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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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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에 사진 안뜨면 나갔다가 들어와주세요! 떴다 안떴다가 하더라구요 움짤과 비지엠이 다하는 글이라 ㅠㅅㅠ 번거롭더라두 부탁드립니당 ㅎ.ㅎ



-브금은 필청이에요ㅎㅎ 브금이 85% 먹고들어가는 글이라 꼭 들어주셔야해요!





















01.


자각몽.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 루시드 드림 이라고도 한다.




나는 자각몽을 꾼다.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 자각몽을 꾼다고 하면, 그럼 꿈 속에서 맘대로 할 수있어? 뭐 해봤어? 등등 뭘 하고 싶어서 자각몽을 꾸는거냐고들 묻는다. 그러면 나는 정직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니까. 이런 류의 질문을 받으면 나는 그냥, 꿈을 꾸는게 싫어서. 내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 보통 꿈을 꾸는게 싫어서. 라고 답한다. 보통의 꿈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시도조차 할 수 없으니까. 나 자신도 제어가 안되는 것이 꿈이니까.






자각몽을 꾸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늦가을 부터다.

그 시작은 2016년 내 생일날.
6월 12일.
그저 평범하던 내 꿈에 선물인지 불행인지 모를 그 남자가 나타난 날. 누군지도 모르는데, 가슴 먹먹한 그 남자가 나타나기 시작 한 날이었다. 그 남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내 꿈속에 늘 등장한다. 마치 매번 다른 사람 인 양, 나는 알아보지 못하고 꿈에서 깨어서야 같은 사람이란 걸 인지한다. 그렇다고 그 남자의 얼굴이나 목소리가 생각난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고, 안개가 잔뜩 끼인것 같이 희미한 그의 잔상이 남아, 잠에서 깨면 한참동안 먹먹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하루는 그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종일 운 날도 있었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갑갑한지도 모르면서 엉엉 울었다.


꿈에서 깨면 길어도 20분.
짧으면 5분 안에 사라지는 기억을 붙잡으려고 그날은 처음으로 펜을 들었다. 이미 희미해진 기억이지만, 마지막 장면만은 아직 또렷했다.





‘어차피 기억도 못할거, 왜 그렇게 마음을 줘. ‘

‘괜찮아, 내가 기억 할거니까. 또 만날거니까. ‘

‘나 잘봐요, 기억해줘요. 내가 내일도, .... 요. 우리.”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는 내 손을 잡고는 맑게 웃었다. 늘 마지막 문장은 뭉그러뜨러진 기억뿐이다. 매번 같은 말을 하는것 같은데.
기억 하려 몇번이나 되짚어 봤지만 소용없었다.
정말 웃기다, 그의 옆에서 한심하단 듯 말을 하던 그의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의 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정작 그의 얼굴은 뿌옇기만 하다. 미안해요, 매번 기억 못해서.


2016. 09. 01.


날짜를 적고, 펜을 내려놓았다.
내 첫 꿈 일기 였다. 눈물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뭐가 그렇게 슬픈지도 모른다. 왜 우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울고나니 벌써 반나절이
지나갔다. 퉁퉁 부은 눈을 비비고, 모자를 뒤집어 쓰고는 밖으로 나왔다.













원한 공기가 내 볼을 감싼다.
그제서야, 조금은 속이 트이는 느낌이 든다. 아무런 생각없이 공원을 한바퀴, 두바퀴.
그리고 마지막 세바퀴를 돌았다. 



목소리라도 기억하면 좋을텐데.
얼마나 됐다고, 벌써 옛날 일 처럼, 없었던 일처럼 어제의 꿈이 아득하다. 아마, 아침에 적어 놓지 않았더라면 그의 마지막 말 마저도 잊었을거다.


오늘밤에도 찾아 오려나.



고개를 드니 어느새 깜깜해진 하늘이 나를 반겼다. 희미하게 보이는 별들을 더 또렷이 보고싶어서 눈을 찌뿌려봤다. 저 별들도 있는 자기 자리에서 힘껏 빛을 내고 있는 걸 텐데. 그래서 더 자세히 보고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눈을 찌푸려도 잠시뿐, 별들은 여전히 희뿌옇게 보였다. 괜시리 가슴이 답답해져서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02.




