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09 와이낫해찬 스윗 507 사랑둥이 깨수니 미생
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15)[인기] 이걸 죽여요 살려요.. 조회수 5691 댓글 395 추천 1097지금 어이가 반 쯤 나간체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4살 어린 남편이 저에게 허락도 없이, 아무런 말도 없이! 왠 개를 하나 사왔지 뭐에요..?출장 다녀와서 이게 무슨 청천벽력도 아니고... 마술쇼도 아니고.. 두 식구가 세 식구가 되다니.지금 남편 키우는 것도 벅차 죽겠는데. 아휴 사건인 즉슨, 진짜 말도 안되고 터무니 없고 어이가 없고 창피해서 말을 안하고 싶지만.. 이걸 아셔야 여러분들이 판단해 줄 것 같아서,그러니까..말 없이 강아지를 (그것도 백만원이 넘어요^^) 금덩이 강아지를 데리고 온 이유가.제가 출장간 사이에 너무 외로워서 사왔대요. 이게 말이 돼요? 네? 여러분!?진짜 제가 안그래도 부모님이 고혈압이 있으셔서 유전으로도 물려받을 예정인데..20대때 고혈압 약을 챙겨먹을 줄 예상이나 했겠어요. 하아아니 물론, 강아지 좋아해요. 고양이도 좋아하구요. 문제는 저는 보는 것만 좋아하지. 키워볼 생각은 살면서 1도 안 해봤어요.그 아이들도 생명인데,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아무리 작고 귀엽고.. 뭐 사람보다 키우기가 어렵겠냐 이러는 말이 있어도,저한텐 똑같이 어려운 존재에요! 전 진짜 심사숙고에 숙고에 숙고를 몇 년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이놈의 죽일 남편새... 아니, 자식은!! 세상에서 제일 천하태평한 사람으로 기네스에 올라가도 모자랄 판이라니까요. " 이름은 뿌뿌에요 여보. 뽀뽀하고 싶어서 뿌뿌! 어때요? "" ...뿌뿌.. "" 어떡해! 너무 귀엽지 않아요 여보? 저는 진짜 뿌뿌가 없었으면 외로워서 죽었을거예요! "꺅!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 핸드폰을 꺼내들어가지고 셔터 남발하면서.. 흐흐헿흫헿흥헝ㅎ 이런 바보같은 웃음소리 내고 있다니까요.저 진짜 고혈압으로 쓰러질 것 같아요. 지금도 뒷목이 당기네요. 보다보다, 참다가참다가 더이상은 못 참겠어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죠. 나는 지금 골치가 아픈데, 정작 사고를 친 사람이 저렇게나 행복한게.. 말이 되나요." 야 이민형!! 지금 그렇게 웃음이 나와!? 어!! "" ..헐... " 작은 솜뭉치 하나를 끌어안고 뒹굴던 남편이 제가 소리를 지르니까 놀라서 벌떡 일어났어요.그러고 언제 그랬냐는듯 눈꼬리를 축 내리고..(제가 맘약해지는 포인트를 너무 잘 알아요..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입 꾹꾹이를 한체로.. 여보가 나한테 야라고 했다아... 여보 많이 화났어요..? 라며 개미 기어다니는 소리로 얘기하는데,내가 이 사람 앞에서 어떻게 또 화를 내나ㅜㅜ 싶다가 정신을 차렸죠.한 생명을 키워야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외롭고 귀엽다는 이유로 쉽게 결정한 남편을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죠.앞으로도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없게! " 여보, 강아지던 물고기던 뭐던 말이에요. 그렇게 고작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시간동안 생각해서 데려온 행동은 책임 없는 짓이에요. "" .....나는.. 