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삼 일을 연달아 쉰다는게 사람한테 굉장한 행복감을 안겨주는구나. 부장님 보내놓고 잘들어갔냐고 통화한 뒤에 되게 깊게 잠들었어
일어나서 머리 질끈 묶고 휴대폰 확인하니까 아침인데 벌써 부장님한테 문자 와 있더라. 꽤 이른시간인데도 언제오냐고 보채는 내용이길래 한번 픽 웃었어
내가 답장 보내려고 손가락으로 키패드 꾹꾹 누르는데 다시 문자음이 울렸어
그렇다고 보채는건 아니야
천천히 와요, 천천히
다치지말고, 아침 챙겨먹고
아, 옷도 따뜻하게 입고
일어나긴 일어났어?
어휴, 읽으면 오고. 읽으면 오고. 준비를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그리고 뭘 보채는게 아니야ㅋㅋㅋㅋㅋㅋ 좀 전까지만해도 언제와, 왜 안와 이런소리뿐이였으면서
아침먹으려고 냉장고 뒤지면서 부장님한테 전화하니까 기다렸다는듯이 신호음 3번도 채 가기전에 받으시더라
내가 "그렇게 기다렸어요?" 하면서 웃으니까 목소리는 애써 아닌척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아닌척할거면 확실히 하던가, 말은 왜 더듬는데ㅋㅋㅋㅋ
"기다리긴 뭐..뭘, 기다려요"
"내 연락 기다린거 아니였어요?"
"그....아닐걸요"
"왜요, 막 일어났는데 나 안보이고 그러니까 허전해요?"
"......왜 그래 진짜. 언제 일어났어?"
"대답해봐요. 막 허전하고 그래요?"
"응. 엄청"
내가 놀리니까 부끄러워하면서 대답 다 피하더니 내가 일부러 진지하게 물으니까 망설임없이 대답하시는거야
오히려 내가 당황해서 아..그래요? 하니까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왜, 자기는 안 그런가 보지? 하면서 오히려 놀리시더라. 아 뭐야. 왜 내가 이런 질문을 받고 있어...
살짝 당황했다가 그냥 "나는 아닌데?" 하니까 아무말이 없으시더라. 하도 조용해서 전화끊긴줄 알고 확인했어ㅋㅋㅋㅋㅋ
"왜 말을 안해요. 전화 끊긴건가?"
"아니야. 안끊었어"
"뭐야. 끊긴 줄 알았잖아요. 왜 사람이 말을 안해"
"...오늘 자기 우리집 오지마"
"왜, 왜 그래요...삐쳤어요?"
"내가 왜 삐쳐. 뭐 삐칠일도 없는데"
"나 자기 보고 싶은데?"
"어?......"
"엄청 보고 싶은데. 그래도 가면 안 되나?"
"........."
"오늘 같이 가고 싶은데도 있는데...."
"........."
"아, 오늘은 오지 말라니까 다른 사람이랑 가야겠네요. 부장님 오늘 하루 잘 보내요. 나중에 연락해요"
"....빨리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되게 능청스럽게 말하니까 아무말도 안하시는데 휴대폰 붙잡고 끙끙댈 부장님 모습이 상상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아무말 안하길래 전화 끊으려는듯이 말 맺으니까 작게 빨리 오라고 하시는거야. 내가 "작아서 안들리는데...뭐라고요?" 하니까 크게 "그만하고 빨리와 자기야" 하시더라
내가 막 웃으면서 그러게 왜 그런말을 하냐고 하니까 작게 자기 나빠 진짜. 하시더니 밖에 춥다고 옷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하셨어
부장님 잔소리, 잔소리에 아침 챙겨먹고, 집 청소도 간단하게 하고 코트도 따뜻하게 챙겨입고, 신발도 낮은거 신고. 와, 진짜 완벽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집 앞까지 갔는데 초인종 누르지도 않고 그냥 우리집 들어가듯이 들어가니까 욕실에서 머리감고 나오셨는지 머리 터시면서 나오다가 나 보고 깜짝 놀라시더라
"뭘 그렇게 놀라요. 빨리오라며"
"....티는 내면서 들어오지"
"누구는 티 내고 들어왔나"
"....할 말 없네"
가방 내려놓고 부장님 앞에 서서 눈 마주치면서 말하는데 부장님이 잘 말하시다가 갑자기 눈 피하시는거야. 왜 그러지? 내가 부장님 시선 쫓아가면서 눈 마주치니까 하지마래
내가 "나 봐요" 하니까 슬쩍 내려다보더니 다시 눈 피하시길래 왜 그러냐고 하니까 부끄럽다는거야. 갑자기 왜 이렇게 수줍음이 많아졌지?
