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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여기서부터 눈치를 채셨다면 당신은 천재
개인 사정으로 [오빠만 일곱명] 연재를 갑작스럽게 종료해서 너무 죄송했어요
새 마음 새 뜻 시작으로 남매 시리즈를 이번 [오빠만 일곱, 나 혼자만 여동생]을 통해 다시 시작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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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만 일곱, 나 혼자만 여동생!
prologue
w. 오빠와의 하루
김석진(26) / 셰프, 첫째
김석진은 우리 팔남매 중 첫째에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한테 음식을 많이 해주고는 했는데 결국에는 셰프가 되었어요. 요리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잘해요. 아, 김석진은 남매들 중 비주얼에 드는 사람 중 한명인데 정말 상또라이 같아요. 요즘에는 아재개그에 푹 빠져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봐줄만 해서 우리가 재밌다고 다 받아줬더니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렸어요.
" 야 탄소야 너 오리가 얼면 뭔 줄 아냐? "
" 언덕. 끄ㅂㅋㅋㄱ끕끅ㄱ끆ㄲㄲㅋㅋㅌㅇㅊㅊㅋㅋ "
민윤기(25) / 경찰, 둘째
민윤기는 그나마 우리들 중 평범한 사람이에요. 무기력을 담당하고 있고요, 세상에 민윤기만큼 무기력한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무기력한 사람이 어떻게 경찰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일할 때만큼은 행동이 빠르고 정확해요. 평소에 동생들을 까탈스럽게 관리하는 편은 아니지만 미성년자라인이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는 등 해서는 안되는 짓을 했을 땐 눈이 뒤집혀져서 그날은 우리집이 날라갈지도 몰라요.
" 아... 존나 힘들다 진짜 "
" 님 밥 먹었삼? "
" ㄴ "
" 치킨 시킬 건데 먹을 거임? "
" 귀찮 "
정호석은 쌍둥이 중 첫째에요. 제가 유치원을 다닐 때마다 예쁘게 하고 가라면서 머리를 묶어주고는 했는데 친구들이 엄마가 해준 거냐고 물을 정도로 그때부터 재능이 뛰어났어요. 지금도 축제나 외부로 현장학습을 나갈 때면 오빠한테 머리를 맡기기도 해요. 정호석은 님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좆같은 친오빠와는 달리 동생사랑이 가득한 사람이에요. 17살이나 먹은 저한테 아직도 우쭈쭈를 해주는데 그럴 때마다 오글거려서 토가 나올 것 같지만 참아요. 저랑 17년간 살면서 유일하게 안 싸운 사람이기도 해요.
" 오늘은 어떤 스타일 해줄까? "
" 귀엽게. "
" ㅇㅋ "
......
처피뱅을 할려면 잘 자르던가 왜 개같이 해놓냐고!!!!!!!!!!!!!!!!!!!!!!
김남준(24) / 넷째, 선생님
김남준은 정호석이랑 쌍둥이에요. 직업은 선생님이고 과목은 영어에요. 인생 살기 싫게 우리 미자라인이 다니는 학교에 발령을 받았어요. 학기 첫날에 김남준이 교실을 들어오는데 정말 망했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친구들은 김남준이 제 오빠라는 걸 꿈에도 모를 거예요. 젊은 쌤이라면서 눈이 돌아선 매일 따라다니고 영어 수업만큼은 귀똥차게 잘 듣더라고요. 김남준은 항상 내게 발표를 시켜요. 그럴 때마다 눈으로 온갖 쌍욕을 하며 시그널을 보내지만 김남준은 곱씹어 버려요.
" 이 문장은 탄소가 읽어보자 "
" 예? "
" 일어나서 교과서 들고 크게 읽어 봐 "
" 쌤 저 아까 발표 했는데요 "
" 아 그래? 그럼... "
" 한번 더 해. "
박지민(19) / 다섯째, 학생
박지민은 또 다른 쌍둥이 중 첫째에요. 다 까고 보면 박지민이 제일 막내 같은데 다섯째나 돼요. 인정하기는 싫지만 사람 자체가 사랑스러워요. 남들이 하는 오글거리는 애교가 아니라 정말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애교가 몸에 베어있고 하는 행동도 하나같이 사랑스럽게 행동해요. 성격도 팔남매 중에 제일 착한 편이에요. 그래서 모든 오빠, 동생한테 인기만점인데 그만큼 놀림을 제일 많이 당해요. 일명 박지민 몰이랄까요.
" 야 저번에 박지민이 주문했으니까 이번에도 박지민이 주문하자 " ㅡ 석진
" 형, 저번에 형이 방청소 했으니까 이번에도 잘 부탁해요. " ㅡ 정국
" 오빠 올 때 메로나. " ㅡ 탄소
......
긴말 필요 없고 걍 개또라이에요. 인생이 개썅마이웨이인 김태형은 예전에 몰래 양아치 같은 짓, 술 먹고 담배 피고 다 했다가 민윤기한테 존나 깨졌어요. 그때 이후로 양아치 짓은 모두 딱 잘라서 그만뒀지만 현재 고쓰리 치고는 세계 1위 자유의 영혼이에요. 매일 pc방으로 하교를 하고 5시간 내내 게임 하다가 큰오빠라인에 걸려서 집 들어오는 게 일상이에요. 아, 그리고 팔남매 중 유일하게 현재진행 중인 여자친구가 있어요. 진짜 성격 개또라이인 것만 빼면 얼굴 봐줄만 하거든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인기가 엄청 많아요. 친구들이 소개 시켜달라고 한게 100번은 넘은 것 같아요.
" 자기야 보고 싶다 "
" 아 존나 또 시작이네 "
" 유유(ㅠㅠ) 보고 싶어 "
" 아니 채팅 치는데 왜 말로도 하냐고 "
" 말로도 해야... 여친한테도 전해지는 거야 진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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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18) / 일곱째, 학생
저랑 제일 많이 싸운 오빠들 중 막내에요. 전정국한테는 오빠라고 부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거의 남이에요. 학교에서는 절대 아는척도 안 하고 집에서는 서로 썅욕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 같아요. 팔남매 중 저와 웬수를 담당하고 있죠. 전정국은 김태형 못지 않게 학교에서 인기가 존나 많아요. 그런데 얘는 여자한테 아직 관심이 없나봐요. 언제는 학교 퀸카한테 고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고민없이 바로 깠어요.
" 야 김탄소!!!!!!!!!! "
" 아 왜!!!!!!!! "
" 아 한번만 와달라고!!!!!!!!!! "
" 싫다고!!!!!!!!!!!! "
" 아 제발 진심 존나 급해 진짜 "
" 아 제발 진심 존나 싫어 진짜 "
" 오라고 했다 "
" 싫다고 했다 "
" 아 제발 ㅠㅠ 좀 ㅠㅠ "
" 아 뭔데 "
" 불 좀 꺼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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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