 푸짐하게 차렸네..라고 생각한 윤기가 힐끗 가스레인지 앞에 서있는 그녀를 보았다. 

 

"근데 저 가방이고 필기구고 아무것도 없어서 가봤잔데" 

"가방은 니 취향몰라서 아무거나 사왔고 필기구랑 필통은 사" 

 

술술술 뱉으며 무국을 퍼온 국그릇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지갑에서 5만원짜리 지폐 두 장을 식탁위에 올려 놓았다. 

놓인 지폐를 무기력하게 보던 윤기가 주머니에 돈을 넣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윤기가 밥먹는걸 앞에서 보며 실실웃던 그녀가 윤기의 핀잔에 밥을 먹기 시작했다. 

 

다 먹고 나갈 준비를 한 윤기가 현관문 앞에서 서서 여주를 봤다.  해맑게 웃으며 잘가란다. 얼씨구 손 까지 흔든다. 저 여자 지금 날 내보낼 생각에 너무 들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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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향
호호호 댓글을 안다니 스스로 달아야지 독자 여러분 아 a화 독자가 200명이 넘었어요
새벽에 소리 지를뻔 이번에 분량 조절못해서 오래걸렸네요 더 쓸려다가 글도 올라갔고.. 핳 아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노래 안들어갔는데 넣는게 좋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바로 올리겠습니다.

7년 전
은향
흐허헣ㅎ 게다가 pro에는 추천이 눌렸어요. 세상에 일곱살인 지민이 보다가 무슨 엄지드는 손가락이 뽀롱뽀롱 뜨길래 뭐시여 했는데 아ㅜㅜㅜㅜㅜ 추천이 눌리다니!! 사랑합니다
7년 전
은향
저는 댓글을 달아주셨음 좋겠어요 어디가 않좋다는지 이러부분이 좋다든지 등등
참고로 공지는 글에 올리지 않아요 글에 집중해주셨음 해서 핳 핳 겉멋만 들었습니다 핳핳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윤기가 중딩이라니... 저번 화에 그냥 어려보이는 거겠지... 했는데 정말 중딩이었네요...(충격)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7년 전
은향
땅위님!!!안녕하세요 좋은 점심입니다!ㅋㅋㅋㅋ윤기는 중딩이에요..핳 더 놀랄게있는데 지금은 알랴줄수는 없공...핳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
이런분위가 좋아요!!!!! 쓰레기더미랑 중학생윤기도 새롭고 그나저나 여주가 돈이 많나봐요ㅠㅠㅠㅠ오메 부러운것ㅠㅠㅠㅠㅠㅠ
7년 전
은향
ㅋㅋㅋㅋ여주 그쵸 돈 많죠 핳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은향
제 글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07.196
으아아 작가님 걸크러쉬한 여주와 중딩 민융기라녀ㅠㅠㅠㅠ 넘나 재밌어요 엉엉 빨리 다음편 보고싶어요!!!!
7년 전
은향
엉엉 감사합니다ㅜㅠㅠㅠ 다음화 들고 빨리 올게요♡
7년 전
독자2
암호닉 받으시면 [뚝아]로 신청할게요!! 연하남 윤기...헣 너무 좋아요♥♥
7년 전
은향
네 받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은향
고민중입니다 노래를 넣어야할지... 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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