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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6  순영이 가위바위보 져서 아이스크림 사오는 동안 심심했던 승관이가 순영이 캐리어 엎어놓곤 잘 빠진 선글라스 두개를 가져와 제 누나랑 끼고 마루 앞에 낚시 의자 꺼내서 둘이 나란히 앉음.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이러니까 우리 꼭 귀부인 같다 그치 누나. "

" 승관이 넌 이장님 같은데? "

" ... "
















어쩜 순영이 형이랑 말투가 판박이야...
입 삐죽대다간 곧 저 멀리서 들려대는 자전거 소리에 승관은 다시 자세잡고 나름의 귀족흉내를 냄. 옆에서 보는 여주는 웃겨 죽을 맛. 짧은 다리 꼬겠다고 낑낑 거리는게 여간 웃긴게 아님. 순영이는 들어오자마자 바캉스 분위기 풍기는 둘에 얼척 터진다.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뭐냐 니네. 부승관 누가 내 가방 손대래. "














요염하게 고개 틀은 승관이 힐끗 내린 선글라스 새로 순영이 내려다보곤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여어- 권비서 왔나? "















여주 바닥 구르면서 터져버렸다.






















#7  한참 여주네 집 방이 하나 비는 참에 엄마가 방 값도 아주 싸게 내놓음. 쉬다 갈 사람 쉬다 가라는 마인드로. 오다가다 집 보러 오는 손님들 참 많았는데 늘 구경만 할 뿐 사람이 들어오진 않았음. 어느 날은 밖에 나가서 일손 좀 돕고 있는데 권순영이 저 멀리 슬리퍼 직직 끌어대며 여주가 있는 밭에 찾아옴.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너네집에 손님 왔는데. "

" 손님? 무슨 손님? "

" 집보러 왔대. 어머님 장 보러 갔는데. "















그 말에 황급히 목에 둘러뒀던 수건으로 대충 땀 닦고 권순영이랑 빠르게 뛰어감.
나는 왜 뛰는거야. 투털대는 소리가 영 듣기 싫길래 논 쪽으로 슬쩍 밀고는 우다다 달려버림. 순영이 논두렁 굴러 떨어진 이후로 약간 무서워하는데 겁먹은 표정 보는게 나름 짜릿하니 재밌어서 매번 치는 장난임. 그럴 때마다 동네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외친다.















" 너 진짜 죽고싶냐고!!! "





















#8  집에 도착하니 경운기 한대가 떡하니 서있고 대문 앞에는 멀대같이 큰 남자가 승관이 지키고 있는 대문에 서서는 신경전 벌이고 있었음. 정확히 말하자면 승관이가 앞문 막아서서는 남자 못 들어가게 버티고 있었지. 창피해서 바로 승관이 머리 옆으로 밀어내곤 남자분 안으로 들여보냄. 덥지도 않은지 긴 와이셔츠를 입곤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에 중무장을 하고 오셨다. 물이라도 한잔 드실래요? 고개 끄덕거리는 남자에 여주는 부엌으로 뛰어 들어가서 얼음 동동 뜬 보리차를 건넴. 나도 줘 라며 손 내미는 순영에겐 손바닥 한대 쳐주며 가볍게 무시함. 순영이 표정은 꼭 나중에 복수하겠다는 표정...












" 저희 엄마가 잠시 나가셔서 곧 들어오실 거에요. 잠시 앉아서 기다리실래요? 아님 먼저 둘러보실래요? "

" 기다릴게요 시간 많아서 괜찮아요. "













참으로 쏘 스윗한 저음의 목소리였다. 근데 목소리가 참 익숙한데... 여주가 귀 쫑긋 세우며 목소리 더 들으려고 하자마자 남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큰 한손에 쥐며 마루에 앉음. 정확히 들어난 얼굴은 순영,여주,승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어버렸다.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물 고마워요. "












저 사람 연예인 전원우 아니냐고...



















#9  엄마 와서 집 쫙 둘러보고 제 나름 맘에 들었는지 고개 끄덕이며 갈 준비를 끝낸 전원우를 둘러싸고 셋은 서로 눈치만 봄. 서로의 팔을 밀치고 등을 밀치며 누가 먼저 창피함을 무릎쓰고 싸인을 받아오나 셋은 나름의 팽팽한 기싸움이였음. 아무것도 모르는 원우는 금새 경운기에 다시 올라탔고 곧 다시 오겠다고 세상 연예인 같은 미소 띄워주며 엄마에게 꾸벅 인사함. 그때 왠일인지 나가지 않을 것처럼 여주 팔 꼭 잡고 버티던 승관이 코 찔찔 흘리며 앞으로 나아가선 종이를 쓱 내밈.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너가 아까 문 막았으니까 니가 받아라. '














응 사실 권순영이 밀었어.
어금니 꽉 깨물고 복화술 써가며 승관에게 명령하는데 대꾸도 못하고 밀려 나와선 저를 쳐다보는 원우한테 다가감. 파르르 떨리는 종이 받아든 원우가 싸인지 승관에게 건내는데 아까는 죄송했다고 하자 승관이 머리를 쓰다듬어 줌. 아 저럴거면 내가 갈 걸. 속으로 땅치며 후회하는 여주 표정 본 순영이는 넌 징그러워서 안 쓰다듬어준다며 혀 끌끌 참. 싸우고 싶어? 피나고 싶어? 으르렁 대는 둘 머리 꾹 눌러 인사하게 만든 여주 엄마는 여주 속도 모르고 웃으며 보내라고 한다....



