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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망상] 나는,널 - 12 기자회견 | 인스티즈

 

 

 

 

나는, 널 좋아했다. 아주 많이

 

 

 

 

 

벙찐 표정의 여자.

 

“뭐라구요?”

 

“못 들으셨어요? 사과 하시라구요.”

 

“(어이 없단 표정으로) 제가 뭘 사과해야 하는 데요?”

 

“방금 한 행동. 그게 잘한 겁니까?”

 

“궁금하니까 물어 볼 수도 있죠. 이봐요. 기성용 여친 되시는 분. 내가 그 쪽한테 욕을 했어요 뭘 했어요? 대답 좀 해봐요.”

 

 

한마디도 못하는 나는, 지금 이 여자보다 한심하다 못해 구차하다.

 

 

“보자보자 하니까 이 여자 끝까지 막장이네. 제 여자 친구가 동네 북 입니까?

 사과 한마디가 어려워서 그렇게 열폭하는 거예요? 봐 드리는 것도 이번만이예요. 그만 좀 하시죠.”

 

 

“뭐? 열폭? 어이가 없어서. 기성용씨 당신도 뭘 착각하는 거 같은데 당신이 누구 덕에 돈 버는 지 알아? 

 지금 인기가 영원할 것 같지? 근데 거품 빠지는 거, 한순간이다? 나 같은 얼빠 덕에 돈 버는 주제에."

 

 

“열폭 하는 거 맞다니까. 있잖아요. 내가 언제 그 쪽 보고 좋아 해 달라, 돈 써 달라. 그런 적 있어요? 없잖아?

 그리고 하나만 더. 잊어나 본데, 내가 인기보고 먹고 사는 연예인 입니까? 축구선수지.”

 

“축구선수는 인기 필요 없는 줄 알아요?”

 

“그럼 물어나 봅시다. 내 포지션이 뭐죠?”

 

“.............. ”

 

“이제 알겠죠? 얼굴로 생긴 인기. 필요 없어요. 그리고 당신 같은 사람한테 내 여자가 그런 얘길 들을 이유는 더더욱 없구요.”

 

 

아까 전에 싸인 할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고,

 

심지어 너나 할 것 없이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곧 인터넷에 올라오겠구나.

 

어떻게 하다 이런 상황까지 온 거지. 머리가 아프다.

 

 

 

               .

Always be with you

 

 

 

 

정신없이 택시를 잡아 집에 도착 한 후.

 

오자마자 나는 내 방 침대로, 오빠는 거실 쇼파로 걸음을 옮겼다

 

 

나, 솔직히 너무 두렵다. 버텨 낼...자신이 없다.

 

 

아까부터 쉴 틈없이 울리는 핸드폰은 잠시 꺼버려두고,

 

다시 생각해보자.

 

사람들이 저토록 내게 궁금한 게 무엇일까.

 

나의 연애인가. 축구선수 기성용의 연애...인 걸까.

 

서럽다. 눈물이 나도록 서럽다.

 

 

 

                    .

많이도 아픈 날, 다신 오지 않을 날

 

 

 

 

오빠가 어느 새 내 옆으로 와 나를 꽉 안아 준다.

 

 

“저리가. 나 지금 너 보기 싫으니까. 저리가라고”

 

 나는 소리를 지르고, 오빠를 때리고

 

“그냥 나도 연애 하는 건데.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는데. ”

 

“대체 너는 뭐가 그리 잘났어? 뭐가 그렇게 잘났길래.. 얼마나 대단하길래..”

 

“무슨 연애하기가 이렇게 어려워... 도대체 왜 나한테만 이래...”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등을 토닥여 주는 오빠.

 

 

“미안해.”

 

또 한번 미안하단 말로 모든 걸 덮으려 한다.

 

그러면 얼마나 좋아. 그 한마디로 충분한 상황이라면. 어떨까.

 

대체 우린 뭐 이리 힘드냐.

 

 

 

 

            .

Nobody's perfect.

 

 

 

아침에 눈을 떠보니 같이 있던 오빠가 없다.

