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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 전체글ll조회 1910l 8

 

 

 

 


먼 산에 단풍, 물드는

 

 

 

 

 

 

 

 

 

 

 

 

 

 

 

 

 

오세훈이 아프다.  

 

지루한 수업의 연속이었다. 일교시 체육시간은 평소엔 자주 오지도 않던 비가 오는 바람에 자습으로 대체하였고, 이교시 근현대사 시간에는 낙하산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젊은 남자 선생이 들어와 야인시대를 틀어주더니, 교무실에 수행평가 안내문을 두고왔다며 은근슬쩍 나가 이십분이 넘도록 들어오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토록 짜증나는데에는 오세훈이 아프다는 것이 한 몫을 했다.

평소에도 잘 못 일어나긴 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더 침대에서 꾸물거릴 때부터 이상한걸 알았어야했다. 간만에 잘 차려진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등교길에는 병든 닭 마냥 골골 거리면서 말 한 마디 없이 걷는 것이 누가 봐도 아픈 모습이었는데, 왜 그걸 몰랐을까. 결국 학교에 도착한 세훈은 일교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양호실 신세를 지게 되었다. 종인은 세훈이 자리를 뜨자마자, 둔해도 너무 둔했던 자신을 자책했다. 아침부터 나 아파요 하고 얼굴에 써있던 애를 학교에 데려오고 결국 양호실 신세까지 지게 한 것이, 다 저의 책임 같았다.

퍽! 쿵! 으악! 스크린 속 시라소니는 헌병경찰을 발차기로 간지나게 제압했다. 저게 나 몇 살 때 하던거더라…쟤네는 설마 저게 재밌나? 지루해 죽겠는 종인과 달리 종인의 친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워메, 시라소니 저 까리한거 봐라, 마. 내도 발차기 한 번 질러보까? 종로에 시라소니가 있으면 동성로엔 내가 있다 아이가! …시끄럽다.

의미 없는 말을 내뱉으며 장난을 치는 친구들 사이에 가만히 앉아있던 종인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뒷문을 열고 나왔다. 복도까지 시끄럽게 울리는 아이들의 소음을 들으며 종인은 생각했다. …양호실이 어디더라.

 

 

*

 

 

 

“…자나?”

 

 

 

양호실 문 앞에 붙여진 분홍색 색지에는 노크하고 들어오세요. 하는 대문작만한 글자가 적혀있었지만 종인은 노크 대신 자냐는 물음과 함께 양호실로 들어갔다. 아픈 학생들을 위해 준비된 침대에는 하얀색 커튼이 반 쯤 쳐져있는 채였다. 종인은 언뜻 보이는 세훈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욱 희어서, 세훈이 커튼보다 더 하얗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많이 아픈건가.

 

 

 

“어쭈. 김종인, 땡땡이?”

“아. …계신지 몰랐심더.”

“모르긴 뭘 몰라, 새꺄. 인사도 안하네. 그리고 문에 노크하고 들어오세요 붙여둔거 못 봤냐? 버르장머리 없는 게 노크도 안하고 막 들어와.”

“…죄송하게 됐어예.”

“됐고. 근데 닌 땡땡이를 쳐도 왜 일루 오냐? 너도 아파서 자러 왔냐?”

“아니…그, 야 보러 왔는데예.”

“…쟤 보러 왔다고?”

“네.”

“…웃기는 일이네.”

 

 

 

니가 남한테 관심도 갖고.

불쑥 등장한 양호 선생 덕분에 종인은 침대로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텀블러에 녹차 티백을 넣는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종인은 그런 양호 선생이 늘 그렇지만, 참 재수없다고 느꼈다. 일 학년 때 축구하다가 다리 까진거, 양호 선생이 약 발라 준다는 거 필요없다고 거절한 뒤로 아주 만나면 시비에, 오지랖에, 아무튼 안 맞는 사람이었다. 지 녹차 티백은 더럽게 소중히 다루면서 조잘조잘 떠드는 목소리가 보통 큰 게 아니다. 너 뭐냐, 그 창석이 체육대회 때 다리 부러졌을 때도 덤덤하더니. 덜컹덜컹. 큰 소리로 떠드는 걸로 모잘라, 책상 서랍을 하나 하나 열어가며 무언가를 찾는 선생님을 보며 종인은 혹여나 덜컹거리는 서랍 소리에 세훈이 깰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슬쩍 쳐다본 오세훈은 깊게 잠든 것 같았다.

