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나루나루 전체글ll조회 2705l 2

"으으..."

 

"...쉿."

 


타오는 떨려오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옆에 있던 찬열이 조심스레 타오의 등을 토닥여 줬지만 떨림은 쉽사리 가시질 않았다.

 


"...괜찮아. 금방 지나갈거야.조금만 참ㅇ,"

 


'쾅쾅쾅-!'

 


'끄웨에에엑-!'

 


"흐읍-!흐으...!"

 


결국 타오는 참던 눈물을 소리없이 흘렸다.찬열 은 옆에서 타오 의 손을 잡아주는 것 외에는 해줄수 있는것이 없다는 사실에 말없이 한숨을 삼킬 뿐이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타오 는 중국 유명 대학에 재학중이었던 평범한 학생 이었고,찬열 은 타오 가 다니는 대학교의 교환학생 이었다. 두 사람은 찬열이 처음 온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서로를 알게 됐었는데, 처음 몇달 동안은 평범하게 친구로 지내오다가 조금씩 찬열에게 친구 이상을 가지게 된 타오가 먼저 고백을 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주변 사람들도 두 사람의 연애를 축하하는 분위기 였고, 양가 부모님도 호의적 분위기 였던 지라 두 사람 사이에는 이상 전선이 없을것만 같은 평온한 날들이 계속 되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이상한 바이러스 가 유행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한번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기침이 멎지 않으며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참으로 괴상한 질병 이었다. 타오와 찬열의 친구들 몇몇도 이 바이러스 에 걸렸고, 타오 의 부모님도 예외없이 바이러스 에 감염되셨다. 중국 사람 대부분이 그렇듯 외동 이었던 타오는 부모님 병간호 를 위해 베이징 에서 칭다오 로 건너가야 했고,찬열은 별말 없이 타오를 배웅해주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학교 기숙사로 돌아왔다.그리고 사건은, 그 날 저녁에 일어났다.


찬열은 언제나 그렇듯 기숙사에서 전공서적을 읽고 있었다.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 - 더 정확히 말하자면 로밍 하기 귀찮아서 한국에 두고 온 거지만 - 딱히 게임 같은 것은 할 생각도 못했고, 그렇다고 친구들과 놀자니 대부분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 있던 지라 딱히 놀만한 사람도 없었다. 찬열 은 몇분 동안 서적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이내 지루했는지 입을 크게 벌리며 하품을 했다. 벽 한 구석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타오 가 고향에 거의 다 도착했을 시간 이었다. 찬열은 서적을 대충 머리맡에 놓고 자기전에 타오에게 전화나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용전화기가 있는 1층으로 내려갔다. 평소 같았으면 사람들로 붐볐을 곳이지만 오늘따라 고요하기만 했다. 찬열은 수화기를 들고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수화음이 몇번 가더니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을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여보세요.]

 

"타오,나야."

 


[찬열? 아직 안자고 뭐해?]

 


"자기 전에 잠깐 전화한거야. 어디야?거의 다 왔어?"

 


[아...그게, 아직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어.]

 


"응?어딘데?"

 


[아직 톈진 쪽이야.]

 


톈진 이라면 베이징 에서 얼마 되지 않는 곳이었다. 시간을 잘 생각 해본다면 이미 지나고도 남았을 곳이기도 했다.

 

 


"뭐?거기 무슨 일 있어?"

 


[모르겠어. 아까 갑자기 왠 아저씨가 버스에서 기침하고 그래서...]

 


"뭐?그 아저씨 바이러스 감염된거 아냐?"

 


[그건 모르겠는데 어쨌든 버스 안이 난리나서 그 아저씨 내리게 하고, 다른 승객들도 다른 시간대 버스로 타게했어. 그래서 아직 톈진 쪽이야.]

 


찬열 은 걱정되는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너무 걱정하진 마. 나중에 도착하면 학교 쪽으로 전화할게.]

 


"알았어. 잘 다녀와."

 


[어.사랑해-.]

 


"나도 사랑해.끊어-."

 

 

수화기를 내려놓은 찬열은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곤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돌아갔다.

