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포룡거리다
무릎 탁! 2:0
이번편은 짤이 어어엄청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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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라니 섭섭하게 오빠는 우리 너랑 앉고 싶어서 그랬지 오빠가 그냥 네 옆으로 갈까?" ".."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 안 그래?" 민규의 능글멘트에 애들은 '어머 어머 딱봐도 둘이 사귀는 거 맞네!','근데 이왕 뭘 해??','또 둘 사이에 뭔가 있는 거 아니야?'명탐정 코난인마냥 추리를 하다가 다시 아침 드라마를 보며 감정이입된 사람마냥 여기 저기서 이왕 뭘 하냐며 의문을 갖고 팝콘을 찾아댔다
"그만 서있고 좀 앉아주지? 보는 눈도 있고 책상도 손수 옮기는 성의까지 보였는데 너야 " "..." 너는 아무대꾸 없이 민규 옆에 앉았다 그리곤 만족스럽다는듯 웃는 민규를 보며 생각했다 아, 이건 누가봐도 노린거다 미끼를 보고 내가 덥썩 물어븐거시여.. 이번에도 내가 졌다 민규가 날린 한방에 무방비하게 맞아버렸다 살아서 나올려고 판 구멍이 내 무덤이 될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그냥 적당히 장단에 맞추다가 끝내면 쉽게 끝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민규의 의도치않은이 아니라 의도해보이는 일침에 쉽게 끝내지 못하리란걸 느끼고 또 완패의 맛을 봤다 능글 맞았던 민규의 멘트들은 빠르게 퍼져버렸고 거짓이 진짜로 바껴 버렸다 들키지 않으려 더욱 더 커플같이 행동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너는 적극적으로 나오는 민규에게 시달려야 했다 어떻게? 이렇게..(무릎 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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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가자" "사주면 감" "사주면 가고 아니여도 가고~" "어제 알바비도 들어왔는데 쏘지 뭐 다 말해라 오빠가 오늘만큼은 만수르야 매점 통째로 사줘?" "ㅋㅋㅋㅋㅋㅋ 만수르래 헥헥! 혜은님의 개가 돼겠습니다 뭐든지 말씀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겨" 여러분들은 지금 고작 매점 음식에 넘어가 평소에 잘 받아주지 않던 드립도 받아주고 충실한 개가 돼겠다며 온갖 애교를 떨면서 교실을 따라나가는 너를 보고계십니다 간사한 양반..! "야 근데 김민규는?" "몰라 교실 나가던데" "다행이다 너 나가면 김민규도 원뿔원으로 오잖아 약간 너가 뺏기는 기분이기도 하궁 애들 단체로 우주 떠도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불편 불편 ㅎ 그래두 너가 처음으루 만든 남자친군데~ 감수해야지~~ 쬬큼 감동 + 딸 시집 보낼때 마음이 이런건가 싶기두 하궁../~" "공감하고 가여~^" "네 퍼가실땐 출처 꼭 적어주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같이 있으니까 좋다" "네? 뭐라고여? 방금 오글거리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들은쟈람!!!!" "저염~! 저염 저염~☆" "지가 무슨 저염 다이어트야 뭐야~" "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너가 옆자리에 있을 민규가 없어서 그런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너를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의해 깨져버렸다
"너야 어디가 수업 끝나면 권순영네 반으로 가기로 했잖아" "? 혼자 약속하고 실천하네 혼자가 나는 매점 갈거야" 내 말은 껌처럼 씹고 손을 잡더니 끌고 가는 걸 뿌리친 뒤에 "아 좀 혼자가 니가 애야? 갈거면 애들한테 허락 맡고 가" 하는 내 말에 애들은 쳐다도 안 보곤 "가도 된데 가자" 손을 잡고 끄는데 다시 뿌리쳤다 "? 말도 안 꺼내놓고 어디서 약을 팔아" 자꾸 손을 뿌리치는 내가 짜증이 난건지 표정을 구기곤 그제서야 뒤로 돌아서서 협박투로 물어봤다
"데리고 가도 되지?" "안.."
