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정재현] 복숭아 경호원, 일곱

신알신 안 울리나요?ㅠㅠ

복숭아 경호원

ㄱ 핏치핏치

일곱

유난히 달이 밝았던 밤의 통화 덕에, 잠을 한 숨도 못잤다. 축축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화장대 앞에 앉았더니 턱까지 내려올 것 같은 다크서클에 절규했다. 아, 오늘 정재현 만나야 되는데! 그러다가도 이른 새벽의 통화가 떠올라 베시시 웃게 된다.

어젯밤의 통화는 마치 공포영화를 볼 때와 비슷했다. 손에 땀이 차고, 심장이 너무 뛰어서 온 몸이 벌벌 떨렸고, 온 신경이 귀에 집중되었다. 나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응. 하고 대답한 정재현 덕에 내 숨은 멎을 듯 가빠왔다.

"진짜..? 나 좋아한다고?"

'응.'

"...야 나 너무 떨려서 숨막혀."

왜이리 성급하게 솔직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민망하고 또 민망하다. 아마 새벽감성 때문인 것 같다. 아, 이건 정말 다음날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밤중의 분위기 때문이다. 거기에 정재현의 목소리와, 고백까지 합쳐졌으니. 나의 떨리는 목소리가 느껴졌는지 핸드폰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얼마나 떨리겠어.'

"나 이제 부끄러워서 너 못봐.."

'난 대답도 못 들었는데.'

"무슨 대답?"

알고 있지만 괜히 모르는 척 해본다.

'너는, 나 좋아해?'

그 어느 때보다 다정하고 조심스럽게 들려온 질문에 나는,

"좋아해, 정재현."

진심을 가득 담아 대답해본다.

*

바쁘다 바빠. 다크서클을 가리느라 화장에 공을 들였더니, 출근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사실 다른 사람이라면 충분한 시간이네, 하고 물이라도 마시겠지만 원체 지각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남들보다 십분은 먼저 출발하곤 했다.

"엄마아빠 저 다녀올게요!!"

식사를 하다 마시고 현관까지 나를 배웅해주시는 부모님께 애교섞인 손키스를 날리고 밖으로 나왔다. 바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내쉬었다. 마음 속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오늘 예뻐보여야 하는데. 큰 길가로 나가기 전에 핸드폰 화면으로 얼굴을 확인했다. 익숙한 길이라 앞도 잘 보지 않고 걷는데,

"그러다 넘어진다."

"으악!"

"놀랬어? 미안."

이렇게 예고없이 나타나면 심장에 좀 많이 안좋은데. 게다가 어제 전화때문에 이렇게 마주하기도 아직 부끄러운데. 나를 빤히 쳐다보는 정재현의 눈을 이리저리 피했다.

"어, 나 왜 안봐?"

"늦었다! 얼른 가자가자!"

"안늦었는데?"

"아으 진짜!"

"알았어 알았어."

부끄러워서 피하는 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괜히 놀린다. 얼른 가자며 정재현의 등을 미는데 끈질기게 눈을 맞춰온다. 결국 마주쳐버린 눈에 버럭, 하고 민망함 섞인 소리를 지르자 웃으며 밀려준다. 입가의 웃음이 사라지지가 않는 게, 아주 신났다.

"뭐가 그렇게 좋냐!"

"왜? 넌 안 좋아?"

"어?"

"난 오늘 기분 너무 좋은데."

자꾸 옆에서 실실거리는 정재현에 뭐가 그렇게 좋냐고 톡 쏘아붙이자 나에게 얼굴까지 들이밀며 되물어온다. 아, 설마 기분 좋은 게 어제 그 통화..때문이면,

"어? 얼굴 빨개졌다."

나 많이 부끄러운데.

*

그렇게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며 걸어왔더니 금세 카페 앞이다. 당연히 건너편에는 백화점. 망설임 없이 카페쪽으로 걸어가려는데, 그런 나의 손목을 단단히 잡는다. 의아하게 뒤를 돌아보자마자, 정재현의 품에 폭. 안겨버렸다.

