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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향 전체글ll조회 431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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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내가 같이 산지 얼마나 됐지? 한 반년? 조금 안됐나..  세월 빨리 간다.

같이 지낸지 좀 된거같은 우리는 별다를게 없다. 밥 먹이고 너 학교 보내고 남은 시간에 난 일 좀하다가 그만이고.

근데 평화로운 와중에 일이 생겼다.



 

"....이여주, 너 일 생겼다."

"왜? 오늘은 뭔데?"



"너 잠깐 내려갔다 올라오래"

"지금.. 밑에 난리....났잖아"

"아마..."

"ㄱ, 근데 왜 날 보내?"

 

아침까지만 해도 좋던 기분이 나빠졌다. 지금 밑에는 지들끼리 싸운다고 난리 났는데.. 간단하게 영역싸움났다.

어이가 없어서 말까지 더듬었다.

 

"왜 보내는지 이유는 알고 가자"

"아마 테스트인거 같다"



 

더이상이 할말이 없다. 만약 저 사실과도 같은 말이 맞다면 두말 할 필요없이 가야한다. 이 테스트에서 통과하면 누구나 탐내는 자리를 얻는다.

 

"얼마나"

 

머리가 이성적으로 돌아간다. 눈을 날카롭게 뜨고 물었다.

 

"많으면 한달 적으면 보름정도 너는 아마 2주면 충분하지않냐?"

 

장난스럽게 내 옆자리로와 툭 툭 장난을 치며 말을 건다.

 

"당연하지 일주일안에 해결하고 올게"

 

괜히 처지는 공기에 장난을 받아치며 고민했다. 그 녀석한테 뭐라 얘기하지... 출장? 아니 미자가 무슨.. 아..

 

"꼬맹이는 내가 바줄게"

"...역시 선배"

 

감동받은 눈으로 고개를 올려 그를 봤다. 처음 이 길로 오게 된 순간부터 알게 된 사람이였다. 한결같이 든든하다.

 

"선배는 같이 가요?"

"아.. 나 일있어서 늦게 출발하지 싶은데 한 5일정도"

"그떄쯤이면 다 해결하고도 남았지!"

 

괜히 장난치면서 허세를 부렸다. 내 장난에 헤실헤실 웃던 선배가 전화를 받더니 이만 가봐야겠다며 갈 준비를 했다.

급하게도 간다싶어 옆에서 폰 챙겨주고 지갑챙겨주며 도왔다. 현관문까지 나와 배웅을 했다.

 

"잘강"

"맞다. 너 이번주 목요일에 간다."

"드럽게도 빨리 간다 급한가봐요?"

"그건 아닌데, 빨리 하면 좋잖냐 나 간다!"



 

문을 쾅 닫고 가는 그에게 소리쳤다. 차조심하고!!

근데 이번주 목요일이면 2일 남았다. 소파로 향하던 발길을 돌려 내 방으로 갔다. 침대 밑에 꾸겨두었던 검은색 가방을 꺼냈다.

 

"이야- 이걸 다시 꺼내네"

 

신입때쓰고 다시는 쓸 줄 없을 줄 알았는데.. 가볍게 창가에서 먼지를 털고 간단히 입을 옷을 담았다. 나머지는 갈때 주겠지

멍하게 가져갈 나머지를 생각하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너가 서있네

 

[방탄소년단/민윤기] 하얀색 e | 인스티즈

"지금 나이를 그렇게 먹고 가출해요?"

"너가 뭘 모르는 소린데, 가출이라니 놀러갈거야"

 

어떡하지.. 거짓말부터 튀어나왔다. 그렇다고 사실을 말할 수 는 없으니.. 씩 웃으며 너를 봤다.

 

"언제 와요"

"음 한달? 짧으면 2주정도"

"언제들어 올지도 몰라요?"

"혼자가는거라 나도 잘 모른다-"

"어디 가는데"

"즉흥적으로 가는거라 나도 몰라"

 

표정이 이상하게 변하는 널 보니 억울했다. 진짜로 언제 돌아올지도 그 어디로 가서 잘못하면 못돌아올 수 도있는데 너무하네

눈초리를 받으며 짐을 마저 쌌다.

 

"지금 가요?"

