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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comes true : 성덕
w.봉틴




 

 



















내소개 잠깐하자면, 음 벌써 6년전인가 고등학교 다닐때 세븐틴에 미쳐서 내 방을 온통 세븐틴으로 도배하고, 하루종일 휴대폰만 쥐고선 거짓말좀 보태서 하루에 23시간정도 세븐틴만 생각할정도였다. 지방에 사는탓에 공방에 뛴다거나, 뭐 그러한 활발한 활동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열렬히 내 학창시절을 다 바쳐서 좋아했다.그러다, 점차 나이도 먹고 현생에 치이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사라졌고, 뭐 지금은 그냥 앨범 나오면 한번씩 노래나 듣는정도 ..아직 그래도 고등학생때의 추억이랍시고 방 한구석에는 여러가지 세븐틴 관련 물품을 모아둔 '덕질박스'가 있었고,심심할때마다 꺼내보며 와.. 이때 이랬지, 이건 왜샀지, 이건 진짜 리즈다. 등등 나이가 먹을수록 점차 반응이나 생각도 바뀌어져갔다.

























25살이된 나는 여전히 내 삶을 살기 바빳고, 백만실업자 시대에 운좋게도 나름 괜찮은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우리 회사는 엔터테인먼트는 아니지만, 그에 관련된 앨범 연관 작업건이 종종 들어오는 디자인관련 회사였다.나는 회사내에서도 웹디자인 부서에 속해있었다. 뭐 꼭 연예관련 작업만 하는건 아니었지만 요즘따라 회사가 그쪽계열에 발을 넓히고 있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서, 앨범 연관 작업건이 꽤나 들어왔다.이번에 들어온 작업은 어떤 신인아이돌의 데뷔 앨범의 앨범아트 작업.뭐 보통 큰 기획사들은 회사 내에서 모든 앨범관련 작업을 마치는 편이지만, 그럴 여건이 안되는 중소기획사들은이렇게 우리 회사측으로 종종 컨택해왔다. 앨범아트에도 추세가 있듯이 몇년전만해도 분위기 있게 사진 한장 딱 거는게 유행이었다면, 요즘은 또 일러스트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아트가 느는 추세라 작업은 더 오랜시간이 걸리고, 힘들었다.


















매번 하는 일이라, 이 아이돌이 누군지 뭐 관심조차 사라진지 오래다. 컨셉만 듣고 시키는대로 작업을 하기때문에밤낮을 새가며 그냥 컴퓨터만 눈빠지게 보는게 내 일상이었다. 일 특성상 작업 완성이 목표이기 때문에 출 퇴근 시간도 불규칙적이고, 회사에서 밤을 샐때도 있고, 내 생활 패턴도 엉망이되어갔다. 그래도 돈벌어야지, 이제 어엿한 사회인인데 ..





















이번 작업도 그렇게 밤낮을 새어가며 끝내 완성시켰다. 대중들은 앨범 들을때 이런 내 노력을 모르겠지 ..그래 누가 앨범 아트를 보겠어 노래를 듣지, 그래도 회사 사람들은 다들 내 노력을 알아 줬기에, 이번 작업을 끝마친후 수고했다고 다같이 회식을 했다. 회사 단체로는 아니고 이번에 제일 고생했던 우리 웹디자인 팀들끼리만 그냥 작게 술한잔 기울이러 갔다.




















오랜만의 회식이라 들떠 동료들과 시끌벅적 떠들어가며 회식을 즐길때쯤, 갑자기 부장님이 옆테이블의 어떤 중년 남성분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알고보니 그 남성분은 우리팀이 이번에 작업했던 그 앨범의 소속사 사장이었고, 데뷔앨범치고는 성과가 좋아 앨범관련 도움주신 분들과 다함께 회식을 하던 참이라고 그랬다. 우연도 참 이런우연이 ..생각해보니 우리회사도 되게 도움 많이 줬는데, 내가 저것때문에 밤샘한날만 몇일인데, 지들끼리만 .. 헣 살짝 꽁기했지만 우연찮게 만난덕에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그쪽에서 감사하다고, 합석을 요구했다.

















