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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다앙근 전체글 (정상)ll조회 1066l 1
파일럿 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막 써본거라 연재 계획은 없어요 헤헤 

반응 좋으면 가끔 쓸게요.. 

아직 코믹이 적응이 안돼서 (코쓱) 

 

여체화를 시킨 김에 이름도 바꿔줬습니다. 

참고하세요!! 

 

최승철-최승리 

윤정한-윤하늬 

홍지수-홍지수 

문준휘-문준희 

권순영-권순영 

전원우-전원주 

이지훈-이지수 

이석민-이수민 

김민규-김민경 

서명호-서명하 

부승관-부승소 

최한솔-최한솔 

이찬-이청 

 

 

"씨이바알.." 

 

저는 최승리라고 해요. 분래고에 다니는 고3 이과랍니다. 생물이랑 화학을 좋아해요. 수더분하고 힘이 세서 7반 반장을 맡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생리대가 없어요. 씨발. 

 

"아, 씨바아아알!!" 

"왜, 무슨 일이야!! 뭔데, 뭐가 문제야!!" 

 

지수가 화장실로 뛰어들어와서 제가 있는 칸을 부서져라 두들겨요. 하지만 사랑은 닫힌 문이에요. 열어주지 않을거에요. 베프인 지수는 애굣살이 애벌레 수준이라 별명이 홍충이에요. 하지만 쟤도 생리는 저번주에 끝났어요. 내가 생리를 한다 이마에 써붙이고 다닐 정도로 갭이 심한 년이라 모를 수가 없어요. 

 

"미친, 아침까지만도 멀쩡했는데.." 

"최승리 죽어?! 야, 다시 생각해. 사는게 아무리 힘들어도," 

"닥쳐봐!! 생리 터졌다고!!" 

"아. 저승에서 보자." 

 

언제 그랬냐는듯 지수가 화장실을 빠져나가요. 저는 패닉이 되었답니다. 저것 살려두지 말자. 찝찝함을 백번 참고 휴지로 대충 수습한채 어기적 어기적 기어나와서 보건실로 가요. 

 

"새애앰.." 

 

하며 커튼을 걷으면 언제나처럼 원주와 민경이가 교복을 걷고, 아니, 응? 뭐가? 

 

"아, 선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배. 커튼 좀 닫아주시겠어요? 우리 비밀 얘기 중이라서." 

 

"아니 미친, 선생님은 어디 가시고 왜 너네가 여기 있어." 

"제가 키를 훔쳤거든요." 

 

원주가 당당하게 손을 들고 말해요. 일단 민경이 무릎에서 좀 내려오고 팔은 좀 민경이 목에서 풀어주고 말하는건 어떨까, 원주야. 

 

"선생님은 아시니?" 

"모르시죠. 훔쳤다니까요." 

 

민경이도 세상 가장 맑은 눈빛으로 대답에 가담해요. 둘이서 저를 보고 고개를 끄덕거려요. 저는 그냥 포기해요. 

 

"알겠으니까 생리대 하나 꺼내줘. 등굣길에 갑자기 터졌어." 

"여깄어요. 오늘 하루 무사하시길 권투를 빕니다." 

"자기, 권투 말고 건투. 권투는 잽 날리는 그거." 

"그 권투도 같이 빌어주자. 선배 힘 세잖아." 

"그건 그렇지. 권투를 빌어요, 선배." 

 

둘이서 저를 보고 고개를 끄덕거려요. 저는 그냥 포기해요. 다시 어기적거리며 화장실에 돌아가면 하늬가 거울을 보고 있어요. 1교시 수업중인데 쟤는 왜 나왔을까요. 

 

"하, 돌았다, 진짜." 

"왜 그래." 

"나 너무 예뻐." 

 

씹어요. 생리대를 붙이고 나오면 하늬는 거울에 거의 키스를 하고 있어요. 아, 쟤는 부반장이에요. 저희반 부반장. 어디서 배워왔는지 말을 청산유수로 해요. 면접 걱정은 없을 것 같아 부러워요. 거울에 미련을 못 버린 하늬 뒷목을 잡아채 끌고 교실에 들어와요. 그럼 경제를 맡은 연수샘이, 네? 

 

"샘, 여기 이관데요." 

"그래, 너네 1교시 경제잖아." 

"과탐 배우는 이과라니까요?" 

"그래, 과ㅌ, 어?" 

"안녕히 가세요." 

 

선생님 등을 떠다밀고 자리에 와서 앉아요. 선생님들까지도 더위를 먹었나봐요. 인생이 힘듭니다. 옆에서 준희가 떠들어요. 이 친구는 문준희라고 해요. 트러블에 예민한 친구죠. 하지만 그렇다고 셀카를 잘 찍는건 아닙니다. 하고 많은 필터 놔두고 오줌 잔뜩 싸질러놓고 찍으면서.. 

 

"미친, 나 턱에 트러블 났어. 개큼. 짤까?" 

"어디, 어디어디." 

 

깨알만한거 하나 올라왔어요. 귀엽길래 눌러서 터트려줬어요. 붐붐파우 다리백개. 

 

"악! 씨발! 너 뭐하냐!" 

"샘 불러올게." 

"가지마, My Victoria. 내 사랑." 

