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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Pied_ piper
w. 달 월







-일주일에 걸쳐 썼더니 매우매우 깁니다! 브금 꼭꼭 들어주셨으면 해요 ㅎ.ㅎ





-브금은 필청입니다!!꼭꼭 들어주시기!!




- 아 그리구 댓글은 자까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아무말 환영, 격하게 반겨드림) 희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5.










평소 같으면 딱딱해서 잠시 누워있지도 못할 내 방의 맨 바닥이, 지금 만큼은 이상하리만치 편안하다고 느꼈다. 아니, 사실은 신경쓸 겨를이 없어 딱딱한 줄도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내가 불편할까, 내 허리를 살짝 받혀주는 정국이의 손 때문일지도. 빗소리를 배경으로 조용한 방안에 우리 둘이 내뿜는 숨소리만이 들린다. 그러다 짧은 마찰음을 내며 그가 내게서 살짝 떨어졌고, 차가운 공기를 만난 내 입술이 이내 차가워지는게 느껴졌다. 내가 괜한 짓을 했나, 짧은 순간에 여러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그러다 이리저리 흔들리던 나의 눈이 그의 어두워진 갈색 눈을 마주한다. 잠시 알수없는 표정이 그의 얼굴에 맴돌고, 가까워진 따뜻한 입술이 다시 내 입술에 부드럽게 안착한다. 계속 이어가기에도, 그렇다고 멈추기에도 두렵다는 듯한 키스가 이어졌다.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꼭 잡고 그대로 있었다. 비에 잔뜩 젖은 옷이 아직도 축축한 느낌이 내 손바닥에 그대로 퍼졌다.


계속되는 키스에, 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에게서 떨어졌다. 숨이 차서. 그런 나를 보고, 제 이마를 내 이마에 살짝 가져다 대고는 낮게 웃는다. 나만 숨이 찬 것은 아니었는지 내뱉는 가쁜 숨이 느껴진다. 눈동자에 가득 나를 담은 정국이 내 머리를 감싸 자신의 어깨에 폭 안기게 나를 끌어안았다. 심장이 쿵쿵 너무 크게 뛰어서 그에게 들릴 것을 확신했다. 그렇게 가만히 내 머리를 쓰다듬던 정국이가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솔직하게 다 말해줘서. "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아무말 못하고 그저 그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천천히 나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는 정국이의 손길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그 움직임을 멈추고는 나를 살짝 품에서 떼어놓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던 그가 입을 다시금 열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그리고, 설렌다는게 뭔지 알려준 것도.




촉촉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내 가슴 깊숙이 까지 스며들었다. 얼굴에 확 오르는 열기에 입술을 살짝 물었다. 지금 이런 상황에 나와 정국이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리고 이 모든게 그에겐 잠시 지나가는 해프닝일까봐. 이 모든 것이 술기운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도 모르게 입술을 더 세게 물게 만들었다. 정국이의 눈길이 내 입술로 내려왔다가 다시 나를 담는다.





"그런거 아니에요. "

"..."

"술김에 그런거 아니라구요. "





금세 내 생각을 다 읽어내고는 살짝은 신경질적으로 입을 여는 정국이다. 그리고는 그와는 상반되게 다정하기 그지 없는 손길로, 꽉 물고 있던 내 입술을 살짝 매만진다. 물고 있던 입술이 살짝 풀어진다.





" 누나, 생각 많아지면 입술 무는 버릇있는거 알아요? "

"..."

"그런데 그만해요 그거, 쓸데 없는 생각 하는거. "




정말 얘 앞에서는 하나도 숨기질 못한다. 내가 표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건지, 정국이가 눈치가 빠른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대단한 보물이라도 발견했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내 입술에서 눈을 떼지 않는 시선이 민망해서 급하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계속 담아뒀던 쓸데없는 생각들 중 하나가 튀어나왔다.




"... 후회해? "

"뭘, 우리 방금 키스한거?"




아무렇지 않게 키스라는 단어를 말하고는 담담하게 나를 쳐다보는 눈에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전혀. “





단발마의 두글자일 뿐이었지만, 안에 담긴 의미가 매우 크게 내게 다가왔다. 이어서 그럼 누나는? 하고 묻는 질문에 나도, 전혀. 하고 답하니 큭큭거리며 웃어댄다. 민망하게. 웃지말라고, 가볍게 그의 가슴팍을 때렸다. 알겠다며 웃음기를 살짝 머금고는 내 주먹을 자신의 손으로 다 가려지게 감싼다. 늘 그렇듯 저 장난스러운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늘 당해내지 못하는 내 모습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지금 흐르는 묘한 기류는 우리 사이에 무언가가 달라졌단 것을 상기시키는 것만 같았다.

















16.







어젯밤에는 그렇게 비가 쏟아지더니. 따사로운 걸 넘어서 따갑기까지 한 햇살이 내 잠을 깨웠다. 살짝 눈을 감았다 뜨니, 저 멀리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이불이 보인다. 왜 저기 있지, 내가 잠꼬대가 심한 편도 아닌데, 하고 무거운 눈을 다시 감았다.


“아, “


순간적으로 스쳐지나 가는 어제의 기억에 짧게 탄식이 터졌다.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얜 어디 간거지. 뒤쪽에서 들리는 작은 기침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여기서 꽤 떨어진 차가운 쇼파에서 이불도 없이 잠을 청하고 있는 정국이 보였다. 내가 혹시 자다가 뭐 잘못했나,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이불을 주섬주섬 챙겨서는 정국에게 다가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곤히 자고있는 얼굴이 새빨갛다. 내뿜는 숨도 뜨겁고. 거기다가 간간히 작은 기침까지 내뱉는다. 설마 하고 이마를 짚었더니 역시나 불구덩이 마냥 이마가 뜨거웠다. 어제 다 마르지도 않은 옷을 입힌 채로 재운게 화근이었다. 속상한 마음에 이불을 덮어주고는 그 앞에 앉아 토닥여주었다. 그것이 잠을 깨운 건지 천천히 눈을 뜨는 정국에 입을 열었다.



“왜 여기서 자. 몸이 이렇게 불덩이인데. 말도 안하고. “


“... 옮을까봐. 감기. “




괜찮아, 별로 안아파요.
하고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며, 옮는다며 돌아 눕는 정국에 말문이 턱하고 막혔다. 그러면 내가 뭐가 돼. 안 아프기는, 계속 기침하면서.



“전정국, 병원가자. 병원. 너 열 엄청나. 더 심해지기 전에 얼른.“

“아, 안가요. 이거 좀 자면 나아. “

“더 심해지면 내가 뭐가 돼. 미안하게 만들지말고 가ㅈ...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그렇게 미안하면, 그냥 옆에서 계속 아까처럼 토닥여줘요.
그게 더 효과있을거 같으니까, 슬쩍 내 쪽으로 다시 돌아누우며 말을 덧붙이고는 바닥에 내려 놓았던 내 손을 덮은 이불 위로 끌어올리는 정국이다. 하여간, 말 끊기는 전정국 전매 특허인가보다. 졌다, 졌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천천히 토닥여주니 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스르륵 눈을 감는 정국이다. 애기같아. 덩치는 산만해가지곤 토닥임을 받으며 잠드는 모습이 꽤나 이질적이었지만 어쩌겠는가, 귀엽게만 보이는데. 계속 천천히 토닥여주니, 5분도 채 되지 않아 새액 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잠든 정국이다.







“띠링. “



그 순간에 이 방 어디선가 나는 핸드폰 알림음에 주위를 둘러 보았다. 혹여나 잠에서 깼을까 하고 정국이를 보니 세상 모르고 잘만 잔다. 가만히 자고 있는 정국이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다시 한번 울리는 알림음이 나를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들었다. 내가 누워있던 이불 위를 뒤적거려 내 핸드폰을 찾았다. 홀드 키를 눌러서 화면을 켰지만, 아무런 알람도 뜨지 않았다. 내껀 아닌데.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니, 현관쪽에 뒤집혀져 있는 정국이의 핸드폰이 보였다.
홈키를 눌러 화면을 켜보니, 여러 개의 알림이 계속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스탄가. 연신 울려대는 핸드폰을 일단 무음 모드로 돌리고, 계속 올라오는 알림을 하나 눌러보았다.