아씨. 라이터 어따 뒀지. 야, 너 라이타 있냐? 지가 그런 걸 와 들고 다닙니꺼. 그럼 하나 사야겠네. 아씨, 어제 시내 갔다가 삐끼한테 받은 거였는데. 난 라이타 사는 돈이 제일 아까워. 종인은 생각했다. 낙하산 근현대사보다 더 시급한건 이 양아치 양호선생 짜르는 거라고. 입고 있던 가운을 벗고 나갈 채비를 하는 선생은 아직도 침대 근처에도 못 가고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종인을 보더니, 실소를 터트렸다. 뭐야, 김종인.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야, 너 쟤 걱정 되서 왔냐? …그런 거 아닙니더. 그럼 왜 왔냐? 그냥예. 그럼 쟤 어디 아픈지 안 가르쳐줘도 되겠네? …….

 

 

 

“야. 장난 친거갖고.”

“….”

“쟤 그냥 감기야. 열 좀 있더라.”

“….”

“일단 머리 아프다길래 타이레놀 먹이고 재웠는데 일어나면 해열제 좀 먹여.”

“…쌤은요.”

“라이타 찾은 거 보면 모르냐? 그지같은 학교, 죄다 금연구역이야.”

 

 

 

암튼 갔다 온다. 약 꼭 맥여라. 아, 그리고.

 

 

 

“구라 치지마, 새꺄.”

“….”

“얼굴에 저 새끼 걱정돼서 왔다고 써있는데 이빨까기는.”

“…”

“나는 상관없는데, 쟤한텐 구라 치지마라.”

 

 

 

걱정? …관심?

 

쾅. 양호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종인의 머릿속은 두 개의 단어로 잠식 되었다. 걱정과 관심. 김창식 다쳤던 거랑, 오세훈 지금 아픈 것은 어떤 차이지. 다리가 부러진 것과 감기의 차이? 아니면, 김창식과 오세훈의 차이?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여길 왜 왔더라?

 

내리는 비는 여전히, 더욱 거세게 왔다. 굵어진 빗방울이 창문에 부딪힐 때마다 쉴 새없이 소리를 만들어냈다. 똑똑. 똑똑똑.

 

노크하고 들어오세요.

 

무언가, 마음 속에 들어왔다.

 

 

 

*

 

 

 

“…으.”

“다 잤나.”

“…김종인?”

“약 먹자.”

 

 

 

너 왜 여기있어! 벽에 걸린 시계를 본 세훈은 이교시가 거의 끝나갈 시간임을 알고 몸을 일으켰다. 학교 오자마자 여기로 왔으니까 꼬박 두시간 가까이 잤다. 딱 봐도 처음부터 있었던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수업시간 중이었고, 김종인은 수업중에 교실이 아닌 양호실에 있었다. 너 이교시 쨌냐? 평소에 수업에 집중은 안 하는 것 처럼 보여도, 은근히 성실한게 김종인이었다. 나야 워낙 퍼질러 자니까 괜찮다쳐도 김종인은 아니었다. 걱정 반, 의아함 반에 물어봤지만 종인은 그런 세훈에 쨌다, 아니다하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약과 물만 챙겨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근현대사 안 들었어?”

“선생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래도 막 나오면 되냐.”

“됐고 약이나 묵으라.”

 

 

 

아ㅡ 해라. 기껏 걱정해서 물어봐줬더니 또 저런 반응이다. 또 조금 서운해져서 부러 아아아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입을 벌리니 연두색 알약이 입 속에 들어왔다. 혀에 살짝 닿은 알약에서는 쓴 맛이 났다. 써. 빨리 물. 삼킬래. …

물, 여깄다. 종인은 세훈이 물컵을 달라하기도 전에 세훈의 입술에 컵을 대주었다. 나 겨우 감기거든? …이런 건 내가 할 수 있는데? 사뭇 간질간질해진 분위기에 목 끝까지 차오른 말이었지만, 세훈은 굳이 입 밖으로 내밀지 않았다. 이런 보살핌이 나쁘지 않다. 아니, 사실 너무 좋다. 이렇게 다정한 김종인이면 매일매일 아파도 좋을 것 같다. 이미 쓴 맛은 다 사라졌음에도 물 한 컵을 다 비운 세훈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 왼쪽 가슴 언저리에 손을 올려보았는데, 두근두근 했다. 이렇게 너가 갑자기 잘해주고 다정하면, 난 마구 미쳐버릴 것 같다. 떨려서. 큰 일이다. 맨날 보는 김종인, 볼 때 마다 떨려서. 빨개진 얼굴을 들킬까봐, 부러 등을 돌아 누웠다. 여전히 머리는 지끈지끈 거리는데, 어쩐지 기분만은 가뿐하다.

