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들 집중! 드디어 연합 댄스 대회를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주변 학교 댄스동아리 사람들 다 모이는 거니까
메인이랑 오비들은 신입생들 잘 챙겨서 열심히 준비하고
신입생들은 오늘까지 장르 정해서 나한테 알려줘.
이제 내일부터는 장르별로 연습이니까 장르별 연습 시간표 잘 확인하고,
그럼 해산"
***
"안녕 얘들아- 난 힙합 메인을 맡은 15학번 김민규라고 해.
처음 인사하는 애들도 있고 다시 보는 애들도 있는데..
앞으로 잘해보자."
네에-!!
"음...그럼 먼저..!
...
아, 형!
같이 해요.. 나 진짜 못하겠어"
"뭘 같이 해.
너 이제 신입생 아니고 메인이야.
1년동안 배웠으면 너도 가르쳐보고 해야지"
"아..진짜 너무 막막한데..
..그럼 일단 우리가 할 노래 먼저 들어보고 안무 시작하자"
"여기까지 다들 이해했어? 노래에 한 번 맞춰볼까?"
와... 역시 느낌이 다르다.. 춤 추는 것도 멋있어..힣
"모르는 부분 있어?"
"안무는 다 알겠는데 느낌이 안 나는 거 같아요.."
"그럼 내가 한 번 봐줄까? 노래에 맞춰서 해볼래?"
"아..그건 좀.."
"왜, 괜찮아. 내가 알려주고 더 잘하면 되잖아"
흐아.. 떨려 죽을 뻔...
"잘하는구만.
그 고개 들면서 웨이브 하는 부분만
딱 딱 끊어지게 하면 느낌이 더 잘 살겠다"
"아.. 거기 끊어서 해야하구나"
"아무래도 남자애들이 힘이 더 세니까
확실하게 끊어주면 너도 동작 더 크게 보일거야"
"오..그렇겠네요"
"그리고, 이거 마셔"
"헐! 저 레몬녹차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아 죄송해요. 레몬녹차에 너무 흥분해서."
"아냐 웃겼으니까 괜찮아.
너 맨날 연습 끝나고 그거 마시고 있길래..
뭔 맛인지 궁금해서 내 거 사다가 같이 샀어"
웃고있는 선배에게서 레몬녹차를 받아들고 바로 뚜겅을 열어 마셨다
아..근데 진짜 먹기 아깝다.
토끼 인형에 이어서 가보로 보관해놔야 하는데..
마시면 없어지잖아 이건..
***
"얘들아 긴장하지말고! 우리 힙합팀이 짱이니까 잘해보자.
실수해도 뻔뻔한 척 해 무조건"
"좋은 거 가르친다 아주"
"형이 가르쳐줬거든!"
연합 대회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잘 끝났고
연합 댄스 대회란 말이 무색하게 순위를 매기는 행사가 아니라
그냥 여러 학교 댄스동아리들이 춤을 추면서 즐기는 행사였다.
난 물론 딱 한사람만 봤고.
아쉽게도 같은 곡을 해서 무대 위의 선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같이 연습했던 시간이 너무 값졌으니까..
이걸로 만족!
"여주야 많이 마셔. 한솔이도 많이 마시고!"
"김민규 너 그러다 누구한테 잘못 걸려서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엥?? 누구요?"
"그런 애가 있어.
눈 옆으로 째져서 너 지금 열심히 노려보고 있을 사람"
"헐 뭐야.. 누군데요오.. 무섭게"
"됐고, 애들 많이 먹이지마."
..? 뭔 소리지..?
"전 괜찮아요! 같이 마셔요"
"안돼. 그럼 내가 죽어"
"..?"
"..왜 나와있어?"
"아..지훈 선배가 술 절대 안 줘서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으러 갈려구요.
..선배는요?"
"난 누구 아이스크림 사주러"
'헐... 누가 그런 것도 시켜요? 승철 선밴가?"
"사고전환을 되게 신기하게 하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제가 뭘요!"
"그만 삐약거리고 빨리 와. 버리고 간다"
..참나
"전 메로나요! 올 때 메로나!!"
"메로나 좋아해? 그럼 나도 이거 먹어야지"
"메로나가 짱이죠!
근데 아이스크림 더 안 사요? 누구 사준다면서요"
"그 누구 앞에 있네, 다 골랐으면 메로나 내놔"
냉동고 문을 닫자마자 내 손에 들린 메로나를 뺏어드는 선배에
깜짝 놀라 잠시 사고회로가 정지되었다.
"헐..뭐예요? 저 사주는 거였어요??"
"원래 신입생들은 돈 쓰는 거 아니야. 선배들이 사주는거지"
"..그래도..너무 많이 받아먹는 거 같은데..."
"그럼 내년에 헌내기 되면 갚아"
"네!"
[BEHINE. 회식 전 순영 & 지훈 대화]
"야 이지훈.
나 오늘 재현이 형 테이블 가야하니까 니가 여주 좀 잘 챙겨줘"
"아, 내가 어떻게 챙겨. 그냥 니네 테이블 데려가"
"안 돼. 재현이 형 테이블 데려가면 나도 못 막아줘.
그 형 분명히 막 먹일거란 말야. 그냥 니가 데리고 있어주라.
많이 못 마시게만 해"
"진짜 갑자기 지랄이야..
제발 적응되게만 해주면 안될까? 어?"
"뭐래.. 내가 뭘.."
"예전이랑 너무 다르잖아.
사람이 그렇게 한순간에 변하면 죽어. 알고있냐?"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갑자기 죽이고 지랄이야.
한번 더 부탁했다간 땅에 묻을 기세네 진짜"
"조심해. 언젠가는 묻어버릴테니까"
#
여주는 눈고예요. 눈치고자...ㅎㅎ 순영아 고생해..^
레몬녹차, 메로나.
순영이가 여주와 많은 걸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훈이가 말한, 눈 옆으로 째져서 열심히 째려보고 있을 사람..
누군지 다들 아시겠죠?ㅋㅋㅋ
그리고 전 폭풍으로 업뎃해야해요
왜냐구요?
둘이 빨리 사겨야 하거든요
제가 답답해서 안되겠어요ㅜㅜㅜㅜ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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