'Selin_98 님이 회원님이 태그된 게시글을 좋아합니다. '



그 기본적인 암호 설정도 안해 논 것인지, 바로 인스타로 넘어가는 화면에, 이걸 봐도 되나 싶었지만 호기심이 더 커서 자연스래 넘어가는 화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아마 어제 있었던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인가보다. 태그 되어 올라 온 사진 같았다. 인스타 안해서 몰랐는데, 전정국도 인스타를 하는 구나. 깔아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정국이의 프로필을 눌러 게시글을 보니, 자기 사진 올린 것은 하나도 없고 몇개의 풍경 사진만이 덩그라니 있었다. 전정국 답네. 근데 원래 이런 풍경사진에도 좋아요가 많이 달리나. 600개가 넘는 좋아요 갯수와 많은 댓글 수에 놀라고 있는데, 갑작스래 알림창에 뜨는 알림이 눈에 들어왔다.




'Selin_98 @JK0901 헐 이 자리에 나는 안부르고!!힝 담주 공연 뒷풀이에선 같이 놀아줘요! '




세린, 세린이라. 언제 한번 들은 이름인데. 괜히 찝찝한 기분에 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는데. 정국이가 올린 풍경 사진 밑의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Selin_98 이거 저랑 저번에 공연한 날 찍은거죠>< 우리 오빤 사진도 잘찍어 ㅎㅎ '




사진을 자세히 보니, 우리집 앞 공원인 것 같은데. 그날 같이 있었던 같이 공연 한다던 여자애 이름이 세린이었던가, 하고 프로필을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맞다. 왠지 익숙하다 했더니, 맞구나. 하얗고 오목조목하니 이쁘게 생겼다. 그 날 정신이 없어서 대충 인사만 했는데. 얼핏 정국이랑 친해서 궁금했다며 조잘거리던 목소리가 생각나는 것 같기도 했다. 많이 친한가. '우리 오빠. ' 라고 하는 거 보니. 자꾸만 심란해지는 감정에 한숨을 폭, 쉬고는 그만 보자, 하고 정국이의 핸드폰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이런 내 속은 알지도 못하고 전정국은 잘만 자고 있다.









지잉- 지잉-


내려 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연신 울려대는 핸드폰을 잠시 노려보다가, 살짝 뒤집으니 알림창이 아닌, 전화가 왔다고 알리는 화면이 보였다.


'22기 김세린. '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해야하나. 이 상황에 맞는 표현인진 모르겠지만, 괜히 훔쳐본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이 전화를 받아야해, 말아야해. 세상 모르고 자고있는 애를 깨울 수 도없고. 좀 냅두면 끊어질까, 싶어서 가만히 두었지만 다시 걸려오는 전화에 안되겠다 싶어 통화하기 버튼을 눌렀다.





"... 여보세요. "

"정국 오빠 핸드폰 아닌가요? 누구세요. "

"아, 정국이가 지금 아파서 자고 있어ㅅ... '

"네? 거기 어딘데요? 병원인가요? "





요즘 애들은 말 끊는게 취민가. 내 말은 싹뚝 잘라먹고 병원이냐 묻는 세린의 음성에 고민에 빠졌다. 이걸 말해 줘야 해, 말아야 해. 오늘 참 여러번 고민 시키네. 한참을 말이 없으니 이상하다 느꼈는지, 다시 한번 오늘 오빠랑 약속이 있었어서 꼭 만나야하거든요, 하곤 대답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나 여준데, 여기 탄소동 탄소아파트 201호야. "

"... 아, 여주 언니셨구나. 저 금방 갈게요. "




수화기 너머로 떨떠름한 음성이 여기까지 전해졌다. 금방 오겠다며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뚝 끊긴 전화를 들고 한손으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쌌다. 이여주, 멍청이. 그걸 왜 말해주냐.










똑똑-



삼십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진짜 빠르다. 열이 오르는지 이불을 다 풀어 헤쳐놓은 정국이에게 다시 이불을 꼭꼭 덮어주고는 문으로 걸어갔다. 문을 여니 이것저것 손에 많이 든 세린이가 보인다. 어색하게 안녕, 하고 인사하니 안녕하세요, 하고 까딱 고개짓을 하곤 들어가도 되죠? 하곤 묻는 세린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주었다.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애를 집에 들인건 처음인데. 문을 닫고 너저분한 방을 살짝 정돈 하고는 쇼파 쪽으로 향했다. 가만히 걱정스럽게 정국이를 내려다보고 있는 세린의 모습이 보인다. 아주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 후, 하고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정국이를 살짝 흔들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여전히 꿈속을 헤매는 듯 부스스하게 일어난 정국이의 볼을 살짝 매만지며 잠을 깨웠다. 옆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래서 더 다정스럽게 정국이의 이름을 부르며 꺠운 것 같다. 나 왜이러니, 추잡하게.



"정국아, 세린이 왔어. 좀 나았어? 어때. "



이마에 손을 대니 아까보다는 좀 가라앉은 것 같은 온도에 다행이다, 하니 봐봐요, 금방 괜찮아진다니까. 하며 고맙다며 웃어보이는 정국이다.




"오빠, 많이 아파요? 아프면 병원가야지. 왜 여기에 있어요. 내가 죽 사왔으니까 먹어요. "




높은 하이톤의 목소리에 살짝 고개를 돌린 정국이가 그제야 세린을 발견하고는 표정을 살짝 굳힌다. 아무 말도 없이 넌 여기 왜 있어, 하는 표정으로 빤히 세린을 쳐다보는 정국이다.




"그렇게 볼 필욘 없잖아요. 오늘 공연에 올릴 곡 정하기로 했잖아요. 전화도 안받고, 너무해요. "

“아, 곡 정하기로 했지. 미안, 좀 아파서. 그냥 나중에 카톡으로 정해도 되는데. “





퉁명스래 대답하는 정국의 말에 잠시 정적이 감돌았다. 괜시리 내가 다 민망해져서, 부엌에서 상을 가져다가 폈다. 자, 일단 먹고 얘기하자. 세린이가 사왔으니까, 하니 그제야 몸을 일으켜서는 상 앞에 앉는다.




"오빠가 좋아하는 호박죽으로 사왔어요. "


"고마워. "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오빠, 오빠 거리는 세린에 작게 웃어보이고는 한 숟갈을 드는 정국의 모습을 보니 괜히 씁쓸했다. 애가 참 밝고 애교가 많네. 뭔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에 나는 대충 몇 숟갈 뜨다 말고, 쇼파에 가서 앉았다. 그런 나를 보고는 덩달아 숟가락을 내려 놓고는 쇼파로 걸어온다. 넌 먹고와, 라는 눈빛을 보내니 고개를 저으며 입맛 없어, 하고는 바닥에 앉아 쇼파에 기댄다. 멋쩍게 상 앞에 앉아 있던 세린이가 입을 열었다.




"오빠, 인스타 제 댓글 봤어요? 어제 지민 오빠가 사진 올렸던데. "




괜히 뜨끔해져서 쇼파 위에 앉아 애매한 웃음을 띄었다. 그럼 봤고 말고. 다음에 같이 술 먹자고 댓글 단거 봤지. 입 밖으로는 꺼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되뇌었다. 아직, 이라고 간단히 답하고는 한숨을 작게 내쉰 정국이가 고개를 뒤로 젖혀 쇼파에 기댔다. 잠시동안, 쇼파 위에 앉아 있던 나와 눈을 맞추고는 작게 웃어보인다. 자꾸 왜 저래. 설레게. 그러다가 한쪽 팔을 올려 눈을 가리고는 입을 여는 정국이다.





"세린아. "

"응, 오빠. "

"나 좀 졸려서 그런데, 곡 나중에 정해서 카톡이나 전화로 알려줘도 될까? "




낮게 잠긴듯한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살짝 당황한 듯한 표정을 한 세린이가 잠시 우물쭈물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그럼 저녁에 전화해요, 하곤 짐을 챙겨 일어난다. 그래도 손님인데, 역까지 데려다주고 올게, 하고 함께 일어섰다.










