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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연애고자 박지민과 연애를 시작하다 03 | 인스티즈 

 

 

 

 

 

연애고자 박지민과 연애를 시작하다 03 

 

 

싫었다. 

 

 

마음에 누가 들어오는 게 싫었다.  

 

마지막 연애를 끝으로 아무도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다. 아니, 그 아이 때문에 내가 사람들을 멀리했다고 해야 되나.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다.  

 

검은 눈동자는 나를 조롱하듯 보였고, 붉은 입술은 나를 잡아먹을 것 같았다.  

 

결국 사람들로부터 도망쳐 방에서 살았다.  

오죽했으면 하나 남은 동생마저 군대를 미루고 나를 보살펴야 되나 하는 생각까지 했을까.  

 

 

다행히 동생의 선배를 통해 알바를 하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그 선배는 지금 내가 일하는 빵집의 매니저님, 정호석.  

 

 

 

 

웃음을 잃은 나에게 웃음을 강요하지도 부탁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스스로 웃음을 되찾았고 작은 농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그렇게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었는데 또 누가 내 마음을 헤집어놓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작은 두 손으로 뺨을 감싼 채 물건을 파는 지민 씨를 바라보았다.  

 

 

아까 내게 보였던 소심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잘 팔고 있네. 그래도 부끄러운 건 맞는지 홍조가 볼을 가득 감싸 안았다.  

 

 

 

 

그와 크게 나눈 대화는 없었지만 그리 어색한 시간은 아니었다.  

 

정매니저님은 오늘 약속이 있어서 내게 마감을 하고 문을 잠가 달라고 하셨다.  

 

 

처음 온 아르바이트생에게 마감 정리까지 시키면 텃세 부린다고 오해할까 봐 먼저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뒤 셔터 내리고 가도 된다고 했다.  

 

 

그가 옷을 갈아입고 내려왔기에 나도 옷을 갈아입고 금고 정리와 물품 정리를 천천히 하고 내려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아직도 안 가고 내가 해도 되는 청소를 그가 하고 있었다. 

 

 

 

 

 

"저기, 지민 씨. 그냥 가도 돼요. 청소 금방 끝나는데." 

 

 

 

"금방 끝나는 일이면 더욱 제가 해야죠. 같이 일하는데 같이 끝나면 좋잖아요, 그렇죠?" 

 

 

 

 

반박을 할 수가 없네. 그의 말은 맞는 말이었고 이미 청소도 거의 끝난 탓에 고개를 끄덕이고 오픈 준비를 대충 해놓고 그와 함께 셔터를 내렸다.  

 

 

평소에 키가 작아 매장 옆에 세워놓은 의자를 가져와 문을 잠그려고 했는데  

 

 

 

그가 대신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하려는데 그가 씩 웃으며 고맙다는 말은 안 하셔도 된다고 

 

 

 

앞으로 문 닫는 일은 제가 해줄 테니 먼저 가라고 하지 말란다. 

 

 

참 아리송한 사람이다.  

 

 

 

사거리까지 별말없이 걷다가 그가 여기서 어디로 가냐고 물었는데 알려주고 싶지 않아 가깝다는 말을 하고 인사를 했다.  

 

 

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스토커 아니라고 여자 혼자 보내면 위험할 수도 있어서 같은 방향이면 같이 가자고 하려고 했다면서 머리를 긁적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같은 방향은 아니었고 그와 다시 인사를 나눴다.  

 

 

 

 

 

추운 탓에 집으로 뛰어가는데 이 길은 언제 걸어도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 더 이상 이 길을 같이 걸을 사람을 만들지 말자. 2년이 더 넘었는데도 어색한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 안돼, 김여주. 혼자서 1년만 더 다니면 분명히 익숙해질 거야." 

 

 

 

 

 

어제 무리를 하지도 않았는데 일어나는 건 왜 이리 힘든지 조금 부은 눈으로 화장을 마친 뒤 알바를 갔다.  

