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소년 - 무심하게 툭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민현
(부제 : 과하지않아 좋은 너)
"아... 진짜 오늘 왜이래."
엄청 더운 여름날 버스를 세번이나 놓치니
악밖에 안남는다. 내가 오기로 버틴다.
버스정류장 의자에도 앉지 않고 서서 기다렸다.
뙤약볕에 서있으니 당연히 땀이 비오듯 난다.
"진짜 히치하이킹 하고싶다."
그 때 내 앞으로 차 한대가 세워지고
창문을 열며 말 한다.
"더운데 여기서 뭐해,"
구세주, 진짜.
"아 황쌤!"
"타요."
날보고 싱긋 웃으며 말을 하는 황쌤을 보고 차쪽으로 다가가
배시시 웃으며 조수석에 올라 탔다.
"아, 진짜 황쌤, 아니 민현씨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요.
저 더워 죽는 줄 알았잖아...
뭐 하는 거예요.."
차에 타면서 너무 고마운 마음을 한껏 담아 말을 하자
나를 빤히 쳐다보던 황쌤이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벨트, 벨트 매야 출발을 한다니깐 차는"
잔뜩 심장이 쿵쾅댄다.
그리고 차를 출발하며 무심하게 툭 말을 건다.
"왜 잔뜩 쫄았어.
그 때 처럼 뽀뽀 할까봐?"
"아, 그게 아니라.."
"근데 이제 해도 상관없지 않나, 남자친구도 없으면서."
역시 황쌤은 팩트폭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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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도 안하고 차를 몰던 황쌤은 웃으며 나에게 먼저 말을 건다.
"그런데 이 시간에 왜 여기까지 나와 있어요?"
"아, 저 점보러 왔어요. 아니, 하도.. 아니예요. 말 안할래."
"이름씨 점도 보고 다녀요?"
"그냥 재미로요. 근데 민현씨는 어디 갔다 오는 길이예요?"
"아, 선보고 오는 길이예요."
"아.. 그러시구나..."
황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자 황쌤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이름씨, 왜요 삐졌어요?"
"제가 뭐 삐질게 있어요. 삐질 일 전혀 없는데."
"아닌데, 지금 나랑 대화를 절대 하지 않겠다. 그걸 몸으로 표현 하고 있는데?"
"치.. 기분 나빠요."
"뭐가 기분 나빠요?"
"나랑은 점심도 같이 안 먹어 주면서, 다른 여자랑은 밥이나 먹으러 다니고."
내 말에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황쌤은 이야기 한다.
"너도 나랑 안놀아주고 다른 남자들이랑 잘 놀았잖아."
"그때는,"
"그때는 뭐?"
"미안해요. 안 그럴게요. 많이 드시고 다니세요."
사실 그때는 우리가 아무사이도 아니였잖아요.
이 말이였는데,
생각 해보니깐 지금도 아무사이가 아니다.
와... 진짜 할 말 없네.
다시 깨닫지만,
황쌤은 너무 팩트만 제대로 찌른다.
저정도면 정신과 의사를 하지말고 형사 이런걸 하지.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황쌤이 말을 건다.
"근데 오늘 선 본 여자는 별로였어요. 너무 어리던데.
나는 내 또래가 좋은 것 같아요.
말도 잘 통하고."
"네 그러시겠죠."
내 툴툴대는 말투에 나도 깜짝 놀라
황쌤을 쳐다보자 황쌤이 웃으며 말 한다.
"자, 다 왔어요."'
"감사합니다. 진짜 민현씨가 제 생명의 은인 이예요."
한껏 아까와는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나를 쳐다보며
빵 터져서 웃더니 이어 말을 한다.
"그럼 다음에 나 밥이나 사 줘요. 알았죠?"
황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방송국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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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밥을 제가 사주기로 했는데 왜 매일 제가 밥 먹자 그러면....
"민현씨 오늘 점심 같이 먹을래요?"
"아, 미안해서 어쩌죠. 저 오늘 선약있는데."
"그럼 저녁은요?"
"저녁은... 선보러 가야하는데."
"그럼 내일 점심은.."
"그때는 제가 환자를 봐야해서."
"내일 저녁은..."
"오늘 만날 분이랑 어떻게 될 지 몰라서요."
시간을 안 내주시죠?
이렇게 한 달 동안 삽질을 하면서 황쌤과 밥 먹을 약속을 잡고 있었다.
아니, 물론 뭐 운명이니 뭐니 이런거 말고,
그때 고마웠으니깐.
"아오! 진짜 짜증나네,"
그럼 나도 열심히 일 할수 밖에.
