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짜..이영상은 내가 엘규를 외치게 만든 그 영상. 이 픽을 쓰게만든 장본인.망글이긴 하지만요.++
짧음주의.
[인피니트/엘규]하얀 여우
W.견우
" 명수야, 나 추워."
아까부터 계속 추워,추워를 연발하던 성규가 명수의 옆으로 와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다. 추워서 손은 빼고 싶지 않았던지 손은 주머니 속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명수야아......추워."
아, 이형 진짜. 눈을 질끈감으며 오들오들 떨고있는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이제 됐지, 형? 하고 그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물러서질 않는다. 얼굴을 찡그리며 그것도 못해주냐, 김명수.라고 중얼거리는 그를보며 참 아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이그, 애기. 그를 꽉 껴안았다. 내가 안아주자 안쪽으로 더 깊이 파고드는 그의 얼굴에 쪽-하고 입을 맞추었다.
"귀여워."
그가 금세 찡그렸던 표정을 풀고 고개를 들어 살짝 미소지었다. 한눈에봐도 발그레해진 볼이 눈에 들어왔다. 귀여워,귀여워. 조용히 속삭이고는 그의볼을 쭉-잡아당겼다.
"헤헷.귀엽다 귀여워."
"이씨,너 이거 안놔!"
알았어,알았어. 놓을게. 놓으면 되잖아. 그의 볼을 놓고 그를 쳐다보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왜웃어! 내가 웃겨? 참내, 진짜 내가"
귀가 새빨개진채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오물오물거리며 움직이는 그의 입술에 눈이 갔다. 그의 두 볼을 잡고 살포시 입을 맞췄다. 이건 키스가 아닌 그냥 뽀뽀. 그의 눈이 커졌다가 이내 감긴다. 그의 양 볼을 잡고있던 손을 그의 허리에 올려놓자 그의 두 팔이 내 목에 감겨온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을까. 단순한 입맞춤이었다. 혀가 전혀 오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좋았다. 오히려 더 좋았던 건 사실이다. 순수한 그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으니까.내가 먼저 허리에서 손을 떼고 입을 맞추던 것을 멈추자 그가 아쉽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내 목에서 손을 풀지 않았다.
"벌써 끝내게? 이건 키스가 아니고 그냥 뽀뽀잖아.뽀뽀."
"난 이게 더 좋은데?"
쳇. 김명수 나빴어. 하며 손을 풀고 저쪽 구석에있는 의자를 끌어다 앉는다. 팔짱을 끼고 흘겨보는 그는, 마치 여우같았다. 매혹적이고 섹시한 여우가 아닌 그냥 하얗고 순수한 여우.
"성규형!"
그를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는 입모양으로 '대답 안해.'라고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김성규!"
그가 잠시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다시 평정심을 되찾은듯 미동이 없었다. 이래도 안넘어올거면...이방법밖엔.
"성규야! 나랑 그렇게도 키-"
어어어!안돼안돼!를 연신 외치며 내앞으로 달려온 그가 내 입을 막고는 중얼거렸다.'사람들 많은데 뭐하는거야! 이러는게 어딨어!"
"흐흐. 여깄지."
그를 꽉-끌어안고 조용히 속삭였다. 내맘 알잖아. 집에가서 많이 해줄게. 여기선 좀 참자.응? 진심이 우러나온 내 말에 그가 알았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머리가 위아래로 끄덕이는게 귀여워 그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내 사랑스러운 하얀 여우, 김성규.
+매우......짧네요.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