 

 

 

“속 괘안나.”

“어?”

“아침도 단디 못 먹고. 빈속에 약 묵은거 아이가.”

“괜찮아.”

“…알았다.”

“….”

“…더 잘끼가.”

“…응.”

“그럼 내 먼저 간다.”

 

 

 

종인은 아까보다 훨씬 혈색이 도는 듯한 세훈을 확인한 뒤 씽크대에 사용한 컵을 씻기 시작했다. 쏴아아 하는 수돗물 소리가 둘 사이를 채웠다. 컵을 씻는 내내 종인은 여전히 궁금했다. 자신이 여길 왜 왔는지. 자신이 재수 없는 양호 선생까지 감수하면서 온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한건, 오세훈 때문이란 것뿐이렀다. 오세훈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너에게 오세훈은 어떤 의미야? 하는 터무니 없는 무의식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더 이상 무어라 대답하지도 못할만큼 난감해진다. 콸콸 나오는 수돗물이 야속하리만큼 시원스러웠다. 나는 답답해죽을것 같은데 말이다.

 

 

 

“종인아.”

“왜.”

“있잖아….”

“….” 

“…여기 왜 왔어?”

“….” 

“심심해서…왔어?”

 

 

 

…그니까 나도 지금 그게 한참 궁금하던 차다. 평소의 새침한 목소리와 달리 왜 왔냐고 묻는 오세훈의 목소리가 잔뜩 떨렸다.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문득 짖궂은 생각이 들었다. 오세훈은 어떤 얼굴로 내게 이런 걸 물어보고 있을까. 그런 유치찬란한 궁금함이 들자마자, 제대로 씻지도 않은 컵을 걸어놓은채 성큼성큼 침대로 걸어갔다. 꼭 좋아하는 여자애나 괴롭히는 초등학생이 된 것 같다. 그리고는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있는 이불을 확 잡아 끌었다.

 

 

 

“…왜 왔겠노.”

“….”

“니 보러 온기다.”

“….”

“걱정되서 온거 아이가.”

 

 

 

…예쁜 얼굴.

 

한 번도 생각해본적 없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그것이 사실 모든 생각의 주인임을 느낄 때, 더 이상 뒤로 물러날 것도 없이 인정하는 수 밖에 없어진다. 그래, 난 너를 걱정했다. 걱정해서 왔다. 널.

 

양호실을 빠져나와 교실로 돌아가는 길은 복도마다 열어둔 창문때문인지 온통 비냄새가 가득했다. 후… 한숨인지 웃음인지 모를 숨을 토해냈다. 한참을 그 자리에 그렇게 서있었던 것 같다. 이교시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려 퍼지고 나서야 종인은 다시 교실로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누군가의 작은 입술이 얇은 호선을 그리며 미소지던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걸 뭐라고 하더라.

 

 

 

ㅡ아.

한참 후, 비냄새가 사라질때 쯤 종인은 제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랑

 

먼 산에 단풍

물드는

 

사랑

 

좋아하는 시를 좀 가져와봤습니다ㅎㅅㅎ안도현 시인은 정말 짱이에요

그나저나 185찬백 때도 그렇고 왜 제 픽은 아플 때 사랑이 피어나는 거죠? ㅎㅎ전 건강해서 탈인데;;

그럼 다음 픽은 메디컬 물로ㄱㄱ? 는 무슨ㅋ저 문과깡패 돌대1가리라 그런 전문적인 지식 요하는거 못써요.

 

나온 김에 살짝 다음 픽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두 가지가 있는데 고민 엄청 하고 있어요 아직 커플링도 못 정하고 있는 상황

시대물도 하나 떠오르고(어떤 시대인진 비밀이에요.안 물어보셨다고요? 죄송. 근데 이게 유력해요.)

아님 그냥 달달한 것도 하나 떠오르고....는 이거 끝내려면도 아직 멀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그 때가서 고민해야지;;

 

아무튼 드디어 둘이 마음이 일치하게 됐어요....종인아..세훈이가 니 마음에 노크했다...열어줘라.......

