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반지 Prologue |
“형아- 석이 형아- 손 내밀어 봐.” “응? 손? 손은 왜?” “빨리-! 손- 얼른 손 줘봐.”
뒷짐을 지고 서서는 자신에게 손을 내놓으라 재촉하는 아이에게 민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순순히 자신의 오른손을 내어주었다. 아니- 이쪽 손 말고 저쪽 손. 누군가에게 민석의 왼손을 빼앗길 새라 전전긍긍하며 재촉하는 아이에게 민석은 자신의 왼손마저 내어주었다. 형아, 이제 눈 감아봐. 자신의 왼손을 꼭 부여잡은 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다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눈마저 감았다. 왼손 약지 끝으로부터 손가락 사이까지 간지러우면서도 부드럽게 타오르는 느낌에 민석은 눈을 떴다. 그리고 아이가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석이 형아, 이제 나랑 결혼했다.” “응?”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같은 반지 끼면 결혼한 거랬어.”
작은 아이는 자신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여전히 내밀어진 민석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옆에 가져다 대며 자랑스레 대답했다. - 자신을 민석이 오빠 또는 민석이 형이라고 부르며 조용히 반가움을 표하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다 예전에 민석의 손을 탔던 아이들이었다. 그 고집 세고 제 멋대로였던 아이들이 이만큼이나 큰 것이다. 민석의 다리에 매달려 울고불고 떼쓰기만 하던 아이들은 이제 다소곳이 앉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귀찮고 성가시기만 했던 아이들은 하나 같이 훈훈하게 변해있었고, 귀엽고 동글동글하기만 했던 그들은 이제 제법 한 사람의 성인 티를 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남자 아이. 아니, 사내라고 해야 할 듯한 한 사람.
민석은 그를 보며 새삼 6년이라는 기간은 많은 것들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안절부절 못하며 뒤따라 다니던 왜소한 체격의 어린 꼬마 아이는 더 이상 어디에도 없었다. |
w. Belle a.k.a est. b.
사실은, 여러가지 이유들로 이제 이곳에서 공식적인 연재는 불가피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엉엉
간간히 조각글 정도는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연재하던 글들은 그대로 연재하고 있어요. 속도는 물론 그리 빠르지 않지만요. 하하하;;
줄곧 읽어주시던 분들은 언젠가 연이 닿는다면 기.필.코. 다.시. 꼭. 만나고 싶네요.ㅋㅋㅋ 정말로 진심입니다.
아 메일링 받으신 분들은 다들 잘 받으신 건가요? 물론 몇몇 분들은 확인을 못 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
아, 마지막으로 저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아무거나 물어봐주세요. 픽에 관한 것도 괜찮구요.
이 망할 뇨나 왕사탕 담편은 언제 나오냐(아하하 면목없네요)부터 네 픽에 그 캐릭터는 왜 그 모냥 그 꼴이냐(이것도 면목 없네요 하하) 등등.
성심성의껏 사과드리고 답변해드릴게요. :]
암호닉 분들! :] 몇 분들은 본지 꽤 되었지만요ㅠㅜ
거품님♥ 아이구야님♥ 됴됴님♥ 빠오슈님♥ 코코아님♥ 립님♥ 라푼첼님♥ 쿵니님♥ 아베크롬비님♥ 백현님♥ 타오첸님♥ 매미님♥ 쓔밍님♥ 꼬마꼬마님♥ 새우님♥ 청강님♥ 감다팁님♥ 식탁님♥ 여세훈님♥ 미엘르님♥ 흰자님♥ 소금소금님♥ 스..스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