어쩌다가 처음보는 몇십명의 사람들과 합석하게 되어서, 좀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이내 주변 사람들과 말도 트고 술도 줄곧 잘 삼켰다. 그러다가 저 - 쪽 테이블 끝에 어떤 한 남자가 눈에 뛰었다.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혼자 휴대폰을 만지작 대고있는 그의모습에 미간을 찌푸려 더 자세히보려 안간힘을 썼는데, 모자챙의 그림자때문에 뽀얀 피부밖에 확인할수 없었다. 왠지 모르게 자꾸 그쪽으로 관심이 쏠려 옆사람들께 슬쩍 물어봤다.
















"저-기 끝에분은 누구세요 ? 모자 눌러쓰신분"












"아 이번에 이 앨범 전체 프로듀싱 맡았다던데, 그 세븐틴에 우지 ? 그분이라고 들었어요"

















술기운에 잘못 들은건가 싶어 재차 확인을 했지만, 다들 우지가 맞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미쳤어 .. 와 진짜 김칠봉 .. 이지훈이랑 같은 테이블에서 술먹는날이 오다니 .. 진짜 이정도면 성덕이다.참, 그래 어쩐지 중소기획사에서 처음보는 아이돌들 데뷔앨범이 대박났다고 했어, 노래가 좋았겠지 ..와 근데 나도 참 관심도 없다, 어떻게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던 프로듀서 이름 하나 확인을 안해보냐 ..















"근데 저분 되게 심심해보이시네요 .. 아까부터 혼자 휴대폰만 보고"














"원래 잠시 얼굴만 비추고 인사만하고 가려했는데, 옆사람들이랑 사장님이 계속 잡아두셔서 어쩔수없이 앉아있는걸거에요,
아까도 표정 별로 안좋았는데 어휴 사장님도 참 바쁜분 잡아두시고 .."













"근데 칠봉씨 아까부터 되게 관심 많네요 저쪽에 ?"














"아 ..제가 사실 옛날에 되게 팬이었거든요"


혹시라도 들을세라 우리쪽 테이블 사람들에게만 조용히 입주변을 손으로 가리며 속삭였다.
















"아 진짜요 ? 이것도 인연인데 가서 사인이나 받아봐요 "















"하핳 사인은 무슨 .. 다 고등학생때 얘기죠, 요즘은 별 관심 없어요 그냥 신기해서 .."











.. 는 무슨, 진짜 심장이 떨려 죽을것같다. 그래도 한때 죽을만큼 좋아하고 우러러 봤던 사람인데나와 같은 테이블에 있다니, 왠지 모를 성취감과 설렘에 눈길이 자꾸 가는건 사실이었다.하지만 너무 끝과 끝 테이블이어서, 슬쩍슬쩍 바라만 보다가 괜히 같은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과의 대화에 집중을 못하는것 같아서 애써 관심을 끄며 술자리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한잔 두잔, 기울이다 점차 술에취해 우지고 뭐고 관심이 사라진지 오래였고, 이사람들은 무슨 밤샐껀가 술잔을 놓을생각이 없어보였다. 평소 그렇게 술이 쎈편도 아닌데 주는데로 받아마시다 보니, 속이 엉망이었다, 물론 정신도 엉망이고 혀도 자꾸 꼬이고 .. 그러다 속이 부글거려 비틀비틀거리며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속을 몇번 개워낸뒤, 다시 테이블로 향하는 찰나, 아까 그 우지가 있다던 테이블이 눈에 아른거렸고, 나도 모르게 비틀대며 그쪽 테이블을 향했다. 그는 제일 구석에서 아직까지도 휴대폰을 매만지고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나도모르게 그의 볼을 쿡 찔렀다. 내 고등학교때 소원중 하나가 죽기전에 이지훈 볼 찔러보기였는데, 아 소원성취했다. 이제 죽어야지














갑자기 누가와서 볼을 찌르니 당황할만도 하지, 그는 깜짝놀라 나를 올려다 보았다.










"우와 .. 와 .. 진짜 이지훈이다 .. 와 .."
















"네 ?"
















"우지 맞죠, 진짜 세븐틴 우지"














"네 .. 맞는데..요"





















목소리까지 들으니 진짜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만 감정이 다 밀려오고 벅차올라서 눈물이 났다. 그렇게 그 테이블 옆 바닥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면서 개소리를 해댓다. 그때부터 뚫린 입이라고 혼자 거기서 술주정이란 술주정은 다하고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
















"흐.. 어엉 김칠봉 성덕이네 .. 완전히 성공했네 ..흡"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아니 ..저기 갑자기 왜 울어요"














"왜 우냐고여 ..??? 아니 당신이 이지훈이라며 ..으허ㅓ엉 우리지훈이 .."


