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만 일곱, 나 혼자만 여동생!
01; 평범한 일상上
w. 오빠와의 하루
방학 같지도 않은 여름방학이 초고속으로 지나갔어요. 오전 6시가 되니 차례차례 알람들이 지랄을 하기 시작해요. 인원수가 8명이다 보니 알람도 8개가 울려요. 무려 8개의 알람이 울렸지만 정작 알람 소리를 들은 사람은 단 두 사람밖에 되지 않아요. 김남준과 박지민. 둘은 매일 아침마다 남매들을 깨우러 다녀요. 오늘도 역시 전쟁이 시작됐네요.
" 야 일어나라고!!! "
박지민이 미자라인을 깨우기 시작해요. 일어날 때까지 꾀꼬리 소리로 온 난리를 치는 박지민 때문에 전정국과 나는 눈을 감은 채 화장실로 직행해요. " 야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이 화장실 먼저 쓰기다. " 인원수는 8명, 화장실은 단 두 곳. 이미 한 곳은 만원이고 남은 화장실은 여기 뿐이에요. 가위를 낼지 주먹을 낼지 보자기를 낼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전정국이 보여요. 전정국이 쓸데없이 고민을 하는 틈을 타서 화장실로 쏙 들어간 다음에 문을 잠궜어요. 역시나 밖에서 생지랄을 떠네요.
" 아 존나 또라이년아; "
" 하나 "
" 햬냬~ "
"
[다른 시각]
" 김태형 준비 다 했어? "
" ㄴㄴ 좀만 기다리셈 "
" ㅇㅋ "
[ 10분 후 ]
" 야 태형아 준비 다 했어? "
" ㄴㄴ 면도 중 "
" 아 새끼 골 때리네... "
ㅡ
그렇게 전쟁 같은 아침이 지나고 어느덧 3교시 영어 시간이 되었어요. 김남준이 열심히 칠판에 적으며 하나도 못 알아 먹겠는 영어들을 말하기 시작해요. 개학 첫날부터 너만 발표를 시키는 김남준에 지쳐서 한쪽 귀로만 듣고 남은 한쪽 귀로는 수업 내용을 내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를 또 부르네요.
" 탄소야 너가 칠판에 있는 내용 읽어 봐 "
" 쌤 저 아까 발표 여섯 번 했는데 "
" 아 그래? 그럼... "
" 한번 더 해 "
ㅡ
" 아... 존나 힘들다 진짜... "
집에 들어오니 피곤에 찌든 민윤기가 쇼파에 힘없이 누워 있어요. 익숙한 광경에 민윤기를 무시하고 출출해진 너는 라면을 끓여 먹을려고 해요. 때마침 박지민이 집으로 들어오네요.
" 엥 오빠 김태형은? "
" 여친 만나러 "
" ㅇㅎ... 라면 끓일 건데 먹을 거? "
" 엉 두개 끓여 "
" ㅇㅋ "
라면을 끓일려고 일어나다가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어요. 입을 벌리고선 정말 생각없이 쳐다보는 민윤기에 너는 한심한 듯 민윤기에게도 물어봐요.
" 님 밥 먹었삼? "
" ㄴ "
" 라면 끓을 건데 먹을 거임? "
" 귀찮 "
역시 민윤기는 한결 같네요.
ㅡ
안녕하세요 평범한 일상 (상)편으로 시작을 알린 오빠와의 하루입니다 XD
생각보다 프롤로그부터 독자님들께서 관심을 많이 주시는 덕분에 초록글!!!에도 올라가게 되었어요 (둑흔)
곧 이어 나오는 평범한 일상 (하)편에는 (상)편에 나오지 않았던 멤버들도 모두 나올 예정이에요!
앞으로 꾸준히 연재될 [ 오빠만 일곱, 나 혼자만 여동생! ]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_ _)
+) 암호닉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사랑둥이들♥
강낭 / 아듀 / 쑥쑥이 / 오빠아니자나여 / 로즈 / 꼬치 / 두유망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