오늘도 무거운 눈을 뜨고, 더듬거리며 펜을 찾았다. 무슨 일인지, 매일 같이 꿈에 나오던 남자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걸까. 그날 이후로 정확히 두달이 지났다.




'공원같은 곳을 한참 걸었다.

장미가 한가득 펴있어서 이뻤다.

오른손으로 장미를 살짝 만졌는데 가시에 찔려 피가나고 꿈에서 깼다.'





끄적끄적 꿈 일기를 적고나서 펜을 내려놓고 잠시 오른손을 들여다 보았다. 멀끔했다. 따가운 느낌도 없었고. 꿈이니까 당연한거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남자가 나타나지 않으니 울지도 않았고, 꿈에서 깨어나도 힘들지 않았다.

그저 마음 한켠이 텅 빈것 같은 것만 빼면.


잠시 멍했던 정신을 차리고는 등교할 준비를 했다.














오늘 며칠이지, 11월 1일 이니까, 1번. 김승희, 98 페이지 읽어보자.


내가 아니란 사실을 알리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교실을 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내다 보았다. 텅텅 빈 운동장이 외롭게 느껴졌다.



꿈속이라도, 용혜원.

사랑에 빠져 들기 전에는 밤이되면
지칠대로 지친 몸에 잠이나 푹 자고 싶어 했습니다
.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가워서 몸을 작게 떨었다.



사랑에 빠져들고 나서는
밤이 되면
새날이 오면 다시 만날 생각에
꿈 속이라도 만나고만 싶어
꿈까지 초청해보려 합니다. ‘




잔잔한 목소리에 눈이 절로 감겼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바람이 이젠 기분좋게 볼을 스친다.



사랑의 숲에는 행복만 있을 것이라는
행복만 있을 것 이라는 단순한 소망과 함께
사랑의 바람도
우리의 것은 아무것도 날려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만을 합니다. ‘





감았던 눈을 살짝 떴다.
이게 문제다. 눈만 감았다 뜨면, 여기가 현실인지, 꿈 속인지 분간이 안된다. 꿈 속인가, 하고 눈을 다시 느리게 감았다가 떴다. 꿈이라면, 더 정신을 차려야하는데. 그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까. 멍하게 교실 문을 응시했다. 문이 열릴 것 같아서. 그리고 누군가 들어올 것 같아서. 뭘 기다리는거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꿈속의 나는, 그를 모르니까. 생각조차 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딩동댕동-
수업이 끝났다는 쉬는시간 종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우르르 일어난다. 선생님은 나가고,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아니란 걸 알지만, 손톱으로 손끝을 꾹, 눌러보았다. 아프네. 아니구나, 꿈.
안도인지 허탈함인지 웃음이 가볍게 샜다.



“여주야, 이여주.”



나를 툭툭 치며, 또 왜이리 얼빠져 있어, 하곤 옆에 의자를 끌어다가 앉는 아영이다.


“ 너 요즘 왜그래? 되게 혼 빠져나간거 같아. “

“ 나 이상하지. 현실 감각이 없어. 꿈이랑 분간이 안된다. “

“ 얼마전에도 그 소리 했잖아, 진짜 무슨일 있어? “


걱정스래 나를 살피는 아영의 행동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꿈 속에서 늘 같은 남자가 나오는데, 난 꿈에선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깨어나서야 깨닫고 엉엉 운적도 있다고. 그런데 그남자가 두달동안 통 보이질 않는다고. 꽤 진지하게 듣던 아영이 피식 웃으며 해결책이 있다고 핸드폰을 들어서 뭔가를 찾는다. 아닌데,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 작게 읊조리니 야, 봐봐. 하고는 핸드폰을 불쑥 내민다.

“오른쪽 어때, 잘생겼지. “


화면속에는 꽤나 멀끔하게 생긴 남자가 웃고 있었다. 왜인지 왼쪽 남자에게 시선이 간다. 낯이 익는데, 누구지. 모르겠다.
일단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니, 소개 해줄까, 하는 아영에 아니, 됐어. 나 누구 만날 그게 안돼, 라고 재빨리 답했다.