적잖히 당황한것같은 이지훈의 얼굴은 보이지도 않는듯 주저리주저리 진상을 부렸다.




















"내에가 .. 지짜로오 .. 플레디스 거기 문한짝 정도는 내돈으로 만들었을걸여 ??! .. 내가 맨날 알바해서어 .. 갖다 바친돈 흐윽 .."
















"아니 저기 무슨소릴 .."
















"이지훈 으흡.. 당신 초심 잃어따 진짜루 왜 핑크머리 안해 ??!? 생각 안나요 ?? 옛날에 이케 핑크색 하고 아 ! 낀 ! 다 ! 요롷게.."















혼자 숟가락을 들고 아낀다 찌르기를 시전하다가 균형을 잃고 또 바닥에 주저앉아서 개소리를 시작했고, 이지훈은 누군가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냇다. 아까 내가 있던 테이블에서 그런 나를 발견했는지, 이지훈에게 "칠봉씨가 옛날에 많이 팬이셨데요 -" 하고 시끄러운 분위기속 크게 소리쳤고, 그소리에 모두가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지훈은 자꾸 어이없다는듯 웃기만 하였고,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그냥 아이돌과 팬의 우연찮은 만남에 신난팬처럼 보였는지 어느새 우리에게 관심은 멀어졌고,
 다시 분위기는 시끌벅적해졌다.





















"나 집에 그 캐럿랜드 팔찌 아직두 이써요 쩔죠 ..흐헿 ... 세봉 제일 처음 버전도 집에 이꼬 .. 또 .."












"와 .. 그게 아직도 있어요 ? 지금 육년 지났는데 ?"
















"당연히 이쬬 .. 기억 안나죠 ?! 세븐틴인 ~~~(짝짝) 캐럿랜드 ~~!!! 저는 아직도 이거 못잊어요 지짜루.."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이지훈은 계속 앞에서 날보고 웃기만 하였고, 난 그런 그의 웃는모습에 신이난건지 더 하이텐션을 달렸다.















 "맞다 저 지짜 하이라이트 응원법 짱잘해요 !!!!  제가 연습 넘 마니해서 아직도 기억해여어"
















"풉 - 왜요 설마 여기서 하시게요 ?"























"핫둘 할라 ! 부웅 탁  꺄아 ~~~~~ 할랏 ! 승철정한지수준휘순영원호 ! 엥 .. 원호 누구냐아 , 아 다시다시"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잘한다면서요 - "
























"술머거서 혀꼬여서 그래요 다시 이번엔 지짜로 !!! 슨철저난지수주니쑤녀워누지훈명호밍구석민승관한솔찬 !!!!"












억 .. 심각한 하이텐션에 '찬!!!'하고 외치는 동시에 머리를 쿵 하고 테이블 모서리에 찍었고, 그소리에 사람들이 다들 놀래서 내쪽으로 관심이 집중됬다. 다행히 회사 동료들이 칠봉씨 많이 취한것같다며, 날 택시에 태워 들여보내주었고, 눈뜨고 보니 집이었고, 머리는 깨질것같았다. 찬물을 한잔 먹고, 점차 정신이 돌아왔고, 어제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처음에는 꿈인가, 했지만 손끝에 아직까지 느껴지는 이지훈볼의 감촉에 아 .. 어제 식당 바닥에서 부렸던 진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 미첬어, 진짜 미쳤어 김칠봉 빨리 자살 안하고 뭐해 ? .. 침대에 누워 천장까지, 아니 지구 밖까지 날려버릴듯 이불킥을 해댓다. .. 정신나간사람으로 봤겠지 .. 제발 까먹어라 .. 아 진짜 김칠봉 돌았어 술을 얼마나 처마신거야 ..




















그렇게 일주일은 회사에서도 놀림받고, 밤마다 이불킥을 하며 쪽팔림과사투를 벌였다. 이주 정도 지나고 나니, 또 바빠진 현생에 점점 그날일에서 관심이 멀어졌고, 
'뭐 또 볼일 있겠어, 그냥 진상팬으로 기억에 남았겠지, 아 몰라 또 만날 사람도 아닌데' 하는 생각에 혼자 합리화해가며 점차 잊어갔다.

















