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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자, 김밍구 08

w.봉틴

 

 

 

 

 

 

 

쌀쌀한 아침, 드디어 디 데이, 수능날 아침이 밝았다.
정말 오늘이면 끝인가, 하고 실감이 안나는듯 일어나서 창밖을 바라보며 몇번 눈을 꿈뻑이다가 준비를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거울 한번 쓰윽 보고 쉼호흡을 깊게 한번 내쉰뒤, 엄마의 '우리딸 화이팅'하는 응원을 끝으로 집을 나섰다.

 

 

 

 

 

 


어김없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민규가 보였고, 내게 도시락통을 건네주며

 칭찬을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멀뚱히 쳐다보고있었다.

 

 

 

 

 

"어구 잘했어, 수고했어 만드느라 고마워 내시끼"

 

 

 

 

 

하며 장난으로 엉덩이를 토닥이니 민규는 당황했는지 볼이 붉어지며 늦겠다며 빨리가자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험장은 다르지만 가는 길이 같아, 오늘도 민규와 함께 버스정류장으로 걸었다.

 

 

 

 

 

 


거리에는 부모님 자가용을 타고 가는 수험생들이 대다수였고, 민규는 우리도 질수 없다며 내손을 잡아끌었다.

 

 

 

 

 

 


"우리도 사치좀 부리자, 택시 잡자 오빠가 택시비 쏜다"

 

 

 

 

 

"그냥 버스타도 돼, 거리 얼마나 된다고 택시는"

 

 

 

 

 

"아 남들 다 엄마차 아빠차 타고가잖아- 우리만 버스타면 쪽팔려어-"

 

 

 

 

 

 

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고집부리는 민규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택시를 잡았다.

 

 

 

 

 

내 시험장이 먼저라, 택시에서 혼자 먼저 내리려니 민규가 갑자기 내손을 꼭 잡고는

 

 

 

 

"칠봉아 긴장하지말고, 열심히 치고 와. 진짜 화이팅 ! 끝나고 바로 전화해 알았지 ? 모르는건 무조건 3번 !!!"
하며 긴장된 표정으로 내게 응원을 건넷다.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게 시험장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내 12년을 단번에 결정지을 8시간이 시작되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국어와 수학을 끝냇고, 올해도 불수능 일거라는 인터넷 기사의 말대로 실은 정말 멘붕이었다.
국어는 이게 과연 한국말이 맞나 싶을정도였고, 수학은 말할것도 없었다.

 

 

 

 

 

 


이제 두개 쳤는데 진이 다 빠졌다.

점심시간이 시작됬고 두과목 밖에 안쳤는데 그냥 시험장을 나가버리는 학생들도 몇 있었다.

 

 

 

 


나도 잘친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끝까지는 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도시락통을 열었다.
도시락에는 큰 보온병에 전복죽이 담겨있었고, 그위에 민규의 쪽지가 있었다

 

 

 

 

 

 

[칠봉아 국어 수학이 뭐 어땟던 간에 이 다음 남은 시험들은 더 잘칠거야.
괜히 맛있는거 많이 먹다가 체하기라도 하면 안되니깐 소화 잘되는 죽으로 준비했어.
엄청난거 기대했다면 실망했겠다. 끝나고 맛난거 먹자 너 먹고싶은거 다 먹으러 가자.
죽도 많이 먹으면 영어듣기 하다 졸까봐 적당히 넣었어. 맛있게 다 먹고
남은 과목들도 긴장하지말고, 최선을 다해서 풀자 물론 나도 그럴께 !
김칠봉 수능대박 ]

 

 

 

 

 


빼뚤빼뚤한 글씨로 채워넣은 쪽지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진짜 김민규는 미워할수가 없다.

 

 

 

 


민규 말 대로 맛있게 먹고, 나머지 과목들도 최선을 다해서 풀었다.

