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배고파 디질것같애"
지금 시간은 드디어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오늘 제육볶음 나온다는데 개맛있겠다.
우리학교 급식 클라스를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줘야할텐데 말이야.
"ㅋ.큼 오늘 급식에 요구르트 안드실분들 저에게 주시길"
안찔리냐 부승관
진짜 관짜서 넣어버릴까 어떻게 그 상황에 빵먹을 생각을해? 감히? 내 빵을?
"니 사준거 아니거든 돼지새끼야"
"나 돼지 아니야!!!"
너 돼지 맞아 라고 받아치는 석민이
아니야아.. 개미목소리로 뿌무룩을 선사하는 부승관을 죽일듯이 째려보는데
어찌 내 뒷통수가 뜨끈뜨끈하다 마치라잌 누가 날 째려보느.ㄴ..
'널 어떻게 족치지?'
"하핳 ㅇ.애들아 배고프지?! 얼른가자!"
내 명에 못살지도 몰라 오늘은
**
"아 역시 우리 학교 급식하난 죽여준다니까"
자연스럽게 부승관 제육볶음을 가져가려하니 지 젓가락으로 내 젓가락을 치는 승관이
"어따가 젓가락질이냐 니꺼먹어 니꺼 (예민)"
"아 원래 뺏어먹는게 제맛인거모르냐?"
"그럼 나도 니꺼 먹는다"
"ㅇ.야 뭐래?! 너한텐 그런 권리 없거든!! 야! 먹지말라고 내꺼!"
내 식판에 젓가락을 가져다대는 부승관을 막으려다 내 숟가락을 떨어뜨렸다. 아씨 부승관!
"아 떨어졌잖아 니땜에!"
"알빠야? 주워서 먹든가"
"하..부승관 개새끼"
하는수없이 새 숟가락을 가지러 일어나려는데
"먹고있어 가져다줄게"
라며 내 숟가락을 가지러 가는 석민이다.
뭐야 저 새끼 원래 저렇게 친절했냐는 원우의 말에
성이름이라면 다 해줄새끼라고 우리한테나 좀 잘하지 하며 국을 떠먹는 민규
"....."
미묘한 웃음을 띄우며 석민과 이름을 번갈아보곤 밥을 먹는 원우다.
"자 여기, 흘리지말고 와이셔츠에 다 묻는다"
"고마워 석민아ㅠ"
휴지까지 덤으로 뽑아와서 주는 석민이덕에 편하게 밥을 마저 먹을 수 있었다.
"니가 애냐 다 챙겨줘야되게?"
"누가 챙겨달래?"
"칠칠맞아선"
왜 갑자기 시비야 전원우? 확 씨 요구르트 내가 먹어버릴까보다
근데 내 요구르트 어디갔지
"부승관 요구르트 내놔"
"? 저 아닌데요"
"뭐가아냐 여기서 훔칠사람 너 밖에 더있냐"
"아닠ㅋ 나 아니라니까 그러네 사람을 뭘로보고"
"응 주머니에 들은거 내놔 얼른"
"시발...다 내꺼 된 거였는데.."
"나대지마"
넌 나한테 게임이 안된다니까 부승관?
주머니에서 나오는 요구르트를 보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부승관 병신앜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숨길꺼면 잘 숨기던가ㅋㅋㅋ"
"가져오는거까진 완벽했는데 에휴 고기나 더 받으러가야지"
승관이가 한숨을 쉬며 식판을 잡고 일어나니 "많이 받아와, 나도 좀 먹게"라는 전원우와 "이름(이)도 좀 주게" 라는 이석민
"존나 양아치세요?"
그래서 꼬와? 라는 원우의 말에 뿌 얼른갔다올께요 히힣 하며 더 받으러가는 승관이
이쯤되면 다 알 것이다. 승관이는 동네북이란걸.
***
"하-암"
빌어먹을, 왜 하필 5교시 세계사냐 전원우네반은 수학이던데 수학은 뭐 끄적끄적 적기라도하지
저 세계사 선생님은 수업시간마다 자기의 세계관을 펼친다니까
쌤의 목소리만 계속 듣고있으니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뭐야 이미 나말고 많이 엎어졌네?
우리애들은 수업듣고 있을ㄲㅏ.....