 

 

 

그래도 오늘은 금요일이니 내일 쉴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게에 도착했다.  

 

 

 

오늘은 박지민 씨가 먼저 도착해 정매니저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누가 보면 되게 친한 사이라고 오해할 만큼 사이가 가까워 보였다.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른 채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정매니저님." 

 

 

 

 

"아, 여주야. 요정이야? 왜 말도 없이 들어왔어. 놀래라... 박지민, 아니 지민 씨 오늘도 파이팅. 여주도 힘내고 이따 마감시간에 올 테니깐 그때 봅시다." 

 

 

 

 

오늘도 그와 약간은 어색한 상태로 일을 했다.  

 

 

어제는 빵과 우유로 대충 점심을 해결했으니 오늘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로 했다.  

 

 

내가 계산하려 했는데 그의 빠른 손놀림으로 계산은 박지민 씨가.  

 

 

그와 마주 앉아 밥을 먹는데 그는 먹는 건지 나를 의식하는 건지 별로 먹지 않았다.  

 

 

 

 

"혹시 어디 아프세요? 왜 밥을 잘 안 드시지. 아니면 제거 먹고 싶으세요? 좀 덜어드릴까요?" 

 

 

 

 

 

 

 

 

 

"아뇨. 저 밥 잘 먹어요. 밥 잘 먹는 사람 좋아하잖아요, 여주씨." 

 

 

 

음? 

 

 

 

 

내가 밥 잘 먹는 사람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지?  

 

이상한 느낌에 그를 쳐다보는데  

 

 

 

자신이 한 말도 잊었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밥을 잘 먹고 있다. 아마도 말실수를 했겠지.  

 

 

 

점심을 다 먹고 자리를 치우는데 자기가 할 테니 가서 양치하고 오라는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홀려서 정리하던 것을 내려놓고 씻으러 갔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남의 말을 잘 들은 거지? 

 

 

 

 

씻고 내려오니 언제 다 치웠는지 깨끗해진 매장을 보고 마음에 들어 웃어 보였다.  

 

 

내 웃음에 기분이 좋아진 건지  

 

 

그도 양치를 하고 내려왔다.  

 

 

금요일이라 다들 술을 마시러 간 건지 매장은 꽤나 한산했다.  

 

덕분에 그와 이야기를 조금 나눌 수 있었다.  

 

 

사실 이야기라기보다는 그의 혼잣말이었다.  

 

 

그는 내가 사는 집의 반대편에 살고 있었다.  

 

부모님은 해외에 계시고 자기만 혼자 남아서 지낸다고 했다. 심심해서 일을 시작했다는 말에 친구 없냐고 악의 없이 묻자 그는 귀까지 붉어지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했다.  

 

 

그의 모습에 나까지 당황해서 농담이라고 얼버무렸는데 그는 뭐가 또 좋은지 웃음을 보였다. 

 

 

 

 

 

"여주 씨, 웃는 게 참 예뻐요." 

 

 

 

 

그의 갑작스러운 말에 놀라 말을 버벅거리자  

 

 

그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당황시키려는 게 아니니깐 그렇게 귀엽게 티 내면 자기가 더 당황한다면서. 

 

 

 

그의 말에 나도 대답을 하고 싶었다. 

 

 

 

 

 

 

 

 

 

지민 씨도 웃는 게 참 매력적이라고. 사람을 궁금하게 만든다고. 

