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회장 김준면
오징어 너 요새 바쁘냐?
-아니, 왜
아 그냥. 수요일에 바빠?
-딱히...?
그럼 나랑 만날래?
-무슨 이상한 짓 하려고. 싫어
무슨 이상한 짓? 무슨 생각하는 거야 징어야
-아무 생각 안했거든? 됐어.
아 ㅋㅋㅋㅋ 장난이야. 하여튼 수요일에 우리집 와라
-너네집?
응 ㅋㅋㅋ 우리집 와서 라면 먹고 갈래?
12월 23일
선생 김준면
선생님. 저 부르셨다고...
아, 그래. 징어구나. 다름이 아니라 징어가 장래희망란을 비워서 냈길래 불렀어.
아...저 아직..장래희망이 없는데...
근데 이게 써서 내야하는 거 알잖아. 그리고 이제 고3되는데 아직 장래희망이 없으면 어떡해. 작년에는 어떻게 써서 냈는데
작년에도 빈칸으로...
어떡하지? 그럼 내일 선생님이랑 따로 만나서 장래희망에 대해 고민 좀 해볼까?
12월 24일
삼촌 김준면
여보세요. 누나, 내일 집에 안와?
-내일? 글쎄. 잘 모르겠는데 왜?
아니, 그냥. 크리스마스잖아. 추석때 이후로 얼굴도 못본 것도 있고...
-그래 그럼. 우린 그냥 우리들끼리 보내려고 했지. 그럼 내일 봐.
저기 누나! 징어도 오는거지?
-징어? 낮에 친구 만난다지 아마? 왜?
아...약속있구나... 그냥, 선물이라도 사놔야 하나 해서 물어본거야
-선물은 무슨. 됐어. 징어 저녁에는 들어온다니까 저녁에 갈게. 엄마랑 아빠한테도 그렇게 전해주고
알겠어, 누나! 내일봐
그랬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써봤는데 망망...그냥 대화식으로 써버렸어요...
그리고 망했죠 ㅎ
게다가 크리스마스에 올리려고했는데 놀다보니까 벌써 26일이 되어버려서 좀 당황스럽네요 ㅋㅋㅋㅋㅋㅋ
독자분들은 메리크리스마스 하셨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