“야, 너 연애 안한지 오래되서 그런거야. 꿈속 남자 타령은 그만하고, 한번만 만나봐. 얘 진짜 괜찮아. “


아, 진짜 받을 필요 없는데, 하고 입을 뗄 찰나에 수업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야, 카톡방 초대한다, 폰 보고 있어, 하곤 자리로 돌아가는 아영이다. 진짜, 괜히 말했다. 기운이 쫙 빠지는 느낌에, 책상에 팔을 베고 누웠다. 빨리 집이나 가고 싶다, 하는 생각이 스칠때 쯔음, 지잉, 하고 주머니 속에서 진동이 울렸다. 참, 이아영. 빠르다, 빨라.


‘김석진: 안녕. - 3:45 ‘



카톡이 한통 와 있었다. 응, 안녕. 하고 답하고는 다시 책상에 몸을 맡겼다.










03.




쓰잘데기 없는, 오늘 수업은 어땠냐, 저녁은 뭐 먹을 거냐는 등의 카톡을 나누며 집에 도착했다.
무슨 감정이 생기기는 커녕, 귀찮다는 마음이 더 커질때 쯤, 시간 언제 되냐는 그의 말에 재빨리 약속을 잡고는 잘자, 라는 카톡을 끝으로 연락을 마쳤다. 11월 2일이면, 내일이네. 빨리 만나고 끝내야지, 라는 생각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장미공원인가. 익숙한데.
흐드러지게 활짝 핀 장미들 사이를 한없이 걸었다.
그러다가 많고 많은 장미꽃들 사이에 한 장미꽃이 너무 이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홀린듯이 손을 들어 꽃의 줄기를 쓸었다. 강렬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손끝에 쏠리는 느낌에 재빨리 손을 떼어냈다.





아, 아파. 피난다.
여운이 남는 통증에 손가락을 살짝 잡고, 통증이 가시기만을 기다리는데, 누군가 내 손을 잡아 제 쪽으로 가져간다.



그 남자다. 두달만에 나타난 그 남자에 말을 잠시 벙쪘다.

어떡해요, 나 지금 약도 없는데, 조심 좀 하지, 하고 내 손가락를 쥐고는 다정하게 나를 타이른다. 두달만에 나타나서는 마치 애틋한 연인처럼. 남자의 따뜻한 온기가 내 손가락으로 전해진다.

한참을 내 손만 응시하던 남자가, 고개를 들어 그제야 나와 눈을 맞춘다.



어, 어. 나 알죠, 지금 나 알아보는거죠?




한껏 들뜬 남자의 음성이 귓가를 울린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니, 정말이죠, 맞죠? 하고 몇번이나 되묻는 남자다. 맑은 웃음에 머리가 하얗게 번지는 느낌이다.



“나 그쪽 알아보는거 처음 이에요? 우리 꽤 만났잖아요. “



그렇다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의 눈에 살짝 물기가 어렸다. 뭐야, 지금 우는거야?




“왜, 왜 울어요. “

“너무 좋아서요, 만나러 오기 너무 힘들었어. 늦어서 미안해요. “



살짝 눈물을 훔치고는 연신 알아봐줘서 고맙다고 말하던 남자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손, 잠깐 손 좀 줘봐요. “

“어, 아까 없다면서, 어디서 났어요? “



이건 내 꿈 속 이기도 하니까,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정성스래 내 손가락에 밴드를 붙여주는 남자다.



“ 나, 근데 자신없어요. 다음에 만나도 알아 볼지는 모르겠어. “



나도 알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라도... 됐다!
하고는 밴드붙인 손을 잠시 어루만지더니,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는 남자다. 이렇게 생생한데. 왜 깨어나면 하나도 생각이 안날까.



“ 잠에서 깨면, 그쪽 얼굴이 생각이 안나. “

“자각몽. “

“ 네? “

“ 자각몽이에요, 어떻게 된건진 모르겠는데, 그쪽이 지금 이게 꿈이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인거 같아요. “

“ 그럼, 다음번엔 만나면, 그땐 또 못알아 볼 수도 있단거네요. “





괜찮아요. 내가 알아볼거니까.
일단, 흔치 않은 기회니까, 우리 좀 걸어요.







언젠가 들었던 것만 같은 말을 내뱉고는 내 손을 잡아 이끄는 남자다. 몇 년은 알았던 사이 인것처럼, 익숙한 온기가 다시 한번 내 손을 감쌌다.