그러던중, 어느날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뮤지컬 표가 생겼다며 내게 티켓을 내밀었다.








"한장인데 괜찮아 ? 보러갈래 ? 초대권이라 어쩌다보니 한장뿐이 안남았네"












"혼자 보러가는건 괜찮은데..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보고싶긴한데 .."















"이번주 금요일이던데, 그날쯤이면 이번작업 마무리하고 시간 될듯 싶은데 ? 이거 재밋다더라 - 될수있음 꼭 보러가, 일단 줄께"





















그렇게 고맙다며 티켓을 받아들었고, 무슨 뮤지컬인가 하고 인터넷에 찾아보던중, 기사한줄이 눈에 들어왔다.

세븐틴 도겸 캐스팅 확정, 뮤지컬 배우로써 첫 행보 "새로운 가능성 보여줄수있는 도전













"헐 ????!!!?? "


















컴퓨터 화면과 티켓을 번갈아 보며, 벙쩠다 와 .. 여기 이석민 나온다고 ..? 대박 .. 그래, 구오빠지만 ..  처음으로 뮤지컬한다는데, 보러가야지  어느새 설렘으로 가득차, 금요일을 기다리던중 '아 맞다, 이지훈 ..' 하는 생각이 번뜩 스쳤다, 에이, 그 많은 관객중에 날 알아보겠어 .. 그리고 그날 보러온다는 보장도 없고, 괜히 내가 피해의식 있는거겠지'


















어느덧 금요일이 다가왔고, 내가 맡은 작업은 다 끝냇지만 어제 밤 부장님께서 갑자기 부탁해오시는 일에 하는 수 없이 밤을 꼴딱새서 일했다. 으으 .. 이 체력으로 어디 갈수나 있으려나 했지만, 자꾸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뮤지컬 티켓에 두시간정도 쪽잠을 자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아 .. 진짜 이것만 보고 집가서 푹자자 .. 후 


















그렇게 자리에 앉아 뮤지컬이 시작되었고, 내 옆자리는 분명 비어있었다.  앞에서 열창하시는 배우분들에게 죄송하게도 자꾸 내 머리는 바닥을 향해 떨구어졌고, 정신 차리려 혼자 뒤척거리며 애썼지만, 어느새 그 시끄러운 공연장에서 잠들어 버렸다.















눈을떠보니, 뮤지컬은 끝나고 배우분들이 한분한분 나와 인사하고있었다. 아 .. 진짜 보고싶었는데, 결국 잠들었구나 깨닫는 순간, 이상하게도 분명 비어있던 옆좌석에 누군가 앉아있었고, 그분의 어깨에 내 머리를 기대고 잠들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아 .. 민폐 갑이다 진짜














"아 .. 죄송합니다"
















옆에 있던분은 마스크에 모자를 푹 눌러 쓰고있었는데, 갑자기 날 보곤 마스크를 벗더니 씨익 웃었다.









미친 .. 이지훈이었다.


















"되게 피곤하신가봐요, 잘주무시네요 남에 어깨에 기대서"














"아 ..어제 잠을 못자서 .."




나는 최대한 나인걸 안들키려 고개를 떨구고 머릿속으론 빨리 밖으로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다.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저희 팬이었다면서요, 도겸이 별로 안좋아하셨나봐요 ? 영화도 아니고 앞에서 뻔히 노래부르는데"

















"아 .. 아니 도겸오빠 진짜 좋아했죠,아니 지금도 좋아하죠 ! 너무 피곤해서 .. 다음에 한번 더 보러 올거에요 진짜로 .."















"도겸오빠 ???! 와 너무하다. 나한텐 초면에 우리지훈이니, 이지훈이니 그러더니"










아 망할.. 다 기억하고 있구나 .. 망했어












"아하핳 ,, 그날일은 진짜 .. 죄송해요, 술때문에 .. 아 물론 오늘일도 죄송하고 .."











"죄송한일 되게 많으시네요, 그럼 밥이나 사요"












"네 ???!!??"











"싫어요 ? 오늘 저녁, 좀 얻어먹고싶은데"










"아니 .. 안싫죠 당연히 .. 하핳 .. 뭐 .. 드시고 싶은거 .."















"저 먹고싶은거 먹어도 돼요 ? 비싼거 먹을껀데 ?"













"하핳 .. 드시고 싶은걸로 .."












