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박지민] 연애고자 박지민과 연애를 시작하다 04

[방탄소년단/박지민] 연애고자 박지민과 연애를 시작하다 04 | 인스티즈

연애고자 박지민과 연애를 시작하다 04

오늘은 박지민 시점입니다.

"하.. 오늘도 이 짓을 해야 됩니까? 그냥 저 좀 내버려 두세요. 제발..."

"안됩니다. 회장님께서 다른 건 몰라도 재활치료는 꾸준히 받...."

지겹다.

벌써 이 짓만 1년을 채우고 있네.

교통사고가 크게 일어났었고 수술만 반년을 했고 이제는 지겨운 재활치료라니.

그냥

그때 죽었어야 했다.

여주를 살리려고 했던 행동이지만

결국 여주는 죽었고

나는...

이 더러운 몸은...

살아남아 재활치료라니.

나중에 천국에서 여주를 만난다면 아마 나를 미워하겠지?

보고 싶다.

"지민 도련님, 도련님!"

외국에서 지내느라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저택에는 한국에서 함께 지내던 소수의 경호원들만 있기에 그가 누군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멀리서 개구진 웃음으로 달려오는 전정국은 내게 무릎을 꿇고 평소 보지 못했던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찾았습니다.

도련님, 찾았어요."

"누구를."

"김여주씨요. 여주 씨 찾았답니다, 도련님.

어떡하죠?

당장 비행기 표라도 끊어올까요?"

믿을 수 없는 그의 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던졌다.

재활치료를 위해 지금 김여주를 팔고 있냐고 소리를 지르며 휠체어에서 내려와 던져버렸다.

그 과정에서 전정국은 작게 다쳤고, 경호원들의 도착으로 상황은 금방 마무리되었다.

김여주가 살아있다니.

그때 분명 같은 병실에서 지내다가 난 외국으로 떠났고,

며칠 뒤에 여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아니, 다행이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도 좋고 이제 죽어도 좋다.

김여주만 우리 여주만 살아있다면 내 목숨 따위 아무런 아까움이 없다.

"이제 진정되세요, 도련님? 제가 좀 천천히 이야기를 할 걸 그랬나 봐요. 죄송합니다."

"아니야. 나 이제 소리 안 지를 테니깐 말해."

내 말에 안심을 한 건지 손짓을 따라 가까이 다가온 채 이야기를 꺼낸다.

나 때문에 다친 그의 팔을 치료해주는데 정국이가 한마디를 꺼낼 때마다 손이 심하게 흔들렸다.

상처는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자기 이야기를 눈 감고 들어도 괜찮다는 그의 말에 손에서 약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심하게 운 탓에 부어오른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정국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 잘 사는 집안은 아니었던 여주가 마음에 안 들었던 부모님은 우리의 사고 소식을 듣고 황급히 나를 외국으로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절대 만날 일 없게 해달라며 여주의 치료를 금전적으로 전부 도와줬다.

문제는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기억을 잃은 여주를 육체적 치료만 시켜주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여주의 앞에 나타난다고 한들 기억을 못하고 오히려 충격을 받을 수도 있어 안 찾아가는 게 나을 것이라는 의사의 소견까지 들었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식은땀이 흐르는 탓에 정국이는 급히 일어나 욕실로 갔다.

"아... 진짜. 진짜 다행이야, 여주야. 정말 다행이야. 살아줘서 너무 고마워."

혼잣말을 끝으로 눈이 감겼다.

꿈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솜사탕을 들고 놀이공원에서 놀고 있는 우리가 보였다.

아무것도 모른 채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 보냈고 사랑을 나눴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풋사랑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그것은 사랑이었다.

사랑을 정의 내리라면 김영주라는 커다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아이 덕분에 나는 새 인생을 살았지.

사람을 믿을 수 있고 웃음을 찾았고.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니깐 나에게 여주는 내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다.

그런 여주가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온 순간

사라졌다.

"김여주..."

연기처럼 사라졌다, 여주는.

안돼.

더 이상 내 앞에서 사라지면 안 된다.

_*****_

[암호닉]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

땅위, 오니오니, 핑쿠릿, 윤기야메리미, 빙구, 오빠아니자나여, 바니, 복쯍아망개, 윤기윤기, 망개떡팥떡, 깡태콩, 바다, 돌아이, 먕먕범벅, 짐늬돈까스, 은아, 망개침침, 꾸기꾸기, 하니, 자몽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