나는 책임 없는 사람 아니에요... " " 자기, 얘가 똥오줌 싸고 아플 때 병원데려가고 밥 먹이는건 그렇다 쳐도 우리 둘 맞벌이인데 혼자 몇 시간을 있을 강아지 생각도 했어야죠. "" ...그러며는.. "꼼지락 꼼지락. 거리면서 할 말은 잘 하는 우리 남편의 해결책이 뭔줄 아세요?" 한 마리 더 사면 되는데에.. "" ....하, 맴매 어딨어. "" 아! 안 돼요 여보! "기가 차서 뭐라도 집히는걸로다가 한 대 때려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아서 아무거라도 찾으니까는,기겁해서는 달려와서 저를 꽉 끌어안더라니까요. 아무리 나이도 어리고 생각도 어려도 저보다 키도 크고 힘도 훨씬 세니까 또 꿈쩍도 못했어요 ㅠ내가 잘못했써요 ㅜ,ㅜ 발 동동 구르면서 행여 놓는 순간 진짜 맞기라도 할까봐 ㅋㅋ 엄~청 세게 끌어안는 남편 보니까 또... 마음이 자꾸.. 자꾸 ! ㅠㅠ 약해지는거 있죠..얘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 같은데.. 알고보면 선수같아요 선수.ㅠㅠ매를 벌다가도 사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그렇게 남편에게 홀렸다가 깨어나서 다시 아파오는 머리에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지금 또 밖에서 흥행흥 하면서 뿌뿌랑 꽁냥거리고 있네요. 세상 평화로운 남편.. 그런데 강아지가 귀엽긴 해요. 귀여운데.. 벌써부터 옷에 붙은 강아지털 보면 또 열 받다가도..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모습보면 웃음이 막 지어지다가도...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30분에 한 번씩 강아지 사진들로 바꾸는 남편 보면 또 밑에서부터 화가 끓어오르다가....미치겠네요 ㅜㅜ 잘 키울 수나 있을런지..... 아악! ㅜㅜ [베스트 댓글] 두 식구에서 세 식구가 된 마술에 이어서 작은 솜뭉치가 조만간 소파가 되는 마술도 볼 수 있을거임.
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15)
[인기] 이걸 죽여요 살려요..
조회수 5691 댓글 395 추천 1097
지금 어이가 반 쯤 나간체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4살 어린 남편이 저에게 허락도 없이, 아무런 말도 없이! 왠 개를 하나 사왔지 뭐에요..?
출장 다녀와서 이게 무슨 청천벽력도 아니고... 마술쇼도 아니고.. 두 식구가 세 식구가 되다니.
지금 남편 키우는 것도 벅차 죽겠는데. 아휴
사건인 즉슨, 진짜 말도 안되고 터무니 없고 어이가 없고 창피해서 말을 안하고 싶지만.. 이걸 아셔야 여러분들이 판단해 줄 것 같아서,
그러니까..
말 없이 강아지를 (그것도 백만원이 넘어요^^) 금덩이 강아지를 데리고 온 이유가.
제가 출장간 사이에 너무 외로워서 사왔대요. 이게 말이 돼요? 네? 여러분!?
진짜 제가 안그래도 부모님이 고혈압이 있으셔서 유전으로도 물려받을 예정인데..
20대때 고혈압 약을 챙겨먹을 줄 예상이나 했겠어요. 하아
아니 물론, 강아지 좋아해요. 고양이도 좋아하구요. 문제는 저는 보는 것만 좋아하지. 키워볼 생각은 살면서 1도 안 해봤어요.
그 아이들도 생명인데,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아무리 작고 귀엽고.. 뭐 사람보다 키우기가 어렵겠냐 이러는 말이 있어도,
저한텐 똑같이 어려운 존재에요! 전 진짜 심사숙고에 숙고에 숙고를 몇 년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놈의 죽일 남편새... 아니, 자식은!! 세상에서 제일 천하태평한 사람으로 기네스에 올라가도 모자랄 판이라니까요.
