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는 이제 한 배를 탓어
너와 나 모두 지옥으로 가는 거야
"씨발 무슨 집이 이렇게 커"
"아주 씨발이 입에 붙었네"
"그래서 뭐 불만이야? 나 가?"
"여기 열쇠. 당분간 나랑 방 같이써"
"씨발 미친 진짜 싫어 나 누구랑 방 같이 못써. 써본적 없어"
"이제 부터 써봐"
"침대는 두개야?"
"아니?원래 나혼자 지내던 방인데 침대가 두개일리가 있어?"
"미친새끼"
"우리가 뭐 할 것도 아닌데 한침대에서 자면 어때 안그래?"
"내가 역겨워서 그래 너랑 같은 곳에 있다는게"
"난 좋은데"
"꺼져"
"나 잠깐만 갔다올께 "
"가든지 말든지 내가 니 보스냐?일일이 보고 안해도되"
"진짜 까칠해"
"아 올때 약 좀"
"우리 조직에 들어온 이상 약은 안되는데"
"개소리 하고 있네 약 안하는 새끼들이 어떻게 우리한테 약은 대줬데?"
"약 하면 뭐가 좋은데? 약하면 더 강해지는거 같지만 더 약해져"
"역시 넌 역겹다 나간다며 빨리 나가기나해"
"금방 올께"
약도 못하게 하고 짜증나 죽겠다.그런데 그렇게 심한 약중독 상태는 아닌가 보다 나름 참을 만 했다.
방용국이 나갔다.
앞으로 내가 지내야 할 방을 서서히 둘러보았다.
"혼자 살았다는 새끼가 방은 왜이렇게 넓어?재수없게 내방에 5배네 미친"
여기저기 뒤지다가 분홍색 서류철을 발견하였다. 방용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며 투덜거리며 들춰보았다.
그 서류철을 들쳐보는데 나에 대한 서류였다.
"미친 내 뒷조사나 하고다녀?"
기분이 나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그러려니 해서 그런가보다.
서류를 재미없게 이리저리 둘러 보고있는데 눈에 뛰는 한 구절이 있었다.
-최준홍 고아-
"씨발 고아 아닌데"
나간지 얼마 안됬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방용국이 들어왔다.
"뭔데 왜이렇게 금방 다녀와"
"준홍이 뭐하고 있었어?"
"니가 얼마나 내 뒷조사를 잘 했는지 구경좀 했어 "
"그런걸 왜봐 이리줘"
"이미 다봤어 근데 마음에 안드는 한 구절이있는데"
"뭐"
"나 고아아니야"
"..아니야?"
"그래 아니야 "
"그럼?"
"내가 집 나왔어"
"부모님 계셔?"
"모르지 나온지 좀 됬는데? 내손으로 친구 죽였을때도 난 혼자였어 하려면 제대로하던가"
"...미안"
"내가 왜 너한테 이런얘길 하는지 모르겠다.. "
"뭐어때 앞으로 같이 지낼 사이인데"
"내가 얼마나 너랑 지낼 줄알고..?"
"너랑 나 죽을때까지 같이 살아야지"
"그래?빨리오진 않을거 같다 넌 모르겠지만 난 오래살꺼거든"
"준홍아"
"끝까지 그렇게 부르네 역겹다니까"
"너희 부모님..어떤 분이셧어?"
".....우리부모님?솔직히 말하면 우리집 아주 잘살았어"
내가 이런 얘기를 왜 방용국한테 하게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하게 됬다.
어쩌면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여태까지 나한테 상처가 될까봐 다른사람들은 물어보지 않았겠지만 나는
속시원히 다 털어놓고 싶었던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알아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돈좀 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좀 유명한, 겉보기에는 작지만 속은 큰 무역회사 회장이였어"
"근데?"
"무역회사..말그대로 무역회사지..수억대의 돈벌이는 안됬지만 그래도 우리 부자였어. 무역회사라는게 그렇잖아 너도 알다시피"
"그럼,알지 어떻게 보면 우리도 무역회사 라고 볼 수있지"
"우리는 여러가지를 수출했지만 그중 가장 많이 수출한건 담배와 화학약품이였어 난 그쪽에 대해 관심도 없었어 뭐 나보고 기업을 이어나가라 뭐라 말씀이 많으셧는데 난 싫었어운동에 관심이 있었거든 달리기선수가 꿈이었어 근데 뭐 외아들이라 그런지 나에게 후계자라는 등 말이 많았어 그래서 나에게 보여주는 가식도 싫었고..그래서 나왔어"
".....그 친구랑 산거야?"
