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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성우] 19세 S의 비망록 A | 인스티즈

 

 

열아홉, 짧았던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

그리고 스물 아홉. 다시 한 번 찾아온 첫사랑. 그때 그 설레임.

 

 

 

 

 


19세 S의 비망록, A

 

 

퇴근을 하고 집에 가던 길,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용은 다 비슷했다. 이틀 후가 동창횐데 교복은 구했냐, 몇시에 출발할거냐 등등. 그냥 흔한 물음이었다. 동창회 할 때 쯤이면 매번 들린다는, 그런 흔한 물음. 그런데 막상 그 '흔한' 물음을 듣는 순간, 이제껏 멀게만 느껴졌던 동창회가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 오랜만에 기분도 낼 겸, 다들 교복 입고 올 것. 없으면 구해서라도 와. 안가지고 오면 입고온 옷 다 벗김. -이성열 ]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어연 십 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 이성열이 문자로 강조, 또 강조를 했던 교복은 이미 버린지 오래 였다. 어차피 잠깐 만났다 헤어질거, 교복은 왜 챙겨오라고 야단을 부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혹시나싶어 옷장 문을 열어봤지만 보이는건 거무잡잡한 정장들 뿐, 십 년전에 입었던 갈색의 차이나 교복은 흔적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 동생. 고등학교 교복 있냐. ]
[ 찾아보면 있을걸. 왜? ]
[ 옷 좀 빌려줘. 금요일에 동창회 있어. ]
[ 형이 집에 가서 챙겨 가. 나 오늘 야근이라 못 가져다 줘. ]
[ 알았어. 수고해라. ]

 

더 이상 답장은 오지 않으리란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대충 주머니에 쑤셔 박고, 정장 마이 안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지갑만 달랑 챙겨 나왔다. 시계는 이제 막 5시 40분을 지나고 있었다. 하늘은 붉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있던 태양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산의 절반을 넘어갔다. 그리고 그 주위에 넓게 펼쳐진 노을은 이미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 선배! 이쁘죠. '
' 뭐가? '
' 노을말이예요. 보고있으면 괜히 따뜻하지 않아요? '
' …그러게. 듣고보니, 그렇네. '
' 선배랑 이렇게 같이 노을 보고 싶었는데, 낭만이었거든요. 내 연애의 낭만. '
' ……. '
' 너무 행복하다. 선배도, 그래요? '
' …응. 나도. '
' ……. '
' 나도 행복하다, 현아. '

 

 

 

불현듯, 잊고 있었던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것은 바로 십 년전, 아름다웠던 나의 열아홉을 떠나보내며 어쩔 수 없이 함께 묻었던 첫사랑의 흔적이었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 눈 앞의 비상등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황급히 시선을 돌리고 멈추었던 걸음을 다시 천천히 옮겼다. 갑자기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어느 새, 태양은 모습을 완전히 감추었다. 더 이상 저녁 하늘엔 노을이 지지 않았다. 역시나,오늘도 어김없이 어두운 밤은 또 다시 나를 찾아왔다.

 

 

 

  

 

 

 

 

 

 


시간은 무척이나 빠르게 흘러갔다. 눈 깜빡할 사이에 이틀이 지나갔다. 오랜만에 교복을 입었다. 다리 라인에 딱 맞게 줄여진 바지가 영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와이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촌스럽게만 느껴졌던 넥타이까지 매니 정말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 오랜만이네. 형 교복 입은 모습. "
" 아, 응. 언제왔어? "
" 방금. 옷은 잘 맞아? 내 교복, 형한테 조금 클까봐. "
" 살 쪄서 괜찮아. 너, 나 배 나온 거 알지? 아저씨 배. "
" 그거 중엽이형이 들으면 화낸다. 나이도 어린게 아저씨 배가 뭐냐고. "

 

 

 

사실인걸, 뭐. 어깨를 으쓱대며 괜히 우스갯소리를 해댔다. 이렇게 해서라도 어색함을 없애고 싶었다. 그래도 역시, 십 년은 긴 시간이었다. 잠깐의 웃음으로 그 동안의 긴 텀을 이겨내기에는.