 

 

 

 

 

 

 

그렇게 무사히 수능시험이 끝났고, 수험장을 빠져나오니 정말 온몸에 힘이 다 빠졌다.

 

 

 

 

 

 


터벅터벅 생각에 잠겨 걷다가 지이잉 - 하고 울리는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니
역시나 김밍구 하는 세글자가 나를 반겼다.

 

 

 

 

 

 

"여보세요"

 

 

 

 


"김칠봉 어디야, 왜 목소리에 힘이 없어 뭐야, 응 ? 나 지금 너 있는데로 갈께 거기 있어"

 

 

 

 

 

"나 아직 여기 시험장 주변ㄴ.."


 

 

 

 

"삼분만 기다려 바로갈께"

 

 

 

 

 


그 말을 끝으로 끊킨 전화를 멍하니 바라보며 정말 삼분후, 민규가 저 멀리서 나를 향해 달려왔다.

 

 

얼마나 뛴건지 숨을 헉헉대며 무릎에 손을 얹고 한참을 땅을 보고 숨을 고르더니,
진정이되고 그제서야 내얼굴을 바라보며

 

 

 

"수고했어"

 

 

 

 

 

하고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보였다.

 

 

 

 

 


사실 '잘쳤어?' 하고 물을줄 알았던 내 예상과 달리 따뜻한 말과 너의 손길이 너무 고마웠다.

 

 

 

 

 

"누가보면 넌 수능 안친지 알겠다, 너도 수고했어 도시락 잘먹었어 짱 고맙다"


 

 

"맛있더지 ? 완전 ?"

 

 

 

 

"응 진짜 완전 짱이더라"

 

 

 

 

 

칭찬이 좋은지 헤벌쭉 웃는 민규이다.

 

 

 

 

 

"우리 칠봉이 수고했는데 저녁은 더 맛있는거 먹어야지, 뭐먹고 싶어 진짜 다먹자"


 

 

 

 

 

"음 .. 음..

 

 

 

라면 ! 나 라면 끓여줘"

 

 

 

 

딱히 먹고싶은게 .. 생각나지 않았다. 뭐 특별한 곳에 가기보다는 그냥 편안한데서 쉬고싶었다.

 

 

 

 

 

 


"엥 .. 뭐냐 재미없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그럴땐 언제고.."

 

 

 

 

"니가 끓여준 라면이 맛있는거지 뭐, 오늘은 어디 나가기 싫어 그냥 집에서 쉬자."

 

 

 

 

"치 .. 알겠어 너 먹고싶다면 먹어야지, 우리집 ? 너네집 ? "

 

 

 

 

 

"우리집 라면 다 떨어졌을껄 .. 그냥 너네집 가자"

 

 

 

 

 


그렇게 민규의 집으로 향했고, 평소처럼 쇼파에 누워 재잘거리다, 라면먹고 티비보고 ..

 

 

 

"아니 오늘 국어 비문학 봤냐 ? 나 진짜 외국인인줄"

 

 

 

"후 영어 빈칸문제는 봤냐, 진짜 난 뼛속까지 한국인이더라"


 

 

 

"풉 아 맞다, 나오늘 수학 뒤에 모르는거 3번했는데 맞았어 !! 개쩔지"

 

 

 


"역시 김민규 , 내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겨요 -"

 

 

 

 

 

 

"아 뭔가 모의고사 친거같아 ... 핵 어려운 모의고사 치고 온 기분이다"

 

 

 

 

"나도 실감안난다 진짜 끝났다니 "

 

 

 

 

 

쇼파에 기대 오늘 수능본 얘기도 하고 , 티비속 아이돌 얘기도 하고 여느때처럼, 편안하고 여유로웠다.
재잘거리며 각자 휴대폰을 바라보고 그동안 멀리했던 sns도 실컷 하고, 뭐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게 놀았다.