 

 

 

-*****- 

 

지민이의 행동은 사랑입니다... ❤️ 

 

 

[암호닉] 또한 사랑함다. (❤️) 

 

땅위,오니오니,핑쿠릿,윤기야메리미,빙구,오빠아니자나여,바니,복쯍아망개,윤기윤기,망개떡팥떡,깡태콩,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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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5.151
바니에요! 첫댓인가요ㅠㅠㅠㅠ지민이 행동하는게 되게 뭔지모르겠네여..다음화 기대할게요!
7년 전
망개주스
너무 늦었죠? ㅎㅎ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
윤기윤기에요!!어 정팀장이랑 지민이랑 아는사이같아유!!!!혹시 지민아 막 여주 눈여겨 보고있다가 반한거야?
7년 전
망개주스
그것은 지민이의 이야기를 통해!
7년 전
비회원5.69
[돌아이]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흐흑 이 글 속 지민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 게다가 저는 정매니저님한테 설렜어요 요정이라니...흐흑ㅠㅁㅠ
7년 전
망개주스
감사합니다. ㅎㅎ
7년 전
독자2
윤기야메리미예요!
너무재밌어요 오늘도 ㅎㅎㅎ
뭔가 갑자기 훅 들어오는.느낌두 있는데 홍조 지민이 생각하니까 넘 좋쿠요
브금은.제 최애곡인데 어찌아셨나요~!~!~~! 휴ㅠㅠㅠㅠ 넘나 좋아요 짱짱

7년 전
망개주스
크... 우리 통했네요!
7년 전
비회원96.58
[먕먕범벅]으로 암호닉 신청해두 될까요? 저번편에 댓글 단거같은데 제가 또 깜빡했나봐요ㅜㅜ 짐니 너무 훅 들어와서 좋네여....♡ 홍조인 지민이 생각하니 더 좋쿠요ㅋㅋㅋㅋ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작가님!
7년 전
망개주스
암호닉 너무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3
오니오니에요!
분명 늦은시간인데 엄청 많은 분들이 벌써 보셨내요ㅋㅋㅋㅋㅋㅋㅋ! 지민이 뭔 비밀을 숨기고잇는거져!? 다음화도 기대할께요 폭풍연재 감사합니다♡♡

7년 전
망개주스
크... 독자님들 넘나 사랑함다. ㅎㅎ
7년 전
비회원106.182
[짐늬돈까스]로 신청합니다!
3화까지 나온지 모르고 1화에서 신청해부렸는데 최신글에 다시 신청하겠습니다ㅠㅠ지민이 뭐 여주스탈을 어떻게 아는걸까요ㅎㅎㄹㅎ

7년 전
망개주스
어우 감사해요!!!
7년 전
비회원187.64
바다에요 후하 지민이 진짜 설레네요 저런남자랑 같이 알바하고싶어요
7년 전
망개주스
맞아요 저런 알바생...(주륵)
7년 전
독자4
[은아]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우리 망개 너무 귀엽고...

7년 전
망개주스
망개 하트....
7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지민이가 연애고자라뇨!!! 거짓말이죠!! 저렇게 여자들이 설레는 말만 골라서 하다니... 이 일후 여주와 지민이의 관ㄱㅖ의 발전이 있을지궁금하네요!!!!
7년 전
망개주스
맞아요. 지민이는 사실///
7년 전
비회원212.49
[망개침침]으로 암호닉 신청하구 갈께여
심장이 맠 둑훈둑훈 거려요!!!
지민이랑 연애는 언제쯤 하려나...(먼산)

7년 전
망개주스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60.120
너무 드근두근하게 잘 보고있습니당ㅠㅠㅠ 작가님 기다리는게 제 낙이에요ㅠㅜ♡ [꾸기꾸기]로 암호닉 신청 해도 될까요~?
7년 전
망개주스
신청 너무 감사해요!
7년 전
독자5
작가님 0편부터 쭉 달렸습니다. 지민이가 너무 배려심있네요 그런데 여주 좋아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ㅎㅎ 담편도 너무 기대되요^^
암호닉신청 해도 될까요?[하니]입니다~

7년 전
망개주스
맞아요! 감사함다
7년 전
비회원25.96
복쯍아망개입니다!!! 지민이 너무 귀엽구여ㅜㅜㅜㅜㅠ 근데 뭔가 지민이에게서 수상한냄새가 나는데요!?!? 킁킁
7년 전
망개주스
킁킁!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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