 

 

 

" 잘갔다와.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이야기도 좀 하고. "
" 알았어. "
" 밖에 많이 추우니까 목도리 꼭 하고. "
" 알았다니깐. "

 

 

 

명수가 둘러주는 목도리에 얼굴을 묻고 서둘러 오피스텔을 빠져나왔다. 금요일의 러시아워.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북적거리는 것만 같았다. 버스도 모두 만원이었다. 서있는것 조차도 힘들만큼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겨우 자리를 잡으니 버스 차창 너머로 제자리 걸음 중인 차들이 보였다. 보기만 해도 숨이 꽉 막히는 광경이었다.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 사이로 얼핏 회색이 비추어졌다.

 

 

 

' 선배. 저기 보여요? 차랑, 건물이랑. 전부 다. '
' 저게 왜? '
' 저건, 회색이예요. 그냥 회색도 아니고, 숨이 콱 막히는 짙은 회색. '
' … 회색? '
' 있잖아요, 선배. 이 곳은 회색의 도시예요. '
' 회색의 도시? '
' … 언젠가 우리도 어른이 되면, 스며들겠죠? '

 

 

 

…이 곳은, 회색의 도시예요. 우리도, 어른이 되면, …스며들겠죠? 갑자기 모든 게 멈추는 것만 같았다.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새하얗게 변했다. 모든 것이 흐려졌다. 더 이상 길게 늘어선 차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건, 교복을 입고 있는 한 소년과, 정장을 입은 '나'였다. 소년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 눈이 마주쳤을 때, 소년이 물었다. 그리고 멈추었던 시간이 다시금 흘러가기 시작했다. 소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남기고 간 물음만큼은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 곳은 어때? 넌 지금, 살아있어?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을 한참동안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리고 소년이 내게 물었던 것 처럼,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김성규. 넌 지금 살아있어?

 

 

 

" …아니. 나도 잘 모르겠어. "

 

 

 

결국 나는 답을 내리지 못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도. 한바탕 소년이 뒤집고 나간 머리가 지끈거렸다. 머리를 부여잡으며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 어? 김성규! "
" 성규 왔어? 와, 너 진짜 오랜만이다. "

 

 

 

옆에서 이성열과 장동우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웅웅 울렸다. 이제껏 표지판에 머물러있던 시선을 소리가 난 쪽으로 돌리니, 익숙한 얼굴들이 더럿 보였다. 반갑다며 방방 뛰어대는 녀석들을 밀어내고 자리에 앉으니 여기 저기서 안부를 묻는 인사가 들려온다.

 

 

 

" 역시 김성규! 어떻게 졸업 하고 연락 하나 안되냐. "
" 바빴어. 알잖아, 나 호주 바로 갔던 거. "

 

 

 

소리가 점점 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정신없이 이야기가 흘러갔다. 이성열은 교복을 입고 오지 않은 이호원의 허리에 매달려 지금 제 말을 무시하는거냐며 찡찡대고 있었고, 장동우는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모두 십 년 전과 변함없는 모습들이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들과 나 사이에 커다란 벽 하나가 존재 하는 것만 같았다. 익숙함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고 혼자가 되어버린 것만 같은 것.

 

그건, 소외감이었다. 

 

 

 

  

 

 

 

 

 

 

 


장장 여섯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동창회가 모두 끝이 났다. 오랜만에 술이 들어간 탓인지 속이 무척이나 쓰렸다. 하나 둘, 다들 자리를 뜨기 시작하는 틈을 타서 나도 서둘러 가게를 나왔다. 꽉 막힌 숨을 트이기 위해선 당장 찬 바람이 필요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은 채, 바람이 잘 통하는 가게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크게 한 번 숨을 들이키고 나니 그제서야 눈에 초점이 좀 잡히는 것 같았다.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담배를 하나 꺼내물었다. 주위를 둘러보다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가게의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지독한 담배 연기에 정신이 돌아올 모양이었다. 흐릿하던 글자들이 조금씩 또렷해지는 걸 보니. 