"." "당연하지 얼른 데려가 매점이야 나중에 간다고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ㅎ.." 민규의 짜증난단 표정에 혜은이와 친구들은 너를 놔줄 수 밖에 없었고 눈치를 보며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안돼 오늘이 매점각이란 말야 나도 데려가...! "들었지? 혜은이가 된데 가자" "표정 양아치 새끼야 내가봐도 지릴것같은데 그렇게 물어보면 누가 안된다고 그러냐" "무시할게" ㅎr 아까까지만해도 김민규한테 질투하던 친구들 어디갔니 응..?? 왜 막상 마주치니까 작아지는데!!!! ㅅㅡ트레스 받아 진짜 저 화상 애도 아니고 제발 저승 아저씨 데려가세요 강제로 민규 손에 이끌려 순영이네 반으로 온 너는 기분이 그닥 좋지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쌓이고 쌓인게 터질 것 같았다 민규와 사귀는 척한 날부터 자리를 강제 이동을 시키질 않나 친구들과 어딜가려는 행동만 취하면 못가게 막질 않나 어딜가든 꼭 자기 옆에 나를 껴놓질 않나... 진짜 사귀는 것 같잖아 빡치네... 후 잠깐만요 화 좀 가라앉히고 가실게요 순영이 교실엔 너가 오빠들로 가득 차 있었다 평소 같았다면 눈 힐링이라며 좋아했을텐데 어째 영.. 기분이 꿀꿀했다 누구 때문에? 김민규 때문에! 끌고와놓곤 신경도 안 쓰고 자기 친구랑 떠드는 모습에 너는 심술이 제대로 났다 오늘 집 가다가 김민규 개똥 밟게 해주세요 그리고 또 집에서 새끼 발가락 의자에 찧게 해주세요 -툭툭 "하지마" -툭툭 "아 하지말라고 손가락 염산에 담궈버리기전에" -툭툭 진짜 죽일까 하는 마음에 뒤돌았더니
"혼자 뭐해" "호에에엑" 호에 뭐야 김민균줄 알고 염산에 담궈버린다고 한건데 나년 무슨짓을 한거니 내가 들어가야 할 판이네 ㅎ 오랜만에 승철이 오빠가 갑툭튀 하니까 설렜잖아 간만에 의사양반 좀 불러볼까..ㅎ 사람이 왜 그렇게 생겼냐 이런 이기적인 사람아..! 나한테 더 이기적이여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호에에는 뭐야 ㅋㅋㅋㅋㅋ 혼자 토라져서 뭐해" "당연히 승철 오빠 생각" "진짜로?" "당연하지"
"민규야 너 어떡하냐" "왜" -? 난희 고래 뭔 말을 하려고 "너 큰일났다 너가 머릿속에 내가 가득 차있데"
"아 그렇ㄱ, 뭐?" -?????????? 잠깐 정말로 난희 이게 무슨 상황 농담이였는데... 승철이 오빠가 절 받아주신다면 기꺼이..ㅎ 황천길도 건너 갈 수 있습니다 ㅎㅎ 받아주세요 오빠 받아만 주신다면 막노동을 해서라도 먹여 살리겠습니다 남자의 생명은 허리니까..(*ˊૢᵕˋૢ*) 승철이의 얘기를 듣자마자 민규는 바로 너가쪽으로 가선 둘 사이를 떼어놨다 '최승철 꺼져','어디로 네 품으로?','진짜 들어올래? 압사시켜줄게','갈게' 감히 승철이 오빠를 압사 시키려고 해? 내 뱃살로 압사 시켜버릴까 승철이 오빠를 구박하는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보는데 민규가 고개를 틀더니 째려봤다 왜 뭐 네가 그렇게 째려보면 뭐 어쩔거야 손가락 두개 좀 빌려 줄 사람 찔러버리게 그렇게 쳐다보면 무서워 할 것 같냐 하나도 안 무서워 그러니까 잠깐만 화장실 좀 다녀올게 (주섬)(주섬) 승철이를 쫒아낸 민규가 오니 너는 급 조용해져선 교실 바닥만 쳐다봤다 단단히 삐졌다 이거에요~! 승철이 자신에게 오니 그제서야 관심을 갖는 민규에..ㅎ 바닥에만 시선을 두니 민규가 몸을 낮춰서 너를 쳐다봤다 "너야" "뭐" "왜 삐졌어" "안 삐졌는데? 냬걔 걔럐냬 뺴쟸댸걔" (너어 해석: 안 삐졌는데? 누가 그러냐 삐졌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진거 맞네 ㅋㅋㅋㅋㅋ" 민규는 계속해서 피하는 너가와 눈을 마주치기 위해서 아예 무릎을 바닥에 대고 책상에 얼굴을 괸후 너를 쳐다봤다 안 삐졌다면서 시선은 바닥에 꽂혀 있었고 계속해서 툴툴거리는 너가 태도가 귀여워서 웃음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안 삐졌다고 김민규 이 개새끼야 친구들이랑 요즘 놀지도 못하게 하고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급식도 내 친구들이랑 못먹게 하고" "그리고 또 뭐" "아까 친구랑 매점 못가게 하고 여기로 데려온게 제일 짜증나"
"오구 그랬구나 김민규가 나빴네 그래서 삐진거야?" "응.. 그래서 삐졌었이가 아니라 안 삐졌다니깐?" 삐진거 맞네 맞아 김너 그냥 인정해 주접 떨지말고 자꾸만 삐졌냐는 물음에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머리와 몸은 따로 놀았다 머리 : 응 안 삐졌어 몸 : 응 삐졌다고 말해줄게
"존나 귀엽네ㅋㅋㅋㅋ너야 오빠랑 결혼할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아니야.(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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٩( ᐛ )و 암호닉٩( ᐛ )و
청포도, 아조트, 유어마뿌, 순영인절미, 순영둥이, 조히, 9월의 겨울, 쥬, 세대주, 뿌뿌뿌야, 뿜뿜이, 슬곰
이번에도 더보기 칸이..(숙연) 안녕하세요 이번편도 솔직히 재밌을지 모르겠어요.. 전개가 급전개스러워서... 으응...... 무릎 꿇을까여...8ㅅ8..? 저 진짜 댓글 잘 봐요 쑥스러워서 답댓을 달지못하는걸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독자님들은 제 광대를 신나게 하셨어..! 헥헥! 아 근데 1화랑 2화에 치환이 안돼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저는 몰랐는데 지적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말 안 해주셨음 평생 몰랐을 것 같아요(찰싹) 이번편은 그래도 치환시키는 부분만큼은 꽤 진지하게 썼습니다..ㅎ 또 치환 안돼거나 문제점 있으면 말해즈세요 해결 할 수 있는 선에서 수정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