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너탄X고등학생 전정국의 신혼일기 “으음..” 속아파... 머리도 깨질 것 같아... 분명 어제 시댁에서 술을..먹은거까지는 기억을 하는데.. 집엔 어떻게 왔지..? 한참 기억을 더듬고 있었는데 방문이 열렸고 정국이 들어왔다.
“넌 그러게 주는대로 다 받아먹으면 어떡하냐?” “우리집도 아닌데 그렇게 잠들면 어떡하냐고.” “...미안해” 토요일 그날, 그렇게 나갔다 온 이후로 정국이와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 그냥...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정국이를 피해다닌 날부터, 근 3일만에 앞에선 모습은... 처참하구나.
“속은” “어?” “속은 괜찮냐고.” “아..응” “그럼 나와서 해장해.” 하고선 내이마를 톡 한번 튕구더니 방을 나서는 정국이였다. 어떨떨한 심정으로 뒤집어진 속을 부여잡으며 부엌으로 따라나갔다. “김탄소” 정적을 깨는 건, 이번에도 역시 정국이였다.
“계속 친구하자” “어..어?” “별 뜻 없어. 그냥 그래왔던 것 처럼, 계속 친구하자고.” “어...어”
“우리 계속 친구니깐, 내 눈치 보면서 나 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고있었구나, 하긴 못느끼는게 이상하긴 하겠다. “고마워.” 먼저 다가와줘서, “고마우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뜸을 들이는 거지..?
“일주일 설거지 당번은 너” “아씨..야” 나를 보며 재미있다는 듯 웃는 정국이에 나도 피식하고선 웃었다. 예전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행이야.
“일찍 왔네..?” 나에게 인사를 하는 민윤기를 뒤로하고선, 앉자마자 책상에 엎드렸다. 아...속이 넘어 올 것같아...
“이젠 인사도 안받아주는거야? 서운하네” 속이 넘어 올 것 같다고요... 꾸역꾸역 참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다시는 술을 먹지 않으리라.. 결국은... “아 선생님 저 화장실 좀요.” 하고선 화장실로 뛰쳐가, 속을 게워내야했다. 속을 게워내도,좀처럼 울렁거리는 속이 진정되진 않아 결국 양해를 구하고 보건실에 가 누워있었다.
“뭐하고 있냐.진짜..”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나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는 민윤기오빠가 보였다. “마셔” 라며 내게 내민 건, 숙취해소제..? 당황한 눈으로 민윤기오빠를 쳐다보니,
“딱보면 척이지. 전날 과음한 애들이 학교와서 하는건, 엎드려 있기, 속 게워내려 화장실가기,마지막은 보건실행 뭐 뻔한 레퍼토리지 미국에선. 한국이라고 다를꺼 있냐?” “그래도 전 고등학생인데...” 어제 처음 먹은거라구요... “고등학생이 그렇게 과음 하는건 말 되고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아버.. 아 아는 분께서 주시는 거라.. “
“누가 뭐래? 왜 혼자 찔려하고 그르냐” “의외로 얘가 모범생이라니깐.” “아 빨리마셔. 말 할 힘있는거 보니깐, 살만 한가보다?” “아뇨..죽을 것 같아요” 하고선 이내 손에 쥔 숙취해소제를 냉큼 마셨다.
“뭐야, 그건 또?” 옆에서 또 뭘 하나 드시면서 내게 묻는 김태형이다. “숙취해소제.” “숙취해소제..? 왜? 어제 술마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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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 아버지가 어제 엄청 먹였어” “안그래도 술 약한 앤데 주는대로 다 받아먹어가지고 지금 속 뒤집어졌을껄”“와.. 걔 은근 의외다. 술고래 같이 생겼는데”
“니 얼굴이 더 의외야” “생긴 건, 카사노바같이 생긴게 여태껏 연애를 글로만 배웠어요..”
“아 이자식이, 꼭 사람 아픈데를 건드려요.” 그러게 누가 술고래같이 생겼단 말을 하래. 숙취해소제를 들고선, 니 반에 갔는데 넌 없었어 그래서, 니 반애를 붙잡고, 김탄소 어디있냐고 물으니, 속 안좋다고 보건실에 갔다고 하더라. ‘하여간, 내 그럴 줄 알았다’ 서둘러 보건실까지 빠른걸음으로 갔어. 보건실까지 갈 정도면, 심각한 건 아니겠지? 보건실 문을 열고, 니 이름을 부르려 했어. “김탄..” 끝내 니 이름 세글자를 말하지 못했어. 지금 니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민윤기였어. 난 또, 늦었구나.. 뒤돌아 나가는 그 짧은순간이 욕심내지 말자했던 내 다짐과 무관하게 참 쓸쓸했다.
내일 수능치시는 분들 대박나세여❤️❤️ 오늘은 일찍 왔습니다!ㅎ 매번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