 

대신 내게는

머리 맡 핸드폰 속 부재중 수 백통, 카톡도 수 백개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모르겠다.

 

 

먼저 일어나서 방에서 나가보니 식탁 위엔 음식으로 가득하다.

 

그 옆에 있는 조그마한 메모

 

‘있는 음식 다 꺼내서 차려놔 봤어. 꼭꼭 씹어 먹어.

p.s 아참. 오늘은 인터넷 안하기로 약속! 이따가 전화할게.'

 

 

하늘을 쳐다보다 땅을 보고. 아래를 보다 앞을 보고..

 

 

패닉상태로 멍하게 있다보니, 어느새 그에게 전화가 온다.

 

 

 

"잘 잤어? 밥은? 챙겨 놓은 거 먹었지?"

 

"아니 입맛이 없어서 이따 먹을게. 근데 언제 나갔어?"

 

“아침에 할 일 생각나서 일찍 나왔어. 곤히 자는데 깨우기도 그렇고.”

 

이 사람 밤새 잠도 못 잤구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밥이나 먹어”

 

“오빠는 지금 밥이 문제야?”

 

아차싶게, 신경질 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어 나한테는 그래. 그러니까 일단 밥부터 먹어.”

 

“오빠. 제발 대책 없이 내뱉지 좀 마.”

 

“뭐?”

 

“어제도 오빠가... 그런 말만. 안했어도. 됐다. 엎질러진 물인데.”

 

“ 그래. 이미 지나갔으니까, 그만하자. 이러다 싸움만 나겠어.”

 

“........”

 

“밥 꼭 먹고. 그리고 잊지 말고 1시에 티비 꼭 틀어놔.”

 

“지금 장난해? 밥에 이어서 티비?”

 

“어제부터 너 좋아하는 드라마 재방송하더라. 멍때리지 말고 그거나 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끊어.”

 

 

팔자 좋다 기성용 고작 전화해서 한다는 말이 드라마나 보라니.

 

지금 나만 걱정돼?

 

어제 그 여자와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 거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건데. 상상이나 가니, 오빠는?

 

 

식탁 앞에 앉아 이리 저리 생각하며 밥을 먹는데. 무슨 밥이 돌 같다.

 

 

 

 

            .

 고이는 추억들, 부서져 버린 모든 것

 

 

 

 

 

시간은 어느덧 1시.

 

그리고 틀어놓은 텔레비전 속 기성용 기자회견 이란 문구가 화면 한쪽 편에 자리 잡고 있다.

 

 

“기자 회견?”

 

 

놀란 마음에 다른 채널도 돌려보지만, 온통 똑같은 말들 뿐 이다.

 

 

그리고 등장하는 낯 익은 저 얼굴.

 

 

오빠다.

 

 

수트를 말끔히 차려입고 나온 밤새 한숨도 못잔 내 사람.

 

얼굴이 헬쑥하다.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기성용입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자신의 말을 시작한다.

 

 

“저에게는 4살 연하인 대학생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알게 되어,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 제가 먼저 그 친구에 대해 좋은 감정을 품게 되었고,

 그렇게 2년째 대중분들은 모르게 비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오빠가 고백하던 날은 눈이 참 많이 오던 날이었다.

 훈련을 마치고 바로 뛰어와 볼이 발갛게 상기된 채

 내게 고백까지 삼십분 족히 넘게 걸렸었는데.

 

 

 

 

“현재, 해외에서 활동하는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친구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국내외 팬분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알려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저와 다른 일반인이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카메라를 응시하며 한마디 한마디 진심을 눌러 담아 말하는 그.

 

“또한 지금 포털 사이트에 있는 동영상 속 제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굉장히 반성합니다.

한순간의 감정에 의해 팬 분께 심한 언행을 하게 된 부분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

 

 

그의 고개가 처음으로 숙여 진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수모를 겪게 놔 둘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제 사람에게 충분히 못된 남자친구였기 때문입니다. ”

 

 

그리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간다.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은 지금, 더 이상 그 친구에게 미안한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신 것처럼 제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위해 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더 이상 숨기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여자 친구에게 자랑스럽고 멋진 남자친구가 되려고 합니다. 부디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그가 일어나서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입모양을 통해 내게 말한다.

