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방학이다!!!!!!
아오 씐나!!!!!
아, 그리고 저 2~3일간 여행일정이 잡혀서 10편 은 조금 나중에 올려야 될듯 해요ㅠㅠㅠ
나중에 봐요 모두들ㅠㅠㅠㅠㅠㅠㅠㅠ
P.S. 암호닉 정리중이라 같은 암호닉을 두번 적었을수도 있고 빠져있는게 있을수도 있어요ㅠ
그나저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박차뇨리가 개갞끼 가 되어가네요...
찬열오빠 사랑해♡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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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배큥군!그러면 제가 몇가지 조심 해야 될거 말할게요."
몇분이 지나도 멍하니 자신의 배를 쓸어보고 있는 백현을 기다리던 이씽은 계속 기다리다간 자신이 해야될 말을 하지 못할것이란 생각에 백현의 이름을 부른뒤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우선! 애기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좋은거만 보고 좋은거만 먹고!알죠?"
백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배큥군 같이 오메가 쪽 남자사람들은 애기가 자라야될 그,자...자..."
"자궁?"
"네!네!맞아요! 그 자,궁이 없어서 그 호...르몬이 나와서,애기집을 만들어야 되는데 막, 애기 가진 사람들이 화내고 짜증내고 울고 하면 그 호르몬 이 잘 안나와서 애기 집이 제대로 안 만들어져요. 그러면 애기는 커지는데 애기집은 안커지고 해서 애기가 자랄때마다 무-지 아파요. 그러니깐, 언제나 좋은것만 보고 듣고!알겠죠?"
"...네."
"그리고 인스턴트 나 불량식품!특히 율무차! 절대 먹으면 안되요!알겠죠?"
백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씽은 그런 백현이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지으며 이만 가보라며 백현을 조심스레 진료실 밖으로 안내했다. 백현은 진료실 밖으로 나가 차를 탈때까지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백현군,무슨일 있나요?"
백현의 표정을 본 준면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아저씨.저,임신...이래요."
"네?우와,축하해요!백현군을 닮은 애기면 확실히 커서 미남미녀 소리 듣겠는데요?하하..."
준면의 축하에 백현은 부끄러운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다 문득 찬열과 첸이 생각난 백현은 휴대폰을 꺼내 먼저 찬열의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르려다, 찬열에게는 자신이 직접 말하는 것이 더 나을거란 생각에 번호를 지우고 첸의 번호를 누른뒤 통화 버튼을 눌렀다. 첸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잠시 흘러나오더니 이윽고 첸이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어,백현아!왠일이야?]
"형....저,임신이래요."
[...어?뭐라고?]
"...임신,이라구요.저,임신했어요."
한동안 말이 들리지 않자 백현은 첸이 통화를 끊었나 싶어 액정을 확인해 봤지만 통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여보세요?"
[아...나...잠깐만.]
"형?"
[나 진짜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다. 나, 지금 기뻐서 말도 안나오는거 알아?진짜, 내가 삼촌이 되는거야?어?]
"네."
[아,좋다.존...아니,완전 좋다!백현아,진짜 축하해!뭐 먹고 싶은거 있어?아니면 뭐 필요한거는?우선 도비놈 은 이 사실 알아?]
"먹고 싶은거나 필요한거는 딱히 없고...찬열이한테는 집에 가서 직접 말하려구요."
[알겠어. 찬열이가 너 임신한거 들으면 좋아할거야. 다시 한번 임신 축하하고,산모한테 전자파는 안좋으니깐 난 이만 끊을게.이따 집에서 봐-..]
첸과의 통화를 끝내자 어느새 차는 집 근처 까지 도착해 있었다. 백현은 조심스레 숨을 한번 내쉬고 오늘 하루에만 몇십번을 쓸어봤을 자신의 배를 한번 더 쓸어내렸다. 병원에 있을때까지만 해도 소복소복 내리던 눈은 어느새 그쳐있었고 허연 구름만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 * *
차에서 내려 조심스레 집안으로 들어간 백현은 찬열의 방문 앞에서 몇번이고 문을 열어야 할지 말지 를 망설였다. 자신이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싸한 느낌이 드는건지. 결국 백현은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한뒤 문을 가볍게 노크했다.
"들어와."
문을 노크한 사람이 가정부인줄 알았는지 문 너머로 찬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현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에서는 찬열이 얼굴을 가볍게 쓸어내리며 방 한쪽에 위치한 책상에서 무언가에 싸인을 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결제서류 인듯 했다. 찬열은 힐끔 백현이 있는 쪽을 보고선 다시 시선을 돌려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 이어나갔다. 백현은 자신도 모르게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찬열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어.
"나...임신했어."
사각거리는 소리를 내던 찬열의 펜이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
"...오늘 이씽한테 가서 확인했어. 임신이 확실하대."
"..."
"..."
"...그래서."
"..."
"그건 누구 앤데."
"...뭐?"
백현은 순간 아직도 찬열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니 뱃속에 살고 있는 그 애, 누구 애냐고."
