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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B/준혁] 썰형식으로 쓰는 사제물. 15 | 인스티즈

 

 

 

 

 

동혁이는 요새 축 처져있어. 아직 윤형이랑 화해를 못했거든. 원래 같이다니는 무리고, 다른 애들이랑 평소처럼 같이 놀다가 말건네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윤형이가 자길 의식하는건지 다른 무리에 껴서 있는거야. 윤형이 찾아가서 말을 걸기위해 다가섰지만 윤형이가 더이상 나랑 친구 못하겠다하면 어쩌지.. 란 생각에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었어.

 

 

 

 

윤형이를 뺀 나머지 애들과 밥을 먹고 교실로 올라오는데 오늘따라 유독 자신을 향한 시선들이 느껴지는거야. 그것도 여러명. 그러더니 동혁이랑 눈이 마주치면 자기들끼리 수근거리고. 신경쓰지 않으려고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교실로 올라왔는데 복도에서 만난 다른반 친구와 잠시 얘기하고 들어오겠다던 현석(친구1) 이가 교실로 들어와 내 앞에 의자를 꺼내 앉고는 "너 담임이랑 무슨 사이야?" 라고 정말 악의없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어와.

 

"어?"

 

 

 

"학교에 소문이 이상하게 퍼지는것같아서. 너랑 담임이랑 원조교제한다. 뭐 둘이 한집에 들어가더라. 이러던데"

 

동혁은 현석의 말에 쥐고있던 쭈쭈바를 떨어트려. 당황한거지. 옆에 애들은 "담임이 요즘 얠 챙기는것같긴 했다만. 에이 무슨" 이러고. 동혁이는 당황한 표정 얘써 숨기고는 자세히 말해달라고 했지.

 

 

 

 

 

"너 예전에 학교 결석 많이 했을때 그때부터 너 원조한다 소문 잠깐 나왔었거든. 근데 그거 애들 입단속시킨거 담임이란 말이야. 근데 너랑 담임이랑 학교밖에서 같이 있는거 봤다는 애들이 막 둘이 같이산다, 뭐 사귄다부터 시작해서 너 예전에 원조한다는 소문때문인지 네 원조 상대가 담임이다. 그래서 담임이 김동혁 학교 안짤리게 막아준거다. 이러던데.. "

 

 

그 얘기를 듣고나서 동혁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옆에있던 다른 친구가 "소문이 좀 그렇긴해도. 소문이잖아. 잠잠해지겠지" 라면서 동혁이를 위로하듯 다독이는데 동혁이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 준회랑 같이 사는건 사실이지만 준회랑 원조교제라니. 그런데 끝난줄 알았던 현석의 얘기가 이어졌어.

 

 

 

 

"근데 이번엔소문이 학생들 사이에 먼저 돈게 아니라 선생님들 쪽에 먼저 들어갔데.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는 지금 퍼지고 있는건데..교장이 담임 불렀대. 곧 교무회의 열릴듯"  이라고.

 

 

 

 

친구들은 "근데 왜 우린 몰랐지?" 하며 소문에 대해 얘기하기 바빴지만 동혁이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어. 교무실에도 퍼졌단 말은 준회한테 분명히 피해가 갈테니까. 그냥 학생들사이에서 그런 소문이 돌면 동혁은 진짜 준회를 좋아하니까. 본인만 뒤에서 수근대는 소리, 욕하는 소리 듣고 넘기면 되지만 준회는 정말 아무 잘못도 없잖아.  교무실에 가야 하나 준회랑 먼저 얘기를 해야하나 싶어 휴대전화를 꺼내려는데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동혁은 별 수 없이 교실로 들어가야만했어. 수업을 빼고 준회를 만나든 교무실에 가든 지금은 자기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정리를 해야겠다 싶기도 했고, 5교시 담당 선생님이 평소 학생들 사이에서 종치기전부터 교무실에서 대기타고 있는다- 라고 할만큼 종치자마자 바로 교실로 오는 선생님수업이었거든.

 

 

 

 

 

 

 

 

 

 

 

 

한편 교장에게 불려가서 뭐라 얘기를 하지도 못하고 무작정 쏘아붇치고는 "나중에 회의때 봅시다" 라고 하더니 준회를 쫓아내듯 한 교장이었고 준회는 거칠게 넥타이를 풀었어. 정확한 얘기를 하려해도 들으려 하지도 않고 이미 교장은 자기를 자르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아마 그렇겠지 교장의 입장에서는 학교이미지가 곧 자기 성과나 마찬가진데 그런 소문이 나서 나중에 학부모들 귀에까지 들어가면 일이 더 커질테니까.

