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의 꽃말 " 열렬히 사랑하다. "
접시꽃 完
경수야, 이제 좀있으면 너를 만날수 있다.
여기 까지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어.
하지만 너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나를 만나게 되면 경수야.
대답해 주렴. 항상 말 하지 못했던 그 말을.
" 난 괜찮아 백현아. 정말로. "
가을이 왔다.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던데,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 너의 얼굴이.
보기 힘들다.
" 말해줘. "
사랑한다고 말해줘.
너가 와서 기쁘다고, 항상 잊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말해줘, 말해줘 경수야.
마지막 그 날에 너는 어땠는지 기억이 난다.
그날도, 너는 눈부셨다.
높은 하늘 아래에서 하늘을. 하늘을 닮고 싶었던 너는
날았다.
" 사랑해. 사랑해 백현아. 나중에 다시 만나자. "
거짓말.
" 너가 와서 기뻐 "
거짓말.
왜 내앞에서 그래야 했을까.
왜 그때의 너는 나를 그곳으로 불렀을까.
왜 너를 마지막으로 본곳이.
너를 닮은. 하늘이 다 보이는 곳이었을까.
너무 눈이 부셨다.
그것조차도 너였기 때문에 눈이 부셨다.
" 백현아. "
너의 어머니께서 나를 불렀다.
검은 옷을 입은 나와는 달리 하얀옷을 입은 너의 어머니께서
눈물로 젖어 갈라진 손에
너의 편지와 너의 사진이 가득 담긴 박스를
나에게 주었다.
그날밤 나는.
편지를 제외한 너의 모든 사진들을 태웠다.
사진속에서의 너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의 너는 없었다.
하지만 경수야.
나는 너를 그리워 하다가.
너를 찾다가.
너를
따라간다.
암호닉 |
새달 님 감사합니다. 한사람만을 위한 팬픽같았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