-위랑 다른 브금이에요!!꼭꼭 들어주세요.










너무 얇게 입고 나왔나, 비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한껏 쌀쌀해진 날씨에, 두팔을 비비며 세린이와 역 쪽으로 함께 걸었다. 춥지도 않은지 나보다도 훨씬 더 얇은 차림새를 하고 있는 세린이의 표정이 미묘하다. 뭔가 생각에 한참 잠겨있는 듯한 표정이다. 역 앞에 거의 다다랐을때 그제야 세린이가 입을 열었다.





"언니, 진짜 오빠랑 친한가봐요. "

"... 어? 응. 친하지. "

"오빠가 저렇게 언니네 집에서 잘 정도로 친한가봐요? "




가시가 잔뜩 돋은 말을 하는 세린에 뭐라 답을 할 지 몰라 의미없이 하하, 하고 웃었다. 이런 내 반응에 피식 웃고는 아니에요, 하곤 묵묵히 걷는다.







"그럼... "


무언가를 말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은 듯한 운을 띄우는 그녀의 말에 바닥을 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나 오빠 좋아하는데, 도와주세요. 언니 오빠랑 친하니까. "




내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는 내 손을 덥썩, 잡고는 반달 눈을 만들어 내게 웃어 보이는 세린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를 몰라서 계속 어버버 거렸다. 바보도 아니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그럼 그렇게 알고 있을게요, 고마워요, 언니. 하고는 역으로 뛰어 내려가는 세린의 뒷모습을 멍하게 쳐다보고만 있었다. 당했다, 라는 생각이 그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들었다. 아마 느꼈겠지. 내가 정국이 좋아하는 걸. 복잡해진 상황에 한숨이 땅이 꺼지듯이 쉬며 집으로 향했다. 저 멀리에 익숙한 실루엣이 내게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추운데, 감기 걸릴려고. "


너가 할말은 아니지, 전정국.
작게 콜록이며 가방에서 제 가디건을 꺼내서는 내게 둘러주는 정국이다. 자긴 반팔입고 뭐하는거야. 됐다고, 너 입으라고 둘러준 가디건을 풀어 내니, 내 어깨에 다시 두르고는 꽁꽁 묶어버린다. 그러곤 맑게 웃고는 역까지 데려다줘요, 라며 나를 뒤돌아 세운다.




"괜찮아? 열은 아까 좀 내렸던데. "

"괜찮아요, 덕분에. 내가 뭐랬어. 병원가는 거 보다 효과있다니까. "





여전히 작게 기침을 내뱉으며 대답하는 정국이다. 퍽이나 효과가 있어 보이네. 어느새 도착한 역에서 들어가려다 말고 뒤도는 정국에 눈을 맞췄다. 이제 눈 정도는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간질거리는 느낌은 여전하지만.




"세린이 와서 불편했죠, 걔 신경 쓰지 마요. "




신경쓰고 있었던게 티가 났나보다. 아니라고 고개를 젓고 손을 흔들었다. 그제야 표정을 풀고는, 그럼 갈게요, 카톡할게, 하고는 역으로 들어가는 정국이다.



맞다, 가디건. 집쪽으로 향하다가 뒤를 돌았지만 이미 그는 역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얼마나 세게 묶어 놓았는지 잘 풀리지도 않는 가디건에 웃음이 터졌다. 진한 비누향이 가디건에서 풍긴다. 가슴 속을 간질이는 이 느낌이 싫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고 정국이의 가디건을 벗어서 가지런하게 접어 쇼파 위에 올려놓았다. 읏챠, 하고 편하게 쇼파에 누웠다. 이제야 내 집 같네. 비로소 느끼는 편안함에 눈을 감은 것도 잠시, 바닥에서 울려대는 핸드폰 진동에 몸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잠시도 쉴 틈을 주질 않네.





"여보세요. "

"여주, 나, 나 물어 볼꺼 있어. "





살짝 들뜬 김태형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내 귓가에 닿았다. 우리 태태가 왠일로 이렇게 들떴을까. 뭔데? 하고 물어보니 살짝은 망설이는 듯한 음, 하고 고민 소리가 들린다.




"다음주에 나 공연 서기로 했는데, 여주랑 같이 하고 시퍼. 어때? "




나? 마이크 안 잡은지 일년이 넘었는데.
와, 근데 김태형 전역한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공연이야, 역시. 우리 학교 아이돌. 하고 부둥부둥 해주니 한껏 더 쾌활한 목소리로 조잘조잘 거리며 이야기를 한다.




"오래 됐으니까, 같이하자. 나 너 아니면 누구랑 같이 해. "

"나야, 끼워주니까 고맙긴 한데... 나 너한테 피해만 주면 어떡해? "




무슨 피해야. 같이 서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진짜 김태형, 말 정말 이쁘게 해요. 혹시나 피해를 줄까 겁이 나기도 했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알겠다고 까짓꺼 해보지 뭐, 하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니 역시 이여주, 라며 한손으로 벽을 치며 둔탁한 박수 소리를 내는 태형이가 안봐도 눈에 보이는 듯 하다.



"그럼 내일 부터 연습하자. 수업 마치고 동방 와. "



알겠어, 하고 전화를 끊고는 다시 쇼파로 가 누웠다. 머리 맡에 곱게 개어놓은 정국이의 가디건이 보였다. 아까 공연 노래 정한다는게 혹시 이건가. 그런거라면 같은 무대에 서겠네. 두 눈을 꿈뻑하고 한번 감았다가 떴다.








'나 누나 노래 부르는 거 진짜 좋아해요, 멋있어. 나중에 꼭 보여줘요. “



며칠 전 정국이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이번이 그 기회인가. 열심히 해야겠네. 김태형이 정말 알게 모르게 잘 도와주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다 알고 도와주는 건가. 내일 태형이가 말한 대로 그 밀당 작전인지 뭔지가 통한 것 같다고 꼭 말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그렇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
















16.







“그래서, 얼떨결에 그 여자애 도와주는게 됐다고? “

“응. 어떡해. 진짜 최악이야. “

“멍청아, 그게 얼마나 힘든데 그러겠다고 했어. “



살짝 걱정스런 표정을 띄곤 무릎에 올려놓은 기타를 능숙하게 튜닝하는 태형이다. 정작 자기는 잘 도와주고 있으면서. 그러곤 자, 하고 튜닝된 기타를 내게 건네는 태형에 입을 다시 열었다.




“아 맞다, 근데 너가 해보라고 했던 방법이 먹혔나봐. 효과 있더라. “

“... 어? 왜? “




예상 못했다는 표정을 하는 태형에게 여지껏 일어났던 일들을 줄줄이 회포했다. 물론, 키스했다는 얘기는 빼고. 내 얘기를 한참 가만히 듣더니 심각한 표정을 하는 김태형이다. 걔 진짜 안되겠네, 라고 읊조리고는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연습해야 한다며 일어선다. 다행이라고 말해줄 줄 알았는데.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급한건 공연이 맞으니까. 당장 다음주라 상당히 촉박한 것은 사실이었다.











-세번째 브금입니다ㅎㅎ위에 것들이랑 다른 노래에요.

브금이랑 대사랑 맞춰서 읽어주시는 도짜님은 완전 센스쟁이>< 쪼오끔 천천히 읽어주세요!













시간은 물처럼 흘러갔고,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공연 당일, 무대 뒷편에서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야, 어떡해, 떨린다. "

"괜찮아, 어후, 손에 땀이 왜 이리 났어. "



내 긴장을 풀어 주려 내 손을 맞잡고는 위 아래로 흔들어 대는 태형에 가볍게 웃음이 샌다. 자기도 긴장 했으면서. 맞잡은 손이 살짝 떨리는 것이 보였다. 옷깃도 제대로 정리도 안되있고.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자, 됐다. 흐트러져있던 옷깃을 정리를 해주니 고맙다고 또 헤헤 거리는 김태형이다. 그렇게 웃는것도 잠시, 긴장감이 다시 우리를 감쌌다. 제발 실수만 하지말자. 그렇게 바닥을 보고 중얼중얼 가사를 되새기는데, 무대 앞쪽에서 누나, 하고 크게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화이팅, 이라며 주먹을 말아쥐어 보이는 정국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나마 진정시켜 놨는데, 부담감이 더 커진다. 사실 가까이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막상 저렇게 지켜 보고있을 것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했다. 이제 올라가야 한다는 사인을 받고 무대위로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내딛었다. 이윽고, 무대를 비추는 새하얀 조명에 눈이 시려 잠깐 감았다 떴다. 다시 눈을 뜨니 그제야 무대 주변이 보인다. 꽤 많이 모인 사람들에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그 사이에서도 유난히 밝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전정국이 눈에 띈다.