뭐야, 나 비싼거 못살것같냐 참 무시하는건가 .. 비싼거 먹을거라더니, 그는 진짜 비싼 레스토랑으로 날 데려갔다.
아씨 .. 이번달 카드값 망했네 .. 하 















"왜요, 표정이 되게 어두워 보이시네요"













"아니요 ..전혀 하핳 드시고 싶은거 시키세요"











"진짜 시켜도 되죠 ?"














그러더니 진짜로 이것저것 비싼것들을 잔뜩 시켜버렸다. 하 .. 망할 그렇게 넘어가지도 않는 음식들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던중 그가 먼저 입을 열어왔다.







"저기요"










"네 ?"














"저 초심 잃은거 아니고, 솔직히 이제 나이가 28인데 핑크머리는 좀 .. "





풉 - 은근 그때 내 술주정이 신경쓰였나보다.

















"아 그때 제가 한말 진짜 다 까먹으세요 .. 제발 .. 진짜 신경쓰지 마세요, 헛소리에요"

















"하핳 워낙에 인상이 깊어서 .. 까먹어 지려나"













"아 .. 진짜 .. 그때는 진짜 죄송했어요"














 

 


"아니에요, 저 그날 혼자 되게 심심했는데 덕분에 재밋었거든요, 아낀다 잘 추시던데요 ?"








"ㅎㅏ .. "

쪽팔림에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고개를 푹 숙였다. 진짜 사람 잘 놀려대네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앞에서 혼자 뭐가 그리 우스운지, 숟가락으로 아낀다 찌르기를 하며 킥킥대는 이지훈, 아무리 옛날에 우상이고 그랫다하더라도, 오늘은 얄미워 죽겠네 그래 .. 얄미워 죽겠지만 이것도 참 복에 겨웠다, 내가 언제 이사람이랑 밥을 먹어보겠냐.. 그냥 계탄다 생각하고 카드 긁어야지 후 ..













어느정도 밥을 다 먹은뒤, 눈치를보며 "이제 갈까요 ?"하고 물으니 갑자기 이지훈이 잽싸게 계산서를 낚아챗다.




"ㅇ..에 ?"












"진짜 계산하시게요 ? 그냥 제가 살께요 장난이었어요"










"아니에요, 저 진짜 죄송한거 많아서 사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에이, 저희 회사 문짝까지 달아주신분인데, 제가 밥정도는 사야죠"















하며 또 킄킄대며 놀려댓다. 우씌 ... 그렇게 밥 계산은 이지훈이 시원하게 카드를 긁었고, 가시방석에 앉은듯한 느낌에서 이제야 탈출할수 있겠다는 해방감에 식당을 나오며 발랄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히 가세요 ! 오늘 밥 맛있게 먹었어요, 진짜 저번부터 항상 죄송하고, 감사하고 .. 하핳 영광이에요 그럼 전 이만 .."














신나게 뒷걸음 치며 인사를 하던 그때, 갑자기 이지훈이 탁, 하고 내 손목을 잡았다.


















"처음본 사람한테 진상이란 진상은 다 부리고, 오늘은 세시간동안 어깨에 기대 잠을 자지 않나 밥까지 얻어드시고는 이렇게 가기에요 ?"















"ㄴ ..네 ? 아니 .. 그래서 사과도 드리고, 감사인사도 드렸잖 .."

참, 생각해보니 내가 계속 죄송하다고도 그랫고 밥은 지가 산다고 그랫고, 어이가 없네 진짜 .. 뭘 나한테 더 어쩌라고..



















"장난이에요, 데려다 준다고요. 같이 제 차타고 가요"

읍 .. 뭐야 이지훈은 화난듯 쳐다보았던 내가 무안해질정도로 눈웃음치며 다정한말로 내 손을 이끌었다.



















주차장에서 본 이지훈 차는 .. 뚜벅이인 나에겐 상상도 할수없는 외제차였다. 와 20대에 이런차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는 타기도 무시무시한 외제차문을 능숙한듯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아직 생긴건 애기같은데, 운전도 하는구나 .. 이지훈은 벙쩌있는 나에게 얼른 타라며 조수석을 탁탁 내리쳤고, 혹여 내가 뭐라도 잘못할까 조심조심 차에 올라탔다.













"안태워주셔도 되는데 .. "














"태워준다고 할때 타요, 집어디에요 ?"