이제 둘이 사귀는 일만 남았어요 멀지 않았어요 달려요

 

이번 편도 재밌게...즐겁게.....오그라들게........잘 읽어주셨으면 저는 만족합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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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체다
안녕하세요 룰루님...둘이 이제 빨리 행쇼할일만 남았어요....여기까지 썸만 타느라 저도 기ㄹ빨렸어요......
11년 전
독자2
종인이 무심한듯 잘챙겨주는거 ㅠㅠㅠㅠㅠㅠㅠㅠ아 달달해요 작가님 연애하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아참 신알신을 안했다니!!!ㅠㅠ신알신하고 갑니더~
11년 전
체다
연애하고싶죠 그쵸ㅠㅠㅠㅠㅠㅠ??그런 마음 드는 글을 쓸 수 잇어서 다행이네요....ㅋㅋㅋㅋ신알신감사합니다 앞으로 저의 행보와 함께 해주세요
11년 전
독자6
요즘 사투리에 빠졌는데 종인이가 사투리 쓰는설정도 너무 맘에 드네요 또 그게 너무 잘어울리고 ~카세행쇼~하트~
11년 전
독자4
사랑해요 자까님... 댓글은 맨날 달앗엇는데 암호닉을 신청을 안했네요... 이 글이 짱재밋으니까 암호닉은 짱잼으로..♥ 조닌이 너무 머싱성....ㅠㅠㅠㅠㅠ
11년 전
체다
짱잼ㅋㅋㅋㅋㅋㅋㅋ존잼도 괜찮...^^...ㅇㅇ..ㅋㅋㅋㅋㅋㅋㅋ종인이는 너무 멋잇으니까 독자님 드리고 세훈이 제가 워더할게여
11년 전
독자5
ㅜㅜㅜ 넘 달달해요 ㅠㅠ ♡♡♡ 보는내내 엄마미소가 ㅎㅅㅎ 저도 암호닉은 신청안했었는데 지금 신청해도 될까용? 되면 멜랑으로 할께요!
무뚝뚝하면서 다정한 김종인 ㅠㅅㅠㅠㅠ 넘 조아여 ㅜㅜs2 세훈이도 귀엽고 ㅠㅠ 작가님 짱..카세짱..

11년 전
체다
멜랑님!^.^ㅎㅎㅎㅎㅎㅎㅎ저는 카세란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종인이 새침한 세훈이가 진리라고 생각해여 ㅋㅅㅎㅅ!ㅎㅎ
11년 전
독자7
으어ㅠㅠㅠㅠㅠㅠㅠ 떨려요ㅠㅠㅠㅠㅠ 두근두근구두구듣구드ㅡ시험기간에 지친 제 마음에 달달한 카세를 뿌려주사...ㅠㅠㅠ 체다님 만세....ㅠㅠㅠㅠㅜㅜㅜㅜㅜ 사겨라!!사겨라!!사겨라!!
11년 전
체다
사겨라! 결혼해라! 다 해라 니들끼리! 오늘도 여러분이 있어서 카세는 행쇼합니다..☆★
11년 전
독자8
둘다왤케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종인이도 세훈이도ㅠㅠㅠㅠ좋네요핳..진짜달달터지는드슈ㅠㅠㅠㅠㅠ카세행쇼행쇼
11년 전
체다
ㅋㅅㅎㅅ입니다...ㅇㅇ카세는 나의 빛.....카세는 귀여운맛 아닌가여?ㅎㅎㅎㅎ
11년 전
독자9
오늘도진짜달달해여 엉엉ㅜㅜㅜㅜ 역시오늘도 대구남자김종인에 반하고갑니다ㅜㅜㅜㅜ 이제 행쇼할일만 남았다!!!!!
11년 전
체다
이제 진짜 행쇼할일만 남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ㅠ썸만 죽어라 타느라 힘들엇어욬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0
항상읽기만하고댓글을안달고갔었네요ㅠㅠㅠㅠ학교에서읽고있는데달달해서입꼬리는자꾸올라가고ㅠㅠㅠㅠㅠㅠㅠ종인이세훈이행쇼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암호닉받으시면쥬시쿨신청하구가요//부끄부끄ㅋㅋㅋ
11년 전
체다
ㅋㅋㅋㅋㅋ학교에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부하세욬ㅋㅋㅋㅋㅋㅋ암호닉 감사합니다^.^ㅎㅎ아침부터 독자님 보니까 즐겁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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