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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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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뻔뻔한 식사시간 이후로 2주일이 지났다. 난 의뢰가 없어 2주일 내내 집에 있었고, 그건 대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2주일 내내 붙어있었더니 대휘의 친화력으로 금새 친해졌고 서로 말도 놓는 사이가 되어있었다.


"누나 오늘은 피자 시켜먹자."


"왜? 밥하기 싫어?"


그날 이후로 내가 딱 한번 밥을 했는데 한입 먹어본 대휘는 기겁을 하며 내게 다시는 음식하지 말라. 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식사당번은 대휘였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대휘는 밥할때 늘 싱글벙글이었는데 (물론 2주했지만) 오늘은 일어나기 싫은지 시켜먹자 한다.


"아니 더워서 불 앞에 가기싫어..."


"그래 그럼"


기분이다. 대휘가 좋아한다는 피자를 시켜놓고 기다렸다. 오랜만의 피자라며 어찌나 들떠있는지 피자~ 피자~ 하며 이상한 노래도 만들어 부른다.


"그렇게 좋아?"


"응 밥안하는거 행복해."


너무나 지독히 주부같은 발언이라서 웃음이 터졌다. 대휘가 온 이후로 웃는 일이 잦아 진 것 같다.


그렇게 실없는 말장난이 몇번 오갔을까 잠잠하던 전화가 울렸다. 내 전화는 업무용인데. 표정이 굳어졌다.


"나 전화좀."


갑자기 굳은 내표정에 대휘는 불안한 듯 표정을 지었다. 나는 대휘를 피해 방으로 들어와 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다.


"네. 보스."


"응. 잘 쉬고 있었어?"


"..."


"내가 쓸데없는 말을 했나."


"아닙니다."


"의뢰야."


철렁. 내 안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라던 빛이 꺼졌다. 그래. 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네."


"근데 느낌이 좀 싸해. 그래서 성우랑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네."


"몸조심해. 넌 귀한 재산이니까."


전화가 끊겼다. 몸이 덜덜 떨렸다. 애써 진정시키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너무 오랜만에 팀플이라서 긴장된다. 지금 만나 -옹성우>


알겠어. 답장을 하고 애써 표정을 정리하며 거실로 나갔다.


"무슨 일 있는거야?"


"아니. 나 잠깐 일이 생겨서 나갔다와야 할 것 같아."


"...피자는"


"먼저 먹고 있어."


금방 올게. 뒷 말은 못지킬것을 알기에 속으로 삼키고 아무말없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대휘를 향해 카드를 주며 다녀올게 했다.


"빨리와. 기다릴거야."


차마 대답해주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회사 사옥으로 향했다. 평범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살인귀들이 사는 건물. 그게 우리 회사였다.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막힌다.


"이밤"


성우다.


"오랜만이네."


"그러게. 너무 오랜만아니냐. 일 아니어도 가끔 얼굴도 좀 보여주고 해라."


성우는 내가 이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내게 다가와준 친구였다. 둘이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것도 친해진것에 한몫했겠지만 성우는 성격이 워낙 밝고 낙천적이어서 (이 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런 성격이다.) 어두운 나를 웃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성우를 만나면 조금 밝아지기도 한다.


"미안."


"보고싶었다. 밤 아."


"나도 성우야."


"심쿵. 왜이렇게 예뻐졌냐 이밤"


성우의 장난에 장단 맞추며 숨막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타깃은 ㅇㅇ시 연쇄 살인범 김순대야. 주 타깃은 여성이고 강간 살인 3번을 저질렀으나 아직 잡히지 않고 있지. 그래서 경찰 측에서 더 이상 피해를 막고자 의뢰했어. 뭐 말은 피해를 막자지만 결국 자기들도 귀찮은거지. 여론은 들끓고 있고 자기들은 처리할 여력이 안되니."


"그래서 지금 우리가 찾아낸 위치는?"


"지금 ㅁㅁ시 시청 인근 pc방."


"간도 크네. pc방이라니. 그럼 내가 유인해낼게."


"어떻게?"


성우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며 통신기기를 착용했다.