얘도 자고
(똘망똘망)
? 얜 왜 날 보고있냐
'뭘 봐'
입모양으로 뭘보냐고 하니
'너'
란다. 아니 누가 나보고 있는거 몰라?
'앞에봐'
'졸리면 자'
미친 하품하는거 봤나, 나 방금 되게 하마같았을텐데
"쪽팔리게진짜.."
고개를 책상에 파묻었다. 으으 이석민 수업이나 들을것이지 왜 날보고 지랄
책상에 고개를 파묻곤 쪽팔림에 계속 뒤척이더니 그 뒤로 잠에든건지 움직임이 없는 이름
"귀엽긴"
하품을 하마처럼 적나라하게 하는 모습도
쪽팔림에 얼굴을 가리는 모습도
올라프가 그려진 담요를 이불삼아 덮고 자는 모습도
이름이라면 다 귀여운 석민이다.
***
지금은 야자시간. 우리학교 야자는 선생님 한 분이 두 개의 반을 맡아서 감독을 하신다. 야자감독쌤들마다 다양한분류가있는데
정말 단호하신분. 막 책 페이지넘기는소리에도 "시끄럽다-"라고 주의를 준다거나
야자시간 중간에 화장실도 안보내주는 쌤이 있는가하면
"부승관 샤프좀"
이렇게 전원우가 우리반에 와있어도 아무 신경안쓰는 쌤이 있다. 말그대로 이 쌤 감독날이면 야자는 개꿀인거지.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그래서 난
"....."
잔다..^_^
내 자리 뒤에선 내 딱가리 4명이서 한창 오목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 아니! 병신아 쫌! 거따 그리면 지잖아 당연히!"
아 아니구나 지훈이도 껴있나보다. 원우가 데리고 왔나
"아 이지훈이랑 같은팀 못하겠어! 존나무서워ㅠ(울상)"
"아 졌잖아! 아 부승관 개멍청해 진짜"
"ㅋㅋㅋㅋㅋ이마나 까라"
"살살 안때린다 어금니 꽉 물어라"
교복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올리며 때릴 준비를 하는 원우와 민규
"야야 살살해 살살"
석민이가 정말 장난없이 때릴것 같음을 예상하고 황급히 말렸지만
빡ㅡ
때는 늦었다고한다.
"악!!!!!!!!!!!!!!!"
"누구야 방금 소리지른놈"
승관이의 비명을 들은 쌤이 교실로 들어오자 짠 것 처럼 문제집에 얼굴을 박는 우리의 아이들
이와중에 부승관 아파가지고 소리도 못내고 혼자 끙끙거리는거 옆에 있던 민규가 듣고 빵터져서 웃음 참기에 바빴다.
얘들아 웃는거 다 들려
"조용히하고 공부나해라 어? 쌤이 안보는것 같아도 다 보고있어"
"자는놈들은 뭐야 주변에 다 깨워"
"야 성이름 돼지야 일어나"
이름이의 뒷자리에 있던 원우가 샤프 뒷쪽으로 이름이의 등을 콕콕 찔렀다.
"아 왜-...더 잘꺼야.."
"쌤 얘 안일어ㄴㅏㅇ.."
"(벌떡-) 아 공부를 좀 해볼까? 음 그래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조용히 공부해라-"
감독쌤이 교실을 나가고 나는 다시 엎드렸다. 아 맞다맞다
"전원우 죽고싶냐"
착한일한 우리 원우 칭찬해주는거 빼먹을뻔ㅎ
"흐으.....미쳤냐고 존나아파"
"아낰ㅋㅋㅋㅋㅋ 우냐? 어? 야 뿌 울어"
"안울거든!? 아 진심 김민규 니가 어떻게 이럴수있어"
"아 존나아파 진심 부승관 똑바로 안하냐"
"니는 이과라 모눈종이가 눈에 익어서 잘하는갑죠-!"
"모눈종이 미친 언제적꺼냐 하여튼 문과찌질이새끼"
"하......시발 억울해"
이마 정중앙이 시뻘게진채로 투닥투닥거리는 승관이와 지훈이를 석민이가 쌤한테 걸린다고 목소리 낮추란말에 그쳤다.