" 이름은 뿌뿌에요 여보. 뽀뽀하고 싶어서 뿌뿌! 어때요? "
" ...뿌뿌.. "
" 어떡해! 너무 귀엽지 않아요 여보? 저는 진짜 뿌뿌가 없었으면 외로워서 죽었을거예요! "
꺅!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 핸드폰을 꺼내들어가지고 셔터 남발하면서.. 흐흐헿흫헿흥헝ㅎ 이런 바보같은 웃음소리 내고 있다니까요.
저 진짜 고혈압으로 쓰러질 것 같아요. 지금도 뒷목이 당기네요.
보다보다, 참다가참다가 더이상은 못 참겠어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죠. 나는 지금 골치가 아픈데, 정작 사고를 친 사람이 저렇게나 행복한게.. 말이 되나요.
" 야 이민형!! 지금 그렇게 웃음이 나와!? 어!! "
" ..헐... "
작은 솜뭉치 하나를 끌어안고 뒹굴던 남편이 제가 소리를 지르니까 놀라서 벌떡 일어났어요.
그러고 언제 그랬냐는듯 눈꼬리를 축 내리고..(제가 맘약해지는 포인트를 너무 잘 알아요..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입 꾹꾹이를 한체로.. 여보가 나한테 야라고 했다아... 여보 많이 화났어요..? 라며 개미 기어다니는 소리로 얘기하는데,
내가 이 사람 앞에서 어떻게 또 화를 내나ㅜㅜ 싶다가 정신을 차렸죠.
한 생명을 키워야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외롭고 귀엽다는 이유로 쉽게 결정한 남편을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없게!
" 여보, 강아지던 물고기던 뭐던 말이에요. 그렇게 고작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시간동안 생각해서 데려온 행동은 책임 없는 짓이에요. "
" .....나는.. 나는 책임 없는 사람 아니에요... "
" 자기, 얘가 똥오줌 싸고 아플 때 병원데려가고 밥 먹이는건 그렇다 쳐도 우리 둘 맞벌이인데 혼자 몇 시간을 있을 강아지 생각도 했어야죠. "
" ...그러며는.. "
꼼지락 꼼지락. 거리면서 할 말은 잘 하는 우리 남편의 해결책이 뭔줄 아세요?
" 한 마리 더 사면 되는데에.. "
" ....하, 맴매 어딨어. "
" 아! 안 돼요 여보! "
기가 차서 뭐라도 집히는걸로다가 한 대 때려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아서 아무거라도 찾으니까는,
기겁해서는 달려와서 저를 꽉 끌어안더라니까요. 아무리 나이도 어리고 생각도 어려도 저보다 키도 크고 힘도 훨씬 세니까 또 꿈쩍도 못했어요 ㅠ
내가 잘못했써요 ㅜ,ㅜ 발 동동 구르면서 행여 놓는 순간 진짜 맞기라도 할까봐 ㅋㅋ 엄~청 세게 끌어안는 남편 보니까 또...
마음이 자꾸.. 자꾸 ! ㅠㅠ 약해지는거 있죠..
얘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 같은데.. 알고보면 선수같아요 선수.ㅠㅠ
매를 벌다가도 사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그렇게 남편에게 홀렸다가 깨어나서 다시 아파오는 머리에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지금 또 밖에서 흥행흥 하면서 뿌뿌랑 꽁냥거리고 있네요. 세상 평화로운 남편..
그런데 강아지가 귀엽긴 해요. 귀여운데.. 벌써부터 옷에 붙은 강아지털 보면 또 열 받다가도..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모습보면 웃음이 막 지어지다가도...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30분에 한 번씩 강아지 사진들로 바꾸는 남편 보면 또 밑에서부터 화가 끓어오르다가....
미치겠네요 ㅜㅜ 잘 키울 수나 있을런지..... 아악! ㅜㅜ
[베스트 댓글] 두 식구에서 세 식구가 된 마술에 이어서 작은 솜뭉치가 조만간 소파가 되는 마술도 볼 수 있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