맑은 날씨에, 빼곡하게 빈틈없이 정원을 수놓은 빨간 장미들, 그리고 눈이 부시게 웃는 내 손을 잡은 남자.


꿈이라는 증거는 너무나도 명확했고,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완벽했다.






이제, 가야할 시간이에요. 곧 봐요, 라는 말과 함께 남자가 날 세게 안았다.






포근해. 따뜻하고.






눈을 떴을 땐, 새하얀 내 방 천장과 따뜻한 햇살이 나를 반겼다.

아, 꿈이었구나. 그제야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머리 맡의 종이와 펜을 들었다. 어떻게 보나 완벽한 꿈이었는데, 이제야 실감이 나는게 우스웠다. 현실이길 바랐나봐.




'장미공원.

남자를 만났다. 어제와 같은 꿈을 꿨다. 평소와 다르게 그를 알아봤다.

그는 머리가 멍할 정도로 이쁘게 웃어보였다.

...


그리고..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2016. 11. 03



역시나, 얼굴은 기억이 안나네. 작게 탄식을 하고는 펜을 내려 놓았다. 그 순간, 손끝에서 느껴지는 작은 이물감에 손을 들었다.






밴드다.
오른쪽 손가락에 작은 밴드가 붙어있다.


나도 알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라도... ‘


아, 흐릿한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웅얼거렸다. 또렷하지는 않지만, 기억이 난다. 장미 가시에 찔렸던 내 손가락에 남자가 붙여준 밴드.



이로써, 평범한 꿈은 아니라는것이 증명됐다. 이렇게 내 손에 남아있으니까. 수수께끼 같은 내 꿈의 단서라도 찾은 양, 조심스럽게 밴드가 붙은 손가락을 매만졌다. 고마워요. 차마, 전하지 못했던 말을 작게 내뱉고는 번지는 웃음을 막지 않았다.
아직도 그 온기가 남아있는듯 했다.








03.




지잉, 핸드폰 진동이 침대 끝에서 전해져 온다.


‘일어났어? - 9:14 ‘


일어 났고 말고. 시간이 몇신데. 어쩌지 얘는. 어제보다 더 흥미가 떨어진 느낌이었다. 아영이가 신경 써준거긴 하니까, 한번은 만나고 와야겠다.


‘응, 열시에 만나자. 너네 학교 쪽 맥날 앞에서. ‘


간단히 카톡을 보내고는 기지개를 쭉 폈다. 간만에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9시 45분.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여유로운 시간에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아, 맞다. 한번 쳐볼까, 자각몽. 살짝 떨리는 손끝으로 세글자를 꾹꾹 누르듯이 쳤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정보들이 우수수 나왔다.

자각몽 후기, 루시드 드림, 자각몽 하는 법...여러가지 연관검색어들 사이에 눈에 띄는 검색어를 클릭했다.

'자각몽 디스맨.'






왠지 모르게, 섬뜩한 남자의 얼굴에 재빨리 뒤로 가기를 눌렀다.


이어서, 자각몽 하는법, 자연스럽게 게시글들을 내리다보니 가장 많이 보이는 게시물이었다.




자각몽은
‘딜드’(Dream Induced Lucid Dream) 와 ‘와일드‘ (Wake Initiated Lucid Drea) 로 나뉘는데, 와일드로 접근할때는, 이완기, 과도기, 안정기 .....



난잡한 설명으로 나열되어있는 게시물들을 대충 요약하자면, 자각몽은 ‘딜드’, ‘와일드 가 있는데, 딜드는 꿈속에서 이게 꿈이란 것을 깨닫는 것이고, 와일드는 임의로 자각몽을 꾸게하는 방법인것 같았다. 아마, 몇일 전 내가 겪은 자각몽은 ‘딜드’ 방법 이었을것으로 추정된다.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쭉쭉 읽어 나가는데 누군가 내 앞에 자연스레 앉았다. 누구지, 하고 고개를 드니 사진 속 남자가 햄버거를 들고는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넨다. 





