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포룡거리다
이번편이 짤부자편이라매..?
소문의 시작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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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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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툭 -툭 3번이나 종이를 구겨 네 머리를 맞췄지만 반응이 없다 평소 같았으면 욕을 하면서 돌아볼텐데 한 번 더 던지면 네가 나를 봐줄까 -툭 "그만던져라 김민규 뒤지기 싫으면 너네 어머님은 아시냐 니가 수업시간에 이러는거" 드디어 네가 뒤를 돌아서 내 눈을 마주쳤다 아니 사실상은 째려본거지
"뭐? 너야 뭐라고? 더 크게 말해봐" 4번의 시도 끝에 보이는 네 반응에 나는 얄밉게 반응했다 이렇게 안 하면 다시 무시할테니까 사실은 네 반응을 더 보고싶어(짝) 또 더욱 사실은 내가 지금 심심해(짝) "니네 엄마가 너 수업시간에 이러는거 아시냐고 쪽팔린줄 알으라고! 효도해 개새끼야!" 내 얄미운 반응에 빡이 친건지 소리를 빽 지르는 너다 그래 이거지 이렇게 나와야 재밌지 무릎 탁! 이마 탁! 목탁! 네가 소리를 지르자마자 떠들던 애들도 수업하는 선생님도 모두 조용해졌다 "부모님 거들먹거리면서 소리지른새끼 나와" "..." "자발적으로 나오면 봐줄게" "쌤 김민규랑 같.." "김너 나와" 너는 나가자마자 딱밤을 맞았다 얼마나 세게 맞았는진 몰라도 소리가 꽤 컸다 네 표정을 보니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 했고 더 얄밉게 행동하고 싶어졌다 머리를 맞고 아파하는 널 보면서 대놓고 비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에 뭐가 들었길래 저렇게 텅텅 빈 소리가 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비웃는걸 보던 너는 나를 위아래로 띠껍게 훑곤 비 맞은 아기 강아지마냥 불쌍한 표정을 짓더니 온갖 불쌍한 연기를 하며 나를 걸고 넘어지기 시작했다 "쌤... 제가 오죽하면 소리를 지르겠어요.. 네...?" 병신 저걸 연기라고 하냐 지나가는 초딩이 더 잘하겠다 "쌤... 저 진챠루... 너무 힘들어요...... 아까도 막 김민규가 뒤에서 계속 머리 맞추고..... 제 자리 봐요 종이 떨어져 있잖아요..." 네 눈은 금새 촉촉해지다 못해서 눈물이 그렁그렁 달렸다 나 때문에 힘들다는 걸 들으니 아까 내가 너무했ㄴ..가 아니라 왜 갑자기 걱정이야 돌았나 아니 근데 진짜 속상했나? 떨어진 종이들을 보라는 하소연 끝에 얘기 끝에 네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고 내 이름을 부르는 선생님에 의해서 앞으로 불려나가야했다 우는 널 보니 내가 나빴다 생각했지만 보일락 말락하게 너는 웃고 있었고 손으로 얼굴 가리는 걸 보곤 내가 나쁘단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다행이긴한데(?) 진짜 또라이년.. "쌤 얘 이거 연기에요 연기 지금 눈물 닦는척하고 얼굴 가리는 거 봐요 으 소름돋아" "속상해서 우는 애를 연기하는 애로 만든 네가 더 소름돋아 칠판 잡아" "..." 앞으로 나가다가 네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선생님의 손길에 의해서 나는 칠판을 잡고 자세를 잡아야했다 아 억울하다 진짜 자세를 잡자마자 엉덩이를 신나게 두들겨 맞았다 김너도 남자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똑같이 맞게 너무 불공평해 찡찡 한참을 맞았을까 딩동댕동하고 수업이 끝났다는 종이 쳤다 개이득 "으구 제발 너가 좀 그만 괴롭혀라 화상 진상아" "아 진짜 쌤 억울해요" 억울하다고 외쳐봤자다 선생님은 내 말은 무시한채 빠르게 정리하시곤 교실을 나가셨다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자마자 너는 창문을 쳐다보더니 일어나려는 자세를 취했다 뒤졌어 네 자리와 칠판이 있는 앞은 그리 멀지않았지만 빠르게 뛰어가서 네 어깨를 잡고 힘을주어 다시 앉혔다 "뒤질래 돌았냐 진짜로" "병신아 그니까 왜 지랄이야 또 나한테 엉덩이 털리고싶냐 응??" "뭐어? 털려??? 털어봐 야 털어보라고" 선생님은 이런 모습을 보셔야해요 얘가 이런 애라니까 (딥빡) 그리고 지가 언제 내 엉덩이를 털어 쌤들이 털었지 어이없네 아까 쌤 앞에서 연약한척 나만 괴롭힘 받는척하더니 너가 그러니까 내가 그러는거야 네가 엉덩이 털리고 싶냐는 말에 나는 엉덩이를 들이 밀며 깝죽거렸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시발 "때려봐 때려ㅂ" 짝- 처음엔 누가 뺨 맞은줄 알았는데 아까 매타작을 당해 쓰렸던 엉덩이가 더욱 쓰리기 시작한걸 보곤 내 엉덩이가 맞았구나 하고 자각했다 근데 어...? 머리가 하얘졌다 시발 뭐야 지금 여자한테 엉덩이 맞은거야?