 

 

“OOO, 사랑해.”

 

 

 

 

 

 

 

 

 

안녕하세요! 매일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손은 점점 똥손이 되어가고..부자연스러움의 극치가 느껴지네요..제가 쓴 글들은...

빨리 나는, 널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

암호닉도 다 받습니다.ㅠㅠ조각글에 써주신 암호닉 제가 다 적어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우리^.^

 

 

[기성용망상] 나는,널 - 12 기자회견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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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앙 작가님 이거 오랜만이에요 내용 까먹어서 11편 얼른 복습하고 왔답니다 :) 다음편은 안잊어먹게 얼른 오세용!
11년 전
매일
감사합니다!!! 새벽에 안주무시고 ㅠㅠㅠ얼른 주무세요!! ㅎㅎ 다음에도 꼭 와주시기로 저하고 약속한거예요~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
진짜 오랜만이네요~ 글을 계속 쓰다보면 다시 필력이 느실거예요 ㅠㅠ화이팅!!
11년 전
매일
응원감사합니당!!!그럼 다음편엔 더 나은 필력으로 돌아올게요 꼬옥~
11년 전
독자2
기식빵식빵이에요ㅠㅠㅠㅠ웰ㅋ늦게오신거임,,,기다렸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매일
기식빵식빵님!! 오셨네요 ㅠㅠ기다렸어요 ㅎㅎㅎ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죠...
11년 전
독자3
koogle입니다ㅎ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ㅎㅎ오랜만에 나는,널 보니 좋네요!다음편도 보고싶네요ㅎㅎ
11년 전
매일
koogle님! 안녕하세요!! 진짜 오랜만에 뵈요. 다음편은 정말 빨리 올릴게요 ㅋㅋㅋㅋ 걱정마세요^.^
11년 전
독자4
ㅠㅜㅠㅠ모티라 글이 안올라가여..진짜 대박!기자회견~! 다음에 또 뵐요 작가님 ㅠㅠ
11년 전
매일
감사합니다!!ㅋㅋㅋ다음에 꼬옥 뵈야해요!!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4
어마이갓.뜨! 작가님 저는 뒤로 넘어갑니다. 하......... 조아주금.. 신알신도 신청하거가여..엉엉 난 왜 이걸 이제야 봤을까
11년 전
매일
우와!!신알신 정말 감사합니다ㅠㅠ엉엉 저도 독자님을 왜 이제야 뵜을까요...ㅎㅎ 다음에 꼭 오세요^.^
11년 전
독자5
오 신알신하고가요 금손이시네요!!
11년 전
매일
감사합니다!!!!!!!!!!!!진짜 감사합니다 ㅠㅠㅠ
11년 전
독자6
안녕하세요 연두입니다ㅎ
오우! 오랜만에 뵙네요^^ 많이 기다리고 잇엇습니다ㅎ 이번에는 기자회견인가요ㅎㅎ 드디어 성용이가 인정을 햇네요 다행입니다ㅎ 보고싶엇는데 작가님 저 기억하고ㄱㅖ셧나요?ㅎㅎ 암튼 항상 화이팅이시고 응원하겟습니다ㅎ

11년 전
매일
우와 연두님!! 정말 오랜만에 뵈요!!!!어떻게 연두님을 잊어요..ㅎㅎㅎ 완전 기억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너무너무 보고싶었다구요 ㅠㅠㅠ말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ㅎㅎㅎ다음 편에서도 얼굴 꼭 뵈용~
11년 전
독자6
우와!!!!!!!!!!!!! 대박글이다!!!!!!!! 앞에꺼 다 보고왔어요...... 금손이세요....신알신도 했어요!!
11년 전
매일
우와!!!!!!!!!!!!!!정말 감사합니다!!!!!!!!!금손..아니예요..점점..똥...손이 되어가고 있슴돠...엉엉
11년 전
독자7
이것도좋네요ㅠㅠㅜㅠㅠ잘봤어요!!
11년 전
매일
잘 보셨다니 다행이예요..ㅠㅠ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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