 

 

 

 

 

 


"헐 야 김칠봉 대박, 방금 갤러리 정리하다 발견했는데 너 진짜 개웃긴사진 있어"

 

 

 

 

 

"아 미친 야 폰 내놔"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08 | 인스티즈

 

 

"와 진짜 인생엽사다, 이거 그때 중학교 수학여행때 자다 찍힌것같은데 진짜 웃곀ㅋㅋ"

 

 

 

 

 

 

 

 

"아 진짜로 빨리 내놔, 나 분명 삭제 다했는데 왜남아있냐 아"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08 | 인스티즈

 

 

 

"내가 폰 줄것 같아 ? 뭐 뺏을수 있음 뺏던가"

 

 

 

 

 

 

 

세상에서 제일 얄미운 표정을 하고는 쇼파위로 방방 뛰어서는 휴대폰을 든 손을 저 높이 들어올려 천장에 탁 붙히고는 
잡아보던가 - 하고 메롱을 해버리는 민규이다.

 

 

 


"아 진짜 초딩이냐 치사하게 ? 키가지고 이럴래 ?"

 

 

 

 

 

"그니깐 누가 작으래 -?"

 

 

 

 

 

 

 

"아씨 야 진짜 삭제안하고 딱 보기만 볼께, 내 모든걸 걸고 진짜"

 

 

 

 

 

"내가 김칠봉 본지만 어언 몇년인데 - 그게 통할거 같아 ?"

 

 

 

 

 

 

쇼파위에 올라서서 까치발을 들고 팔을 쭉 뻗고 있던 나는 민규를 째려보며 팔을 있는 힘껏 더 뻗었다.
조금만 더 뻗으면 닿을수 있을것 같은데 .. 쪼금만 더 ..


 

 

 

 

"어 .. 어 .. ?"


 

 

 

 

 

그때 한껏 약오르는 표정으로 갑자기 손을 더 뒤로빼는 민규 때문에 방향감각을 잃고 둘다 쇼파위로 푹 하고 쓰러졌다.

 

 

 

 

 

 

 


"아 .. 아 진짜 .."

 

 

 

 

눈을뜨니 정말 자칫하면 코끝이 닿일 거리에 민규얼굴이 있었고,
내가 민규위에 누워서 얼굴을 마주하는 자세가 되었다.

 

 

 

 

 

 

 


무슨 만화나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났다.

 

 

 

 

 

 

서로의 심장소리가 느껴질만큼 밀착해되어있었고, 곧장이라도 입맞춤을 해버릴것만 같았다.

 

 

 

 

 

 

 

 


얼굴은 후끈거리고, 머릿속은 하얘진 순간,

 

 

 

 


띠 - 띠 - 띠 - 띠릭 - 덜컥

 

 

 

 

 

 

____________________

꺄 이번편은 수능 !

제가 수험생인지라 뭔가 진지하게 현실 수험생 마인드로 쓴것같네요 ..

하핳 저도 수능끝난날 민규집에서

저렇게 꽁냥꽁냥 풀썩 .. 놀고싶ㅍ ....

 

 

다음화 곧 바로 들고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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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봉틴
끕 !!!! 누굴까여 담화 들고왔어요오 안주무신다면 보고 주무세요 !!
7년 전
독자2
망구리:> 저 7편만 뜬 줄 알았는데 7.8.9가 한 번에..! 작가님 사랑합니다❤ 수능날 저도 저럴 것 같은데 진짜 제 미래 얘기 일 것 같아서ㅠㅠㅠ 여주처럼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비록 저에겐 민규 같은 남사친은 없지만.. 흙 ..아 근데 저 흐뭇하게 잘 읽다가 저 띠 띠 띠 나오자마자 (정색)ㅋㅋㅋㅋㅋㅌ아쉽네요..아쉬워...☆
7년 전
봉틴
크 ... 넘나 아쉽쥬 .. 약간 분위기 야시꾸리했는뎅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세상에 부끄러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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