 

뭘 그렇게 보고있어, 하고 햄버거를 한입 베어물고는, 관심을 보이는 석진에 너, 혹시 자각몽 꿔봤어? 라는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잠시 얜 뭐지, 하는 표정이 석진의 얼굴에 스쳤지만 여느때 보다 빛나는 내 눈빛을 무시하기엔 무리였는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아니고, 내 친구가 자각몽 많이 꾸는데. 하도 들어서 나도 해보긴 했어. 알려줘?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니, 살짝 웃으며 말을 잇는 석진이다.

“ 일단,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누워야해. 어딘가에 떠 있는거 처럼. “

“ 그러다 보면 귀에서 삐, 소리가 나던가 이상한 패턴 이라 해야하나, 고대문자 같은게 눈을 감고 있는데도 알아볼 수 있게 잔뜩 보여. “

“ 이제, 여기가 문젠데, 아무 생각없이 버텨야돼. 갑자기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 들거든. 여기서 무서운 생각을 하면 그냥 가위 눌리는거야. 난 여기서 맨날 실패해. 이게 지나고 눈을 뜨면 성공이고. “


도대체 내가 너한테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고 고개를 젓더니 이내 내게 질문을 던진다.


“근데 자각몽은 왜? “



내가 자각몽을 꿔야만 하거든. 알아봐야하는 사람이 있어서. 석진아, 미안한데 오늘은 가 봐야겠어, 다음에 보자,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이없다는듯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 뛰쳐나왔다.


진짜 이상한 애네. 그런데 왜인지 익숙한 이 상황에 머리를 긁적이며 마저 햄버거를 입에 무는 석진이다.










전정국도 비슷한 말 한 것 같은데.
누굴 만나야해서 자각몽을 꾼다고.












04.




집으로 향하는데, 멀리서 익숙한 모습이 보인다.
아영이다. 일단 석진이 만나긴했으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영이를 불렀다.


“야, 아영아. “

“어, 여주. 너 소개팅은? “

“아, 그냥 뭐. 만나긴 만났는데, 오분만에 나왔어. “


"너, 설마, 그 놈의 꿈에 나오는 남자 때문에 나온거야? " 하고 입을 떼는 아영에게서 뒷걸음질 쳤다. 



“야, 백마탄 왕자님도 아니고, 꿈속의 왕자님이 뭐야. “


그러게, 꿈속의 왕자님. 진짜 웃기지. 근데 상관없어, 갈게, 하고는 재빨리 뒤돌아 걸었다.










위랑 다른 브금이에요. 꼭 들어주세요!!










집에 도착해서 내일 학교 갈 준비, 각종 숙제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계는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벌써 밤이네, 뻐근한 뒷목을 한 바퀴 돌리고는 풀썩 침대에 몸을 뉘였다. 점점 아득해지는 정신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멀리에, 흰색 복도 끝에 문이 하나있다.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내 발소리만이 복도를 공허하게 울렸다. 어느새 문앞에 다다르고, 긴장되어 살짝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았다.
이게 뭐라고 떨려, 한참을 문을 잡고 돌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고리가 돌아가고는 문이 빠르게 열렸다. 놀란 마음에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찾았다.






남자다. 한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있던 남자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다. 그러다 이내 표정이 굳는다.


“ 역시, 오늘은 못알아보는구나. “


이상하게도, 내 의식으로는 그를 알아보는데, 꿈속 주체인 나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내 의식은 그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난 그저 의자에 앉아있는 관객 일뿐이었다. 답답해.

답답함도 잠시, 괜찮아요. 이것만으로도 행복해, 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그의 차분한 손길에 한순간 감정이 누그러뜨려졌다.

우리는 손을 잡고는 끝이 없는 흰색 복도를 걷고 걸었다. 저 멀리에 빛이 보인다.



“저기가 아마 내 꿈의 시작점 일거에요. 여긴 그쪽 꿈에서 내 꿈으로가는 통로고. “




무슨 말인지 알리가 없는 그의 손을 잡고 있는 꿈속의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길을 걸었다.
그 빛을 따라 걸어가니, 정말 다른 세상인듯, 번화가로 보이는 거리가 보였다.


신기하기도, 그 세계로 들어가기엔 무섭기도 해서 멍하니 서서 바라만 봤다.








뭐해요, 손 잡아요.



뒷짐을 지고는 내게 살짝 손을 건네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뒤로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누구지, 언제 한번 봤는데.







