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ㅇㅅㅇ
나는 24살 대학생 익인이야ㅎㅎ
내가 진짜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남자애가 있는데, 그래 맞아 불알친구
걔가 진짜 무뚝뚝하거든....ㅎ
나도 애교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어디가면 여자 맞냐는 소리 많이 듣거든..근데 얘는...어휴..(땀땀
애가 사람인지 로봇인지 모를정도야..휴
그래서 하소연 좀 할라고ㅜㅜㅜ어디 말할 데가 없어ㅠㅠㅠ친구들한테 말하면 걔랑 친구인 걸 내 인생의 복으로 여기래ㅠㅠㅠㅠㅠ
얘가 목소리가 미성이거든 그리고 사남매 중에 막내라서 말할 때 귀염움이 조금 묻어있어.
그래서ㅠㅠㅠ그냥 말만 해도 내가 오구오구 해줄텐데ㅜㅜㅜㅜㅜㅜ애가 도대체 말을 안해 말을ㅠㅠㅠㅠ
저번에는 진짜 싸울 뻔 했다니까?
물론...나 혼자만의 싸움이었어....애가 도대체 내말에 대답을 안하는거야! 카톡도 다 씹고!! 그것도! 읽씹!
아니 왠만큼 싫은 사람 아니면 예의상 하지도 않는다는 그 읽씹을! 하루종일! 아니 그러면 왜 읽냐고!!
차라리 읽지 말던가ㅠㅠㅠㅠ내가 진짜 서러워서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그 다음날 강의가서 만났을 때 옆에서 완전 찡찡댔거든! 아니 근데 얘가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이어폰을 꽂는거야! 허참내;;
얘가 원래 표현을 잘 안하기는해도 정이 없는애는 아니라(애기랑 동물 짱짱 좋아하거든 귀여운거에 환장함) 내가 이정도 하면 미안하다고 하거든?
아니 근데 그날은 애가 생리를 하는지 허참내;;내가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내가 참다참다 화가나서
"너 진짜 짜증나! 앞으로 아는 척 하지마!"
라고....찌질하게 말하고 다른 빈자리 찾아갔거든...물론...강의실의 시선이 다 우리한테 오기는 했어...그래도! 나는 그쯤하면 그시끼가 사과할 줄 알았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엉엉엉엉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시끼가 쳐다보지도 않는거야ㅠㅠㅠㅠ
그래서 그날 하루종일 말을 안했거든? 진짜 강의 끝나고도, 도서관에서 만났을 때도 아무말도 안하고 모른 척 쌩까고 근데도 얘가 사과를 안해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하는 수 없이 정말 하는 수 없이 친구를 잃지않기 위해..진짜야!
먼저 말을 걸었지...
"야...우리 레포트 기한 좀 알려줘"
라는 터무없는 내용으로...ㅎ...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ㅎ..그걸 왜 몰라 과대가 문자로 다 돌렸는데....ㅎ...
이렇게 말을 하고 쪽팔려서 혼자 고개 숙이고 있으니까
얘가 그제야 대답을 하더라고
"그거 다음 주 화요일까지여써, 그걸 금새 까먹어써?ㅇㅅㅇ"
아니ㅜㅜㅜㅜㅜ얘가 이렇게 길게 대답을 하다니ㅜ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말걸길 잘했어요ㅠㅠㅠ
봐봐 말투 보여? 진짜 귀엽지ㅠㅠ써래 써 24살 남자애가ㅠㅠㅠ
이래서 내가 친구들한테 하소연을 해도 먹히지가 않아ㅠㅠㅠㅠ애가 말만 하면 귀엽잖아 뭐 말만 하면ㅜㅜㅜ 허참내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우리의 싸움은 이렇게 끝이 났어...걔가 그 대답 한마디를 함으로써 나의 분노는 다 날아가고 말았지....
나 혼자만의 싸움이었어...휴....
어떻게 끝내야 될지 모르겠다..그래도 말하고 나니까 후련하네!
근데 걔가 인티를 하지는 않겠지?? 하면 안되는데...걔가 이거 보면 나 쪽팔려 주겅ㅠㅠㅠ
어쨌든 읽어줘서 고마워 익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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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ㅎㅎㅎ
처음 글 써보네요.
저는 그냥 빅스를 그 중에도 정택운을 좋아하는 평범한 비쨍인데요..ㅎㅎ
아니 저는 정택운과 소꿉친구이면서 정택운의 영혼less, 표현고자로 인해 울분을 터뜨리는 여자애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저...저렇게 됐어요...끝이 이상해요ㅠㅠㅠ어떻게 끝내야 될지 모르겠어ㅠㅠ
저는 그저 제 취향저격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직접 싸질러 보았지만 만족스럽지가 않아요ㅠㅠ
진짜 글쓰시는 분들 존경ㅠㅠㅠ
그럼..혹시라도 읽으러 들어오시는 분들은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료는...저도 양심이 있어서요...업써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