그게 뭐냐고 하고 웃으면서 안기는데 부장님이 크게 움찔 하시는거야. 왜 이래, 진짜. 아무래도 이상해서 부장님보면서 무슨일 있냐고 하니까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어
"아닌데, 오늘 부장님 좀 이상한데"
"...하나도 안 이상해"
"갑자기 사람이 너무 소녀다워졌는데?"
".........."
"...이상한데....뭐 있어요?"
내가 계속 고개 갸우뚱거리면서 이상하다고 하니까 나 다시 보시더니 한숨 크게 쉬시는거야. 그러니까 더 이상한데
내가 계속 왜그래요, 왜. 하니까 덜 마른 머리 터시면서 "자기 오늘 코트 절대 벗지마" 하시더라. 나 뭐 특별하게 뭐 입은거....아, 설마
친구한테 선물받은 옷이 있었는데, 좀 많이 비치는 옷이라 친구한테 못입겠다하니까 나보고 패션을 모른다고 하도 뭐라해서 욱해서 받아온 옷이있었거든
아무 생각없이 그거 입긴 입었는데... 그래도 코트 입어서 안보..일텐데? 내가 괜히 장난치고 싶어서 코트 열면서 "이거 때문에 그래요? 이거?" 하니까 표정 굳으시더라
"...어디서 이런걸 구해와서..."
"친구가 선물해줬어요. 유행이라던데? 예쁘지 않아요?"
"...예쁘지"
"진짜? 그럼 많이 입고 다녀야 겠..."
"그건 아니고. 내 앞에서만"
치, 그게 뭐야. 부장님 내가 짧은거 입는것도 싫어하고, 화장 진하게 하는것도 싫어하시고. 그냥 되게 보수적인데...근데 웃긴게 자기 앞에서만이면 전부 오케이ㅋㅋㅋㅋㅋ
옷 살때도 짧으면 인상쓰시는데 내가 "자기 앞에서만 입을게요" 이 한마디만하면 처음에는 그래도 안된다고 하시다가 결국에는 허락해줘ㅋㅋㅋㅋㅋ
내가 코트 아예 벗어버리니까 "....아....자기야..." 하시길래 내가 아무렇지 않게 보면서 "왜요, 지금 부장님밖에 없는데" 하니까 되게 안절부절 못하시는거야
"...자기야, 그래도 코트 입어요"
"왜요, 여기 덥잖아요"
"....그래도"
"....아, 싫어"
내가 그냥 그대로 쇼파에 앉으니까 부장님이 앞에 서서 표정 굳으셔서 코트 입으라는데, 괜히 오기부리면서 싫다고 하니까 한숨쉬시면서 내 옆에 앉으시더라
내가 한숨쉬지말라고, 그러면 오래 못산다고 하니까 헛웃음지으시면서 "누구때문인데" 하셨어
잠시 나 빤히 보시다가 갑자기 슬금슬금 나한테 오는거야. 내가 굳어서 부장님 팔 잡았는데, 별 의미 없는 행동이였어ㅋㅋㅋㅋ
나한테 그대로 깊게 입 맞추시더니 내가 숨차오를쯤에 떼시더니 내 콧망울 톡톡 치시더니 "...이렇게 된다고 이 아가씨야" 하시더라
"진짜 말도 안듣고..."
".....아......"
"안 그래도 나 늙었는데 더 빨리 죽게 만들려고 하네"
"........."
"...그래도 내가 데리고 살아야하는데"
"..........."
"어떡하지. 이 철없는 아가씨를"
그제서야 나랑 눈 마주치더니 웃으시면서 말하시는데 그냥 내 심장 뛰는것밖에 안느껴졌어. 그때서야 와, 내가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었구나.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무말도 없으니까 부장님이 내 코트 집어서 나한테 걸쳐주시더니 "왜 아무말이없어. 그렇게 설레나?" 하시는데 평소같으면 무슨소리냐고 한대 때렸을텐데
그 날따라 반박할수도 없게 내가 그런게 느껴져서 아무말 못하니까 웃으면서 "진짜, 진짜 그래요?" 하셨어
"...자기 어떡하려고?"
"...뭐가요...."
"평생 그럴거잖아. 내가 뭐만 하면 멋있어보이고, 설레고. 어쩌려고"
"......참 나...."
"아, 내 열성팬 한명 생겼네. 피곤한데"
내가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는 헛웃음지으니까 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시더라. 덕분에 내 설렘은 다 깨졌고ㅋㅋㅋㅋㅋ
부장님은 내 무릎에 머리 베고 눕더니 "아, 아까 자기 가고 싶은데 있다며" 하셨어. 그제서야 생각나서 "아 맞다" 하니까 "자긴 진짜 나 없으면 안된다니까?" 하시더라
내가 책 좋아하는 편이라서 되게 많이 찾아보고, 집 근처 도서관도 한번씩가고 하는데. 진짜 사고 싶은 책이 발간된거야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하다가 부장님도 책 좋아하시는 편이라서 같이 가자고 하니까 실망하시면서 "에이, 뭐야" 하셨어
"...가기 싫어요?"