 

전화를 끊은 타오 는  창 밖을 내다보았다. 벌써 해가 졌음에도 불구하고 칭다오 근처에도 도착하질 못했다. 이렇게 가다간 내일 정오나 되서야 도착할수 있을듯 했다. 타오 는 주머니에서 이어폰 을 꺼내 휴대폰에 연결했다. 늦은 시간이라 계속 휴대폰 불빛을 비추고 있기도 뭐했고, 그냥 음악이나 듣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충 랜덤 재생 버튼을 누르고 이어캡 부분을 귀에 꽂은 타오는 의자를 뒷사람이 불편해하지 않을 정도까지 뒤로 제친뒤 눈을 감았다. 이어폰을 타고 찬열 이 좋아하는 잔잔한 힙합풍의 발라드가 들려왔다. 

 

 


'살려...세요!...요...!...도망...!'

 

'...돼!...딸 은 안ㄷ...!'

 

'...아아아아아아악-!'

 

 

버스 밖에서 들려오는 외마디 비명 소리에 놀란 타오는 눈을 떴다. 꿈인가 싶어 주위를 둘러봤지만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던 그때,

 


"꺄아아아악-!"

 


맨 뒷좌석에 앉아있던 한 여자가 무언가를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여자의 비명에 더욱 더 사람들은 몸을 움츠렸고 개중에는 울거나 신 을 찾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여전히 버스 밖에선 비명 소리가 난무 했다. 타오는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럽게 차창의 커텐을 살짝 걷어냈다.

 


"...헉-!"

 


타오가 보고 있던 창문 바로 옆에 한 여자가 서있었다. 하지만, 여자는 누가봐도 사람이 아니라 할 만큼 역한 몰골을 띄고 있었다. 몸 반쪽이 처참하다 못해 보기 힘들 정도로 갈려 있었고, 쩍 하고 벌어져 있는 입에선 침 이 아닌 마치 구정물 같은 초록색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타오 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그때, 여자 가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시선을 돌렸다. 시선을 따라가보니 많아야 일곱살이나 여덟살 남짓 해보이는 여자아이 하나가 울먹이는 표정으로 여자의 반대쪽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여자 는 그르르륵-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여자아이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겉보기에는 제대로 뛰지도 못할것 처럼 생긴 여자는 놀랍게도, 순식간에 여자아이를 따라잡았다. 여자아이가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도망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여자의 손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여자는 망설임 없이 여자아이의 어깨죽지를 물어뜯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듣기만 해도 고통스러운 비명이 울려퍼졌다. 타오 는 말없이 커텐을 다시 닫고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냈다.  계속해서 휴대폰을 들어서인지 배터리는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패턴을 입력해 잠금을 해제한 타오는 바탕화면으로 저장되어있는, 며칠전 찬열과 같이 찍었던 사진을 잠시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학교 공용 전화 로 전화를 걸었다.

 


"..."

 


신호음 대신 깔려있는 학교 홍보 음성이 몇번이고 반복됐지만 전화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타오는 초조한 마음에 몇번이고 전화를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였다. 혹시나 찬열 에게도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던 그때,

 


'쿵-!'

 


"꺄아아아-!"

 

"으아아-!"

 

 

무언가가 차체에 그대로 부딫히는 소리가 들리면서 버스가 한쪽으로 기울어 지기 시작했다.

 

 


찬열은 늦은 아침에서야 잠에서 깼다. 평소와는 달리 조용한 기숙사 에 이상함을 느낀 찬열은 눈을 비비며 시계를 무심코 쳐다보다 현재 시각이 10시가 넘어가고 있음을 깨닫고 급하게 옷을 주워 입었다. 벌써 필수 강의 가 시작된지 1시간이 넘은 시각이었다. 아무 옷이나 대충 걸친 찬열은 급히 자신의 강의실로 걸음을 옮겼다.

 


"늦어서 죄송...!"