 

아무 대꾸 없이 엿을 먹이고 교무실로 가요. 방송실을 지나치며 동아리 생각을 합니다. 분래고에는 저 고1때 봄에 생긴 방송부가 있어요. 총 멤버는 열셋인데 학교 방송에 관한 전반을 담당합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놀고먹는 부라 꽤 까다롭게 뽑아요. 체력은 좋은지, 덕후상인지, 가만 있어도 팬이 꼬이는지 등등을 보고 선발합니다. 그래야 놀기 좋거든요. 원주랑 민경이도 동아리에서 알게 된 후배들입니다. 3학년엔 저와 하늬, 3 지수와 준희가 있고요 2학년엔 순영이, 원주, 2 지수, 수민이가 있습니다. 새내기들은 민경이, 명하, 승소, 한솔이, 청이가 있는데 마침 교무실에 순영이를 애틋하게 쳐다보는 2 지수가 있네요. 안녕, 지수야. 이 학교는 단체로 뭘 처먹었길래 애들이 수업시간 쉬는 시간 구분을 못하는걸까? 

 

"안녕하세요." 

"지수 넌 왜 나와있어. 지금 수업 중인데." 

"순영이가 나와있으니까요..★" 

 

그렇게 자기 팔뚝에 매달려서 애틋하게 쳐다보는데도 모르는 순영이가 대단해요. 무시해요. 모르시는 것 같아 덧붙이자면 저희 학교는 여고입니다. 

 

"선생님, 저희 이번 시간 음악인데요," 

 

범주샘 자리엔 아무도 없어요. 어디 가셨나 둘러보는데, 

 

"샘!!!!!!!!!!!!!!!!!!!!!" 

 

교무실 문을 박살낼듯 열어제치고 수민이가 등장해요. 방송부 참 부지런하다. 이 아침부터 저렇게 교무실까지 와서 소리 지를 힘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너무도 평화로운 얼굴의 수민이가 해맑게 체육샘을 찾아다닙니다. 참, 수민이도 반장입니다. 선생님을 발견한 수민이가 죽은건 아닌가 싶게 책상에 엎어져 꿀잠 자고 계시던 정한샘의 목이 부러져라 어깨를 흔듭니다. 목청 좋은 수민이. 

 

"샘 지금 주무시고 계실때가 아니에요!! 일어나세요!! 애들 수업 가셔야죠!!" 

 

디폴트 볼륨이 큰 수민이입니다. 옆자리 명호샘은 적응이 되신듯 귀마개를 차고 계세요. 겨울용 그거. 이 한여름에. 

 

미친 것 같은 친구들 틈으로 빠져나가 음악실을 갑니다. 심부름을 가는듯 평화로운 승소와 한솔이가 재재대며 옆을 지나쳐요. 

 

"오, 언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배." 

"그래. 이 동네에서 너희만 유일하게 제정신인 것 같다. 그 자세 잊지 마라." 

 

감사하다고 호호거리며 지나가는 둘의 주제가 심상찮습니다. 

 

"응응. 그래서 다음번엔 페니반?" 

"그거랑 넥타이랑 안대. 수갑도 할까?" 

 

쟤네도 제정신은 아니었나봐요. 운동장을 가로지르면 지각한 명하와 청이가 오리걸음을 뛰고 있습니다. 아니, 청이는 오리걸음인데 명하는 왜.. 앞구르기.. 왜 저렇게 맹렬하게.. 사람이 안 보일 정도로.. 일단 명하 맞지?! 

 

"언니, 방가!" 

"청이 넌 또 지각했냐." 

"명하가 앞구르기 하고 싶대요!" 

"아니, 니 말을 하지 말고 청아, 대답을," 

"잘하죠, 쟤. 연습했나봐요." 

 

그러고 부러운듯 쳐다봅니다. 날이 덥긴 더운가봐요. 원래도 정상적인 애들은 아니었다지만 이건 심각하네요. 머릿속에 비상벨이 울립니다. 여길 빠져나가야 해. 지글거리는 머리통을 안고 음악실에 도착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음악실 앞에. 문이 잠겨있어요. 이런 씨빨.. 

 

안쪽으로 기웃거리니 보면대들 사이로 칠판이 간신히 보입니다. 이따만하게 써놓으신 글자. 출장. 선생님 그걸 왜 거기 씁니까, 애들 말도 안 해주시고.. 반장인 저는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이 미친 학교. 내일 졸업하게 해주세요 제발.. 

 

오늘도 평화로운 분래고의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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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나... 보건실 열쇠를 훔치고... 목청껏 선생님을 부르고 막... 그리고 도대쳌ㅋㅋㅋㅋㅋㅋ 왴ㅋㅋㅋㅋㅋ 앞구르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또 왜 부러워 하는 지 모르겠ㅋㅋㅋㅋㅋㅋㅋ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다앙근
웃기는 학교죠 정말 웃기는 것..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다앙근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죠 비정상적으로 재밌는 친구들 ㅌ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
앙근님 가방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직 승철이만 제정신인 세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렇게 웃기죸ㅋㅋㅋㅋㅋㅋ이와중에 지수들 구분하려고 2지수라고 하는거 터졌곸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군요...여고라도 저런 학교면 몇 년이고 썩으며 다니겠습니다..^^
7년 전
다앙근
승철이도 제정신은 아닙니다 ^^ 저런 곳에서 멀쩡하게 저런 것들을 무시하고 넘길 수 있는것부터 이미.. ^^
7년 전
독자4
저렇게 엄청난 일들 덤덤하게 풀어가는 거 너무 좋아욬ㅋㅋㅋㅋㅋㅋ진짜 앙근님 달달,코믹,진지한 거 까지 다해주세유..♥
7년 전
다앙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양한 도전을 하게 되는 인스티즈입니다.. 단편집 내면 얘도 끼워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5
헐 이것도 재밌어요!!!! 코믹은 짱짱이죠 종종 써주세요 이글도..❤
7년 전
다앙근
엌ㅋㅋㅋㅋ 정말 종종 써야겠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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