"아니, 그건 아닌데. 나도 사야할거 있어서...그래도,"
"네. 그런데요?"
"그래도, 나는 좀 더 특별한곳인 줄 알았지"
"부장님말고는 같이 갈 사람 없어서 그래요"
나는 아무생각없이 진짜 수정이도 책 싫어하고. 주위에 나랑 같이 서점 가줄 사람이 없어서 말한건데 부장님은 좀 더 다르게 해석하셨는지 내 말 듣고 슬쩍슬쩍 웃으셨어
그러곤 갑자기 벌떡 일어나시더니 방에가서 옷 갈아입고 나오더라
갑자기 신나셔서 나 일으켜세우시더니 빨리 가자고 하시길래 끌려가다보니 정신차려보니 벌써 서점이였어ㅋㅋㅋㅋㅋㅋ
가자마자 부장님 팔짱도 빼버리고 내가 사고 싶던 책 먼저 집어들고 다른 책들도 천천히 구경하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누가 뒤에서 나 살짝 안는거야
"책들고 있는데 그 자리에 문서 있어도 예쁘겠네요"
"...부장님?"
"오사원. 그냥 내 비서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는데요, 부장님"
"아, 비서는 안되겠네요. 나 일 하나도 못하겠구나"
"뭐야, 진짜"
"구경 다 했어?"
내 귀 가까이에 대고 작게 말하길래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고 하니까 손 풀어서 내 옆에 오시더라. 부장님도 책 몇권 쥐고 계시는데, 같은 책이라도 다른 분야ㅋㅋㅋㅋ
내가 구경하던거 마저 다 하고 부장님 보니까 "책이랑 연애해?" 하시는거야. 내가 또 왜 그러냐고 하니까 왜 자기 버리고 먼저 쌩하니 가버렸냐고ㅋㅋㅋㅋ
내가 부장님도 자기 책 구경하고,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니까 "가버린게 순서가 먼저잖아" 하시면서 삐죽삐죽...ㅋㅋㅋㅋㅋㅋㅋㅋ
"....책한테 질투를 해요?"
"질투 그런거 아니야"
"으휴, 빨리 집에 가요"
내 말에 환하게 웃으면서 손잡고 계산대로 가서 얼른 계산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는거야
그러더니 나 보면서 "자기도 우리집 가는거지?" 하길래 당연하다는듯이 고개 끄덕이니까 그제서야 다시 내 손 붙잡고 걸어가더라
부장님 집에 들어와서 점심겸 저녁 먹으려고 냉장고 열었는데, 예전에는 늘 비어있더니 과일이며, 반찬이며 모자랄것없이 꽉꽉 채워져 있는거야
내가 놀래서 누가 다 채워놓았냐고 하니까 부장님이 사온 책 살피시면서 "우리집인데 내가 했죠" 하시는데, 뭐야, 나 없어도 잘 살겠네
"....나랑 결혼할 필요 없을것 같은데"
"무슨소리야. 내가 얼마나 귀찮게 굴건데"
"밥도 잘 챙겨먹고, 일이야 부장님 워낙 잘하니까. 나 필요 없겠는데요?"
내 말 듣더니 부장님이 갑자기 진지해지시면서 "장난아니고, 자기없으면 나 못살아요" 하시는거야. 내 말은 그렇게 진지한 말이 아니였는데...
내가 당황해서 "어...아..." 하고 있으니까 책 덮으시더니 나 빤히 보시더라. "그러니까 그런말 하지마요" 하시길래 그냥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니까 그제서야 작게 웃으셨어
부장님이 계속 보시길래 얼른 고개돌려서 있는 재료로 국도 끓이고 밥도 하고 준비해서 상차리고 앉으니까 되게 흐뭇하게 나 보셨어
"이런거 나 못해. 자기 아니면 누가해"
"....할 수 있을것 같은데..."
"할 수 있어도 안할거예요. 내가 하면 또 그런소리 할 것 같아"
"...안할게요..."
둘이서 밥먹고 설거지는 부장님이 한다고 하셔서 두고 나도 책 정리하는데, 옆에 있던 부장님 휴대폰으로 문자가 온거야
부장님도 나보고 확인해라고 해서 별거 아니겠지. 하고 열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
종인아, 월요일 점심. 맞지? 그때보자
말투도 남자말투 같지는 않고. 되게 거슬렸어. 저번에 그 일 이후로 일단 나 혼자 추측해서 오해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긴했는데, 거슬리잖아..