"위험하면 바로 소리 질러."


"넌 아직도 내가 초짜같냐"


"걱정되니까 그렇지. 김순대 체격도 크다고."


"걱정마."


"너 실력은 알지 인마. 그래도 조심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실없는 농담 몇마디를 주고 받으니 타깃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야. 바로 콜해 바로."


"응 유인해낼테니까 골목에 가 있어."


"응"


옷안에 테이저건은 잘 있는지 작업도구는 잘 있는지 확인한 후 숨을 한번 고르고 타깃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타깃 발견."


"오케이."


성우에게 보고하고 타깃의 옆자리에 앉았다.


"어머. 이 게임 하시나봐요?"


타깃에게 자연스레 말을 거니 역시나 경계. 모자를 눌러쓴 타깃의 눈을 맞추며 웃는다.


"어? 어디서 봰 분 같은데....?"


당황하는 타깃.


"이밤. 도발하지마. 섣불리 도발 위험해."


성우의 약간 다급한 목소리. 나도 알아. 근데 빨리 끝내고 싶다.


나를 무시한 채 타깃이 일어났다. 꼬리 빼는 건가. 확실히 체구가 크긴 크군. 따라 일어서니 타깃이 나를 바라보다가 한번 씨익 웃는다.


그리고 도주. 아 이런. 이러면 길어지는데.


"타깃 도주. 추격한다."


따라 뛰는데 체구가 워낙 커서인지 달리기는 그닥 빠르지 않다. 심지어 골목쪽으로 뛰어간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바로 앞까지 추격했는데 타깃이 갑자기 우뚝섰다. 그리고 느껴지는 날카로운 무언가가 살을 뚫는 느낌.


"잘못 노렸어. 짭새여도 아가씨가 나오면 어떡하나. 나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소름끼치는 목소리였다. 그래도 놓칠수 없어 테이저 건을 꺼내들어 바로 쐈다. 치지지직 소리와 함께 타깃의 비명. 그리고 타깃은 넘어갔다.


"테이저건 사용했어. 성우야 빨리 와줘야겠는데."


"뭐?"


답지않게 실수라니. 꽂힌 칼손잡이를 따라 피가 뚝뚝 떨어진다. 현장에 내흔적이 남으면 안되는데.


"아 성우야 물사와라 물."


물로 지우면 피는 어느정도 지워지겠지. 그리고 칼을 빼내 들어 정확히 목을 찔렀다. 피가 울컥울컥 차올랐다. 언제 느껴도 나쁜 느낌이다. 근데 오늘은 왜 이렇게 싫은걸까. 왜 이렇게 기분 나쁜걸까. 내 복부에서 피가 꽤 많이 나와 오래 버티기 힘들겠구나 싶어 성우야 먼저간다. 차는 놓고 택시 타고 갈게. 하고 통신기계를 빼버렸다. 아 옹성우 또 난리 치겠네. 하고 큰길로 터벅터벅 걸었다. 어느새 밤이 깊은건지 어두워진 거리를 걸었다. 이놈의 택시는 뭐이렇게 안잡히는지 겉옷을 벗어 피를 막고는 있는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럴거면 옹성우랑 갈걸.


겨우 택시를 잡고 집에 가는데 몇번이나 정신이 아득해졌다. 집에 가면 대휘는 자고있겠지. 제발 자고있어야 할텐데.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겉옷이 온통 피로 젖어서 피가 베어나와 흐를 것 같을 즈음 집에 도착했다. 비밀번호를 치고 최대한 조용히 집에 들어갔는데 대휘의 눈이 나를 향했다.


"누나. 피자 다 식었어."


"어? 어 미안. 먼저 먹지"


"싫어."


너는 눈을 흘기며 방으로 들어갔다. 화가 난걸까. 너무 늦어서?


그리고 나는 또 한번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쿵. 나도 모르게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그 소리에 놀란건지 대휘가 뛰쳐나온다.


"누나...?"


"어? 괜찮아"


"그거... 피야?"


철렁. 안되는데.... 들키면 안되는데.