"오늘 저희가 부를 노래는 offonoff의 ' bath' 입니다. “


침착한 태형이의 목소리에 꺄악거리는 여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무대 주위를 매웠다. 아, 다 김태형 보려고 이렇게 온거였구나. 왠지 많더니만. 다들 이런 정보는 어떻게 알고 온 건지 신기할 정도였다. 잠시동안 조명이 꺼지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거긴 날씨가 어때.


나의 하늘과 밤엔.


자꾸만 떠오르는 기억이 계속 내게 말을 건네네.








반주와 어우러져 마치 원래부터 하나의 음이었던 것 같은 태형이의 음색에 환호성이 간간히 들려온다. 아까 긴장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여유롭고 차분하게 첫 소절을 부르며 나와 눈을 맞추는 태형이다. 진지한 얼굴을 하다가 나를 보곤 긴장하지 말라는듯 살짝 웃는 눈을 만든다. 그에 나도 같이 살짝 웃어보이고는 슬며시 눈을 감아보았다. 조명 때문에 눈이 부실 바에는 이렇게 눈을 감는 편이 나은것 같았다. 아무것도 보이지않으니 조금은 긴장감이 조금은 사그라들고, 태형이의 음색에 맞추어 천천히 마이크를 들었다.




지금 나는 무표정을 해.

 

너가 없이 무슨 말을 해.

 




생각보다 차분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 나를 찬찬히 비라보고 있던 태형이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제야 무대 앞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나도 덩달아 자연스래 앞을 보니, 무대 아래에서 가만히 나를 지켜보던 정국의 눈과 시선이 닿았다.






어떤 걸로도


대신할 수 없는 말로는 설명 할 수 없는


무슨 기분일까.


무슨 마음일까.







그 눈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눈을 맞추며 노래를 이어 나갔다. 내가 전에 정국에게서 받았던 느낌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미묘한 표정으로 나와 눈을 맞추는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늘 그랬지만 지금은 도무지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보고싶어.


이렇게 보고 싶으면


그건 사랑이래.

이건 사랑이네.





몇번이고 입에 붙도록 연습했던 구절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는 낯설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마주보고 노래 할 줄은 몰랐으니까. 뭔가 한번 더 고백하는 느낌이네.
내 노래에 고개를 끄덕이며 가사를 따라하던 정국이가 , 급하게 무대 뒷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 보인다. 바로 우리 다음 무대인가 보네. 어느새 막바지로 다다른 노래에 나는 마이크를 내려놓고는 마지막 소절을 부르는 김태형을 찬찬히 응시했다. 조명에 눈이 부시지도 않는지 찬찬히 관객들과 눈을 맞추는 그에게서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이제 나는 네게 말을 해.


나의 맘이 흘러 넘치게


how much I love you.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I'll never let you down.


한층 더 짙어진 태형이의 목소리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나를 똑바로 바라본 채로. 아까 내가 불렀던 구절보다도 더 낯설은 김태형의 모습에 잠시 벙쪘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잠시 가슴이 뛰었던것도 같다. 아, 이래서 내가 저 모습을 좋아한다니까. 나뿐만이 아닌 모든 관객들이 모두 그랬을 것이다. 노래가 끝나고 터져나오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그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뿌듯한 얼굴을 하고는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는 태형에 무대 맨앞에 있던 한 여자가 무언가를 건넨다. 아기자기한 쇼핑백이다. 선물인가보네. 그에 맑게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태형이다. 계탔네, 저 분. 왜인지 살짝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여주, 수고했어. 같이 해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못했을 거야. "



무대에서 내려와선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김태형이다. 뭐가 그렇게 고마운 게 많아. 말도 참 이쁘게 하지. 오히려 내가 고맙지, 하니 살풋 웃고는 방금 받은 쇼핑백에서 뭔가를 꺼내서 열더니 그중 하나를 내게 건낸다.




"먹을래? "




초콜릿이다. 아마 직접 만드신 것 같은데. 이걸 내가 어떻게 먹어, 너 팬분이 주신건데, 하니 됐어, 내가 받은게 너가 받은거랑 똑같지, 하곤 내 입속에 쏙 넣어준다. 맛있네. 달콤쌉싸름한 맛이 입안 가득 하다. 진짜 우리 학교 아이돌답다 김태형, 하고 엄지를 척 펼쳤더니 살짝 민망해 하며 무대나 보자며 나를 무대 앞 쪽으로 이끄는 태형이다. 자리를 옮기자마자, 다음 무대가 시작되었고, 무대위로 올라오는 정국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 뒤를 이어서 생글생글 웃으며 올라오는 세린이도. 무대아래 있는 내게 잘보라며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르키는 정국이다. 그런 정국이를 보고 나를 발견한 세린이가 슬쩍 인사를 한다.










-마지막 브금이에요!!!마지막 까지 들어주실꺼죠 ?.?













"쟤야? "



우물우물 입에 초콜릿을 담고는 내게 속삭이는 김태형이다. 살짝 고개를 끄덕이니 뭐야, 하곤 제 입에 초콜릿을 하나 더 넣는다. 김빠지는 반응에 뭐긴 뭐야, 이쁘잖아. 애교도 많고, 하고 말끝을 흐리니 초콜릿을 하나 더 꺼내서 내 입에 쏙 넣고는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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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가 훨씬 예뻐.
달달한 초콜릿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괜히 민망해져, 우물거리며 고개를 저으니 나를 빤히 보고는 하나도 안 부족해, 애교는 너도 많고. 라고 덧붙이고는 무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김태형이다. 내 자존감 지킴이네, 고맙다는 말을 할 타이밍을 놓쳐 마음속으로 몇번 되뇌었다. 고마워, 김태형.

무대 위는 이제 막 노래가 한창이었다. 곡은 상큼발랄한 연인같은 선곡이었다. 아무래도 그런 곡이다 보니 서로 호흡을 맞춰야해서, 무대 쪽으로 돌리는 시선보다는 서로를 보며 노래하는 시간이 많았다. 뭐 자기 잘보라면서, 봐주지도 않네. 누가 보면 둘이 사귀는 줄 알겠어.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든다. 그런 나를 슬쩍보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는 태형이다.















어느새 정국이와 세린이의 무대도 끝이나고, 무대 아래있던 사람들도 이리저리로 흩어진다. 무대 잘 끝낸 기념, 노상이나 하러갈까, 하고 나를 툭툭 치는 태형에 고개를 끄덕이곤 편의점에서 간단한 안주거리와 맥주를 사서 벤치에 앉았다. 건배사 한번 할까, 하고 맥주캔을 드는 태형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우리 둘만의 건배사였다. 1학년때 거의 맨날 했었는데. 그러자, 하고 내 맥주캔을 태형이의 캔에 살짝 가져다댔다.



"김태형, 이여주 천재 짱짱 뿡뿡맨!!!!"




학교가 떠나가라 소리치듯 건배사를 내뱉고는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우리 둘다 고개를 푹 숙였다. 진짜 유치 뽕짝이었다, 우리. 푸흐흐 하고 웃음이 터졌다. 새내기때는 매번 술 마실때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외쳤었는데.
그렇게 또 예전 이야기에에 푹 빠져있는데 누군가가 슥, 지나가다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이쪽으로 되돌아온다.



"어, 누나. 태형이 형 안녕하세요. 여기서 드시는 거에요? "



아, 전정국이네. 괜히 태형이가 불편할까봐 눈치를 보고 있는데, 너도 같이 마실래? 하고 정국이를 자리에 앉히는 태형이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안 불편하겠어? 하고 물으니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일이래, 낯 엄청 가리는 김태형이. 그렇게 살짝은 어색한 공기가 감돌때, 또 다른 누군가가 자연스래 내 옆에 앉는다.