"아-니, 목요일에"

 

짐을 다 싸고 방구석어딘가에 놔두고 거실로 향하며 대답했다. 그가 대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를 졸졸 따라온다.

내 방으로 가기전에 누워있던 거실 소파에 앉듯이 누웠다. 그가 내 옆에 앉았다.

 

"배고파요 난 오늘 김치찌개"

 

내가 니 식모냐고 화를 낼려다 좀 있는 못보는데 밥이라도 잘 먹여야지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오늘 울산으로 간다. 아침에 녀석에게 돈을  쥐어주고 나왔다. 밥은 안굶었으면해서 좀 많이 줬다. 짐을 챙기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회사로 가 선배를 만났다.

 

"슨배!"

"이야- 너를 회사에서 보내"

"지금 일안한다고 욕하는거죠?"

"이야- 집밖에서 나왔더니 눈치좋아졌네"

 

반가워하면서 오더니 결국 하는 말이 욕이다. 눈치 좋아줬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긴장되던 몸이 조금은 풀어진 것같다.

편하게 실실 웃으며 장난치며 뒷문으로 나갔다.

 

"금방 갈게. 일이 줄어서 3일안엔 갈 수 있지싶다"

"뭐 딴놈한테 시켰겠지 눈 똭! 째리면서"

 

금방 따라오겠다는 말에 안심이됬다. 양손 검지로 눈가를 누르면서 쫙 찢으며 웃었다. 흐흐흫

 

"내가 언제 그렇게 째렸냐?"

'지금. 날 그렇게 보는데?"

 

주먹을 들어 때리려하자 놀라며 그 손을 잡았다. 폭력은 나쁜거야 선배

 

"이렇게 귀여운 후배를 떄릴려하다니..."

 

나름 슈렉의 고양이를 따라하며 선배를 올려봤다. 눈이 마주치자 피식 웃은 선배가 상체를 기우려 내 귓가에 대고 말했다.

 

"울산가기전에 금방 죽여줄게"

 

고개가 내려오자 움찔 어깨를 떨었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을 듣고 놀라 고개를 돌려 선배를봤다. 그도 같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가 놀라더니 상체를 세웠다.

뭐라 말할려다. 등뒤에서 들리는 차소리에 몸을 돌려 차에 탔다. 창문을 열어 그한테 인사했다.

 

"조심하고 괜히 나대다가 사고치지말고"

"내가 항상 사고만 치는건 아니야"

 

손을 흔들어 주고 창문을 닫았다. 이제 주구장창 달려서 울산에 가야한다. 아 벌써 힘들어

 

"가는 길에 휴게소 꼬박꼬박들러서 나 불러"

"예 알겠습니다."

 

지금 쯤이면 수업듣고 있겠지. 아 집가고싶어라. 멍하게 빠르게 지나가는 창문 밖을 보다가 눈을 감았다.

 

 

 

 

 

 

 

 

 

 

 

와 차로는 너무 먼길이다. 왜이렇게 멀어.

계속 차 안에 구겨져있으라 쑤시는 몸을 풀었다. 마중나와있던 몇몇애들한테 인사했다. 그리고 얘들 윗대가리한테 가며 자초지종 일어난 일에 대해서 들었다.

가관이네 지네가 벌인 일을 내가 해결해야한다니 어이가없다. 기분이 안좋은게 표정에 보이는지 애들의 말수가 적어졌다.

한 건물안으로 들어가면서 커피하나 사오라했다. 알겠다며 멀어져가는 애를 보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11층을 눌러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유리로 되있어서 밖이 다 보였다.  오후때라 그런지 사람들이 한가해보인다. 교복을 입은 내 또래애들도 보인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한 방으로갔다. 쓸데없이 으리으리한 방에 슬쩍 둘러보곤 햇볕잘드는 큰 창가에 있는 책상과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을 봤다. 멀쩡하게 생겨갔곤 왜 그딴 사고를 치는지...

 깔끔하게 정장을 입은 그가 소파에 앉으라고 권유했다.

 

"아 죄송합니다. 그냥 잠깐 싸움이 난건데 그 쪽에서 크게 만들어서요"

"아 예 뭐. 위에서 듣고 와서요"

"아 그러시군요. 이번에 저희가게에 와서 일을 벌였습니다."

