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듀서의 아내로 산다는 것. “어디로 가는거야?”
“맛있는거 사주려고.” 한 손으론 내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운전을 하며 어디론가 향하는 윤기였다. “다왔어.들어가자” 다왔다는 윤기말에 창 밖을 내다보며 둘러보자 고급스럽게 생긴 레스토랑이 있었다. “민윤기로 두명 예약했는데요.” 우린 카운터에서 안내를 받고 자리로 이동했다. “우와..여기 되게 고급지다..” “여기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해. 그걸로 먹을래?” “응.좋아” “여기 티본 스테이크 미디움웰던으로 2개 주시고, 씨푸드 샐러, 아니 텐더샐러드 하나 주세요” “응?왜 씨푸드 샐러드 안시키고?” 항상 이런곳에 오면, 샐러드는 씨푸드로 시키는 윤기였기에 의아함이 들었다.
“해산물은 임신중에 먹으면 안 좋대. 날 것 같은거 먹으면 안좋다니깐, 고기도 좀 더 익혀먹자” 그러고 보니, 늘 미디움레어 정도로 먹던 윤기가 오늘은 미디움웰던으로 시켰다. “여보는 그냥 평상시대로 먹어. 여보까지 그럴필요없는데...” 괜스레 윤기에게 미안해졌다.
“같이 부모가 되는건데, 좋은거, 맛있는 거 못 즐기고 못 먹는거면 같이 그래야지.” “아..뭐야아..” 나진짜 남편은 잘만난거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 “많이먹어.” “더 먹고 싶은거 있으면, 시키고” 고개를 끄덕이곤, 앞에나온 음식들을 하나 둘 먹었다.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것인지 진짜 맛있었다. 결국 윤기몫까지 내가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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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테이크 안먹었으면 어쩔뻔했냐 진짜ㅋㅋ” 외식을 끝낸 후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나를 놀려대는 윤기였다. “쪽팔리게 왜그래애. 조용히해” 민망하게 날 놀려... “잘먹으니깐, 보기좋지 뭐. 뭐가 쪽팔려ㅋㅋㅋ” “돼써..” “아 윤기야. 우리 태명 지어야 해.”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우리아직, 태명이 없다.“태명? 음...뭐해야 하지?” “음..도담이 어때? 도담이라는 뜻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양이래. 나는 우리애기가 건강하게만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 내 얘기를 듣고있던 윤기가 갑자기 시선을 내 배로 내리더니 나의 배에 손을 얹졌다.
“도담아, 아빠야.” 그런 윤기가 귀여워,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이제 자자.” 불을끄고 윤기품에 파고들었다. 이게 또 얼마만에 안겨서 같이 잠드는 날인가. 론칭쇼는 너무 아쉽고, 슬프지만 대신에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졌으니 그걸로 충분히 위로가 된다. “읍..하..” 너무 많이 먹었던 탓인지 속이 울렁거려 잠에서 깼다. 여전히 내 옆에서 곤히 잠들어있는 윤기가 깰까 조용히 입을 막고 화장실로 향했다. “우웁..읍..하..” 몇번의 구역질을 했지만, 다 헛구역질이였다. 기운이 다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숨을 돌리고 있던 찰나에, 화장실 문이 열렸다.
“왜그래?” “속이 좀.. 안좋아ㅅ..읍.. 우욱..”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헛구역질이 나왔다.
“입덧인가?” 내 등을 살살 두들겨 주는 윤기였다. “창피해.. 먼저 나가..” 간간이 올라오는 이물질을 윤기앞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뭐가 창피해. 신경쓰지말고 게워내. 그래야 좀 편해져.” 몇번의 구역질을 더 하고 나서야, 속이 조금 진정이 되었다. 진이다빠져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윤기가 물을 떠왔다.
“너무 고생한다.미안하게..” “뭐가아..나 괜찮아.” 물을 마시는데,물도 비릿하게 느껴져서 한입마시고는 테이블에 올려두고 이불을 당겨 덮었다. 다시 잘 준비를 끝마친 윤기가 내 옆에 조심스레 누웠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진짜.” “도담이도 엄마 너무 힘들게 하면 안돼.” 배를 살살 문질러주는 윤기의 따스한 손길에 난 금방 잠이 들 수 있었다. 악.. 저진짜 오글거리는거 못쓰는데... 괜찮나요..? 너무 오글 거리죠..?ㅠㅠㅠ 읽는 독자님들 안구테러 미안해요ㅎㅎㅎ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용❤️ 암호닉❤️ 청_월 땅위 지니 새글 콘쪼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