아, 그 사람이다. '디스맨.'
낮에 봤던 그 사진이랑 똑같은 사람이 남자의 뒤로 빠르게 걸어온다. 섬뜩했다. 이건 꿈이다. 꿈이야, 몇번을 되뇌었다. 그제야 관객에서 주체로. 꿈속 주체가 아닌 내 자신이 되었다.





“ 조심해요! “


왜 그런 말이 나간지 모르겠다. 내 직감이 그렇게 말했다.






역시나 그 직감은 맞았고, 남자가 낮게 신음하며 주저 앉았다.



“일어나요, 나 괜찮으니까, 지금 깨어나요 빨리. “



내가 다시 금방 찾을테니까, 기억해요, 내가 내일도, .... 요. 우리.

또 다시 흐릿한 마지막 말을 남기고 남자가 나를 밀어냈다.










허억, 헉 ...
가쁜 숨을 내쉬었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고요한 방안에 내 숨소리 만이 가득 찼다. 빨리, 빨리 적어놔야 해. 여느떄 보다 급하게 펜을 찾았다.



'흰색 복도를 걸었다.

꿈 속의 나는 그를 알아 보지 못했고, 그와 함께 계속 그곳을 걸었다.

그러다가 그의 꿈으로 넘어가려는 찰나에 한 남자가 다가왔고, 그가 쓰러졌다.

그때 꿈이라는 것을 자각했다.

꿈에서 깨기전 그가 내눈을 보고 말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고 희미하기만 하다. '







'자각몽. 이젠 내가 꿔야만 한다.

-2016. 11. 04.'





내가 자각몽을 시도 해야겠다고 결심한 날이었다.
내 꿈속 어딘가에 있을 그를, 이젠 내가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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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 월입니다.
네, Pied_ piper 연재중인 달 월 맞습니다!
몇몇 독자분들은 뜬금없는 제목의 글이 업데이트되서 엥, 뭐지? 했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재미없을 까봐 조금 소심해집니다....(소심) 

하지만 제가 매우 아끼는 글이랍니다 ㅎㅎ

주말이 끝나기 전 선물이라고 봐주세요 ><

사실은 p_p (Pied_ piper)쓰다가 머리가 안돌아가서 딴 생각하다가 나온 글입니다. 원래 단편이라 한편에 몰아서 뽝 쓰고 끝내려고 했는데 제가 원하는 결말까지 나오기가 은근히 오래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길고 긴 1편이 나오게 되었지만 다음 편은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에요
헷... 지금 결말만 보고 쓰고있긴합니다.


제가 평소에 꿈이나 사후 세계나,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한번쯤 다뤄보고싶었던 내용의 글이에요. 

자각몽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이게 글 소재면 참 재밌겠다,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내려가던게 여기 까지왔네요. 한번쯤은 다들 꿈속에서 어, 이거 꿈인데, 했던적 있지 않나요?
전 인터넷에 몇 번 찾아본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디스맨, 저 이상한데 뭔가 낯익은 아저씨에대한 묘한 두려움을 갖고있었어요. (여러분도 깜짝깜짝 놀라쬬?.?) 그래서 제 글에서 저렇게 표현해봤습니당 ㅎ.ㅎ


아 그리고 어쩌다 보니 비지엠을 넣는 방법을 알게되었어요 헤헤헤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편인데 음악 진짜 한몫해주는것 같아서 꼭 들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ㅎㅎ

오늘도 제 난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P_p도 들고 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모든 독자님들 애정합니다❤️



아 그리고 신알신 매우매우 감사드려요ㅠㅠ 40알림이 왔더라구요 ㅎㅎ!! 댓글도 하나하나 너무 감사합니다 큰힘이 되고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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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3.27
와 진짜 몰입력 장난아니에요 진짜 소름돋고 재밌게 잘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연재 계속 해주실거죠? ;ㅅ;

6년 전
달 월
꺄ㅠㅠㅠ 너무감사합니다!! 네...연재를.....연재를...! 할 수있는데까진 해볼게요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
와 장난아니야....
디스맨은 뭐야 대체 왜 정국이ㅜㅜㅜㅜㅜㅜ
정국이랑 석진이랑 아는 사이면은 곧 만날 수도 있겠어

