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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전체글ll조회 2278l 3









"네 공부를...?!"
".....(끄덕)"




어차피 다 알게 된 마당이라,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친구는 내 말을 듣자마자 내 몸을 한 번 더듬어보며
걱정과 놀라움이 섞인 눈으로, 얼굴과 몸을 번갈아 쳐다본다.




"...나 고백했다."
"......? 뭔소리야."
".....걔한테."
"..!!... 미쳤어!"




친구는 그 말을 하며 내 버뮤다 삼각지대를 후려쳤다.
손에 닿지도 않는 곳이 아려서 몸을 베베 꼬며 친구를 흘겨본다.
하지만 친구가 더 화가 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뭐하자는 건데."
".....아오 씨.... 아파..."
"......"
"...그래, 믿기 힘들겠지만 결국 인정해버렸어."
"......"
"매저키스트인 건 아니야.
....그냥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어딘가..."
"그래서 걔가 뭐라던."
"......"




내 말을 잘라먹은 친구의 말에 입이 꾹 다물렸다.
친구가 내 어깨를 조심스럽게 치며 '야.' 하며 되묻는다.
난 고개가 푹 숙여진 채로 웅얼거리듯 대답한다.




"..상관없대."
"..............................."
"......"
"....와......."
"......"
"...너도 너고, 걔도 걔다."




할 말이 없다.
그와중에 한 켠으로는 아직도 나를 걱정하는 친구의 모습이 조금 기뻤다.
기쁘다는 걸 알면 한 대를 더 맞겠지만.
친구가 한숨을 푹 쉬며 내 손을 꼭 잡아온다.




"...친구야."
"......"
"그런 건 좋아하는 게 아니야.
좋아한다는 건 상대가 나를 배려해줄때,
사랑해줄때 느낄 수 있는 거지,
지금 이 상황은 그냥 네가 걔한테...."
"......"
"...됐고,
아무튼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딱 잘라 거절해."
"....싫어."
"뭐?"
"......"




나는 그동안 친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것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입술을 한 번 깨물며 눈을 질끈 감다, 차분히 설명하기 위해 애써본다.




"...처음부터 너한테 말하기 싫었어.
네가 지금처럼 이해할 것 같아서. 그런데 역시나더라.
...내가 진지하게 말했어도 넌 똑같이 말했겠지."
"......"
"걘 항상 내가 진심으로 거부하면 멈춰줬어.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내 공부를 봐주는 이유도 날 포기 못해서라고 했고."
"......"
"...네가 이해해주길 바라지 않았어.
그래서 말하고 싶지 않았고...
그리고...."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36 | 인스티즈


'그앨 나쁜 놈 만드는 게 싫어.'











"......알겠어."
"......"
"...더 이상 네 일에 참견 안 할게."
"......"



내가 앗 하는 사이에, 친구는 이미 저만치 달아났다.
3학년이 되어 다른 반이 되어버린 것이 복선이었나보다.
성큼성큼 걸어가는 친구의 뒷모습에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












































3학년이 되어도,
그애가 내 공부를 봐주어도,
내 수업태도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아니, 달라지긴 했다.






조금 다른 의미로.

나와 그애는 3학년때도 같은 반이 되었다.
달라진 것은, 그애가 3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선도부장 타이틀을 뗀 것이었고,
여전한 것은, 그애가 아직도 반장이라는 것이다.



"반장, 인사."
"...차렷."



예전 같았으면 차렷 자세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눈에서
마지막으로 나를 담았을텐데,
이젠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경례."
"안녕히 가세요~"



3학년이라고 다를 건 없다.
노는 애들은 계속 놀고,
공부하던 애들은 공부하고.
다만, 후자가 조금 늘었다고나 할까.

이젠 쉬는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날 찾아오지 않는다.
반장도, 친구도... 아무도 없다.
난 혼자 먼 강물로 흘러내려가는 것 같다.
학교에 나오기 싫다.








































"...적어준 대로 하라니까....."



그애가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쉰다.
이젠 이런 모습도 섹시한 느낌이다.
난 멀뚱히 옆에 앉아서 그애 얼굴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내 시선은 안중에 없이, 자신이 내준 숙제만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36 | 인스티즈



"...어려워?"
"......"





난 평소와 같이 아무런 대답이 없다.
하지만 그애는 평소와 달랐는지, 몇 번이나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오늘은 못하겠다."
"......"




난 말없이 그애의 손을 꼭 붙잡았다.
굵직한 손가락을 다시 제대로 움켜쥐며 나즈막히 말한다.





"가지마."
"......"




그애는 반댓손으로 내 손을 떼어낸다.
난 아프게 내 떼어진 손을 움켜쥔다.
그애가 가방을 챙겨 내 방문을 열어 나간다.










































































그렇게 무의미한 과외를 한 지, 얼마나 된 걸까.
계절은 어느 새 봄을 지나 여름의 초읽기가 되었다.
다들 하복을 입기 시작했다.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 되었다.
그애는 더 내게 신경을 써주는 듯 했지만 난 변함이 없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내 방으로 들어오는 그애를 이젠 무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 책상에 혼자 앉아, 뭐라고 중얼거려도 난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가끔씩 힘들어하는 듯한 얼굴을 하는 그애를 보면 마음이 흔들렸지만,
난 계속 삐뚤어지기로 마음을 굳혔다.

다들 일찍 하교를 하는 기간.
나는 반에 아무도 남지 않은 때를 기다려 천천히 반을 나선다.



"...저기."
"....? 어.."



