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수정)
안녕하세요 저번에 오빠랑 어색하다고 글올렸던 여고생입니다 그냥 답답했던거 털어놓고자 끄적끄적 쓴건데 다들 '원래 오빠가 무뚝뚝한성격인것같다','그래도 오빠가 잘 챙겨주는거보면 나름 애정표현일것이다'라며 저를 위해 위로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아쉽게도 오빠는 저랑 친해질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 . .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오빠랑 저랑 같은 학교다보니까 밥먹을때나 체육시간이 겹치거나 무슨행사가 있는 날 등등 우연히 오빠를 발견할때가 있어요 근데 그때마다 오빠는...
"헿헤헤헤ㅔㅔ헿 형섭이!! 초코에몽 사줘 헿헤"
"밥 먹으러 가야짓 (촐싹)" 되게 밝아있었어요 항상 제앞에서는 무표정으로 있었어서 저는 오빠가 저렇게 밝고 잘웃는 사람인지 정말 몰랐어요... 그때부터 저는 확신했죠 '아 오빠는 나랑 친해지고 싶지 않구나' 솔직히 그 뒤로 제가 좀 오빠를 어려워했고 그랬더니 이런사이가
"체육복 놓고 갈까봐..여기에 올려놓을게" "아..고마워..!" 요렇게...!
"저기..음..체육복..여기다.." "아..으..응 고..고마워.." 되어버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엔 완전 절친이었네요... 아무튼 오빠는 저랑 친해지고싶지않아하는것은 확실하고 그럼에도 챙겨주는것은 엄마아빠가 오빠한테 계속 '여주는 여자이니까 동생이니까 오빠인 너가 챙겨줘'라고 말해서 일 꺼예요. 아휴..근데 그럴때마다 오빠한테 부담감이랑 짐만 되는것같아서미안해지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안되겠다싶어서 오빠한테 "오빠..!나 이제 어린애 아니니까..나 스스로 해볼게.." "...?" "아..그러니까 오빠 고3인데 굳이 애써서 나 안챙겨줘도 된다고..! 공부하느라 바쁘잖아..엄마아빠한테도 내가 알아서 잘 할거라고 말할거니까 이제 막 나 신경 안써도 돼..!" 라고 말을 했고 저는 속으로 '용기내서 잘 말했어','잘했어 잘했어'하며 스스로를 칭찬했죠 그러다 오빠를 봤는데
"..." 아무표정없이 저를 보고는 그냥 방에 들어갔어요.. 근데 뭔가 기분이 오묘해지고..찜찜해지는거있죠..? 저는 오빠가 귀찮을까봐 말한건데 뭔가 더 어색해질것같다고 해야되나.. 그리고 또 아무말없이 들어간거보면 이제 챙겨줄 이유없으니까 연끊자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물론 저를 미워한다고 해도 이해는 되지만..뭔가 모르게 서운섭섭함이..ㅠㅠ 이제 얼굴도 못볼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