 

 

교무실에도 대충 소문이 퍼진터라 대충 알고있는 지원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다른선생님들을 피해 학교 뒤에있는 분리수거장쪽에 서있는 준회에게 말없이 담배를 건냈어. 지원은 담배를 피우진 않았지만 왠지모르게 준회가 담배가 필요할듯해서 옆자리에 나이드신 남자선생님께 "저.담배 두대랑 라이터 좀 빌려주실수있을까요?" 라고 해서 빌려왔고, 준회도 동혁이랑 같이 산 이후 금연을 했었지만 이 상황이 너무 담배가 당기는 상황이라 그냥 바로 담배를 받아 입에 물었어.

 

 

"너 솔직하게 그냥 말하면 그나마 교장이 봐주지 않을까"

 

 

 

 

동혁과 준회가 같이 산다는 것과, 같이살게된 이유를 준회에게 들었던 지원이 솔직하게 그냥 말하라고 준회에게 권유를 했지만 준회는 아무 대답없이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바닥에 던졌어. 그 와중에도 동혁이랑 금연을 하겠다는 약속이, 동혁이 자신의 앞에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자- 얼른 약속해요!!" 라던게 떠올라서 담배를 입에 물긴 했지만 피우지 않은 준회야.

 

 

 

"됐어. 교장 대머리에 음흉하게 생긴게 문어숙회같아서 꼴보기 싫었는데 그만 두지 뭐. 문어 숙회는 맛있기라도 하지 그 새끼는 입만열면 여교사들 성희롱에 권위의식만 겁나 높아서는 더러워도 참는다고 있었는데 잘된거야.학원이나 알아볼까 싶다. 요즘에 학교 선생이 그만두고 학원가면 월급 더 많이 받는다던데"

 

 

 

 

"그 더러운거 조금만 더 참지 그러냐. 너 고3담임이야. 애들은 어쩌게"

 

"..니가 부담임이니까 잘해줄거라 믿어"

 

"개새끼.. 고3담임을 떠맡기고 가냐? 내가 맡는다 해도 한참 수시발표나고, 수능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 담임이 바껴봐. 애들 혼란스럽다"

 

"..부탁할게. 내가 그만 두는게 나아. 내가 다 떠안고 가야 김동혁.. 졸업 편하게 할테니까"

 

 

 

 

아무 표정 변화없이 덤덤하게 말하는 준회의 말에 한숨을 쉬던 지원이 "김동혁 졸업시키겠다고. 넌 직장 그만두고. 너네반애들은 혼란스럽고? 그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라고 해.

 

"그건 그렇지만. 어짜피 애들한테 나 좋은담임도 아니었어. 너로 담임바뀐다하면 에헤라디여 파티할걸. 게다가 너 입시경험 많잖아. 우리반 애들 잘 부탁한다.내가 인수인계 완벽하게 해줄게"

 

 

 

 

 

 

지원이 아무리 말리고, 설득해도 변함없는 준회의 대답에 지원이 포기했다는 듯이 고개를 저어. 준회의 "지켜야되니까." 라는 말에는 준회의 어깨를 토닥여 준 지원이야. 물론 준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게 온전히 다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그간 옆에서 동혁을 챙기는 준회의 마음을, 진심으로 동혁을 생각하고 걱정하는게 느껴져서.

 

 

"나 그만두면 교장한테 소문 덮어달라고 할거지만 애들 사이에서는 계속 말나올수 있으니까.. 니가 잘 좀 부탁해." 라고 당부하는 준회에게 "거지같은놈. 별걸 다시켜라" 라고 인상을 찡그렸지만 곧이어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지원이야.