그날 그렇게 슈퍼스타를 눈에 담은 셋이였다고...























#10 그 뒤로 몇일동안이나 여주는 원우앓이를 함. 매일 원우 나왔던 드라마 돌려보며 아 원우님... 하고 끙끙대면 순영은 매우 껄끄럽다는 표정으로 채널을 돌리거나 여주 뒷통수에 딱밤을 때리곤 지나감. 제 꿀같은 연애 시간 망치지 말고 집에나 돌아가라고 그러면 싫어 여기가 우리집이야 하곤 다섯살도 안부릴 떼 부리며 절대 안 가겠다고 엎어짐. 전원우 왔다간 뒤로 놀기도 마다하고 늘 핸드폰 아니면 티비만 붙잡으니 심심했던 순영과 승관.











하루는 여주 젤 좋아하는 주전부리 사와선 전원우야 우리야 하고 외쳐보지만 주전부리 뺏어서 모니터 가까이 가져다 대곤 과자랑 원우야 하는 여주 보고 제대로 미쳤네 하고 고개 저으며 멀어짐.












한창 더운 날 마루에서 배 보이게 만세하곤 셋이 나란히 누워 마루 위로 불어오는 바람 즐기고 있는데 멀리서부터 경운기 소리가 들림. 여기 경운기 들어올 일 없는데. 몇일 안감은 머리 벅벅 긁던 여주 그제서야 설마 전원우? 싶어 몸을 일으켜보니 이미 대문 들어선 원우는 추한 모습을 하고있던 여주와 마주치고 말았다.












" 아 진짜 쪽팔려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녀... "










엉엉 우는 소리 내며 찡얼대자 순영이 별걸로 다 걱정한다며 트집을 잡았음.















" 야 나 아까 진짜 못생겼었어? "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어 진짜 못생겼어. 그만 물어봐. "

" 나 원래 그런애 아닌데 오해하면 어떡해. "


















순영이 현실을 직시하라며 몇번 말했지만 여주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음. 또 벌떡 일어나서는 제 집에 들어와줘서 고맙다며 삼보일배 해야한다는 여주를 순영이 간신히 말림. 야 솔직히 말해봐 남자가 봐도 잘생겼지. 저렇게 잘 생긴사람 처음보지 너도.















[세븐틴/권순영] 무더웠던 여름밤 ep.6~10 | 인스티즈


" 뭐래 기생오래비처럼 생겨가지고. 짜증나니까 그만 얘기해. "


















평소같으면 꿈도 꾸지 말라며 개무시하고 나갔을 순영인데 왜인지 불같이 화내며 사나운 눈빛으로 여주 잡아 먹을듯이 째려봄.







" 뭐야 너 왜 그렇게 예민해? "











순영도 저 딴에서는 여주만 모르는 순영의 짝사랑 스토리를 벌써 말하긴 너무 창피했고 그렇지만 여태껏 나름 티내고 다니면서 여주랑 같이 걸을 땐 알게 모르게 저는 땡볕 여주는 그늘, 비싼 콘 아이스크림 쥐어주기, 여주 낮잠 잘 때 나가서 밭일 다해주고 그랬는데. 그걸 몰라주는 여주에게 속상해서 불같이 반응해버림. 상황 어색해져 버리고 순영이 민망해져선 방을 나감.




















그대로 집에 들어가서 그 담날이 지나도 보이지 않았던 순영이.











































순영이 토라져버렸다 흑 귀여워... 사랑스러워.... 사랑이야...
♡ 사랑의공식님 스위밍풀님 1216님 도 너무 사랑이네요 ♡


제가 느린 스토리를 잘 못 이어가요
그래서 빨리 나가고 빨리 끝낼 예정입니다!
봐주시는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봐주시는 분들 계시니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네요~ 좋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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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스위밍풀이예요ㅠㅠ아쿠ㅜ쑤뇨 삐졌어요ㅠ여주 눈치 없다 없다!!눈치무!! 하지만 원우니까 이해돼요ㅋㅋㅋㅋ
6년 전
독자2
엉엉 순영 너무귀여유ㅓ요....지금 질투 하는고에여???...그럼 저 주거버림...
6년 전
비회원25.11
사랑의공식 왔어요ㅠㅠㅠ 뾰로롱~♥
작가님 금손 오늘도 감사드리고요ㅠㅠ
순영쓰 질투 사랑해요ㅠㅠㅠ♥♥♥ 브금도 너무 잘 맞아요ㅠㅠㅠ 작가님 짱짱!!!

6년 전
독자4
빨리다음편보고싶습니다 ㅠㅠㅠ [뿌요]로 암호닉신청합니다~❤️ 신알신도누르고가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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