"아 깜짝,"

"이름아."

정재현의 심장소리가 너무나도 가까이 느껴진다. 사실 내 심장 소리인지, 정재현의 심장 소리인지 구분이 되지도 않지만.

"사귀자."

"..."

사귀자, 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뻣뻣하게 굳어버린 내 몸을 정재현이 꽉 안아버린다. 그러더니 조금 떨어져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엄청 떨리네. 연습 많이했는데."

"..야.."

대답을 해야되는데, 도저히 입이 열리지가 않았다. 그저 행복한 표정으로 정재현을 바라보는 것 밖에는. 그런 나를 눈치챈건지 대답은 이따가 해달라며 나를 카페로 들여보낸다. 문을 열고 들어와 천천히 뒤를 도니, 유리창 밖에 정재현이 서있다.

'이따 봐.'

입모양으로 말하며 가볍게 손을 흔든다. 나도 손을 흔들어주고선, 얼른 직원 탈의실로 들어왔다.

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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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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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아래

♡

(조만간 암호닉 정리할게요!)

[독자1]

유닝이에요!!
대박.... 그래 사귀자 재현아ㅠㅠㅠ 재현이같은 남자 어디가면 만날 수 있나여.... 하ㅠㅠ❤❤

[핏치핏치]

유닝님 안녕하세요! 재현이 같은 남자 어딜 가도 만날 수 없어요 ^^... 슬픈 현실입니다..

[독자2]

재휸쓰... 난 너의 고백 거절할 수 업다능...,,, 작가님 저 뽀삐예요!! 재휸쓰 정말이지 ㅠ 너 이지 내 고야

[핏치핏치]

ㅋㅋㅋㅋㅋㅋㅋㅋ 뽀삐님 안녕하세요! 정말이지ㅋㅋㅋㅋㅋ 말투 넘 귀여워여ㅠ

[독자3]

ㅠㅠㅠㅠㅠ재현이가 고백했네요ㅠㅠㅠㅠㅠ 이제 달달한 얘기가 마구마구 나오는건가용..???!!?? 다음편도 너무 기대되요ㅠㅠㅠㅠ 암호닉[0209]로 신청합니다❤

[핏치핏치]

0209님 감사합니다! 연인이 되었으니..앞으로는 더 더 달달하겠죠? 다음화도 기대해주세요!

[비회원99.200]

507이에요!! 고백도 달달하게 하는 재혀니 ㅠㅠ......너무 적극적이라서 행복..

[핏치핏치]

507님 안녕하세요! 재현이..행복한 적극성..아주 적절합니다

[독자4]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가요!!재현이 넘나 설레는것 ㅠㅠㅠㅠ담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ㅠㅠㅠ♡♡♡

[핏치핏치]

오늘도 힘이 불끈불끈! 댓글 고마워요❤

[독자5]

뿜뿜이입니다ㅠㅠㅠ고백이라니여ㅠㅠㅠㅠ사귀자라니!!!!!당연히 사귀어야하는거 아니겠니 재혀나...

[핏치핏치]

뿜뿜이님 안녕하세요! 그러게여 과연 재현이의 고백을 거절한 사람도 있었을까여?

[독자6]

밝게빛나라에요! 끄악 동네사람들 드디어 재현이와 여주가 사귄대여!!!! 넘나리 설레는 것..고럼 다음편은 데이트썰인가요?오홍홓ㅎㅎㅎ

[핏치핏치]

밝게빛나라님 안녕하세요! 드디어 둘이 얼레리꼴레리~~(음흉) ㅋㅋㅋㅋ 다음편은 음.. 아마 달다구리 하겠죠..?

[독자7]

다솜입니다ㅠㅠ 재현이와 여주과 드디어 사귀네요!!