"야 ㅇ.. 머리가 하얘져서 아무말을 못하고 널 쳐다보다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너는 교실을 뛰쳐나갔고 그 동시에 최한솔이 쪼개는 소리가 교실에 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네둘이 콩트찍냐 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또라이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때 애들한테 말해줘야겠다 나만 알기엔 너무 아까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 존나 빨갛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민규 여자가 엉덩이 만져줘서 쑥스렁~?~?~?~?" "미친새끼야 좀 조용히 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딩동댕동- 분명 시비털때 안 보였는데 언제 와서 보고 있었는지 불쑥 튀어나와선 좋댄다 등신 종이 치고도 자꾸 놀리는 최한솔을 때리다가 내가 힘들어서 그냥 앉았다 종이 치고 한참뒤에서야 너는 나타났고 널 볼때마다 아까 그 상황이 떠올라 귀는 확끈해지고 쉽사리 뭐라 말을 꺼내지 못했다 50분 수업내내 눈길이 자꾸 네게 향해서 바닥만 봐야했다 딩동댕동- 4교시 끝과 점심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종에 반 애들은 급식을 먼저 먹으려 뛰어나갔다 또 눈길이 네게 가버린다 너는 아까 일을 다 까먹었다는듯 친구들과 팔짱을 끼며 앞문으로 나갔다 민규야 정신차려 눈길이 왜 자꾸 거기로 가는거야(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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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일때까지 뚫어져라 쳐다보니 한솔이가 뭘 그렇게 쳐다보냐며 앞문쪽을 향하길래 얼른 잡아서 순영이네 반으로 향했다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우리반에서 뭔 일 있었는지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없었어 병신아 닥쳐"
"...응..!"
"ㅋㅋㅋㅋ 농담이지 ㅋㅋㅋㅋㅋㅋ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우리 반 여자애가 김민규 엉덩이 만지고 뛰쳐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엥 미친ㅋㅋㅋㅋㅋㅋ 손 자르려고 나간거 아니냐ㅋㅋㅋㅌㅌㅋㅋ 그래서 김민규는 가만히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새끼 표정 이러고 서있기만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더 웃긴건 귀 개빨개졌었다가 괜찮아졌는데 종치고 여자애 들어오는거 보더니 귀 또 빨개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안 빨개졌어"
"그래 너야"
"?.... 개새끼야"
"이거봐 또 귀 빨개지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규야 너 걔 좋아하지"
"아니거든 자꾸 뭐래 내가 걜 왜 좋아하냐고! 저새끼가 그냥 부풀려서 말하는거야 최한솔 뒤진다 영영 말 못하게 입 꼬매줘?"
"거짓말 할거면 귀부터 숨기고 말하던가 또 귀 빨개지는거 보니까 좋아하긴 하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 "....."
"와 김민규 취향봐라 엉덩이 만져주는 여자가.. 그래서 중학교땐 여자에 '여'자도 안 쳐다보고 물보듯 지나쳤구나.. 취존해줄게... "
"말은 똑바로해라 만진게 아니라 때린거지 시발새끼야 듣고 지나치는 사람들은 오해해" "찬아 너 그거 들었어?"
"뭘 너라는 애가 김민규 엉덩이 만진거? "만진게 아니라 ㄸㅐ"
"헐헉"
"....부승관 아니야 오해야 내 말 들ㅇ"
"야!!!!! 너라는 애가 김민규 엉덩이 만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가 어떡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좆망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친새끼야 니 때문에 아.. 저 또라이새끼 데려와 죽여버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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٩( ᐛ )و 암호닉٩( ᐛ )و
청포도, 아조트, 유어마뿌, 순영인절미, 순영둥이, 조히, 9월의 겨울, 쥬, 세대주, 뿌뿌뿌야, 뿜뿜이, 슬곰, 잠깐 민규야, 메리, 백일몽
아 왜 자꾸 더보기란이 안돼는거죠 ㅂㄷㅂㄷ... 오늘은 뜬금 뜬금 개뜬금 민규띠 시점으로.... 어제 3화 쓰면서 민규시점으로 한 번쯤은 해야 뭔가 말이 될 것 같아서 싸질렀는데 결과물이 이렇습니다...(숙연) 댓글 써주시는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쓰면서 현타오는데 그럴때마다 힘이 된다눙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