"언니, 저도 같이 마셔도 되죠? "



내게 슬쩍 팔짱을 끼고는 웃어보이는 세린의 등장이다. 안된다는 듯이 휘휘, 가라고 손짓을 하는 정국에 저번에 같이 마셔주기로 했잖아요, 하고 혀짧은 소리를 내는 세린에 어떻게 더 이상은 거절을 할 수가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도대체 이 조합은 뭘까. 나랑 제일 친한 친구 김태형, 내가 좋아하는 전정국, 전정국을 좋아하는 김세린. 그리고 나. 도무지 알 수 없는 조합에 가만히 맥주캔만 깔작거렸다. 애초에 올때 부터 준비를 해서 온건지 두캔의 맥주를 가방에서 꺼내서는 정국에게 건내는 세린이다. 어이없다는 듯 입을 떡 벌리고는 와, 하고 반응하는 김태형이 보인다.



"오빠, 짠짠. 나랑 짠짠 해요. "



하이톤의 애교섞인 목소리가 귀를 울린다. 이 상황 너무 불편해. 잠시 화장실 갔다 올게, 하고 그 곳에서 벗어났다.













17.




여주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따라가려던 정국을 태형이 잡는다. 얘는 너가 처리해야지, 하는 눈빛을 보내니 알겠다는 듯 다시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여는 정국이다.




"김세린. "

"응? "

"이쯤 했으면 됐잖아, 낄자리 안 낄자리 구분할 나이는 되지 않았나. "

"... "

"이렇게 말해도 못 알아 들을 것 같아서, 좀 가라고. "





그제야 사태파악을 한 세린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흥미진진한 상황에 눈을 이리저리 굴리던 태형이가 입을 뗀다.







"그러니까, 처신 잘하라고 말했잖아. 너 뭘 믿고 그렇게 자신만만한지 모르겠네. "

"... 이제 확신이 있으니까요. "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그 확신 너무 믿지마.
핸드폰을 확인 하고는 급하게 자리를 뜨는 태형이다. 웃기시네, 작게 실소를 터뜨린 정국이 가만히 맥주캔을 입에 가져다 댔다.
















답답함에 자리에서 나온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찜찜한 기분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그냥 집가고 싶은데, 그래도 말해야겠지 싶어서 핸드폰을 들어 김태형에게 카톡을 보냈다.



'나 속 안좋아서 먼저 갈게. 너도 그냥 나와. '



카톡을 보내고 후,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채 30초도 지나지 않아, 느껴지는 진동에 핸드폰을 들었다.





"여보세요. "

" 여주 기분 상했지. 괜찮아? '



속이 안좋다는 것은 너무 뻔한 거짓말이었나. 바로 내 기분을 묻는 태형에 살짝 답답했던 마음이 풀린다. 누군가 물어봐주길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조금? 괜찮아. "

"거짓말. 목소리만 들으면 알지 내가. "

"... 사실 좀 많이. "

"알아, 알아. "

"내가 너무 부족한거 같아. 별것 아닌데 사소한 거에 기분이 상해. "

"좋아하면 당연한거야. 괜찮아. "

"사실, 세린이도 세린인데. "

"응응. "

"... 너가 너무 부러운거야, 아까 무대하는데. "






계속 나를 다독여 주는 목소리에 마음 깊숙이 담아두었던 속마음이 튀어나왔다. 내가 말하고도 놀라서 잠시 멈춰섰다. 김태형은 매번 이런식으로 나를 무장해제시킨다. 매번 솔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왜? 뭐가 부러웠어. "

"그냥, 다들 너 보러 무대 아래에서 응원해주고, 선물도 주고 그러니까. 괜히 그렇더라. 난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넌 어딜가나 인기 많으니까. 특히 무대 할때는 더. "

"야, 너도 인기많아. "





망설임 없이 나오는 말이 위로 차원으로 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위로라면 정중히 사양한다, 하고 말하니, 정말이라고, 우리 동아리에도 몇 명 있다고 대답하는 태형이다.





"무슨, 우리 동아리에서 누가 날 좋아한다고. 됐어. "

"진짠데. "

"누군데, 누가 있는데. "




잠시동안 음, 하고 고민하는 태형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민하는거 봐, 하고 입을 떼려는 찰나에 덤덤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내게 전해진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일단 나 있고, 그리고 또 한명 있는데, 그건 말 안해줄래.
어느새 나를 찾아내서는 뒤를 도는 김태형이 보였다. 뭐라고? 내가 잘못들었나. 전화를 끊고는 나에게 다가오는 태형에 너 방금 뭐라고 했어, 하고 물으니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답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6 | 인스티즈


“나, 너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이제 도와주는 거 안해. “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나를 똑바로 보고 말하는 태형에 머리가 새하얘진다. 당황스러움에 가슴이 뛰는 건지, 또는 설렘인지 모르겠는 울림이 나를 감쌌다.



















안녕하세요, 달 월 입니다!
원래 자각몽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했는데 글을 잠시나마 놓고있다보니 P_p가 너무 쓰고싶더라구요. 그리고 도짜님들도 너무너무 보고싶구...그래서 이렇게 왔습니다!! 빠밤><
희희 드디어 태형이가 고백을 해써요.. 드디어 해따구요!!!!! 담담하고 진심을 담긴 고백씬을 진짜 제가 3화를 쓸때부터 고민을 했는데 잘 표현되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이번화는 진짜 제가 하는 분위기를 전하고 싶어서 비지엠과 움짤에 시간을 좀 많이 투자하였어요!.! 노래가 잔잔하니 잘 맞는것 같더라구요. 태태가 bath 커버해주면 전 정말 앓다 죽을 예정...너무 잘 어울릴거 같아요. 브금 4개나 되가지고 귀찮으셨죠 흑흑 ㅠㅠ

이건 다른 얘긴데, 이번에 글을 천천히 쓰다보니 저는 글을 막 쓰고 쌓아두는 성격이 못되는구나 를 알게 되었어요... 한편을 쓰고나니 다음 편을 쓰기보단 한편에 계속 살을 붙이고 수정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길어지게 되더라구요. 도무지 다음편을 쓸수가 없어져버렷...! 거의 일주일간 이번 편만 쓴것 같아요! 재밌게 읽으셨기를 간절히 빌고 있답니다 희희.



쨌든, 하고픈 말은 정말 매번 말하지만 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아, 그리구 신알신...



80을 넘어가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80분이 제 글을 찾아주신다니 정말 행복해요 ㅎㅎ



늘 좋은 글로 보답하도록 노력하는 달 월이 되겠습니다.
. (아, 시험기간이라 쪼끄미 늦을 수도 있단점! 일주...일 정도?히..)


기다려주신 독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 보고 싶으신 리퀘있으시면 마구마구 던져주세요.
제가 옴뇸뇸뇸 씹어서 써보도록 할게요! 생각나는거 있으시면 그냥 막막막 던져주세요 ㅎㅎㅎ 물론 독자님이 말하신 것같은 분위기를 그대로는 전할 자신은 없지만요!!
(사실 이제 소재의 부족으로 허덕이는 ing)