"그 .. 방배동쪽에 .. "
















 

 



"음, 저 그쪽 지리 잘 모르니깐 설명 잘해줘요, 그리고 안전벨트 하시고"













"아 .. 네"









나도 모르게 잔뜩 긴장을해서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나보다. 그래 단둘이 차타는데, 이런 일이 현실인데 긴장을 안할수가 있나 ..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표정 왜그래요, 설마 안전벨트 제가 매주고, 그런거 상상했어요 ?"
















"네 ??!? 아뇨 .. 그런거 진짜 절대 아니에요 !!!"













"풉 - 귀엽네요, 제가 안전벨트 매주면 그쪽 설레서 기절할까봐 일부러 안해줬는데, 원하신다면"


















읍 .. 이지훈은 갑자기 내쪽으로 몸을 틀더니 훅 들어와 안전벨트를 당겨줬다. 지금 상황이랑 이지훈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얼굴을 점점 홍당무로 만들고있었다. 
















부끄러움에 얼음이 되어 그대로 얼굴이 벌게진 채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이지훈은 자꾸 웃으며 나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부끄러워요 ?"













"네 .. 매우"
















"생각보다 부끄럼 많으시네요, 처음 봤을땐 되게 당당하시던데"













"그쪽은 생각보다 적극적이시네요, 낯가림 심하다고 알고있었는데"


















"킄 .. 근데 언제까지 이쪽 저쪽 할꺼에요 ? 좀 웃긴게, 왜 그쪽은 제이름 알면서도 안불러요 ?"















"ㄴ..네 ? 아니 뭐라고 부를까요 .. 마땅한 호칭이.. 뭐 우지씨 ? 좀 이상하지 않아요 ..? 우지님 ? 이건 좀 넷상에서 불러야 할것같고 .. 지훈씨 ? 으어 .. 제가 괜히 어색하네요 옛날에 맨날 막 부르다가 .."













"다른거 뭐 없어요 ?"














"다른게 딱히 .. 음  ..오빠 ..? 아 이건 좀 .."

















"왜요, 아까 도겸이한텐 잘도 붙이던데"
















"이거 원하신거에요, 지훈오빠 ?"















"이쪽으로 가는거 맞죠 ?"









그는 수줍은듯 말을 돌렸고,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지훈오빠는 이제 진짜 인사를 하고 내리려는 나를 불러세웠다.














"그쪽 이름 가르쳐 줘야죠, 이렇게 그냥가려고 .."
















"제 이름 가르쳐 줘도, 뭐 다시 만날 일이나 있을까요 .. 하핳 오늘 진짜 너무너무 감사했고, 꿈같았어요. 제이름은 김칠봉이에요 ! 기억해주신다면 감사하고, 굳이 기억 안해주셔도 돼요"











"아 칠봉이 .. 이름 예쁘네요"










"고마워요 진짜"















"근데 칠봉씨 저번에 저한테 막 성덕이니 뭐니 그랫잖아요"













"하 ..제발 그날 얘기 그만하시면 안돼요 ..? 그 말 뜻 제발 몰라주세요 .."














"그정도는 알죠, 저 옛날사람 취급하시는거에요 ?"
















"아 .. 알고 계셨구나"
















"근데, 진짜 칠봉씨 성공하신것 같아요 엄청"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평생 못탄 계 오늘 다 타네요 하핳 .. "












"그쪽, 진짜 성공하셨다구요"


근데 지입으로 저렇게 말하는건 뭐야, 성공한건 맞지만 ..좀 어이없다.













"네 .. 그쵸 하핳 .."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진짜 말귀 못알아듣네요, 그쪽한테 관심간다구요 자꾸"















"??!!??"















무슨소리야 .. 관심 ??!!?














"처음본날부터 되게 특이해서 자꾸 생각났는데, 뮤지컬볼때 있길래 엄청 반가웠어요, 한번 더 보고싶었거든요. 우연찮게도 옆자리 비어있길래 제자리 두고 일부러 옆에가서 어깨 내주고, 그쪽 얼굴 보느라 저도 뮤지컬 제대로 못봤어요. 한번더 보러가실거라면서요, 그때 같이가요"


















와 .. 이거 진짜 꿈 아니야 ? 무슨소리 하는거야 ... 그는 벙쩌있는 내눈앞으로 손을 왔다갔다 흔들며 정신을 일깨워주었다.