 

 

 

 

 

 

 

 

 

이번 수업이 수학이었는지, 탐구였는지도 모르게 머릿속에는 걱정으로 가득찬 동혁이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교무실로 뛰어갔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기 말을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아니라고. 솔직하게 얘기 다 하는게 나을 것같았던거지. 교무실로 가는 중에도 몇몇 학생들이 자신을 보고 뭐라 얘기하는게 보였지만 그런건 신경도 안쓰이고 교무실 문을 발칵 열어 바로 안쪽에 있는 교장실로 들어가는 동혁이를 말릴틈도 없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 선생님들이 문이 너무 세게 열려서 하던일을 멈추고 동혁이를 보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교장도 창가에 있던 난을 닦고 있다가 갑자기 교장실 문이 노크도 없이 열리자 놀라서 동혁이를 쳐다봤어. 그러고는 인상을 썼지. "누가 예의도 없이 교장실 들어올때 그렇게 들어오라고 가르킨거지?" 라면서.

 

 

 

 

"죄송합니다."

 

"하긴 못배웠으니까 그런 짓이나 하고 다니겠지. 뭐. 퇴학은 막아달라고 부탁하러 온건가?"

 

 

동혁은 교장선생님의 말에 입술을 한번 깨물고는 쉼호흡을 한번 하고 말을 꺼냈어. "그 소문 오해십니다. 제가 집안에 일이 생겨서 가족도, 집도, 돈도 하나도 없이 길바닥에 나앉아야 했을때 담임선생님께서 도와주셨던것 뿐입니다. 선생님 잘못 하나도 없으세요." 라고. 그리고는 말하기 싫었던 집안 사정까지  전부 얘기한 동혁이 결국 고이는 눈물을 참지못하고 죄송하다는 말만. 준회는 잘못없다는 말만 반복했어. 그걸 교장실 밖에 있던 선생님들도. 동혁을 보고 있던 교장선생님도 그 어느 누구도 어떤 행동도 하질 않았지.

 

 

 

 

 

"그 소문 원인이 저니까.. 담임선생님한테 징계내리지 마시고 차라리 저한테 징계내려주세요..."

 

 

흐르는 눈물을 닦고는 물기를 머금은 목소리로, 하지만 정확하게 교장선생님을 향해 말하는 동혁이었고, 그런 동혁이를 데리고 나가라며 눈짓하는 교장선생님에 의해 한 선생님이 동혁을 데리고 교장실을 나갔어.

 

 

 

 

 

 

 

 

나중에야 교무실로 돌아온 준회와 지원은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쌤. 학생이 구쌤을 되게 걱정했나봐? 학생 참 잘뒀네" 라는 옆자리 선생님의 말에 자초지종을 듣고나서야 사태를 파악했어. 준회는 '내가 다 알아서 할텐데 자기한테 징계를 내리긴 무슨. 쓰잘데기없이 나서긴 왜 나서.그러다 정말 자기한테 피해가면 어쩌려고' 라면서 동혁이를 걱정하느라 미간을 찌푸렸고, 지원은 웃을 상황은 아니지만 이 상황이 웃음이 나는거야. 서로 자기가 다 짊어지고 가려하는게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 것같아서.

 

 

 

얼마 뒤 교무회의에서 결정이 난 건데 물론 소문이 이상하게 변질되었던 거지만 학교 이미지 훼손이라는 것 때문에 준회가 3개월 정직처분되고 동혁이 징계까지 차라리 자기 한테 처리하라는 준회덕에 동혁이는 아무런 징계조치가 쳐해지지 않았어.   그러고는 각 선생님들에게도 더이상 소문이 퍼지거나 변질 되지 않도록 학생들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했고. 준회가 고3담임인 터라 정직처분도 고민을 했었지만 부담임인 지원에게 결국 준회네 반이 맡겨졌고,  3개월 정직이면 수능 원서 쓸때면 다시 준회가 담임직으로 복귀하니까.

 

 

 

 

 

 

 

아직 회의에서 어떤결정이 내려진지 모르는 동혁이는 준회한테 미안해서 어떡하냐며 고민을 하며 계단을 내려가는데 바로 밑층쪽에서 윤형이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오늘 너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서 윤형이랑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던것도 잊을 만큼. 근데 또 윤형이가 잘 하지않는 욕까지 하면서 누군가랑 대화를 하는건지 윤형이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데 아는척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싶어서 더이상 내려가지도 않고 움직임을 멈췄어.

 

 

 

 

"한번만 더 그딴 소리 지껄여라. 그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니네가 뭐. 그리고 내 친구한테 더럽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면 죽는다 진짜. 김동혁 그새끼가 얼마나 멍청할 정도로 착한앤데 시발 좇같이 너무 착해서 문제라고 그새끼는"

 

 

동혁이는 저게 자길보고 착하다는건지, 욕하는건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윤형이가 자신을 보고 친구라고 하고, 또 이렇게 자기일처럼 화를 내주는게 고마운거야. 아래쪽을 슬쩍보다가 윤형이가 쏘아붙였던 학생이 미안하다며 자리를 먼저 뜨자 윤형이한테 다다다- 달려간 동혁이야. 이 기회를 놓치면 윤형이랑 풀기 힘들것같아서.