[핏치핏치]

다솜님 안녕하세요! 드디어 사구립니다ㅠㅠ 제가 다 뿌듯하네여

[독자8]

갸악!!!!둘 다 아주 대담하고 솔직하니 기부니가 매우 좋군욯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넘나륑 설레버려욧~~~!!!ㅠㅠㅠㅠㅠㅠㅠ

[핏치핏치]

고백에 있어서는 망설이면 안 돼죠ㅎ 재현이 성격이 그럴 것 같아서 아주 당돌하게 썼습니당

[독자9]

스윗쟨이에요!!신알신이 울리지 않아서 지금에서야 본 절 매우 치고싶네요ㅠㅠ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사귀자는 말이 재현이 입밖에서 나오다니....!!아 진짜 재현이가 저 말 해주면 대답 바로 나오기도 힘들 것 같네요....인정해요...저렇게 잘생긴 얼굴로 말해주는데 누구나 벙쪄있겠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제 대답은 그래 재현나!!!!ㅠㅠㅠㅠ아 진짜 오늘도 설레는 글 참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핏치핏치]

스윗쟨님 안녕하세요! 긴 댓글에 입이 떡..! 신알신이 왜 안울릴까요ㅠㅠㅠㅠ 분명 체크를 했는데 또륵.. 다음편 부터는 더욱 달달할 예정이니 씁쓸한 아메리카노 준비하세용!

[독자10]

당연하지!!!당연하지 재현아ㅠㅠㅠㅠㅠ당연하지ㅠㅠㅠㅠㅠ

[핏치핏치]

제가 하고싶은 말이네여ㅠㅠㅠ 엉엉

[독자11]

캐내디언입니다!!! 아 신알신 안울려서 못볼뻔했네요ㅠㅠㅠㅠㅠ드디어 사귄다니ㅠㅠㅠㅠㅠㅠ정재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핏치핏치]

캐내디언님 안녕하세요! 신알신이 왜 안울렸을까요ㅠㅠㅠㅠㅠ

[독자12]

작가니 ㅜㅜㅜㅜ자꾸 이러면 진짜 저 심장 터져요ㅠㅠㅠ정재현 개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오월이에요!ㅋㅋㅋㅋㅋㅋ

[핏치핏치]

오월님 안녕하세요! 제 글 보실때 심장 꼭 부여잡고 오세용 ...!!

[독자13]

우어어ㅓ어우우츄ㅜㅜㅠㅠㅠㅠ 정주행 하거 왔숩니다 경호원 재현이라니 넘나 발리네여ㅠㅜㅜㅠㅠㅠㅠ 끄으으어우우우우 [127] 암호닉 신청하구 갑니다 ❤

[핏치핏치]

127님 감사합니다! 정주행 수고하셨어요 ㅋㅋㅋㅋ 그저 민망한 글.. 다음부턴 같이 달려요!

[독자14]

으갸갸갹이에요!!! 오늘도 재혀니 설렘폭탄이구요ㅠㅠㅠㅠ 넘 달달,,,,, 드디어 재혀니가 고백하다니!!!! 이제 행쇼할 일만 남은거 맞죠!!

[독자15]

헐ㅠㅜㅜㅠㅜㅜ 고백이네요ㅠㅠㅠ 재혀나ㅜㅜㅜㅜㅜㅜ 이번 편도 잘 읽고 가용

[독자16]

와ㅜㅜㅜㅠㅠㅠㅠㅠㅜㅠㅠㅜㅜ 고백받았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ㅠㅜㅠㅠㅠㅠㅠㅠㅜㅠㅠ 설렌다ㅠㅜㅜㅜ진짜ㅠㅠㅠㅠ 행동하나하나가 너무 설레는가 아니에요?ㅠㅠㅠㅠㅠ

[독자17]

우엉 대박 드디어 사귀눈 거네요 ㅠㅠ 내 심장 좀 찾아 주세요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