6년 전
달 월
두구두구두구 과연 어떻게 만날것인가...! 2편은 언제가져올지 모르겠지만 금방 써올게요>< 재밌게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6년 전
독자2
나로입니다 헐 이번소재도대박 ㅠㅠ좋아요 뭔가 흥미진진하고 디스맨은완전소름이고 ..... 왜자꾸기억을못해 ㅠ
6년 전
달 월
헤헤 신박한 소재하나 들고왔어요 두근두근 ㅎ.ㅎ 여주 기억해줘... 다음편도 차근차근 쓰고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댓글 하나하나 너무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67.181
소재도 그렇고 스토리도 좋아요ㅜ 담편도 기대할께요 ㅎㅎ 작가님 감사합니다♡♡
6년 전
달 월
아이쿠ㅠㅠㅠ 읽어주시는 도짜님 덕분에 제가 글을 쓸수있는거에요! 이렇게 이쁜 댓글달아주시면 제 광대가 솟아난다구요 ㅎㅎ 너무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0207ㅇㅣ에요 작가님 송직히 이건 아 저 지금 흥분랬아요 이꺼 떄명짞으로 빨쩐해여래요 왜녀하면 ㅇㅓ어너ㅓ어엉 이거 주제가 너무신선해요하 진쩌 너무썰례요아 빨리 아 타자가왜이런지는모르겠는뗴 쩡꾺이랑여쭈까 만나야래요빨리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짜님 너무 끼여워요 나또 또짜님 짜판에 맞춰서 댔글쓰쬬 모>< 흐엉엉 소재 신선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썰렜어요?나도 또짜님 댓글에 썰레쪄염~^.^ 감사합니다 꼭꼭 다음편 가져올게요 차차쓰고있어요!! 사랑해요❤️?
6년 전
독자4
아..너무 기여우신데 흑흑 ㅜㅜ 사랑ㅏㅂ니다 진짜 발리 다음편 보고싶어요ㅠㅠㅠ❤️
6년 전
독자5
이것도암호닉받으시나료? 받으신다면저 두부로 신청하고싶어요 너무재밋어요ㅠㅠㅠㅠ저도 지금잠들엉야하는데 괜히설렙니다 다음퍈도꼭봀 ㅜ있었으면좋겠어요퓨ㅠㅠㅠ
6년 전
달 월
네네 이것도 받을게요!!감사합니다아 아쿠 새벽네시에 읽어주실줄이야...!재밌게읽어주셔서 너무너무감사해요❤️?이글읽고 꿈에 방탄 나오셨으면...! 헤헤 다음편 차차 쓰고있어요! 금방은 아니더라도 빨리가져올게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방금 pp에서 암호닉 신청하고 넘어온 꿀레몬청입니다!
와 이거 진짜 신선한 소재의 글이네요 사실 저도 자각몽과 꿈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한 번 쯤 이런 글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작가님 글을 발견해서 정말 좋아요 적절하게 잘 끊으신 덕분에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하긴 하지만요...8ㅅ8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달 월
흐엉엉 ㅠㅠㅠ감사합니다 진짜 하나하나 다 댓글을 달아주시네...감동의 도가니탕...빨리 가져와야겠어요 저도 한번 다뤄보고싶었던 소재라 이렇게 쓰게되었어요 히히 재밌게읽어주시니 뿌듯해져버렷...! 감사합니다아ㅏ아 ❤️?
6년 전
독자7
헐.....꾸르잼.....ㅋㅋㅋㅋ 다음편에서 만나용ㅋㅋㅋㅋㅋ 오오오옹 자각몽 처음 들어봐서 재미ㅛ아욬ㅋㅋㅋ 저 맨날 꿈꾸는데 저도 자각몽 한번쯤은 꿔봤을듯요 신기하다
6년 전
달 월
네네 차차 다음편쓰고있어요>< 금방은 아닐...것 같지만 빠른시일내에 가져오도록할게요! 아마 자각몽 한번씩은 꿔봤을꺼에요 히히 ㅎㅎㅎ 재밌게읽어주셔서 너무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93.118
우와.. 브금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원래 자각몽에 관심이 많아서 딜드 와일드 디스맨 다 외우다시피 하고 꿈일기도 적었어서 그런지 몰입력 잘난 아니네요. 소재 너무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6년 전
달 월
헐헐헐 저같은 독자님이 계셨다니 너무 반가워요!!!! 딜드...와일드... 맨날 시도하다가 실패로 그치지만 정말 관심많거든요!! 몰입해서 봐주셨다니 너무너무 감사해요 다음편 차차쓰고있으니 많이기대해주세요 감사해요❤️
6년 전
독자8
태형
6년 전
독자9
와아 대박 신기해요 작가님 글은 항상 몰입이 진짜 잘되는 것 같아요 .. 여운도 엄청나고!!! 아 근데 다음 편 되게 궁금합니다... 우리 석진이ㅋㅋㅋㅋㅋㅋㅋ어쩌다보니 가장 황당한 상황에....! 그나저나 석진이 친구가 정국이네요 와우 인연 대박쓰 만간 만나겠다
6년 전
달 월
희희 언젠간 만나긴할거에요!!!만나야만하죠>< 몰입잘되서 다행이에요ㅠㅠ 비지엠이진짜 크게 한몫합니다.. ㅎ.ㅎ 자각몽 2편대신 p_p 6편 가져왔어요!!방금업로드해쯤!!ㅎㅎ 2편도 금방가져오겠습니당 늘 댓글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0
세상에 작가님!! 이런 글 정말 좋아요!! 너무 재미있어~!~!~ 빨리 다음 글 읽어야지
6년 전
달 월
헉 댓글을 지금봤어요 감사합니다><❤️?히히 일편부터봐주시구ㅠㅠ
6년 전
독자11
와....필력 장난이니시네요....매번 감탄합니다...!
제발 석진이가 정국이랑 여주 빨리 만나게해줫음 좋겟어요 !!!! 석진님 햄버거 먹는 짤에 한번 치이고 갑니다!
디스맨이 뭔지 모르겟지만...너무 무섭게 생겻ㅅ네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달월님!

