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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헤어져"


".....뭐?"


"헤어져, 우리"


"김규빈"


"....."







결정했어 난 


난... 이지훈한테 벅차


너는 밝고


난 어두워






"들어가자 잠깐, 너 왜이러는지 모르겠는데 하.. 들어가서 얘기해 춥다"




너 아직 감기안나았잖아.라고 말을 덧붙이며 카페 문을 열어주는 지훈이



따뜻한 음료를 사오겠다며 먼저 자리에 앉아있으라는 지훈이말에 창가 쪽

별이 잘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오늘따라...유난히 많네 별들이 참...슬프게





"자 여기 니꺼, 휘핑크림 많이 올려달라고는 했는데 많이 올려준건지 모르겠네"



".....헤어지자 지훈아"




 

얼른 말해야된다.

얼른 너와 끝내야한다.



그만큼 나는 급했다.





"이만하면됐어 김규빈 장난그만쳐 나 점점 화날라그래"


"장난아니야 나 진심이야"


"왜그러는건데 갑자기"


"...."


"나 지금 상황 되게 어이없어야되는거 맞지 내가 너랑 왜 헤어ㅈ..."


"다른사람이 좋아졌어"


"....."





안그래도 조용한 카페가 시계소리가 들릴정도로 잠잠해졌고


내 갑작스런행동이 이해가안가는 너는 예민해진것 같았다.




한동안 정적이 맴돌았을까


작은 실소를 내밷은 지훈이가 정적을깨고 입을 열었다.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다른사람...다른사람이 좋아졌다.."


"응 그래서 확실하게 정리하려고 너랑"


"왜? 내가 뭐 잘못했어 너한테?"


"너 기다리는거 지쳤어 이제"


"...."


"작업한다고 몇일씩이나 작업실에만 있고 정작 연락은..우리 하루에 한시간도 연락 안하는거 알아?"


"지금까지 잘만 버텨줬잖아, 그런거 다 감수한다며 니가 그랬잖아 우리 시작할때 내 옆에 있어주겠다고 그랬잖아"


"흔들리더라"


".....어째서"


"나도 여자야 그 사람이 니 빈자리채워주고 아침에 눈뜨면 연락와있는건 니가아닌 그 사람...이였어."


"....김규빈"


"니 생각이 안났어, 아니? 니가 남자친구인지 모르겠어 나"


"그만해"


"피하려하지마 이지훈"


"그만하라고"




 

 

 

 


서로의 감정이 격해졌고 불만스런 느낌들이 가득차버렸다.


더이상은 안될텐데 이지훈 성격엔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갈게 분명하다.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하....."




 

지훈이의 한숨을 끝으로 또 다시 정적이 찾아왔고

그 한숨에 뭍혀버린 주변은 또 다시 고요해졌다.
 


 
 

숨이 막혀왔다. 나도 힘들다. 지금 이상황

너무 미안해져서

입 다물고 있는게 차라리 속 편할듯 했다.


 
 
 




"너 진짜.....하-"

"....."

"다음에 얘기해"



 
 




그래..이정도면 많이 버텼다 이지훈


많이 화가 난 상태로 다음에 얘기하자는 말을 남기고 카페를 나가버린 지훈이






 
 

"흐...으..ㄱ..."


 
 



그제서야 참았던 눈물이 한 두방울씩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너무 미안해서

너에게 모진말을 한 내가 너무 미워서

 


그렇게 한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젠 정말 끝내야되는데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미련없이 네가 나의 얘길 들어줄지





.




.

 
 




.



 
 


 

"오늘 기분은 어때요 규빈씨?"

"글쎄요... 좋치만은 않네요ㅎ"

"왜그래, 어제 잠 잘 못잤어요?"







어제 꿈에 지훈이가 나왔어요.

잠 잘때 만큼은 아무생각이 안들어서 맘 편했는데

요즘 꿈에 지훈이가 자꾸 나와요. 지난 날 내 옆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지훈이가

그래서.. 내가 자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맘이 불편해서



옛날생각이 자꾸나서






 

"언니 저 오늘 잠깐 밖에좀..."

"오늘 검사있으니까 5시 전엔 들어와야해요 알겠죠?"

"네 고마워요 언니"

"내가 뭘~ 오늘은.. 
                        ....울면서 들어오지마요"







어떡해요 언니

벌써부터 울것 같아요.







.


 




.

 






.




 




다시 찾아온 이 카페

그 날 지훈이에게했던 모진말들을 오늘 다시 또 내 입으로 말해야한다.

아직 지훈이를 보지도 않았는데




너를 보는게 많이 아프다.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


"어.. 왔어?"


"...."


"곡작업..많이 힘들지"


"...끄덕-"





나쁜놈...목소리들려주지




 


막상 지훈이가 내 앞에 앉으니 어떻게 그 말을 다시 꺼내야 될 지 모르겠다.