기다림. 기다림이 운명을 부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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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진짜 웃기다.
"왜 의사선생님이 황민현 선생님에서, 하성운 선생님으로 바뀐거죠?"
"아, 우리도 황쌤 엄청 말렸는데... 바쁘시다고, 이제 방송 못 할 것 같다 그래서..."
"아 기분 나쁘네.."
"일단 방송 들어가시죠."
그 기다림, 그거 끝내버려야겠다.
점쟁이의 문자? 다른사람한테 보낼거 나한테 잘못 보냈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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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더운 8월이예요.
모두 더위 조심하시고, 물은 충분히 섭취 해서 탈수를 막아봐요.
그럼 다음주에는 8월에 조심해야 할 질병에 대해 알아봐요."
"수고 하셨습니다."
의학 프로그램의 녹화를 마치고
스튜디오를 나와 대기실로 향했다.
새로오신 의사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다음 녹화 때는 더 친해지자고 이야기를 한 뒤
내 자리로 와 힐을 벗고 쇼파에 다리를 올렸다.
"아.. 진짜 오분만 자고싶다."
그리고 잠에 들어가고 있던 찰나, 나를 다급하게 깨운다.
"야 이름아 나 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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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니깐 뭐?"
"내가 남자친구랑 잠시 싸웠을 때 너무 화가 나서
선을 보겠다고 했거든. 그런데 지금 우리 화해 했단 말이야.
근데 파토 내면 안 된다그랬거든. 응? 제발 너가 대신 나가줘."
"아 선배 이런걸 왜 부탁해요. 귀찮은데."
"너 남자친구 없잖아. 운명 만나야한다며.
선자리에 니 운명이 나올지 누가알아."
"내가 나가는 선마다 엄청 이상한 사람 투성이였던거 잊었어요?"
"이번엔 다르다니깐.
주선자가 여럿 매칭시킨 사람이야.
아, 아나운서 좋아한대. 그리고 직업은 의사. 잘생긴."
".... 혹시 정신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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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되어서 내가 제일 달라진건,
눈치가 빨라진 것이다.
의사선생님은 많아도
잘생긴 의사선생님은 드물고
그 사람이 정신의학과의 잘생긴 의사선생님이라면 더 드물다.
"안녕 하..."
"나랑 하도 밥을 안먹어 주니깐, 선배 선자리라도 뺏어 와야죠."
나를 보더니 황쌤은 씩 웃곤, 나에게 말 한다.
"그럼 자리를 옮기죠. 우리한테 레스토랑은 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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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일어나 황쌤의 차로 가 차에 올라탔다.
안전벨트를 내가 직접 매자 날 보고 웃는다.
"이제 잘 아네요?"
"한두번인가 이런거?"
"아, 근데 황쌤 아무여자나 조수석 태우고 안전벨트 직접 매줬어요?"
"아니요, 굳이 태울 일은 없던데. 다 기사 딸린 차 가지고 다녀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 운전하는 황쌤을 보며 말 했다.
"근데 우리 어디가요?"
"가보면 되게 좋아할 곳."
그렇게 달려서 온 곳이 우리가 첫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했던 한강이다.
치킨에 맥주가 아닌 콜라를 마시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는데 너무 평화롭다.
그리고 라디오에서 딱 때마침 노래가 흘러 나온다.
" 어, 나 이노래 진짜 좋아하는데."
"진짜요? 저도 이 노래 좋아해요. 리본인더스카이."
"씻으면서 와인에 이 노래 틀으면..."
노래와 어울리지 않게 콜라와 닭다리 하나씩을 들고
이야기 하는 우리가 너무 웃겨 서로 빵터져 막 웃어버렸다.
그렇게 그 웃음을 시작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 했다.
뭐 금지되어 있던 그 날의 뽀뽀이야기.
그리고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하였지만,
그 때도 풀지 못했던 이야기.
전처럼 다시 편하게 서로의 모든걸 말 할수 있는 사이가 될 순 없을까.
뭐 이런거, 그러다보니 당연히 술이 필요했고,
"우리 집 가서 와인에 치즈. 어때요?"
라고 말하는 황쌤에 당연히
"좋아요."
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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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 그래서.. 진짜아.."
"뭐라고 이름아?"
"내가아..!"
"근데! 왜! 선 봤냐고오!!"
"너 잊으려고 그랬지."
나는 진짜 분위기에 약하다.
그리고 술에 약하다.
그리고 술을 마시면 꼭 부리는 주사가 있다.
진짜 이 타이밍에 할 게 아니였는데.
"황쌔앰!"
"왜..."
쪽-
"아니... 입술이 이뻐서.... 그래서,
우리 엄마가! 황쌤같은! 사위 데리고 오라그랬는데에..."