그렇게 한 10분정도 문제집을 다시 들여다 봤을까
"야야 내가 성이름 비밀하나 알려줄까"
승관이에의해 문제집은 다시 덮혔다. 그나마 우리중에 열심히라도 공부하는 석민이마저 이름(이)의 관련 얘기라 그런지 귀를 쫑긋 세우기에 바쁘다.
승관이 앞자리에 있던 원우와 지훈이도 흥미로운지 아예 의자를 뒤로 돌려앉았다.
"어머어머..이런 시선 뜽관이 부끄뎝쟈나"
"시발"
원우의 굵직한 욕설에 주춤한 승관이는 "죄송" 이라며 바로 사과를 했다.
"뭔데뭔데 이름이 비밀이" 얼른 듣고싶은 석민이는 승관이를 보챘고 "뭐야 내가 모르는거야?"하며 물어오는 민규
"노노 님 아는거예요" 라고 민규의 말에 대답해주고 말을 이어가는 승관이
"사실 성이름 모솔이다"
"에이 이름이가? 쟤가 어떻게 모솔이야 인기많았을것 같은데"
"뭐야 그게 끝?"
아 존노잼- 이라며 의자를 다시 원상복구시키고 수학문제에 집중하는 원우
니 반응이 더 존노잼 원우새끼야 라며 원우의자를 발로 툭툭치는 승관이다.
"ㅋㅋ난또 뭐라고 성이름 모솔인거가지고 우리가 엄청 놀리지"
우리 이름이 언제쯤 솔탈할까나~ 라는 민규의 말에 이석민이 데려가려나~하며 말을 덧붙이는 승관이
ㅁ,뭐래? 미친놈 이라며 당황스러움이 얼굴에 묻어나는 석민이다.
"니 도대체 언제 고백할꺼냐?! 진심 보는 내가 답답하다 이 답답한새끼야"
한 고구마 우유없이 열 개먹은기분이랄까. 하며 얼른 고백해버리라는 눈치를 주는 승관이
"내가 왜 고백을해 이름이한테ㅋㅋㅋ 너네 무슨생각하냐"
"저기요 이석민군, 옆반인 저도 눈치깐 사실이예요- "
당신이 이 앞에서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주무시고계신 성이름 좋아하는거요
지훈의 말을 듣자마자 귀가 새빨게 지는 석민
"ㅇ.아 뭐라는거야 내가 어떻게 그러냐.."
아직 부족하다며 자긴 옆에서 더 챙겨주는게 편하단다.
석민의 말을 듣던 지훈이도 답답했는지
"아니 그니까 사귀면되지! 아 존나 미련한새끼 진짜 그러다 누가 채간다"
"누가 채가진 않을듯"
"그거 개인정한다"
역시 부승관 김민규. 이름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두 사람은 절대 그럴일 없을꺼라며 장담한다.
그냥 니가 고백하면 게임 끝이라고
애들의 말에 아니라며 이름(이)한테 떠보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석민이다.
*
에필로그_ 원우시점
"성이름 사실 모솔이다"
"에이 이름이가? 쟤가 어떻게 모솔이야 인기많았을것 같은데"
"뭐야 그게 끝? 존노잼이네"
부승관 말을 듣자마자 입이 귀에 걸리는걸 꾹참고 재미없다얘기하고 자연스럽게 의자를 돌려 앉았다.
시발 그렇단건 성이름 남자친구 한번도 안사겼다는거네?
"...나이스"
사실 급식소에서 점심먹을때 내가 숟가락 가져다줄라했는데 이석민 저새끼가 선수쳐서- 아 몰라 시발 모솔이래 성이름이
아무것도 모르고 새근새근 자는 너의 뒷모습을 보니
자꾸 웃음이 새어나왔다.
:: 작가의 말 :: |
안녕하세요, 예쁜독자님♥ 응답하라, 나의 첫사랑 2화가 공개되었습니다! 다 써보고나니 움짤 비중이 엄청 차지한 것 같아 줄이고..줄이고..ㅠ 하다가 창을 잘못꺼서 다 날아갈뻔.! 했는데 다행이도 임시저장이..절 살렸습니다 하핳 오늘도 재밌게 보셨나요? 그러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는건 어떨까요?! :) 작가에게 한줄의 댓글도 엄청난 힘이 된답니다ㅠ 저는 이만 자러가봐야겠습니다ㅠㅠ 3화에서 봐요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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