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유명 프로듀서의 아내로 산다는 것 ‘일어났어? 너무 곤히 잘자고 있어서, 못 깨우고 나가. 일어나면 연락하고 밥 꼭 챙겨먹고, 진짜 아직도 안믿긴다. 고마워❤️‘ 일어나니, 윤기는 침대 옆 테이블에 포스트잇을 남기고 일찍 출근을 한 듯 했다. “아침밥 챙겨주려 했는데...” 핸드폰을 켜 윤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야아.. 아침밥 챙겨주려 했는데.. 언제 출근했어? 미안해.” “뭐가 미안해야~ 어제 원래 밤샘작업할려다 집에 잠깐 간거라, 새벽에 나왔어. 나 밥 챙겨먹었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밥 챙겨먹고.. 먹고싶은거 있으면, 전화해” 뭐가 쑥스러운건지, 먹고싶은걸 묻는 윤기의 목소리에 쑥스러움이 느껴졌다. 꽤나 귀여웠다. “오늘 집에 들어올 수 있는거야?” “음..최대한 마무리 되면, 갈 수 있을것 같아” “그래..? 알겠어 너무 무리하지말고, 열심히 일하세요. 애기아빠~” 수화기 너머 윤기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행복해 하는 윤기의 목소리에 덩달아 나도 좋았다. “후..아가야.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같이 보내보자.” 나는 홀쭉한 배를 문지르며 아기에게 아침인사를 했다. ‘아 참, 태명을 지어야 하는데..’ 간단하게 밥을 해먹고, 출근준비를 했다. 입덧이 시작되는건지 밥맛이 이상하게 느껴지긴했다. 그래도 먹어야 아기가 잘 큰다는 말을 들어서, 꾹 참고 꾸역꾸역 먹긴했다. 엄마가 되는 길은 멀고 험하구나라는 생각을 1분했다. “탄소씨, 이것 좀 봐줘요.” 난 00화장품회사에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지금 우리팀은 새로운 화장품론칭으로 바쁘다. 마케팅팀, 경영팀 각 부서가 나뉘어져 있지만 아무래도 연구팀이 제품의 주의성분이라든지 제품의 특성을 알고있다보니 론칭을 앞두곤 제일 바쁜 편이다. “이 화장품은 피부진정과 피부장벽을 강화시키는 걸 목적으로 나와서, 마데카소사이드,판테놀, 편백추출물이 들어있어요. 3가지 성분이 피부진정과 피부장벽강화에 도움을 주죠. 그 점을 강조해주시면 돼요.” 마케팅팀과의 짧은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왔다. 시간을 보니 벌써 1시였다. 1시 30분에는 새로 개발한 화장품론칭쇼가 있다. 간단한 요기나 하자 심정으로, 로비에 있는 카페에 와 샌드위치와 오렌지 쥬스를 시켰다. 원래는 아메리카노를 즐겨마시는 나였지만, 커피는 아기한테 좋지않을 것 같아서.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물며 숨을 돌리는데 기다렸다는 듯 윤기에게 전화가 왔다. “밥 먹었어?” 윤기가 이렇게 내 끼니를 챙기던 남자였나..? “뭐야.너 질투날라 그래!” “뭐갘ㅋㅋㅋ” “아기 생기기 전에는, 연락도 잘 안하더니 아기 생겼다고 막 이르케 챙겨주구.. 너 너무 아기만 생각하눈고 아니야?!” 서운해,서운해. “아니야.그런거~ 우리 아기도 아기지만, 임신했을때는 산모도 많이 먹어야 한다고..그르드라고..” “아~뭐야아 또 그런거 어디서 봐써?” 가끔 이렇게 귀여운 행동을 해. 이 남자. “....네이버..지식인...” “아 부끄럽게 뭘 그런걸 묻고 그래. 그래서 밥먹었냐고.” “먹고있어. 시간이 없어서 그냥 샌드위치에 주스먹구 있어. 30분에 론칭쇼 들어가. 이번에 총괄팀장 맡았거든.” “총괄팀장..?너가 오랫동안 하고싶었던 걸 맡게되서 좋은데, 너무 무리하지마. 너 홀몸 아니야.” “알았어.여보도 꼭 밥챙겨먹고 일해! 나 끊을게~” 윤기와의 짧은 통화로 에너지 충전하고 샌드위치를 마저 다 먹고 서둘러 쇼장으로 향했다. 결혼하기 전부터, 항상 론칭쇼의 총괄팀장이 되는건 나의 꿈이였다. 무척이나 설레고, 떨렸다. “아자! 할 수 있다.” “팀장님. 전무님이 전무실에서 뵙자고 하시는데요.” “지금..? 10분도 안남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 서둘러 전무실로 갔다. (똑똑) “안녕하세요. 개발연구팀 팀장 김탄소입니다.” “네. 탄소씨 일단 앉아서 얘기해요.” “네.” 시간이 없는데, 나의 불안한 마음과 달리, 전무님은 느긋했다. “최연소 팀장이 되었다죠? 그동안의 커리로 봐도 충분히 그만한 자질이 된다고 생각해요.” “과찬이십니다” “이번에 신화장품 론칭쇼 총괄팀장이 되었다고 전해들었는데,음..돌려말하진 않을게요. 탄소씨는 나이도 젊고 앞으로 더 좋은기회도 많이 있을꺼라 생각해요. 임신했다고..들었는데, 아무래도 우리론칭쇼가 국내에서 끝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니며 진행시켜야 하는 프로젝트예요. 아기를 가진 몸으로는 무리가 있고요. 긴 회의끝에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팀 김유주팀장이 맡는게 좋겠단 결론이 났어요. 김탄소 팀장에게는 유감이지만, 그렇게 하는게 서로에게 좋다고 판단해요. 다음 기회가 온다면, 그땐 꼭 김탄소팀장이 할 수 있게 행운을 빌어요.” 