"어쭈, 뽀뽀에 프로포즈까지 지금 하는거야?
이거 몇년만에 받는 답이라 설레는데, 대답 해 주고싶은데....."
대답도 못듣고 술에 취한 난 그대로 뻗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의문의 방이다.
의문의 침대에 누워 자고있다.
물론 옷은 입고 있었고, 내 가방도 그 옆에 가지런히 있었다.
상황파악도 할 것 없이 여긴 황쌤 집이였다.
"아.. 진짜... 황쌤이 깨 있으면 뻔뻔하게 인사하고,
자고있으면 그냥 나가자."
맘을 굳게 먹고 닫힌 방문을 열자,
소파에서 자고 있는 황쌤이 보였다.
황쌤이 깨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나왔다.
아침 방송을 하기로 한게 이럴 때 좋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일찍 일어나잖아.
그리고 출근을 한뒤, 직원 휴게실의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최대한 단정하게 입고 방송에 들어가기 전 황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을 줄 알았더니, 멀쩡하게 전화를 받는다.
"어제는 진짜 죄송해요. 제가 또 별짓 다했죠?"
"뭐, 기억안나는데 지금 사과하는거죠?"
"네."
"걱정마요. 나한테 뽀뽀하고 프러포즈 한거 다 잊어 줄게."
와 진짜 쪽팔림을 다시한번 느꼈다.
"아, 제가 방송에 들어가야해서 끊을게요."
전화를 끊고 방송을 하러 들어갔다.
휴대폰을 볼 필요도 없지.
민현쌤은 또 날 놀릴게 뻔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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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나는 다시 황쌤을 피하고 싶어졌다.
진짜 너무 쪽팔려서...
황쌤을 한 일주일 정도 피했을 무렵인가,
황쌤에게 문자 한통이 왔다.
민현씨 [오늘 나 선자리 있는데, **레스토랑 VIP룸. 데리러 올래요?]
[안오면 그 프러포즈 거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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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랜만에 만나서 술을 마시고 내가 뽀뽀를 했다니깐,"
"그러고보면 너도 참 이상해. 나랑 술 마실 땐 안하잖아."
"니 입술은 섹시하지 않지."
"너 빼고 모든 여자들이 내 입술 섹시하다고 해."
"응 거짓말이야."
"그래 고맙다 친구야."
황쌤의 문자는 문자고,
나는 황쌤을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김재환이랑 술을 마시는데....
김재환은 언제나 내 연애 문제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을 내려준다.
"야 근데 너 그 남자가 신경쓰이긴 하나봐?"
"뭔소리야."
"지금 다리도 떨고 손톱 물어 뜯고, 휴대폰 확인 계속해."
"..헐."
"좀 깨달아라 바보야. 그때처럼 삽질하다 다 놓치지 말고."
"너의 그 전 남자들 들춰내보자.
회사에서 박지훈 만나면 설레?"
"아니."
"그럼 강다니엘 만나면 전처럼 막 좋아?"
"아니,"
"그럼 니 첫사랑 성우형 만나면 가슴이 뛰어?"
"그러진 않아..."
"그 사람들이 너한테 연락 한거 답장 안한다고 너 이렇게 떨어?"
"절대."
"답 나왔네. 가라."
고개를 끄덕이고 살짝 취기가 오른 상태로 그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택시를 잡으려 나오자, 김재환이 자기가 쓰고 있던 모자를 씌워주며 말한다.
"이거 필요할걸. 쓰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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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레스토랑앞에 내려
시간을 봤더니, 벌써 밥을 다 먹고 나올 시간이다.
주차장,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황쌤 차에 그여자와 황쌤이 타고 있는게 보인다.
안전벨트를 매주려, 황쌤이 손을 뻗자 저 여자는 왜 목에 팔을 둘러.
"야 내려."
"뭐예요? 오빠 이 여자 뭐야?"
"뭐긴뭐야. 이 남자 조수석 타는 여자지. 안내려?"
술과 모자는 정말 큰 객기를 부리게 하기 딱 좋은 것들이였다.
"..."
"늦었네요?"
"조금요."
"아니, 많이 늦었지."
"네 많이 늦었어요. 그래서 답은요?"
내말에 황쌤은 나를 쳐다보다 나에게 다가온다.
"또 안전벨트..."
말대신 하는 행동은 언제나 큰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행동을 조심해야한다.
내 입에 황쌤의 입술이 살짝 닿는다.
그리고 살짝 떨어지더니 나에게 말 한다.
"뽀뽀는 너무 많이 했으니깐, 첫 키스를 여기서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그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장난스럽게 말 한다.