"알아들었어요 ? 그쪽 알아가고 싶다구요. 아 자꾸 이름 들었는데도 그쪽이라고 그러네요 .. 하 "













"꿈 아니죠 .."












[세븐틴/이지훈] Dream comes true:성덕 | 인스티즈 

 


"네 아니죠, 내일 연락할테니깐 연락처 주세요, 자꾸 귀여운 얼굴 하고 멍때리지말고"















"오빠가 더 귀여워요 .."

















"저 귀엽다는말 싫어해요"












"알아요"
















"좀 치사하네요, 저는 칠봉씨 아직 이름밖에 모르는데, 칠봉씨는 저 너무 많이 알잖아요"















"풉 - 그래도 더 알아갈게 있겠죠, 저 그럼 진짜 가볼께요 .. 연락 조심스럽게 해주세요 저 진짜 설레서 기절해요"












"알았어요, 기절시켜줄께. 잘가요 오늘 재밋었어요"




















그렇게 이지훈 .. 아니 지훈오빠의 차에서 내렸고 오늘밤은 조금 다른의미로 이불킥을 많이 할것만 같은 예감이든다.





아 진짜 김칠봉 , 세상 최고로 성덕이된것같다.














눌러줘요♡
갺 단편으로 돌아왔어요 ! 단편 처음 써보는데 어떠신가요 .. 
핳 그냥 성덕이 되고싶은 마음에 끄적인 말도 안되는 글입니다 ㅠㅠㅠ
끝이 찜찜하거나 막 그런거 아닌지 걱정되네요ㅜㅜ
제가 해피를 좋아해서 해피엔딩으로 쓰다보니 .. 껄껄
아 그리고 회사 얘기 같은건 무지한 제 머리속에서 나온 얘기니, 사실 무근입니다 호호 ..
오늘 내일 구독료 무료니깐 가볍게 많이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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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봉틴
호시부인님 여전히 좋은댓글 감사해요 ❤️❤️
7년 전
비회원22.240
글 잘 읽고 가요 ㅠㅠ 너무 설레요 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
7년 전
봉틴
허헣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7년 전
독자2
하......나도 6년뒤에 저런 성덕이 되고 싶다......
7년 전
봉틴
큽 우리 같이 열심히 살아봐요 ! 성덕이 되기위해 !!!!!
7년 전
독자3
성덕이 되고 싶은 밤이에요... 흑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보고가요!♡
7년 전
봉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독자님 ❤️
7년 전
독자4
봉틴님ㅠㅠㅠ바로 단편으로 와주셔서 감사해요>♡< 저 밍구리에요ㅎㅎㅎㅎㅎ 지훈이의 마지막쯤에 반존대... 알았어요..기절시켜줅..아으아알앍ㄱㅊ기절했어요 이미 지훈아....♡ 단편최고...봉틴님 최고 지훈이최고...여주 성덕이 부럽네요...ㅠ
7년 전
봉틴
꺄 밍구리님 ㅠㅠㅠㅠ 오랜만이에요 !!!! 매번 진짜 잘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구 밍구리님 최고 ... 우리 열심히 살아봐요 ㅠㅠ 다같이 성덕이 되어봅시당 ..
7년 전
독자5
오랜만이에요 저두ㅠㅠㅠ봉틴 보자마자 달려왔는데 조금 늦었네요 힝ㅠ그래도 전 이미 봉틴님이 댓글 달아주셔서 저 성덕이에요>_<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6
흐아ㅜㅜㅜㅜㅜㅜㅜ성덕ㅜㅜㅜㅜㅜㅜㅜ아지짜ㅜㅜㅜㅜ작가님ㅜㅜㅜ이거디ㅡ른멤버들도다른주제로비슷하게 성덕해주시면안될카요ㅜㅜㅜㅜㅜ?와ㅜㅜㅜ너무설레요ㅜㅜㅜㅜ방금배게고이불이고다던졋어요ㅜㅜㅜㅜㅜ
7년 전
봉틴
큽 다른멤버라 .. 생각 못했던 아이디어네요 !!! 저도 너무너무 쓰고싶지만 망할 현생 ㅠㅠㅠㅠㅠㅠ 시간 나는데로 써볼께요 ! 헤헿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독자님 ❤️
7년 전
독자7
넹넹~~~전언제든지기다리구잇으캐요ㅜㅜㅜㅜㅜ현생두팟팅♡♡♡셉나잇하세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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