대휘의 곧은 눈빛이 내가 쥐고 있는 내 복부를 향한다.


"누나?"


대답할 수 없다.


"누나 이거 치워봐."


"아냐 이거 피아냐. 아까 토마토 주스를....."


"거짓말 치지마..."


대휘의 목소리가 떨린다. 눈엔 방울이 맺힌다.


안돼 울지마. 울지마 대휘야. 나같은것 때문에 울지마.


"누나 병원. 병원가야해."


"아냐 혼자 할 수 있어."


"병원가자. 제발..."


혹여나 내가 어떻게 될까 안절부절 못하며 눈물만 흘리는 대휘를 보며 울지말라고 다독였다.


"울지마 대휘야. 이거 크게 다친거아니야. 이거 금방 나아."


"그니까 병원가자구"


이제는 거의 목놓아 우는 대휘를 보며 미안한 마음이 가득 들었다.


"대휘야. 누나 병원 못가."


"...."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는 대휘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흘러내린다.


내가 뭐라고 대휘야 네가 그렇게 아프게 우니. 울지마. 제발 울지마.


"그럼 어떡해야해... 누나... 내가 뭘 해줄 수 있는데...."


"누나 데일밴드 붙이고 올게."


처절한 목소리가 너무 마음이 아파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대휘의 머리를 한번 헝클이고 방으로 들어왔다.


는 존재자체가 나에게 빛이야. 대휘야. 너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돼.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입에 천을 물리고 늘 그랬듯 익숙하게 지혈한 후 나름 수술을 했다. 일을 시작한 초반에는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집에 웬만한 수술도구는 다 구비가 되어있다. 진통제를 먹고 고통이 잠잠해질 쯤 방을 나오니 대휘가 그 자리에 서있다. 눈이 퉁퉁 부어서.


"누나."


"응 대휘야."


"왜 다친거야."


역시 대답할 수 없다.


"다치지마... 아프지마 누나."


또 엉엉 울기 시작하는 대휘를 품에 끌어 안았다.


"응 안다칠게. 앞으론 안다칠게. 그니까 그만울어 뚝."


"안울어. 안울테니까 다치지마아..."


또 그새 귀여운 대휘가 되어버렸다.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너는 내게 너무나 큰 빛인데. 어둠인 내가 너를 삼킬까봐 그래서 혹시라도 네가 다칠까봐 나는 너무 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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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소보다 늦은시간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8ㅅ8

현생에 치였어요...

그래도 써놓은게 있는 만큼 빨리 보고싶어서 이렇게 와버렸습니당 ㅎㅎ

감정선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 같아보여서 너무 큰일인데

그게 저의 역량이겠죠.....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절실하게 드는 요즘입니다.....네....8ㅅ8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들이 너무 많은데 생각처럼 이야기가 안나와서 걱정이 큽니다 8ㅅ8

모두 저의 역량이겠지만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엉엉ㅠㅠ

아 오늘은 성우가 (빠밤) 등장했는데 어떠신가요?

사실 비중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성우 너무 좋아서... 아주 많아질것같아요....ㅎㅎ...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8ㅅ8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리구!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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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작가님 자꾸 이렇게 열일하시면 징챠 사랑입니다ㅠㅜㅠㅠㅠ 글 넘넘 좋으니까 걱정하시마세여!!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표현이 안돼요.. 대휘글 얼마 없능데 이렇게 써주시니 더 쥬아요ㅎㅎㅎㅎ 성우 분량 많아지는거 정말 진짜 레알 대박 헐 좋아요ㅠㅠㅠㅠ 후속작으로 성우글도 기대해도 되능건가요ㅎㅎㅎㅎ 애정해요 작가님♥♥♥♥♥♥♥♥♥♥♥♥♥♥♥♥♥♥♥♥♥♥
6년 전
HPX
ㅠㅠㅠㅠㅠ매번이렇게 댓글달아주셔서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용! 글쓸힘이납니당!! 더 열일할테니 더 예뻐해주세요! 진짜 대박 리얼 헐 완전. 사랑합니다❤❤❤❤❤❤❤❤❤❤❤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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