 

 

 

 

 

 

 

"송윤형!"

 

동혁이가 윤형이의 어깨를 잡고 이름을 부르자 당황한듯 몸을 돌려 동혁이를 그 큰 눈으로 쳐다보는 윤형이었어.

 

 

"..고마워"

"...미안"

 

 

둘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입을 연 윤형이와 동혁이었고, 둘다 서로의 말에 잠시 멍 하다가 마찬가지로 동시에 웃음을 터트려. 풉- 하고 말이야.

 

 

 

 

"뭐가 고마운데"

"그럼 넌.. 뭐가 미안한데?"

"난 뭐.. 그냥 이것저것.."

"나도. 이것저것.."

 

 

 서로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웃다가 시선이 마주하고는 둘이 큰소리로 그냥 웃어버려. 다른 학생들이 하교하면서 이상한눈빛을 보낼정도로.

 

 

 

 

 

"...자식. 너 오늘 또 이 소문 때문에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끙끙댔지?"

 

"야, 뭐 마려운 강아지라니"

 

"가자. 이 형님이 너 눈칫밥먹고 안돌아가는 머리로 고민한다고 배고플테니 떡볶이 쏜다"

 

그러더니 대신 가방은 쫄다구인 니가 들라며 동혁에게 자신의 가방을 던지듯 한 윤형은 동혁의 어깨에 팔을 두른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학교를 빠져나갔고 동혁도 윤형이 옆에서 자신에게 떠안기다싶이 한 윤형의 가방을 보고 옆에서 아무렇지않게 흥얼거리는 윤형을보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는 "떡볶이 니가 사는거니까 오늘만 쫄다구해준다. 임마. 노래도 못하는게 그게 뭐냐 음이?" 라면서 둘이 티격태격 예전처럼 장난치며 가.

 

 

 

 

동혁이는 자신의 가방은 뒤로 매고 윤형이 가방은 앞으로 맨 채로 윤형이에게 속으로 다시 한번 고맙단 말을 해.  동혁도 처음에 자신이 준회를 좋아한다는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윤형은 오죽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평소처럼 대해주니까 너무 고마운거지. 윤형은 물론 온전히 동혁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줄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미우나고우나 평생가고싶은 친구인걸.. 그리고 남자대 남자로 생각하지 않고 사람대 사람으로 생각하니까 한결 나은거야. 동혁이가 착해빠져서 착한여자만나면 다행이겠지만 못된 여자만나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준회만 동혁을 이뻐해준다면 그게 더 나을 것같기도 하고,  동혁이의 사랑에 응원해주고 싶기도 하고.. 동혁이가 자기한테 말을 할때 얼마나 망설였을까 싶은데 또 그걸로 끙끙댈거 생각하니까 안쓰럽기도 하고. 동혁이는 자신을 믿고 얘기한것일 텐데 제일 친한 친구인 자신이 이해해줘야지 별수있나 하는 심정으로 말이야.

 

 

 

 

 

 

 

 

 

 

 

준회는 학교에서 정직처분을 받고 위로주 한잔하자는 지원에게 미안하다고 선약이 있다고 먼저 학교를 나온 후 한 술집에 들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한빈에게로 갔어.

 

"왔냐? 주말에 술먹고 알콜이 부족하든?"

"할말도 있고, 술도 마시고싶고"

 

"난 니가 할말있다고 하면 이젠 왜이리 불안한거냐? 그리고 너 술마시고 늦게들어가면 너네집 꼬맹이가 걱정한다"

 

 

 

"안그래도 오늘 그 꼬맹이 일터졌었어"

 

"에? 걘 사고 안치게 생겨서.. 아 맞다. 그거 법적으로 깨끗하게 잘 처리할수있을것같아."를 시작으로 동혁의 아버지의 빚을 갚지않아도 된다는 한빈에게 다행이라며 고맙다고 건배를 권하는 준회였고, 마주앉아 테이블에 놓여진 안주와 술을 마시기 시작하며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한빈에게 얘기하는 준회의 머리를 한빈이 세게 내리쳤어.  미친놈-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주 제대로 미쳤네. 걔한테 인생 올인이냐? 라면서. 그러자 준회가 실없이 웃는거야.

