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멤버 권순영 X 신입 메이크업 아티스트 너봉 _ 4
" 아...그랬나... "
" 모르는 척 하기는, 선수네. "
" 네, 아니....어? "
" 어색한거봐. 얼굴에 다 티나고. "
괜히 달아오르는 얼굴을 감추려 화장품을 고르는 척 화장대 쪽으로 시선을 향했는데,
왜 심장이 뛰지.... 내가 감히 아이돌을 상대로 미쳤나보다.
여고때 미친거는 아무것도 아니었네...
" 아....저, "
말을 하기도 전에 눈을 감는 그였다.
까다로운거 맞아...?
괜히 의심하며 눈화장을 다 끝내고,
립으로 넘어갔다.
입술은 또 귀여워서 립브러쉬에 묻힌 립스틱을 바르는데 할 말을 잃었다.
여자인 나보다 더 예쁘다니....
" 칠봉아, 왜 이렇게 멍때려. "
" 어,어...? "
" 어딜 그렇게 보는건데. "
할 말을 잃고 너의 입술을 잠깐 사이 바라보다, 그만 눈이 마주쳐버렸다.
아 씨.... 김칠봉 제대로 미쳤냐?
" 아, 아무것도 아냐... 메이크업 다 끝났, "
" 위험하다 너, 조심해. 실장님한테 혼나기 싫으면. "
아...역시나 그는 까칠했다.
그렇지, 사람이 쉽게 변할리가 없지.
***
메이크업룸에서 나와 촬영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날 끌고 세트장으로 들어갔다.
" 아, 미안해요. 여자친구 역할 좀 부탁합니다. "
밝은 조명 아래에서 그의 얼굴을 어리둥절하며 바라보는데 에스쿱....스?
리더님 아니신가....대체 이게 뭔 일이야...
" ...네? 여자친구...? "
" 너무 당황하지 마요, 금방 끝나니까. "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감독님의 액션 신호와 동시에 그는 내 손에 깍지를 껴왔다.
내 인생에 이런 장면이 있었나.... 연예인하고 손을 다 잡고....
" 수고하셨어요. 고마워요- "
컷! 감독님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촬영은 끝이 났고 그는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여기 남자들은 무슨 다 예의가....
물론, 내 담당은 예외고.
***
늦은 새벽, 길어지는 촬영에 메이크업 룸에서 소파에 앉아 졸았다.
날씨가 조금 추웠던 터라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덮고 있었다. 치마도 조금 짧았고.
" ...수정해야되는데. "
" ...... "
" 솔직히 내가 지금 피곤하기는 한데. "
" 내 담당이라 네가 더 피곤하겠다. "
익숙한 목소리와 그리고 곯아 떨어진 내 머리에 살포시 올려지는 손.
잠 좀 자자.... 사람 미치게 하고....그러지마 제발.
그리곤 문이 닫혔다.
***
새벽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지금 일어나버렸다.
오우... 나 제정신 맞니? 그냥 잘릴려고 작정했나.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다 내 어깨가 무거워 진 것을 느껴져 시선을 돌려보니,
권순영이다.
" .... 저...좀 일어나... "
" .... "
조용히 얘기해서 그런가 말이 들리지도 않나보다.
포기하고 그냥 일어나려는데,
내 손목이 잡혀버린다.
무슨 전개야 이건 또.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 같은데,
" 너 기다렸다. "
" 어....? "
" 3시간. 어떡할래. "
" 뭐를? "
" 다시 앉을래 아님, 실장님한테 전화할까. "
일어나자마자 이게 뭔 협박....
아주 그냥 미치게 하네.
" 아,앉을게... "
네 손목에 의해 다시 소파에 앉으니 날 바라봤다.
얼굴이 뚫어져라.
" 왜 그렇게 봐? "
" 그냥. "
" 뭐? "
" 뭔가 이상해서. "
" 내가? "
달달한 분위기를 네가 다 깨나 싶더니,
" 아니 내가."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
권순영 진짜....심장 죽여요 아주....
설레는데 오늘 개학이라는게 함정.
더 함정인건 야자...? 고2라서 슬프네요.....
다시 중학교.....읍읍..ㅜㅜㅠㅠㅠㅠ
작가의 현생은 다 때려 부시고 그래도 올 겁니다...곧 낭만적 신호도? ....ㅎㅎ
독자님들 애칭(?)을 지었어요...(본격 작가 마이웨이) 동갑들!!!! 어떱니까....? 맘에 안 드셨다면 이만 총총....순영이가 한 말 중에 있길래....ㅎㅎ
항상 독자님들 댓글보고 힘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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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쁜 동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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