얼마나 상처받을까 우리지훈이




내가 어떻게 다시 헤어지잔말을 꺼낼까 생각하는중에



 

 

 

 



"그래 헤어지자, 우리"





담담한 지훈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훈아"


"니가 지금 하려는말. 아니야?"


"....."


"니 말대로 해줄게. 헤어져 헤어지자"




 

 


이미...많은 상처를 받았구나


내가 이미..너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구나





"......"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허...붙잡지도않네 김규빈"


"....미안"


"됐다 이제, 너 좋다는 그 사람한테 가라"





니가 듣고싶어하는 답변. 알면서도 난 못해 지훈아





"지금까지 나 만나느라 아니 나 기다리느라 수고했어"





다시 또 비꼬이는 흉터와 죄책감


그리고


조여오는 카페벽면의 폐쇄감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지훈이는 그 날과 같은 표정으로 카페를 나갔고


난 그 날과 똑같이 울었다. 






분명히 내가 원하는대로 된건데


글쎄 잘 몰라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잘한건지 옳은 선택이였는지.





또 눈물이 흘러


뭣 모를 눈물이 계속 흘러



예전에 너와 나


행복했던 그때가




많이 그리워






나도 카페를 나와 지훈이가 걸어갔을길을 뒤따라 걸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설상가상 비까지 내린다.


빌어먹을 






 

 

 

 

 


 

죽고싶다 그냥






 

 

 

 



"어머 아가씨!! 정신차려봐요 아가씨!"


"119 누가 119 좀 불러봐요!"




"...."






그렇게 쓰러졌나


얼마나 울었으면


얼마나 아팠길래 쓰러질정도로 울었냐 김규빈


내가 자초한 일이잖아


내가 뭐라고....




 

 

 



.


 

 

 


 

 

 

 




.



 





.






 


"하아...."


"규빈씨 정신이 들어요?"


"하아..하아....ㅇ..ㅓㄴ.."


"말하지마요 규빈씨만 더 힘들어. 선생님 불러올게요 조금만 참아요"


"으ㅡ윽...."







지금 상황이 심각해진건알겠다.


몸이 이렇게 아픈걸보면



 

 

 


...이지훈 보고싶다






 

 

 

 

 




지훈아 나 아파

                나..얼마 못산데



 

 

 


 







 

 


몇 시간 아니 몇 일이 지났을까


진통제를 넣어주신건지 수면제를 넣어주신건지



몸이 말을 않듣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물뚜껑도 혼자 못따고


폰도 들고있을 힘도 없고


혼자 씻을수도 없고


책도 읽을수 없다.






나에겐










시간도 없다.












서로 어긋나있는 길 건너편

멍하니 서 있는 너에게 물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걸까

글쎄 잘 몰라 나도 잘 몰라








 

 

 

 

 


 

*과거





"이지훈!"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아 뭐야 너였냐"

"또 또 악보에 정신팔려있었지"

"니 생각하고있었는데?"

"거짓말~~ 그래서 오늘은 언제 다시 들어가야돼?"

"안들어갈꺼야"

"엉? 안들어가?"

"응"

"안혼나?"

"여기서 작업할꺼야"

"이 카페에서? 작업을 어떻게해 여기서"

"너보면 돼"

"...."


 
 

 

"널 보면 멜로디가 떠올라"






.
 
 

 




.

 
 
 

 



.



 
 
 
 



"규빈씨 잘들어야되요 내 말"

"....끄덕-"

"오늘을 넘기긴 힘들것 같아요"

"....."

"상태가 너무 악화되버려서 약도 이제 듣질않아요"

"....."

"마지막준비..를 해야..될 것같아요"








마지막..이구나 오늘이



미치겠네 










존나 보고싶어 이지훈




 
 
 
 






"규빈아!!"

"김규빈, 규빈아"




병실문이 부서질듯이 열렸고 그 문앞엔





"흐...으..엄..마"





10년만에 날 보러온 엄마가 서계셨다.





"하...우리딸 엄마가 너무 늦었지..엄마가..엄마가 미안해"





늦어서 미안해 딸

내가 더 아파할까 조심스럽게 날 안아주는 우리 엄마







"엄마가..미안해"







엄마가 운다.


엄마가 이렇게 울면 어떡해

나 진짜 무서워지잖아

정말 죽는것같잖아 








"엄..마...나..무서워 가..기싫..어.."

"엄마가 안보내, 우리딸 엄마랑 이제 여행도가고 장도 보러가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지낼꺼잖아 그치?"

"흐ㅡ..윽...."