 

 

 

 

 

"그러게. 아주 김동혁한테 올인한다. 그렇지?"

"그래 임마. 정직이니까 다행이지. "

 

"내가 왜 걔한테 그렇게까지 하나 생각했거든?"

"너야 뭐.. 워낙 정 한번 주면 많이주는 놈이잖냐"

 

 

 

 

"그렇긴 해도. 내가 형이랑, 진환이형이랑, 김동혁이랑 물에빠지면 누굴 구할까 생각을했는데"

 

 

안주를 씹다가 꽤나 흥미로운듯 준회의 대답을 가만히 기다리던 한빈은 "김동혁 먼저 구할것같아. 무조건" 이라는 말에 허- 하고 웃음을 터트렸어.

 

 

 

 

"됐어. 내가 수영해서 진환이형이랑 구해서 나갈꺼다 새끼야" 라고 대답하는 한빈에게 준회가 진지한 표정으로 "형은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고 얘기하자 한빈이 이건 또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물을 줄알았던 준회의 예상을 뒤엎고 "이제 알았냐? 니가 너네집 꼬맹이 좋아하는거?" 라고 해.

 

 

 

 

 

 

그 말에 당황한건 준회지. 이 형이 어떻게 알았나 싶어서. 독심술이라도 한듯 준회에게 "티 났어. 평소에 니가 걔 얘기할때는 그냥 많이 이뻐하는구나, 싶었는데 너네집 가서 걔랑 너랑 둘이 있는거 보고 알겠더라. 언제부터냐?" 라고 오히려 물어보는 한빈이야.

 

 

 

"..나도 그냥 예뻐하는건줄알았는데.  그새 같이 산 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몰라.언제부턴지. 그냥 걔가 집에 없으면 허하고, 걱정되고. 연락안하면 서운하고. 툴툴대는것도 귀엽고. 요리한다고 주방에 있는거 보면 이뻐죽겠고. 수업할때도 계속 눈이 가. 수업 잘듣고있으면 걔 뒷통수가 되게 동글동글하거든. 그거 쓰다듬어주고싶고. 수업중에 꾸벅꾸벅 졸면 다른 놈들은 쥐어박고 싶은데 걘 편하게 자라고 받혀주고싶어. 정확히 좋아한다고 깨달은 건 오늘. 일터지고 나서."

 

 

 

 

 

준회의 말을 끄덕이며 듣던 한빈이 "중증이네 이거. 빠져도 단단히 빠졌구만?" 이라며 술을 한모금 마시곤 "응원한다. 너의 사랑이 쌍방통행이되기를" 이라고 해. 속으로는 '이미 쌍방통행인데 당사자들만 모르는거겠지만,.' 이라는 말을 삼키고말이야. 그런 한빈에게 "걔가 더럽다고 하면 어쩌지. 걘 날 가족으로 믿고 의지하는걸텐데" 라고 걱정스러운듯 묻는 준회였어. 준회는 동혁이가 자길 좋아하는걸 모르니 그럴만하잖아.

 

 

 

"넌 나랑 진환이 형이 더럽냐?"

 

"아니? 어? 갑자기 형이랑 진환이형 얘기가 왜...설마"

 

 

 

 

"난 니가 눈치챈줄 알았는데. 몰랐냐? 뭐.. 이렇게 갑자기 커밍아웃하게 되서 나도 당황스럽지만. 당사자들만 좋으면 돼. 주변 시선이 뭐가 문제야. 물론 의식할수도 있지. 근데 니가 정말 좋아죽겠고, 걔 아니면 안되겠으면 세상이 너네한테 뭐라 손가락질하든 신경쓰지마. 이사람이다. 가 아니라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 밀어붙여. 그전에 걔가 널 좋아해야겠지만"

 

 

 

 

한빈과 이자리에 없는. 커밍아웃된걸 모를 진환의 커밍아웃에 당황스럽다가도 한빈의 진심어린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다 "근데 형.. 걔가 나 싫다하면 어쩌지.. 나 다신 안보면?" 이라며 평소 준회답지않게 칭얼대듯 물었고 한빈은 준회가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오랫만이라 그저 웃으며 그럼 걔가 널 좋아하게 하라고 할 뿐이었다. 둘의 사랑전선은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거니까.