 

[ 당신의 모든 낭만들이 이루어지는 곳, Restaurant FOR. ]

 

문득, 잠시 잊고 있었던 소년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곳은 어때? 넌 지금 살아있어? 무언가에 홀린 듯 표지판 가까이에 다가갔다. 당신의, 모든 낭만들이, 이루어지는 곳.

 

 

 

" 당신의, 모든… 낭만들이…, 이루어지는 곳. "

 

 

 

어쩌면 답을 이미 찾은건지도 모르겠다.

 

 

 

' 선배. '
' 응? '
' 혹시나 선배가 어른이 되고, 저 속에 스며들게 된다면…. '
' ……. '
' 내게 찾아와서, 말해주지 않을래요? '

 

 

 

가볍게 흘러들었던 십 년전의 그 말들을,

 

 

 

' 나는 선배가 스며들지 않았으면 해요. '
' ……. '
' 선배의 낭만은, 죽기엔 너무 멋있거든요. '


 

 
이렇게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걸보면. 그리고, 소년이 물었을 때 나는 이미 그것이 답임을 눈치채고 있었으니까.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파왔다.

 

지금 내겐, 소년이 필요했다.

 

 

 

 

 

 

 

 

 

 

 

 

 

 

 

 


암호닉이라우'-'*

 

 

 

일단, 암호닉을 확인하기 전에 먼저 조금 울겠습니다. 엉엉.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려본 적도, 추천을 저렇게 많이 받아본적도 처음이예요.

생각보다 많이 관심을 주셔서 더 열심히 썼어요. 하루빨리 B 써서 올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피존, 콩콩이, 아이비, 귱, 미로, 마가렛

육급수, 흥, 윤조, 김난, 월요일, 클레오, 뽀뽀로, 렝도찡, 빵형, 씨리얼, 잉피, 남군, 사과맛규, 31

 