엄마 목소리... 엄청 떨려

엄마도 두려운거지? 십 년만에 만난 딸 이런모습으로 반겨서 미안해





탁-





엄마의 마지막 체온을 느끼고 있었을까

병실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고

내가 고개를 그 쪽으로 향했을땐


 
 
 
 
 
 


...어렴풋이 한 남자의 실루엣이 비춰졌다.





 
 
 

 

"엄..마 엄마.."

"응 우리딸, 엄마가 뭐 해줄까"

"혼..자..왔..어?..."

"....."

"응....? 엄..마..?"


 
 
 

"하...응 그럼~..엄마 규빈이 보고싶어서 혼자 뛰어왔지"








 
 

 

네가 아니구나






 
 
 







난 널 볼 자격도 없는걸까

글쎄... 잘 모르겠다

내가 나쁜년이 된 건데, 너한테 먼저 헤어지자고 한 건 난데




네가 왜이리 미친듯이 보고싶은건지

잘 모르겠어







.

 
 
 

 




.



 
 
 
 

 


.







숨이 점점 가빠온다.

눈이 점점 감기기 시작했다.




지훈아... 이지훈..













마지막까지









 
 
 
 

 




너를 불러본다.













 
 
 
 

 
삐-








 
 


"김규빈씨 2017년 2월 24일 23시 정각 사망하셨습니다."












미안해 



이렇게 먼저 가서
















*지훈시점








"....하아 하아"






버텨.


 

버텨 김규빈


 

내가 지금 너한테 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버텨줘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얼굴에서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것들이 한없이 흘러내렸다.


이지훈 니는 존나 나쁜새끼야


천벌받아야돼 닌










"ㅈ.저기요"


"네?"


"여기..여기 김규빈 환자 병실..몇..호"





숨이 막힐듯이 찼다.





"아..김규빈환자.. 206호ㅇ.."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206호...206호...




병실을 찾아 복도를 따라 뛰었고

그 복도 끝에 다 달았을때







"엄..마...나..무서워 가..기싫..어.."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듯한 네가




너무 보고싶었던 네가




내가 많이 사랑한 네가 울고 있었다.








"김...규빈.."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얼마나... 미안해할까





탁-





병실문을 닫아버렸다.

 
 

 
혹시라도 네가 나를 보면

더 아파할테니까




 
 
 
 


그렇게 서로 어긋나있는 문 건너편

많이 슬플 너에게 물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걸까

글쎄 잘 몰라 나도 잘 몰라




 
 
 
 



이 상황이

 
 
 
 
 
 







꿈이였으면 





.






.






.




[세븐틴/이지훈] 가사시리즈 02)) 글쎄 | 인스티즈





"눈 감고있지?"


"어~"


"진짜 꼭 감았지?"


"어 감고있다니까~"


"실눈뜬거 보인다"


"....아 이지훈"


"얼른 꼭 감아"


"아 뭔데!!! 궁금해 죽겠네 진짜"





"자 눈떠봐"


"뭔..ㄷ...엥 이게 뭐야"


"뭐긴 CD지"


"새로나온음반?"






"네 꺼"


"응? 뭐라고 안들려"


"아 네 꺼라고!! 너 주려고 만든거라고 그때 카페에ㅅ-"


"....."





그때 네 모습이 잊혀지지않아



노래하나 만들어 준게 뭐가 그리 감동이라고


눈물을 뚝뚝흘리더니





그대로 입을 맞춰오던





네가 잊혀지지않아
















알 것 만 같아 아니 이젠 알아 

너 아님 안 돼 보내면 안 돼













사랑해, 미안해


김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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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0.181
ㅠㅠㅠㅠㅠㅠㅠㅠ뿌엥ㅠㅠㅠㅠㅠㅜ 너무 찌통이에여 ㅠㅠㅠㅠㅠㅠ너무슬퍼 ㅠㅠㅠ승철이의 아주나이스는 너무 설렜는데 이번화는 너무 슬프네여 ㅠㅠㅠㅜ 노래에서 지훈이 파트 나올때 너무 슬펐어여 ㅠㅠㅠㅠㅠ 그리고 맨마지막 서로 어긋나있는 그 부분도 너무 슬펐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글 제목 보고 설마....세드겠어....이랬는데 너무 슬퍼요 ㅠㅠㅠ 다음 시리즈도 기대할게요!!!
7년 전
for칠봉
아구구...승철이에 지훈이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새드물은 정말..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잡혀요ㅠ.. 그래도 슬프게(?)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감사합니다ㅏㅠ!♥
7년 전
독자1
아웅....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글쎄 보자마자 아주 나이스같진 않을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여주가 그냥 놓아준게 아니였어여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여주야ㅜㅜㅜㅜㅜ가지마ㅜㅜ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지후니 놓고 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
7년 전
for칠봉
같이 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지훈이 딱해서 어떡해ㅠㅠㅠㅠㅠ 댓글감사합니다ㅠㅠㅠ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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