6년 전
달 월
아ㅠㅠ 필력이 매우매우 부족한 저에게 그렇게 말해주시니 너무감사해요 ㅠㅠㅠ 완전 기운뿜뿜!!!
ㅋㅋㅋㅋㅋㅋ석진이또 햄버거를 너무 맛있게 먹지요 역싀 잇진~~
디스맨 진짜 무섭죠 ㅠㅠ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2
와 사진땜에 진짜 무서웠는데 진짜 재밌어요///
6년 전
달 월
으앙 제가 또 지금 자각몽쓰고있는건 어찌아시구~~~~~ 내일 ++ 업로드할게용ㅎㅎ
6년 전
독자13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14
와 어떻게 이런 소재를 생각해 내시는지 대단합니다!!
6년 전
달 월
히.. 아녜요 ㅎㅎ 평소에 관심이 많았어서 글로 표현하게되었는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15
디스맨... 갑자기 무서웠어요..... 저도 오늘 꿈 속에서 정국이 만났으면 좋겠네요!
6년 전
달 월
디스맨 섬뜩하죠 ㅇ.ㅇ...저도 간간히 제글볼때마다 놀라요 ㅎㅎ 오늘부터 자각몽도전!!!! 히히
6년 전
독자16
뭔가 두근두근하고 너무 좋네요ㅠㅠㅠ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에요 ㅠㅠㅠ 잘보고 가요ㅠㅠㅠ
6년 전
달 월
아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꿈 꾸세요 도짜님><
6년 전
독자17
와 작가님!!!!! 브금이랑 되게 잘 어울리네요!!! 원래 브금켜고 안보는데 이 글은 브금이 있어야해요!!!ㅋㅋㅋㅋ 분위기를 만들어 주네요! 그리고 몰입감 쩔엉ㅋㅋㅋㅋㅋ작가님 다음편다음편!!!!! 보러 갈거에요!!! 뿅
6년 전
달 월
히히 진짜 브금이 다한글이라 ㅎㅅㅎ 정주행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8
정주행, 시작합니다.
6년 전
달 월
꺄아아아 너무 감사합니다 ㅎㅅㅎ
6년 전
독자19
정주행을 할려고하는데 이미지는 더 이상 뜨지 않아서 아쉽네요ㅠㅠ
5년 전
비회원120.72
정주행 하려고 왔어요!!근데 사진 안떠서 마음아파요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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