"창문은 안내려?"
내가 씩 웃으며 황쌤의 목에 팔을 감고 끌어 당기자 내 입에 입을 맞춘다.
따스한 봄에 찾아온 사랑이 아니라,
뜨거운 여름에 시작하는 사랑은 날씨만큼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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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연애 3년차
"자기야 내 양말!"
"침대 아래 봐봐."
"자기야 내 가방은?"
"현관 앞에."
"자기야 내 자켓은"
"너가 어제 들어오자마자 벗어서 현관에 던져뒀잖아."
"그래서 좋았잖아."
내가 황쌤의 목에 팔을 걸고 입을 쪽 맞추며 말하자
날 보고 웃으며 말한다.
"3주년 선물로는 부족했지."
"누누히 말하지만, 오늘이 3주년이야."
"그럼 오늘 저녁에 또 그래야겠네?"
능글맞은 황쌤의 말에 어깨를 한번 으쓱이고 현관으로 가
옷을 입고 신발을 신자 뒤에서 날 껴안는다.
"나 오늘은 진짜 너 보내기 싫다. 근데 오늘 저녁 기대하지마?"
"몰라. 하는거 봐서."
말을 하고 출근 길에 나서자마자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어 엄마."
"이름아 그 용한 점쟁이한테 가서 꿈 해몽 좀 해봐."
"왜, 이상한 꿈 꿨어?"
"어. 너랑 황서방이 둘이서 품에 하나씩 예쁜 토끼를 안고 너희 집 안으로 들어왔다니깐.
이거 아무리 봐도 태몽같아."
"엄마 황서방이 말하는데, 꿈은 간절한걸 보여준대."
"얘가얘가, 너도 이제 나이가 몇인데!"
"엄마보단 젊지. 몰라 엄마 나 출근 중이야. 점쟁이 말고 황서방한테 물어볼게."
"그래도 물어 보라니깐!"
엄마와의 전화를 끊고, 출근을 서둘렀다.
그리고 아침 방송을 끝내고, 엄마의 말대로 점집을 찾아 갔다.
뭐, 그래도 한번 가서 아니라고 말을 들어야 포기 하시지.
"응 자기."
"장모님 전화왔던데."
"아, 그 토끼 두마리?"
"어. 그래서 점쟁이는 뭐래?"
"아 오빠도 뭘 그런걸 믿어."
"그걸 먼저 믿은 사람이 누구더라?"
"안그래도 지금 가고 있어. 갔다와서 말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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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꿈이 무슨꿈이라구요?"
"오늘 애가 생긴다는 꿈이지."
"그런게 보여요?"
"뭐든지.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면."
"아..."
"오늘 방송국 못 들어 가겠는데? 곧장 집으로 가."
점쟁이의 말을 듣고 점집을 나오자 마자 전화가 온다.
"선배 오늘 방송 취소요."
"무슨소리야 그게."
"지금 라디오 시스템이 이상해서. 방송 불가래요."
"와... 별일이 다있네,"
"이건 사장 권한인데. 누나도 집 가서 쉬어요. 요즘 피곤해 보이던데."
"응 고마워."
진짜 아가는 엄마가 간절히 원했고,
오늘 내가 집에만 있는건 내 남자가 간절히 원했나보다.
저기 우리가 다시 만났던 버스정류장 앞에서
깜빡이를 키고 날 기다리고 있는 내 남자가 있는걸 보면.
아마 곧, 결혼 할 것 같다.
완다의 말 :
안녕하세요! 완다예요!!
하하 기다리셨나요ㅠㅠ 황쌤편!!
휴 사실 그 때 휴가에 즐거워 아주 열심히 쓰고 났더니,
생각나는게 없는거예요.
그래서... 조금의 생각 할 시간을 가졌어요.
헤헤 황쌤과는 아마 황쌤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황쌤의 팩트 폭격 때문에
다시 맘을 깨닫고 사랑을 할거예요.. 하하하ㅏ...
다음 번외는 누구로 들고 올 지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생각을 굴리며 쓸거예요! 그니깐 늦어져도 기다려 주셔야 해용!!!
다음 번외는 누가 올지 코난 처럼 추리하며 기다려 주세용!!!!!
사랑스러운 암호닉
넷 님
옹기종기 님
윙지훈 님
뉴리미 님
혜니 님
하늘연달 님
녜리 님
브룩 님
마카롱 님
또여니 님
레드 님
줄리 님
햄찌 님
0713 님
빈럽 님
갈비찜 님
쩨아리 님
★별★ 님
남융 님
오늘은 민현이 만큼 사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