 

 

 

 

 

 

글잡 독자님들과 사제물썰의 이별이 한편남았어요!

점점 이상해지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주셨던 천사 독자님들 감사해요 (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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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인쇄용지예요! 사제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오랜만이예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준회도 이제 깨닳았군요 ...(의심미) 동혁이의 빚을 안갚아도 된다는 희소식도 있군요!!ㅠㅠㅠ역시 주변에 저런 능력인들을 지인으로 둬야하는데...갓빈♡ 한편 남았다니...ㄸㄹㄹ...슬프지만 다른 작으로 오실거죠ㅠ^ㅠ??
10년 전
독자2
하트예요♥ 헐헐헐 드디어 준회가........!!!!! 걱정마 완전 좋아하면서 받아줄거야!!! 그런데... 이별이라니요 ....... 벌써........ㅠㅠㅠ 엉엉 너무 슬퍼요ㅠㅠㅠㅜㅠㅠ 아쉽습니다ㅠㅠㅠㅠㅠㅜ
10년 전
독자3
윈비에요! 아니 얼마나됬다고 벌써 한편밖에 남지 않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슬퍼ㅠㅠㅠㅠㅠ드디어 준회가 자신의 마음을 알았어요ㅠㅠㅠㅠㅠ이 멍청한 구준회ㅠㅠㅠ동혁이도 준회를 좋아하니깐 잘됐으면 좋겠어요ㅠㅠㅠ물론 잘되겠지만!!!!ㅠㅠㅠㅠ오늘도 잘읽고가요♥
10년 전
독자4
벌써다음이마지막이라니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ㅡㅜㅜㅜㅜ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그래도드디어주네가자기마음을알았네요ㅜㅜㅜㅜㅜㅜㅜ!!!자까님이밀당을끝내신건가용ㅎ.ㅎ 이제준혁이들이행쇼할날만남았네요(♥) 아이좋아 오늘도잘보고가요~
10년 전
독자5
흐엉 지금에서야 이편을 보네요ㅠㅠㅠㅠㅠㅠ이제 둘이 행쇼만남은거네요!!!짱이다
10년 전
독자6
헐한편...(충격)하..한편?우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막시작하는줄알았눈데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한빈이랑진환이는예상치못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서로좋아한다는걸알았으니..이제...(ㅇㅅㅁ)
10년 전
독자8
아 김동혁한테 올인한다는 말이 왜이렇게 좋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회에 한마디씩 멘트 좋은거 보고가는것같네요ㅋㅋㅋ작가니 ㅁ진짜ㅜㅜㅜㅜ스릉해여ㅠㅠㅠㅠㅠㅠ 어우ㅠㅠㅠㅠㅠ 준회야ㅠㅠㅠ 밀어붙여 그냐유ㅠㅠㅠㅠ 앞뒤생각하지말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아ㅠㅠㅠㅠ동혁이가 윤형이랑 화해해서 다행이고 준회가 마음을 알아차려서 다행이네요ㅠㅠㅠ 다음편 보러가요ㅠㅠ
10년 전
독자10
으아ㅜㅠㅠㅠㅠ 다음편보러 바로 달려갑니다ㅠㅜㅠ 설레죽겠네
9년 전
독자11
역시 한빈이랑 진환이도......ㅇㅅㅁ
얼른 준혁이들도 행쇼할일만 남았네요.
윤형이랑도 화해 해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
윤형이는 의리있는 친구였어요.

9년 전
독자12
드디어!!!!! 드디어 깨닳았내욬ㅋㅋㅋㅋㅋㅋ 길고 긴 여정이었ㅋㅋㅋㅋㅋㅋ 그와중이ㅠㅠㅠㅠㅠㅠㅠ 으으ㅠㅠㅠ 서로 피해 안 주려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이뻐보이네여퓨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아으아 드디어 알아차렸나요 준회? 으아...준회야 주네야ㅠㅠㅠㅠㅜㅜㅜㅜ 어머어머 빈환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헐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ㅜㅜㅜㅜㅜㅜㅜ한빈이랑진환이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5
ㅡ드드드드드드드ㅡ디어ㅓㅓㅓㅓㅓㅓ 알았다ㅏㅏ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ㅠ ㅠㅠ 고백해(짝) 고백해(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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