"다,당연히...나랑 네,"
"아,나랑,너의,애다.뭐 이런 말이야?"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자 백현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찬열은 어떠한 표정도 짓지 않은채로 걸어나가 백현의 앞에서 멈춰섰다.
"거짓말."
"...아냐."
"그날 밤에 니 몸에 배어있던 그 페로몬의 주인이 아니고?"
"아냐."
"아니면,나나 그 페로몬 주인이 아닌,또다른 알파랑 했나?ㅇ,"
"아냐!아니라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백현에 놀랐는지 순간 찬열은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백현은 어느새 눈가가 빨개지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찬열은 백현의 그런 모습을 본 순간 가슴 언저리가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지만 별거 아니란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왜...내 말을 못믿어?이 뱃속의 애는 박찬열,네 애가 맞다고!제발,제발 좀 믿어!"
처음 보는 백현의 모습에 찬열은 잠시 당황하는 듯 했으나 이내 다시 표정을 굳히면서 백현의 배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말했다.
"이,안에...내 애가 살고 있다,라."
"..."
"지워."
"...!"
"어차피 이 상황이 벌어진것도 다 니 뱃속에 있는 이 애, 때문이잖아."
"..."
"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네가 이렇게 지랄발광 떨어도 네 말,못믿겠거든."
"...하."
"이 애가,내 애가 맞다는 보장이 있어?"
"...너,"
"없잖아."
"..."
"난, 남의 자식까지 길러줄 정도로 정이 많지가 않거든."
"...미쳤어?"
백현은 이제 안쓰러울 정도로 몸을 떨고 있었다. 그때, 문이 쾅 하고 열리면서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첸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던 첸은 찬열의 방안에서 나는 큰 소리에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급하게 들어온 것이었다. 첸은 울고있는 백현과 자신을 아무런 표정없이 바라보는 찬열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무슨 상황인지 눈치를 채곤 그대로 찬열의 멱살을 잡아챘다.
"야 이 새끼야!내가,내가 너 오해한거라고 했잖아!"
"..."
"백현이 니 애 임신한거 맞다고!너, 설마 백현이가 다른 알파 랑 관계맺고 그랬을거 같아? 백현이 안그럴거 라는거 모르는 거 아니면서 왜 그래?!"
"형."
"너,나 오기전에 백현이한테 무슨 말 했어.축하한다고,고맙다고 해줘도 모자랄 판에,무슨 얘길 했냐고!"
"지우라고 했어."
"..뭐?"
"뱃속의 애,지우라고 했다고."
첸은 참던 화가 그대로 폭발했는지 그대로 찬열의 얼굴에 자신의 주먹을 날렸다. 찬열은 그 주먹을 그대로 맞고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이런...!"
어느정도 울음을 멈춘 백현이 첸을 말리지 않았으면 첸은 찬열이 죽기 직전까지 주먹을 날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첸은 씩씩거리면서 찬열을 노려봤고, 찬열은 입가의 피를 대충 닦아내면서 방 밖으로 나갔다.
"...아."
"백현아!"
찬열이 나가자 그제서야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백현이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놀란 첸이 백현을 부축해서 조심스럽게 침대에 앉혔다.
"..."
"..."
한동안 둘 사이에는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희미하게 백현의 손이 떨려왔다.
* * *
방을 그대로 나선 찬열은 어딜 가냐는 가정부들의 말에 대답도 해주지 않은채 - 사실 애초부터 대답을 잘 해주진 않았지만 - 그대로 바깥에 주차되어있던 차에 올라탔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준면은 갑자기 차 뒷좌석에 탑승한 찬열 덕에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며 의아해했다.
"도련님,갑자기 무슨 일로..."
"아저씨,지금 당장 집에서 멀리 떨어진데로 좀 가줘."
"네?"
"아,그냥 집에서 멀리 떨어진데 아무데나 좀 가달라고!"
부드럽게 시동이 걸린 차가 문을 나섰고, 찬열은 신경질 적으로 머리를 헝클였다. 이상하게도, 자꾸 백현의 울던 모습이 머릿속에 웅웅거렸다.
"아,맞다. 백현군 임신했다는 얘기 들으셨죠?"
"..."
"아까 첸 도련님 이랑 통화할때 찬열 도련님에겐 직접 말하겠다고 했었어요. 그때 그 표정이,정말 행복해 보였는데."
"..."
"확실히 백현군을 닮으면 나중에 커서 남자든 여자는 사람 여럿 울리고 다닐거에요.안그래요?"
"...아저씨."
"네?"
"그냥 닥치고 운전만 하면 안돼?"
날이 서있는 찬열의 말에 준면은 묵묵히 운전에 집중했다. 찬열은 준면의 말을 듣자 이상하게 가슴 한쪽이 무거워 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까전 백현이 울던 모습을 볼때 느껴졌던 것과 똑같은 기분이었다. 왜 자신에게 이런 기분이 느껴지는지, 찬열은 알수 없었다.
준면은 분위기를 어떻게든 띄우려 한 말이었지만, 오히려 그 말은 찬열의 기분을 알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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