-오타, 맞춤법 지적도 감사히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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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체리 선댓 !!! 길다고 하니 자기 전에 읽겠습니다 ?
6년 전
달 월
히히 알겠습니다??고마워용
6년 전
독자11
헉 지금 봤는데 첫 장면 진짜 제 심장 뚜듦듀들 ㅠㅠㅠㅠㅠㅠ그리규 마지막은 생각지도 못했네여 ,,, 이래서 밤에 보고 나면 망상병이 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정국이랑 얼른 도장 더 찍구 ,,, ㄱ아님 태형이랑 도장 찍거나ㅠㅠㅠ 자까님 매번 분량 짱짱하게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6년 전
달 월
흐헹헤 매번 너무재밌게ㅜ봐주셔서 감사합니다❤️더더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심장폭행 김태형!!!!!!매번 댓글달아주시는 도짜님이 저를 여기까지오게만든거에요?정말감사합니다아ㅏ 금방 다음편가져올게요
6년 전
독자2
아 어떡해ㅠㅠㅜㅠㅠㅠ 아 진짜 집중하면서 구절 하나하나 세심하게 봤는데 와,, 진짜 작가님 최고에요ㅠㅠㅠ?
6년 전
달 월
헤헤 너무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도짜님들 덕분에 여기까지왔서용 ㅎㅎㅎ헤헤 다음편도 차근차근히 써올게요!!!
6년 전
독자3
태형
6년 전
독자4
아아아 역시 작가님 ㅜㅜ 오늘은 따끈따끈하게 작가님 신알신 알람을 보고 달려왔습니다ㅜㅜㅜ아 브금 다 좋구요 작가님 글 읽을 때 브금 들으려고 싸클도 깔았슴닿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넘ㄴ...ㅏ 좋은 것 아 근데 세린이 아오 저 불여우같은 ....(비속어) 진짜 짜중나용 ㅎㅎㅎㅎㅎㅎㅎ 싫다 정말 ...^^ 그나저나 김태형 와우!!!!!!! 아 러스 움짤 다 저장해뿌고싶은데 저금ㅜㅜㅜㅜㅜㅜㅜㅜ암튼 오늘도 작가님은 사랑입니다
6년 전
달 월
아이쿠ㅠㅠㅠㅠ헐여기서ㅜ바로 들리는줄알았는데ㅜ안들리나여??시무룩...헤헤 움짤이번엔 잘뜨나봐요 태태가 드디어 짠내에서 벗어났어요 짝짝짝!!! 다음편 빨리쪄올게요 감사합니다 늘❤️❤️
6년 전
독자6
아 지짜ㅜㅜㅜㅜ 작가님 매번 이렇게 답댓 달아주시고 제가 더 감사해요 아주 사랑스러우십니다요오 다음화!!! 기다리구있을게용ㅇ
6년 전
달 월
희희 고마워요 금방찾아오겠습니다❤️
6년 전
독자5
나로입니다 헐 얘네아직안사귀는거래요?..... 정국아ㅠㅠㅠㅠ 아니구것보다 태형이고백.... 짱설ㅔ요작가님.... 아 그리고 제가진짜좋아ㅘ는 오프온오프노래나와서 넘반가와요... 헤헤
6년 전
달 월
오오오 오프온오프 알아주시는게 싱기해요!!저얼마전에 띵곡추천으로 받았는데 너무좋은거에요ㅠㅠㅠㅠ 완전 태태랑잘어울려서 이거다!하고 쓰게됐어요 ㅎㅎㅎ 히히 태태가 드디어 고백을...!많이응원합시다 ㅎㅎ늘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우쒸 현생 쒸익쒸익 일단 선댓달고 시험 다 끝나면 정주행하면서 하나하나 글 감상하겠습니다!!!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작가님 지금 암호닉 신청 받으시나요?만약 아직도 받으신다면 [알쓸신잡]으로 신청할게요!
6년 전
달 월
네에 받고있습니다 암호닉감사합니다아❤️❤️❤️다음편도찬찬히 올릴테니 여유롭게 봐주세요><
6년 전
독자8
꺄옷 방금 5편보고 바로 이어봤어요 ㅋㅋ 세린이가 큰역할 한 번 하면 재미질거같네용 파국의 피피 ㅠㅠ 태태 계속 마음 숨기면서 앓이할거같았는데 이제 마음밝혔으니 전면전이겠네용 재밌겠어요 ㅠㅠㅠ
6년 전
달 월
희희 드디어 전면전!!!!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감사합니닿ㅎㅎㅎ 진짜 파국이에요...헤헤 댓글 감사해요❤️다음편도 차근차근 좋은 글로 써서 찾아뵐게요 ㅎㅎ 기대해주세요
6년 전
독자9
으ㅓ응어으ㅓ어어엉ㅇ으으아어어ㅓ어어어어어어어어응어어어ㅓ어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몽글몽글
6년 전
달 월
몽글몽글 노렸는데 그대로 받아주시니 너무감사해요 ㅠㅠ후엉엉 븨젬이진짜 반이상은 하고 들어갔다고합니다ㅠㅅㅠ 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금방 다음편 들고오도록 할게요 ?
6년 전
독자10
헐...미치겠ㅇ요ㅠㅠㅠㅠㅠ대박적태형이고백!!!ㅋㅋㅋㅋ 아....어떻게될지 너무 궁금해요.....노래랑 글이랑 잘 어울려요!!!
6년 전
달 월
증맬 다행이에요ㅠㅠㅠ비젬 고르는데에 엄청시간써서 안어울리면 어쩌지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금방 찾아뵐테니조금만 기다려 주세요>o<댓글 정말감사해요 ㅎㅎ
6년 전
독자12
빙구입다ㅠㅠ 오늘은 많이 늦었넹슈ㅠ 설레고 재미있어요ㅠㅠ 넘나 좋아요ㅠㅠ 태형이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말했네요ㅠㅠ 그렇지만 너무 늦은 거 같아요ᅲᅲ 정국이도 좋으면 좋다고 좀 더 확신을 줬으면 좋갰는뎅 아 그리고 작가님 몇. 일이란 단어는 며칠이 맞는 표현입니다
6년 전
달 월
흐엉엉어 사랑은 타이밍 이라더니 정말 늦은 걸까요...?너무 맴찢띄...힝힝 정국이도 너무 확신을 안주는 상황이고 증맬 슬프네요ㅠㅠㅠ 아 며칠이군요!!!빨리 수정하도록 할게 요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3
난나누우에요!!
작가님 분량 대박...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해용

6년 전
달 월
분량완전 꽉꽉 채웠어요 ㅎㅎ 재밌게읽어주셨다니 더이상바랄것이 없어요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늘 힘을 얻고 가요 ㅎㅎㅎ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6년 전
비회원1.58
데이입니다!
사실 아까 읽었는데 댓을 못달았어요ㅠㅠ
태형아....진짜 여주 속마음 알고 달래주는거 설렌다....근데 정국아.......눈치 빨라서 여주 표정 읽고 안심시켜주고 키스하고ㅠㅠㅠㅠㅠㅠ아 둘다 너무 좋아요 여주 어쩐디야 이제 태형이 불편해하는건가...ㅠㅠ
분량 엄청 많네요 작가님 매화마다 끝에 적으신 말들도 너무 예쁘게 하세요ㅜㅠㅠ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6년 전
달 월
아구ㅠㅠㅠ징짜 이렇게 꼭꼭 댓글을 달아주시면 전 너무 감사하죠ㅠㅠㅠ흥엉엉 독자님짱이얀... 전정국은 눈치가빠르고 태형이는 오래 알아서 다 알고이꾸... 두구두구 이제어케될려나요 분량이진짜 이번에 일주일간 열심히 썼더니만 이렇게되었네요 ㅎ.ㅎ아휴 사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좋은글 많이 가져올게요!!
6년 전
비회원184.15
정주행하고댓글처음다는데 작가님 나 설렘사하게만들기있긔ㅠㅠㅜ??ㅠㅠㅠ 잘읽었습니다ㅜ 몸 아파서링겔맞고 일하는데 참 ㅜ 힘이되어주네요....마음으로라도 설레면 빨리낫겠죠ㅜㅜ 예쁜글 기대합니다♥♥ (유딩)
6년 전
달 월
헤헷 일단 정주행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후 왜 아파요ㅠㅠ 요즘 급 추워져서 감기조심해야해요ㅠㅅㅠ 제보잘것 없는 글이 힘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ㅠㅠ더더 좋은글로 찾아올게요!! 댓글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4
꿀레몬청입니다!
으앙 말도 안 돼 고백해버렸어 어떡해 어떡해
사실 저번 화를 읽고 아, 태형이는 그냥 고백 안 하고 이렇게 슬픈 서브남주로 지나가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고백을 하다니요!! 사각관계가 될 법 하다가 한 명이 떨어져나가고 본격적인 삼각관계에 돌입했네요 이런 흥미진진함 좋아요 희희 다음 화도 읽으러 올게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달 월
뚜둔뚜둔 슬픈 찌통의 김태형에서 거의 이제뭐... 주인공급 아닙니꽈... [전정국/김태형]으로 말머리를 고쳐야하나까지 생각하게되었죠ㅎ.ㅎ 세륜세린이 떨어져랏~~~! 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5
너무 좋아여ㅠㅜㅜㅜ 근데 주인공이 정국이인거 같은데 전 왜 태형이가 더 좋을까요ㅠㅜㅜㅠㅜ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그거슨...그거슨...!태형이가 너무 찌통+다정보스 이기때무네..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버렸어요 흑흑 ㅠㅠㅠ 저마저도 흔들릴 지경이니 원..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6
이글을 왜 이제야 봤을까요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가요ㅠㅠㅠㅠㅠ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짜몽이]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 정주행 다했어요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 진짜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아이쿠ㅠㅠㅠ암호닉신청, 신알신 감사합니다 ㅎ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감사해요❤️❤️다음편도 차근차근 열심히 써올테니 기다려주세용ㅎㅎ
6년 전
독자17
0207입니다 와 작가님 실화입니까? 요 지리구요 고요고요 고요한밤이구요 대박 중박 소박 명박이도 인정하는바이구요..와 진짜 정말 하 태형이랑 정국이 둘다 실화닙니다 아진짜 대박,, 저울어뇨 작가님 엉ㅇ 엉?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급식체 꾸요 좌로굴러 인정 우로굴러 인정? 흐엉엉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ㅎㅎㅎ 둘다 매력쟁이들이라 희희ㅎㅎㅎ 댓글 늘 감사합니다❤️다음편 열심히 써올게요~^.^
6년 전
독자18
로즈입니당><