"일단 한 가게만 일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몇일전에 다른가게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그 일을 가지고 찾아오지 싶은데"

"일단 들어보니까 당신이 그 쪽 애들 빼와서 썼다면서요? 가게도 신경거슬리게 위치잡고"

"그 아이들이 먼저 우리 쪽으로 온겁니다. 그리고 위치는"

"저기요."

 

얘기를 하다가 말을 끊는 자식에 기분이 더 더러워졌다.

 

"지금 제가 여자라고 무시하십니까?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모르나?"

"지금 당신들이 사고를 개같이 쳐서 난 여기까지 내려와있고 당신은 그 일을 혼자 스스로 해결하지못해서 내손을 빌리는거야"

"하.. 이여주씨 누가봐도 제가"

"말 끊지마 씹새끼야 누가봐도 뭐. 니가 나이가 많고 경력이 많아?"

"알아 .그래서 여기 앉아서 교양떨고 있었겠지 근데 그럼 뭐해 실적이 엉망이고 사고는 개떡같이 쳐놓고 해결하지 못해 남의 손 빌리는 놈인데"

"그리고 내가 너보다 상사야 새끼야"

 

같이 차를 타고온 후배가 그 놈뒤에 섰다. 위압감이 느껴지는지 입을 다문다.

소파에 기대 고개를 올려 천장을 봤다. 갑갑함에 한숨을 내셨다.

 

"현수씨 우리는 그 쪽 구역 안건들이기로 했습니다. 근데 현수씨가 머리를 어설프게 쓰셔서 이 사단이 났네요"

"...죄송합니다"

"그 쪽에 얘기해보니 타협할 생각이 없던데 대체 어떻게 대처하셨길래 그런 반응이 나옵니까?"
"후... 그래서 예상되시는 곳있으세요?"

",,,,예? 무슨"

 

미간이 찌푸려졌다. 대체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온건지. 생각한 것보다 선이 얇아 정장이 잘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몸쓰는 사람은 아닌데.

 

"만약 다시 처들어와서 일을 벌인다면 어느 가게일거같냐고 물었습니다"

"아 제 생각에는 간절곳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근처에 저희 호텔이 있습니다. 그 뒤쪽으로 가면 저희 가게 하나있는데 거기지 싶습니다"



 

생각을 하다 어느새 내 뒤로 와있는 후배에게 물었다.

 

"혹시 내가 지내는 호텔이 저 근방인가"

"네 아까 말씀하셨던 호텔입니다"



"아까 들으신대로 저는 그 호텔에서 지냅니다. 일이 생기면 연락주세요 바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거기 지키는 애들 늘리세요"

"아 그리고 여기, 여기도 애들 늘리세요"

 

그녀가 가리킨 곳은 그가 예상했던 곳과는 좀 떨어진 곳이였다.

 

"여기는 사람이 많이 지나다닙니다. 아무리 무식해도 여기는 잘 안건들겁니다"



"만약이란게 있으니까. 봐봐요 현수씨도 일 못해서 제가 여기있잖습니까?"

 

속으로 분을 삼키는 걸 보고 홀가분히 일어났다. 문 밖으로 나가면서 후배에게 물었다. 여기 고향아니냐? 어디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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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향
예 제가 너무 많이 늦었죠? 죄송합니다. 제 죄를 사합니다. 빨리 오고싶었는데..... 헣 항상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이에요
오!! 작가님 기다렸어요! 와 고향이라니 그럼 과거 편 나오는 건가? 그보다 이번 편 불안불안하네요 진짜 절대로 무슨 일 생길 거 같은데.... ㅠㅠㅠ 일 처리 하려고 저기까지 내려갔다는 게 불안하네요 ㅠㅠㅠㅠㅠ 다음 화도 기다릴게요!!

7년 전
은향
네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님! 과거아닝데.핳핳핳 그냥 같이온후배가 울산이 고향이에용 어째저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으엉 ㅠㅠ 오랫동안 윤기를 보지 못 한다니... 탄소가 얼른 일을 끝내고 건강하게 윤기 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7년 전
은향
땅위님!! 안녕하새요 맞아요 건강해야하는데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은향
새벽감성온 작가입니드.. 댓글써줘ㅓㅓ어어 나름 다 기다리고있었는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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