암호닉은 항상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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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조입니다!! 자까님 울지마세요ㅋㅋㅋㅋㅋㅋ글 진짜 잘쓰시뮤ㅠㅠㅠㅠㅡ으엉 사랑해여!!
11년 전
독자2
안녕하세요!!!!!!!!!!피존이에요!!!!!!!!!어휴....1등 놓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작가님 정말 기다렸어요!!!!! 작가님 픽 분위기는 항상 좋은거같아요ㅠㅠㅠㅠㅠ오늘도 재밌게 잘 보고 갈게요! 다음편에서 또 뵈요!!!!!!!!!
11년 전
독자4
잉피입니다!!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분위기가장난이아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귱이에요. 당신의 모든 낭만이 이루어지는 곳, 노래와 너무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잔잔하고 좋은 글ㅠㅠ 잘 읽었어요!
11년 전
독자5
신알신하고 갈게요 음표로 기억해주세요..sz 와ㅏ 매우 금같은 글이네요ㅠ_ㅠ 분위기 최고에요.. 끙.. 다음편도 기다리고있을게요!!
11년 전
독자6
꼬마아이라고 암호닉신청할게요.... 신알신하고 가요!
11년 전
독자7
껵..... 뭐지 이 아련한 픽은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여 암호닉은 없으면 뀨로 해주세ㅕㅠㅠ
11년 전
독자8
빵형/ 아련하네요ㅜㅜ성규가독백으로말하는거랑,중간중간에나오는말들이참좋네요ㅜ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9
으아닌ㅇ...사실현성지지자인데그대가너무잘씀.....혹시암호닉되면까또부탁드립니다!
11년 전
독자10
깡통으로 암호닉 신청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이셔요ㅠㅠ
11년 전
독자11
흥이예요 ㅠㅠㅠ 헐 .. 아직 우현이를 만나지 못했네요 ㅠㅠ 아쉽다.. 답은 정해져있었군요....아련하드아 ㅇ
11년 전
독자12
콩콩이에요! 하ㅠㅠㅠㅠㅠㅠ 쩐당 ...금손bb.......ㅠㅜ 오늘도 이렇게 아련함 터지는 글 감사해여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3
안녕하세요 아이비에요 우선 제가 원래 진중하게 댓글 다는 사람은 아닌데 그대 글은 절 이렇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이게 개인의 취향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대 글은 글을 잘 쓴다 라는 느낌을 초월해서 문장 하나하나 표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글에 녹아서 저까지 녹이는 그런 마력이 있어요 문체부터 내용까지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네요 저번에 이 말 드린적 있나요? 이런 글 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이 다가오고 있는데 소년을 찾는 성규 마냥 회색 도시에 물든 마음이 녹는 기분이네요 정말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14
신알신하고가요. 최고세요
11년 전
독자15
31 이에요 참 집중잘되는 분위기있는? 그런 문체인거같아요 수식어가길지않아도, 아직 그럴나이는 아닌데 묘하네요 다음편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16
신알신하고갈께요!글이너무좋네요ㅠ.ㅠ
11년 전
독자17
사과맛규예요! 문체랑 분위기 너무좋네요 작가님ㅜㅜ 뭔가 진지하고 아련한 분위기 나서 너무너무 좋아요! 작가님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18
아 왜이렇개슬플까요 ㅠㅠㅠ 금손이세요 ㅠㅠㅜㅠㅠㅠ 브금부터 문장하나하나가 아련하네요 ㅠㅠㅠㅜ 암호닉신청하로가영! 나무정령! 기억해주세요!!! + 신알신하고가요 :)
11년 전
독자19
미로에요.오늘도 어김없이 글에서 작가님의 색이 묻어나오네요.작가님만의 색을 가지셨다는건 참 좋은 것 같아요!그런 작가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처음에 딱 들어왔을 때 보이는 문장부터가 너무 좋아서 죽을뻔했어요ㅠㅠ가슴을 울리는 말이라는 게 참 신기한데 저 문장을 본 순간 딱 그랬어요.감정이 일렁이는게..설명을 할 수가 없네!분위기도 조용하면서 따스하면서 아련하고 다 좋아요 다ㅠㅠㅠㅠ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ㅠㅠㅠㅠ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11년 전
독자20
그대! 저 뽀로로입니다ㅠ_ㅠ 너무 늦게 왔네요..너무 늦게 온 것 같다..또륵또르르..그대는 정말 금손이야. 제가 인정하는 금손! 뭔가 라우님만의 그런 특유의 문체가 있어요. 그래서 내가 그대를 좋아하지♡3♡ 신알신이 왜 안울린건지 저도 모르겠다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중에는 빨리오실게여. 일등 하실게여. 힘내실게여.
11년 전
독자21
난리에요 작가님_ 옛날을 추억하며 되새김질 하는성규의 모습이 저에게도 씁쓸함과 그리움이 그대로 전해져왔어요. 과거 회상중 회색도시라는 대사가 아직도 머리에 윙윙 맴도네요. 명대사감입니다 이건 흡. 동창회에서의 성규의 느낌이 저까지 씁쓸해져 조용히 브금만 듣게 되요. 항상 느낀거지만 라우님의 글은 최고입니다. 표현이 너무 좋아요. 제가 주인공 시점이 된거같은 그런 느낌에 한번더 웃고가요. 라우님 항상 건필하시길_ 난리가 응원합니다.
11년 전
독자22
두근두근.. 너무 기대되요.
11년 전
독자23
딸기규에요!!!헐 작가님 글재탕하다가...이런 좋은글을 왜이제봤을까요..ㅠㅜㅜ다음편이 기대되네요!이번엔 성규가 우현이를 찾아가려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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