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등은 잘못맞았는지 욱신거리고 갈비뼈는 나갔는지 숨도 잘 못쉬겠다. 그래도 숨은 쉬어야 살지라고 생각하면서 힘겹게 숨을 몰아 내셨다.
추운 겨울에 내리는 눈처럼 하얗게 혹은 내 친구들의 하얀 막대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하얗게 내 눈 앞에 하얗게 흩날린다.
내 속도 모르고 더럽게 하얗다.
"아 시발 센치해져"
이런 생각에 씁쓸해져 일어나려 했는데 아무래도 갈비뼈가 나가 무리였다.
그래도 질질 이끌어서 쓰레기봉투들 위로 몸을 뉘였다.
"더러워도 나보다 더럽겠냐, 아 푹신하네"
타들어가는 남의 속도 모르고 맘편하게 누워있었다.
"야 시발 이여주 또 쓰레기더미 위에 누워있어, 아 쫌 그딴데 누워있지 말라고"
"와.. 시발? 시이발? 또 이여주?? 내가 니보다 3년은 더살았어"
"허구한날 집모르는 사람처럼 길바닥에 누워있는 26살은 본 적 없어"
더미에 누워서 집에 어떻게 갈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골목길 끝에서부터 걸어오는 너가 보인다.
다칠때 마다 어떻게 알고오는지 기특해서 집가면 치킨이라도 시켜줄려했는데 욕부터하고 오는 소리에 그럴 마음이 사라졌다.
뭐라고 하니 바로 반박하는 소리에 할말이 없어져 가만히 있자 날 들어올린다.
"아아아아!!! 야이 호랑말코같은 놈아 팔드러,ㅇ올리ㅈ..마!"
눈치는 씨알도 없는 놈이 들어올리려면 곱게 올리지 무식하게 팔을 자신의 목에 올리는데 팔이 들어올려지면서 갈비뼈쪽에 무리가 갔다.
"...갈비뼈다쳤냐"
"...."
소리치는 나에 당황하더니 걱정되는 눈으로 팔을 내려놓고 처다본다. 그런 그를 신경쓸겨를 없이 아파와 침묵으로 아픔을 삼키고 있었다.
좀있으니 괜찮아져서
눈물을 흘리면서 온갖 욕을해줬다.
"욕하는거 보니 부러진건 아니네"
"부러졌어..존나 아픈데?"
"아냐 부러진거 그러니 엄살 부리지 말고 가자 집으로"
"아니면 왜이렇게 아파"
"많이 맞아본 너가 알지 내가아냐"
내 눈물을 닦아주며 한숨쉬듯이 말한 그가 나를 안아올리고선 걸어간다. 간만에 안겨보네
집으로가는 길이 사방이 검다.
그래도 넌 항상 하얘
그래서 내가 항상 까매
참, 우리는 안어울려 여러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