내가 아무말이 없으니까 부장님이 "왜, 누구야? 뭐래?" 하시면서 내 손에서 휴대폰 들고 가시는데, 부장님도 보시고 표정이 굳어지시는거야
"....자기야, 오해하지말고"
"...누군데요? 여자예요?"
"....도경아...."
"그 여자를 왜 만나요. 만날일 없잖아요. 일도 끝났고,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볼일없고"
"이제 미국간대. 어제 동창회에서 다들 인사했나본데, 나만 못했다고. 사과하고싶대"
"...어제 동창회 있었어요?"
"...응, 나는 자기랑 있었잖아요..."
"........."
"혹시나 찬열이한테 물어봤는데, 동창회에서도 그랬대요. 나한테 사과못해서 미안하다고. 찬열이한테는 그 자리에서 했고"
"......안 만나면 안돼요?"
"...만나지 말까요?"
내가 눈에 보이게 불안해하니까 부장님이 나 보면서 내가 싫다고 하면 안 만날거래. 근데 사과하겠다는 사람 막는것도 내가 너무 나쁜사람 되는것 같은거야
내가 왜 미리 말 안했냐고 하니까 까먹고 있었대. 말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 뭔가 끝났다고 생각한 일이였는데 알고보니 한 페이지가 더 남은 기분이였어
부장님한테 진짜 내가 만나지 말라고 하면 안만날거냐니까 "당연하지" 하시길래, 일단 내가 생각 좀 해보겠다고 했어
그 날 그렇게 우리집에 와서 생각해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싫은거야. 사과든, 뭐든 그 여자를 부장님이 만난다는 자체가 짜증이 났어
다음날에도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수정이한테 전화했는데, 의외로 만나게 해주라는거야
"...만나게 해줘? 왜?"
"나도 오빠한테서 그 여자 얘기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후회하는것 같다던데"
".....그래?"
"진짜 사과하려고 하는건데, 니가 막으면 오히려 그 여자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 본성이 싸이코 아니야, 싸이코?"
"..........."
"...아님 니가 정 불안하면 내가 도와줄게"
"뭘"
"...몰래 만나는곳에 우리도 가 있자"
"....드라마 찍냐?"
"왜, 재밌잖아. 별일없으면 별일없는대로. 별일있으면 출동하는거고"
정수정다운 발상이다 진짜. 얘한테 말 듣다가는 더 산으로 갈 것 같아서 대충 마무리지어서 끊고 다시 생각해보는데 또 전화가 오는거야
당연히 수정이 일 줄 알고 확인도 안하고 받아서 "나혼자 생각할게. 끊는다" 하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익숙하면서도 낯설은 목소리였어
"...누구세요?"
"...저, 도경아예요"
"...무슨일로..."
"허락...받고 싶어서요"
"....네?"
"...종인이한테 사과하고 싶어서...그리고 그쪽한테도 사과하고 싶어요"
"........."
"미안해요. 나 때문에 두 사람 다 힘들었죠?"
"........."
"...앞으로는 저 만날일 없을거예요. 미국가서 혼자 조용히 살거예요. 약혼은...깨고"
"........"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두 사람한테 사과하고 싶어서요. 종인이한테 얘기 들었을텐데, 만나도 괜찮을까요?"
저 쪽에서 그렇게 나오는데 내가 "절대 안돼요"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그냥 "진심이죠?" 하니까 "네..." 하길래 뭐에 홀린것 처럼 만나라 해버렸어
나한테 전화해서 사과한것보면 이젠 괜찮은 사람인가, 싶어서. 부장님한테 전화해서 다 말해주니까 나보다 더 놀라시더라
진심으로 하는 사과가 아니더라도, 저렇게 나한테 처음으로 예의지켜서 말해준것 보면 그때랑 좀 달라졌나, 싶었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분명히 잘 풀려가는 것 같은데 왜 이상하게 불안한건지. 잠은 안오는 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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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왔어요! :) 아, 요새 시간 스케줄 정리가 잘 안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자신이 정신없다보니 글도 정신없을거예요...ㅋㅋㅋㅋㅋㅋ 뜬금없는 등장이며, 어휴...... 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저 전부 잘 읽고 있어요. 고마워요♥ 오타가 있는지, 이상한지 검사도 안해보고 그냥 올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졸려서 뭔가 머릿속에서 문장 정리가 안되네요.......여러분 몸 조심해요!
암호닉 확인은 꼭꼭 해주세요.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습니다! (대신 [ ]요거 안에 넣어주시면 작가가 빨리 찾아요. 눈이 살짝 안좋은 작가에게 선행을...ㅠㅠㅠ) 오타나 표현 지적은 거침없이 박력넘치게 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