"그래..내가 죽인 그 친구"
"........계속 얘기해"
"그러던 중 우리회사가 부도가 났어 그 이유가 뭔지알아?"
",...뭔데?"
"마약..수출하고 반대로 수입하는 과정에서 마약이 들어왔어 우리도 몰랐지 그런데 수입을 관리하는 관리팀장이 그약에 손을 댓지뭐야?그래서 뭐 우리가 수출한 담배부터 해가지고 화약약품을 전부 압수당하고 수색을 당했어 그런데 진짜 엿같게도 그마약에 손댄 사람이 많더라고 직위를 이용해서 마약을 한거지 그새끼들이. 결국 망했어 우린 그래서 다 바닥에 나앉았지 그러던 도중 엄마는 집을 나가고 아빠는 날 찾아왔어 처음에는 불쌍해서 나도 같이 살았지 그래도 우리아빠니까. 근데 아빠도 약을했어 나뿐만 아니라
나한테 소중했던 그 친구까지 때리고 괴롭혔어 술이랑 약이랑 같이해서 취한날이 많았거든. 그래서 지금은 아마 병원에 있을거야 잘은 몰라 연락한지 너무 오래되서. 그리고 나도 돈이 다 떨어졌지 그래서 너한테 돈 빌리게 된거야 그런데 진짜 엿같이 그 친구가 나 도와주겟다고 똑같이 너한테 돈을 빌린거지 난 그것도 모르고 그 친구를 죽인거고"
점점 그 날의 악몽이 생각나 목이 매어 오는거 같았다.
"..그일은 잊어..이제 내가 지켜줄께"
속이 조금은 시원해진것 같다.
근데 나도 참 병신같다 어쩌면 날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그 과정을 다시 설명해준거나 마찬가지이다.
"지키긴 뭘지켜 난 내가 지켜 니나 잘 지켜"
"내일부터 일하자"
"뭔데 누구죽이면 되는데"
"죽이는건 당분간 하지마"
"뭐야 말이 틀리잖아"
"MA호텔 사장 김도영"
"걘 또 누구야"
"우리가 마약 대주는 사람중에 한명이야"
"그래서?"
"총을 줄께 가서 협박을해"
"뭐라고?"
"지금 거래하는 돈의두배를 주지 않으면 약도 주지않고 마약하는거 세상에 알리겠다고.죽이지는 마"
"얘는 뭔 잘못 했는데?"
"원래 마음에 안들었어 약 대주는데 불만이 많았지,왜이렇게 늦게 가져오냐는 둥 이번약은 왜이렇게 효력이 약하냐는 둥 말이 많았어 고마운줄 모르는 사람이지"
"이유가 그뿐이야?"
".....그래 그뿐이야"
"총으로 쏴죽이면 안되?"
"안되 그동안 너가 죽여온 사람과는 달라 공인이라고. 총살을 당한다면 우리나라 발칵 뒤집혀 경찰들은 눈 뒤집고 수사를 할거고 너는 잡힐거야"
"안죽일 자신이 없어"
"아니 너는 못죽일 거야"
"씨발, 들을수록 자존심 상하네? 쏴죽일거야 "
"조심히 다녀와 약속장소 그런건 너가 알아서 정해서 가"
그렇게 총을 받고 길을 나섯다.
왜 내 총은 어디로 팔아먹고 이 후진 총을 주는지 모르겠다.
내손에 익은 내 총이 좋은데...
그렇게 방용국이 준 전화번호를 눌렀다.
"호텔로 찾아갈께 좀 만나줬으면 좋겠는데"
"...누군데"
"씨발 내가말하면 니새끼가 알아?"
"..누구냐고 물었다"
"나도 몰라 방용국이 만나래서 만나는거니까 닥치고 나와"
".....어디로 가면 되는데"
역시 방용국 이야기가 나오니깐 이야기가 달라진다.
"니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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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망글이 되는것 같아..죄송할따름입니다... 댓글좀 많이달아주세여..ㅠㅠ댓글힘 먹고 글쓰는 사람임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