세상에 태형이가 드디어 고백을 했다니... ㅠㅠㅠ
고백하는 장면 분위기 너무 좋아여 ㅠㅠㅠ 작가님 오늘 분량도 짱인듯합니당 >~<

6년 전
달 월
희희 드디어 태태 고백했어요ㅠㅠㅠ 찌통보스에서 벗어났다구요!!!!!! 아휴 제가쓰다보니 끊지를 못해서 이케되었어요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더좋은글로 찾아올게용ㅎㅎ댓글두 늘감사해요
6년 전
독자19
두부입니당 저 작가님 너무 좋습니다ㅜㅜㅜㅜ 항상 답달아주시고 저도 꼭꼭 한글자 한글자 세겨서읽어요 오늘 너무 너어어무 잘봤어오ㅠㅠㅠ 분량도 혜자.. 항상 알림늦게봐서 늦는데 초록글이신거 축하드려욥ㅎㅅㅎ 히 전 사실 정국이랑도 잘됐으면하지만 항상 이런 오래된친구짝사랑은 안이루어지길래 태형이도 잘됐으면ㅠㅠㅠㅠㅠㅠ 드디어 고백한 태형이 다음엔 어떻게될까요 !!!!!!!!!!!!
6년 전
달 월
흑극극 한글자끽 새겨읽는다는 말이 저를 울립니댜.... 진짜 감사해요 흑흑 ㅠㅠㅠ❤️❤️ 두구두구두구 어떻게될까요!!! 제가 언능 현생을 끝내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희희 답글을 안달수가 있나요!! 이렇게 세세한 평은 절 설레게하눙데 감사해요 ㅎ.ㅎ
6년 전
독자20
혹시 암호닉 받는중이면 [ㄱㅎㅅ]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6년 전
달 월
네네 받고있습니다!!감사해요><
6년 전
독자21
아 어떡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 태형이가 고백해버렸어ㅠㅠㅜㅜㅜ흐어어어유ㅠㅠ
저 세린이라는 저 친구 후....ㅂㄷㅂㄷ 남의 집까지 찾아갈건 뭐고 딱봐도 낄자리 아닌거 알면서 후하후하 팔짱은 왜 껴 뻔히 정국이 좋아하는 거 알면서 도와달라니
도와준다거 해서 그게 될 것 같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화가 난.ㄴ구머누ㅜㅜㅜㅜ