 


강의실에 도착한 찬열은 급히 문을 열며 죄송하다 말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강의실엔 교수님도, 학생도,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다. 순간 공강 인데 날짜 를 잘못 알았나 했던 찬열은 강의실 옆 전자시계에 떠있는 날짜를 보고 자신이 잘못 안게 아닌것을 깨달은 뒤에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고,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며 평소 같았으면 북적거렸을 복도가 조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순간, 후문 쪽에서 무언가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누구 있어요?"

 


대답은 없었다. 찬열 은 소리가 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곳엔,

 


"...뭐야."

 


얼굴이 썩어 문드러져 있는 사람 몇몇이 낯익은 얼굴의 사람들의 몸을 우적 거리면서 씹어먹고 있었다. 찬열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망가."

 


아직 정신이 그나마 온전히 붙어있는 듯한 사람 - 자세히 보니 과 대표 였다 - 이 개미만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힘겹게 말했다.

 


"..."

 


"...가....도망...가....안...그러면...네가....죽어....도망가..."

 

 

그 순간, 사람들을 뜯어먹고 있던 '얼굴이 썩어 문드러진'사람들중 하나가 고개를 돌리다 찬열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쭈그려 앉아있던 '사람'은 형용할수 없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찬열에게 다가왔고 찬열은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을 치며 도망갈 준비를 했다. 사람들을 뜯어먹고 있던 또 다른 '사람'들도 이 광경을 목격했는지 하나둘씩 찬열 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꾸웨에에에엑-!!!!'

 


한 '사람'이 귀가 찢어질듯한 비명을 지르며 찬열에게 달려들었고 그것을 시발점으로 나머지 '사람'들도 찬열에게 달려들었다. 찬열은 죽을 힘을 다해 반대쪽 문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쇼타임이 방송되고 있죠.

그리고 저는 집에 있죠.

근데 왜 때문에 쇼타임을 못보고 있죠?

 

 

 

...하는 마음에서 올리는 단편.

 

저희 집은 엠비씨 에브리원 이 안나와서 못봐요ㅠ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찬타/찬열x타오] 이방인  13
10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찬타에 감격해서 들어왔는데 내용이... 아 정말 무서워요. 실제로 저런일이 일어나지않길... 처음장면에선 찬열이와 타오가 만난건가요?그럼 아직 뒷이야기가...?ㅎㅎ 잘봤습니다! 막 쇼타임이 끝났어요!
10년 전
나루나루
뒷내용은 제 갠홈에서 :)
10년 전
독자2
오.......오.......갠홈이 어디죠ㅠㅠㅠㅠㅠㅠㅠㅠ 알려주세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비타민이에여!!....좀비라니ㅠㅠㅠㅠㅠㅠ그럼타오도..찬열이도ㅠㅠㅠㅠ안되여ㅠㅠ
10년 전
독자4
아 뭔데 이렇게 무습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픂ㅍ퓨ㅠㅠㅠ
10년 전
독자5
헐 ㅜㅜㅜㅜ너무 무서워요 깜짝놀랬네요 ㅠㅠㅠ으앙.ㅜㅜㅜㅜㅜ찬타라고 해서 오오하면서 들어왔는데 ㅠㅠ그래도 재미있어요!!잘보고가요
10년 전
독자6
헐 준짱맨이에여 헐 좋타 갠홈이 어디에여
10년 전
독자7
똘똘이입니다! 와~! 찬열타오 처음봐서그런가 신기하네요@.@ㅎㅎㅎ 내용이 뭔가무서워요! 그래도 재미있게보고갑니다요~~~~히힛
10년 전
독자8
....?&?!?!?!?!?!?!?헐...다음편....좀비...????이거뭐져ㅠㅠㅠㅠㅠ쩐다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역시 믿고 보는!!!! 으어... 그나저나 찬타 어떻게 되는거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좀비인건가요??? 공포라니.................................갠홈가지고계셧군요.............
10년 전
독자11
역시 작가님 믿고봅니다ㅠㅠㅠ 갠홈리어떻게되는거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잘봤어요!!!!!!!저 바이러스는 좀비인가요ㅠㅠㅠ대박대박!!!!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4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2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전체 인기글 l 안내
6/11 12:36 ~ 6/11 12: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