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민 , 누구보다 따뜻하게
이상하리만큼 추웠던 봄이었다.
뉴스에선 오늘부터 분명히 따뜻해진다고 했는데 여전히 매서운 바람이었다.
나는 이제 막 고3이 되었다.
내겐 남일 같았던 고3이 현실이 되니 막막하고 짜증만 났다.
중간고사가 다가오던 때 쯤 3월 모의고사 성적표가 날라 들었다.
열기 전부터 직감했지만 여는 순간 확실해 졌다.
‘아....씁....망했다....’
성적표를 보는 순간 나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이걸 엄마한테 보이는 건 더 아닌거 같아서
'집 가는 길에 버려야지^△^/' 라고
생각한 순간,
‘부모님한테 오늘 집으로 보낸다고 문자로 말씀 드렸으니,
숨길 생각 하지 말고 보여드려^^*’
나는 속으로 쓸떼없이 친절한 담임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집으로 갔다,
집 문을 열자마자 엄마는 나를...아니 성적표를 반겼다.
‘성적표 나왔다며~’
오자마자 나는 쭈뼛쭈볏 성적표를 보였고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가 아무말도 안하니까 너무 무서워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그러다 엄마가 입을 열었다.
‘김유진, 이기 니가 진짜 열심히 한 결과가?’
엄마는 화나면 사투리를 쓴다.
별말 아닌데 사투리를 쓰면 그냥 무섭다.
나는 ‘아니 그게 아니라 나도 잘하고는 싶지..근데 나보다 잘하는 애들은 넘치고 넘치잖아
그런 애들 보면 내가 진짜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래...‘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뭐가 그렇게 서러웠는지 말도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삐-삐-삐-삐- 드르륵- 철컥.
오빠새끼였다.
‘아오... 진짜 타이밍....’
오빠새끼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혼자서 좋아 죽겠다는 말투로
‘야 너 울어?! 우냐?!’
나는 입술을 꽉 물고
‘하....즉즉흐르....’
그리고 눈 닦으면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오빠 뒤에 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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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궁금해 하기도 전에
엄마가 옆에서 말했다.
‘우리 영민이 왔구나~~^^’
‘영민?’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는 '안녕하세요. 어머님^^’ 하며 깍듯이 인사했다.
그리고 나를 보며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안녕..?’이라고 했다.
그 순간 고여있던 눈물이 다 닦여 ‘영민’이라는 그 사람의 얼굴이 제대로 보였다.
그는 정말 한눈에 봐도 잘생겼다.
엄마가 세상 친절해질만 했다.
그리고 잘생김을 깨달은 순간 내 꼬라지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깨달았다.
토끼눈같이 빨개지고 퉁퉁 부은 눈 ,
흐르다가 마른 눈물 자국,
콧물도 좀 흘ㄹ...
하...... 생각할 틈도 없이
나는 급하게 90도로 허리를 꺾어
‘안녕!!!’ 하고 방으로 도망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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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제 첫 글을 읽으신 분들께!
안녕하세요. 방울방울동동입니당.
글잡은 처음이라 떨리네욥...!
이 글은 제가 작년에 자소서를 쓰기 싫어서...자소서 대신 혼자 끄적였던 글인데요!
그 결과 자소서 넣은 곳은 다 떨어졌네요, 하핳!
수능이 끝난 지금 너무너무 여유롭고 잉여로운 시간이 있어 이렇게 글잡에 써봤어요.
여주가 고3인 이유도 제가 최근까지 고3이였고 제 감정이 이입하기 쉬운 인물이라서 그렇게 설정했습니다.
글의 장르는 로맨스이고 여러분들이 편안하게 설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가능하면 다 대댓 달아보도록 할꺼구요!!
맞춤법 안맞는게 많을꺼예요ㅜㅜ 그런 것들 지적해주시면 바로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어쨋든 저의 첫 글잡을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그럼 저는 이만 다음편을 쓰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영동나잇♥