6년 전
달 월
흥엉응 ㅠㅠㅠ태태가 드디어!!!! 그래도 쪼금은 찌통을 벗어나야한다 싶어서 고백해보렸어요~^.^ 세륜세린아니겟습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짜님 탱ㅋㅋㅋㅋ 차근차근 다음편으로 찾아올게요><❤️댓글 감사합니다아
6년 전
비회원16.87
자까님...저는 방시혁토실토실입니다.. 방금 댓글남겼는데 모바일은 딸리나봐요.. 다시써요ㅠㅅㅠ 아 작가님..어떡하죠.. 전 태태가 너무 아까워서 속상해요ㅜㅜ 얼마나 참고 기다린거야..정말... 태형아.. 고백타이밍이 왜 정국이랑 여주랑 딱 잘되었을때 그런거니... 그리고 정국아.. 세린이좀 어떻게 해봐... 난 세린이 싫어서 미치겠어.. 하지만 세린이가 없으면 글은 노잼이 되어버리니까 작가님의 현명한 선택 감사합니다.. 세린아 꿀잼ㄳ 그리고 작가님은 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설렘세포를 부활시킨당... ㄷㄷ 삶의 질향상 요인 1)고양이 2)님.. 인정합니다. 작가님 닉네임 달월이죠? ㅎㅎ.. 전그럼 해 일하겠슨다... 하지만.. 매정한 인스티즈...굳게 닫혀있고... 마는데... ㅎㅎ...진짜 작가님 최고.. 왜 22시간 전에 글이 올라와잇을까.. 아니 엄청 오래걸린다면서요 작가님..거짓말하지마세요ㅠㅠㅠ ㅎㅎ.. 자각몽도 기다릴게욯ㅎ....근데 전 피리가 너무좋네요ㅠㅠ 그냥 현대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여주 몸을 두 개로 복제하고싶네요 ㅇㅁㅇ 뭔 말 해드리고싶지만 제가 문과라서 생명을 버렸기때문에 설명불가 ㅎㅎ..정말감사해요.. 글 ㄹㅇ감사해요.. 너무 좋아요ㅠ사랑해요
6년 전
비회원 댓글
아니 삶의 질 향상 요인에 작가님 이름을 ㅆㅓㅆ엉ㅆ나? 왜 생략이 되어있을까요...ㅠㅅㅠ여튼 정국아 태형아 파이팅..
6년 전
달 월
와오 도짜님진짜 저감동받게 이어마어마어마어마한 댓글은 무엇이죠...? 헝엉엉 진짜 읽고 룸곡.....징짜ㅜ감사해요ㅠㅠㅠㅠㅠ혐생중이었는데 완져니 스트레스가 다 날라간 부분!.!!!!! 헤헤 ㅎㅎ 세륜세린이죠 꺼져버려 꺼지라구!!!!!와중에 질향상 요인 1 고양이 너무귀야운고 아닌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청 웃었어요ㅌㅌㅋㅋㅋㅋ해일괜찮네오 희희 아 오래걸릴줄알앗는데 자꾸만 제가 현생을 포기하고 글를 쓰고있더라구요...? 그렇게 또다시 현생을 포기하게되는데.... 헤헤 여주 두개로 복사하고싶은 마음...뭔지 너무나 잘알것같아요 ㅎㅎㅎ 아도짜님 정말감사합니다 더좋은글로 찾아올게요❤️
6년 전
독자22
와 방금 정주행하고왔는데 글 분위기가 넘나 캡짱입니다ㅜㅡㅜ 태형이가 남주가 되었으면...하는 작은 바람이 있지만 어남전이겠죠ㅠㅜㅜㅜ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할게요!:) [단미(사랑스러운여자)]로 암호닉 신청부탁드릴게요~❤️
6년 전
달 월
아이쿠ㅠㅠㅠㅠ정주행너무너무감사해여 ㅎㅎㅎ 비젬이 진짜 다했다고합뉘다...음 아직모르는부분이죠!!!!어남태인가 어남전인가!! ㅎ헤 더더더 좋은글로 찾아올게요 댓글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3
작가님 암호닉 받으시나요? 재밌어서 하루 만에 후딱 정주행했어요! 정국이도 좋고 태형이도 좋고 고를 수 업쒀여ㅠㅜㅠ 정국이랑 여주랑 사귀고 태형이는 저랑 사귀는 걸로 합시다! ㅎㅎ(양심리스)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6년 전
독자24
암호닉 받으시면 [침치미]로 신청 가능할까요?
6년 전
달 월
네>< 암호닉 받아요 신청감사합니다 희희 정주행 너무감사해요❤️❤️완전 힘뿜뿜나네요 근데 3번째 줄에는 조금 오타가 많은것같네요^^...(먼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헤 혐생 처리후에 찾아오겠습니다~~댓글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5
3번째 줄 정확하게 쓰여졌는데여?? (모른척) 작가님 현생 천천히 해결하시고 오셔도 돼요 언제든 반길 자신 있습니다! 항상 힘내세요?
6년 전
독자26
태야 에요! 아ㅠㅠㅜ 태형이가 여주한테 말하네요 여주는 어차피 정국이니까...음...태형이는 ㅈ..ㅔ가..흠..ㅎㅎ...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줄에ㅜ뭔가 오타가 많은것같은데...(긁적) ㅋㅋㅋㅋㅋㅋ기여워여 희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다음편은 현생을 물리치고 돌아오겟슴당!!
6년 전
독자27
어머머머멈 태형이가 고백하고 또 정국이는 그 세린이한테 막 뭐라하고 아주 좋아요좋아❤️ 여주랑 정국이는 인기도 많아 아주헤헤헤헤ㅔㅎ 드디어 다 읽었어요ㅠㅠㅠ 이제 신알신도 누르고 [전정꾸기]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6년 전
달 월
꺄항앙 오 정주행완전빠르게 하셨네요>< 아이쿠 신알신 너무감사하고 암호닉도 감사합니다!!현생을 이겨내고 머지않아 찾아올게요 감사해요❤️❤️
6년 전
독자28
[물결잉]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여!!!!!❤️❤️❤️❤️❤️❤️❤️❤️❤️❤️❤️❤️❤️❤️❤️
6년 전
달 월
아쿠 감사합니다❤️도짜님 굿밤되셔용 ㅎㅎ
6년 전
독자29
암호닉 신청할께요!![잉카?]로 신청하겠습니다!아아태태하구도 잘됐으면 좋겠구 정국이랑두 잘됐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누굴 응원해야될지...
6년 전
달 월
암호닉감사해용 ㅎㅎㅎ 저조차도 어렵답니다..!이럴땐 둘다 응원하는게 상책!!! 댓글하나하나 잘봤어용 감사합니다 현생처리후 금방 돌아올게요!❤️
6년 전
독자30
태형이는 정말 고백도 태형이 답게 한거 같아서 더 와닿고 설레는 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아직 받으시면 [저장소666]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6년 전
달 월
암호닉 받구있어요 감사합니다❤️❤️❤️언능 현생 처리를 하고 빨리 돌아오도록할게용 독자님 댓글 덕에 기운이 펄펄니네요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28.92
분위기 너무 예뻐요 ㅠ ㅠ 대사도 예쁘고 ㅠ ㅠ 잘읽고갑니당ㅎㅎ그냥 천천히 전개되더라도 장편물이었으면좋겠어요 ㅠ ㅠ!!!!!!
6년 전
달 월
허억 ㅠㅠ이쁘게 봐주시니 기분이 좋을따름이에요 정말감사합니다ㅜ흑흑 ㅠㅠㅠㅠ 금방 더 좋은글로 찾아올게요!!!! 차근차근히 전개해나갈게요 ㅎㅎ
6년 전
독자31
천천히 정주행해서 가장 최근에 쓰신 글에 도착을 했네요! 태형이의 담담한 고백이 참 좋으면서도 가슴이 아프네요. 재미있게 읽고 신알신하고 가요! 암호닉 [호두]로 신청합니다!
6년 전
달 월
아쿠ㅠㅠㅠ 재밌게읽어주셨다니 징짜 다행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신알신에 암호닉에 댓글하나하나 다 감사히 받을게요❤️금방 더더 좋은글로 찾아올게요!!희희 도짜님 굿밤이에요
6년 전
비회원235.199
진짜 원래 브금도 잘안듣는데 어플까지 깔아서 꼬박꼬박 들으면서 봤어오ㅠㅠㅠㅠ진짜 왜 글을 읽는데 제가 직접 겪는 것처럼 다 설레죠??진짜..몰입감 장난아닌거 같아요 진짜...거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비긴어게인 같은..?노래랑 너무 잘어울리고 진짜 담담하면서 자기의 마음을 잘표현하는 그 대사가 전 너무 좋네요ㅠㅠㅠㅠ암호닉을 받는다면 [감자물만두]로 받아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6년 전
달 월
와ㅠㅠㅠㅠㅠㅠ 정말너뮤감사합니다 아 피씨버전에 최적화되있어서 어플을 깔아야하나보네요...? 호옹 전 바로 여기서 들을수있는줄알았어요ㅠㅠㅠ 아 너무감사합니다 진짜로 그렇게 귀찮게 다들어주시고 이렇게 세세하게 남겨주시니 진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몸을베베꼰다) 비긴어게인이라뇨ㅠㅠㅠㅠㅠ흐윽 칭찬에 광대솟아버렷^.^정말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이쁜글 많이도록할게요 암호닉신청 감사해요❤️
6년 전
독자32
ㅎㅎ브금들 다 너무 좋아요ㅜ
스토리도 빠르지도 느리지않고 딱이예요♡♡
암호닉 짐니짐니 로 신청할께요
좋은 글 감사해요♡

6년 전
달 월
아휴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혐생을 마쳐가고있어요 ㅎㅎ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좋을글로 찾아올게요❤️
6년 전
독자33
옴마 태형이 대박!!!!!!!!!!!!
저번엔 정국이 응원했는데 이번엔 태형이랑 또 잘됐으면 좋겟네요 ㅎㅎㅎㅎㅎ....~!!!!!!
세린이한테 사이다 너무 시원하네요!
브금 너무 좋아요우 ~! 굿굿
다음편 너무 기대되용 ㅠㅠ!!!

6년 전
달 월
김태형이 드디어 고백을!!!!!!!!!!!!!정말 누구를 남주로 세워야할지 고민될정도로 둘다 너무 매력쟁이들이라서 저두 혼란스럽네요 ㅎ...
브금 진짜좋죠!! 이글쓸때 추천받았었는데 너무 취저라 넣어버렸어요 ㅎㅎ 히히 기대해주셔서 감사해용!!

6년 전
독자34
꾸꾸입니다... 잊으신 건 아니겠죠 ㅠㅠ 요즘 너무 바빠서 폰을 붙잡을 시간이 없었다고 반성 중입니다... (__) 오랜만에 본 P_p ㅠㅠ 진짜 아직도 어느 부분에선 태형이가 좋고 어느 부분에선 정국이가 좋은 느낌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 bath 진짜 좋아하는 노래인데 태형이가 부른다고 생각하니까 더 좋은 거 있죠 감동해서 울고 왔습니다 저 ㅠㅠ 태형이의 고백이라니 너무 멋진 거 아닌가요... 이제 안 도와준다니 더 적극적으로 밀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달 월
아휴 진짜 오프온오프 노래들 다 너무띵곡이라가지구 안넣을 수가없더라구요 ㅎㅎ 태형이랑도 되게 찰떡이구 ㅎㅎ히히 우리 태태 힘차게 밀고나가보쟈!!!!! 댓글하나하나 너무 감사해요오 잊었을리가요! 전혀요 ㅎㅎㅎ 찾아주신 것만으로 감사합니다아 도짜님 짱짱
6년 전
독자35
정국이 철벽 너무 좋아여ㅎㅎ 짱짱맨 세린이때문에 잠깐 화날뻔했지만 ㅎ 우리 태태 드디어 고백하눈구나ㅠㅠ
6년 전
달 월
세린이는 증맬 답이없지요^.^...태형이가드디어...!드디어 용기를 냈어요ㅠㅠㅠㅠ후 김태형 힘내주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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