태성이는 내게 멋쩍게 웃어보인다.
























































"...생각... 기다리려고 했는데..."
"......"
"......"
"...여름 방학 때... 같이 과외 배울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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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헛.....태성이의재등장....삼각관계라닛
10년 전
마르쉘
그렇다닛........
10년 전
독자2
태성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제가 생각한 이미지의 태성인 완전 훈남..ㅋㅋㅋㅋㅋㅋㅋㅋ크캌ㅇ카핳햨핰ㅇ앜캉
10년 전
마르쉘
훈훈한 남자죠...
고백하고 기다려주는 남자라니....ㅠㅠ....

10년 전
독자3
시리우스입니당~
태성아.. 미안한데 난 너가 싫어.
왜냐면 내 1학년 담임 선생님이자 물상 쌤과
이름이 같거든. 그러니까 비켜줘 제발
명수랑 여주가 이어지게 제랍ㄹㄹㄹㄹ

10년 전
마르쉘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짓는데에서 실수를 했네욬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아... 정말 태성아....저한테도 태성이같은 남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헛된 희망
정주행독자에요! 왠지 이렇게 말하면 알아보실 것 같아서.. 헤헤.ㅇ....
명수가 되게.. 되게 차도남같아졌네요.. 헉, 차도남이라니까 저 무슨 과거에서 사는 사람 같은.. ;-;
하여튼 저는 또 37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자까님 짱짱!

10년 전
마르쉘
독쟈님들 잘 기억하고 있습죠... 네넨..
그런데 차도남이라는 단어 말고는 딱히 설명할 단어가 없어요ㅋ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5
태성이 상상으로는 부족해...사진없나여 사진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사진.....
제 머릿 속에서라도 뽑아드려야 할까요...?

10년 전
독자6
태성아 미안 너 내가 초등학교때 혐오하던 남자애 이름이랑 같아 훠이훠이
10년 전
마르쉘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아이고 ㅜㅜ 태성이도 안타깝고.... 명수도 그렇고ㅠㅠ 다음편도 기대기대
10년 전
마르쉘
우리 부쨩한 태성이.... 엉어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정주행끝!!!태성아ㅠㅠ안타깝지만 ㅠㅠ친구가 해줬던 윤활제 역할을 니가할듯싶어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골고루 칠한다)
10년 전
독자9
카페모카입니다아아아아 어머 태성이가 본격적으로 어필하기 시작했네요 어머어머 삼각관계 어머어머 됴타됴타 딱 됴타♥ 명수야 어때 질투나지? 질투날텐데? 질투날거야 질투나는 게 분명해 어디 한 번 질투해보시지 그리고 니 마음을 깨닫는거야 넌 여주를 좋아하고 있었어!!! 꺄하하하하하...... 죄송해요 정신이 나갔나봐요 드디어 정주행을 끝내서 그래요.... 작가님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눈물) 더더더 기대되는 다음편!! 작가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4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10년 전
마르쉘
태성이의 어필로 명수가 눈을 뜰 것인가! (두둥)
정주행을 마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늦었지만 새해인사 올리겠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모든 일 다 술술 풀리시길 바라요♥

10년 전
독자10
작가님도 좋은 일만 가득한 2014년 되시길♥
10년 전
독자11
말쉘님 하이루....♥︎제가 누구게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새 인티를 안들어와서...헤헤...안들어온사이에 완장이 올라와있었네요..ㅠ.ㅠ 실기에 매진하느라...ㅠㅠ오늘에서야 실기 하나가 뙇!끝났어염 뿌우- (는 나름대로 애교를 부려보지만 Fail.....)
명수 왜이러지...왜 여주를 눈에 담지도않고 거부하는거지......왜그러지...여주가 싫어졌다고 생각하기엔 싫어졌다면 과외를 계속 해줄 필요가 없는데....흠흠..ㅋㅋㅋㅋ 이제 태성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건가요? 태성이의 등장으로 명수에게 어떤 반응이 있었으면..ㅋㅋㅋㅋ자 태성아 어서 명수의 질투심을 불러일으켜봐.......확확....(물론 명수가 과연 질투를 할지가 미지수이지만..ㅋ)
( ͡° ͜ʖ ͡°)액이야 왜작후 명수행동을 이러케하는거야?설마 독자글 심쿵하는거조화서 일부러 글어는거야?한대 때리고싶내 넝담~ㅎㅎ 뀨뀨는 애기가 심쿵하게해도 큰 거북암업서ㅎㅎ

10년 전
마르쉘
혹시나 무슨 일 있으신 건가 싶었지만 역시나... 다행이네요 ㅎㅎ
실기하느라 바쁘셨군요
너무 무리하게 하시는 마세용...♥
막줄은 유행한다는...?? ㅋㅋㅋㅋㅋㅋ
괄호 글씨가 깨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뭔진 알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2
말쉘님....보고싶어여...뜬금없이 댓글님겨서 놀라셨겠지만...혹시 뀨뀨와 독자들을 두고 훌훌 떠나버리신건 아니죠...? 아..아니라고 해줘.....ㅠㅠㅠ
살아계신다면 점이라도....ㅎr.. 뀨뀨 맴을 들었다놨다하는 말쉘님은 요-물..........이어도 좋으니까 언제든 오기만해줘여...보고싶어여...엉엉(땅을치며 오열한다)

10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태성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오 갑자기 태성이의 재등장
명수의 반응이 궁금궁금궁금!!!!!!!!1

9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성ㅇ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명수 반응이 궁금하네요!
9년 전
독자17
으악 명수 괸장히 당황스럽게 하네요! 태성이.... 와... 진짜 오래 기다려준다.. 멋진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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