심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오랫동안 바라왔던 프로젝트였다. 어제, 아니 이 방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가슴벅차있었다. 장정 몇개월을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눈앞에서 잃어버리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부정도, 긍정도 하지 못한 채 뚜벅뚜벅 전무실을 나왔다. 홀장에 가니, 이미 론칭쇼는 시작된지 오래였고, 내가 서 있었을 자리엔 이미 다른 사람이 서서 내가 하려했던 첫인사를 하며 내가 몇달을 준비했던 프리젠테이션을 펼치고 있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오려는 걸, 꾹 참고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연구실 흰가운을 벗고, 코트를 입었다. 연구실 사원증을 벗고 가방을 챙기곤 회사를 나왔다. 곧장 집으로 향했다. “나왔어” 윤기가 온 듯 했다. 평소 같으면 뛰어나가 반겼을테지만 울적한 마음에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잠시 뒤,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윤기가 내쪽으로 왔다.
“왜이렇게 누워있어. 몸 안좋아?” 나긋나긋하게 물어오는 윤기때문일까, 어두컴컴해져가는 저녁무렵, 불도 켜지 않은 방의 분위기 때문일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일어나서 앉아봐.” “나한테 얘기 해. 무슨일이야?” 나의 울음소리에 당황하는 윤기였다. 나는 윤기말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지만 막상 윤기얼굴을 마주할 순 없어 눈물을 흘리는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유명 프로듀서의 아내로 산다는 것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11/20/1/4c970b99a36eb9c17727a7bf1bc1cf83.gif)
“김탄소. 나봐. 무슨일이야?” “못했어..흐윽 나아 론칭쇼 ..모태써 흐윽..” “임신해서..흡.해외 못나간다고.흐윽..내가 준비..ㅎ한건데...” 울음이 말을 하는건지, 울음섞인 목소리로 꾸역꾸역 말하는 나의 목소리를 윤기는 잠자코 귀기울여 들었다. 그러고는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바람에 나는 더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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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안해.” 으응..? “끕..뭐가?” 울음을 삼키며 물었다. “론칭쇼.. 임신해서 못하게 된거잖아. 임신 안했으면, 니가 계속 진행 했을꺼니깐..” “흐윽..그런케 어디있어어엉 나느은..흐윽..우리애기가 더 좋아..흐윽..” 그런 윤기의 말에 눈물이 더 왈칵 쏟아졌다. ‘그런거아니야. 론칭쇼를 못한거는 너무 속상하지만, 나한테는 우리애기가 더 소중해. 처음에는, 애기가 조금 미웠는데 그것도 미안할만큼 우리애기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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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말했어. 뚝그치자. 애기가 엄마울보라고 놀리겠다.” “흐으윽.그래도오..흑 지금은 울꺼야.. 너무..흡. 속상했어..” “울어. 마음껏 울어도 돼.” 우는 나를 꼬옥 안고는 토닥토닥 해주는 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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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울었어?” 나는 세차게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나의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 자국을 손으로 닦아주고는 나의 손을 잡아오는 윤기였다. “그럼, 밥먹으러 가자.” “울보 마누라도, 우리 애기도 배고프겠다.” 독자님들이..!ㅎㅎ 많이 원해주셔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필력을 사랑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나라도 임신해도 직장생활을 원할하게 해주는 정책이 있어야 할텐데..! 아쉽습니다. 오늘 윤기 달달하네오ㅎㅎ 저는 달달윤기가 좋더라구오ㅎㅎㅎ 좋은하루보내세용 암호닉 [청_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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